#원작을 파괴합니다.
[VIXX/켄엔/랍택/콩혁] 호그와트 마법 학교 관찰일지
부제 ; 원래 조금 다를수록 끌리는거 아니겠어?
Written by.Violeta (비올레타)
재환은 일차적으로 도망을 시도했다. 하지만 웃음지으며 재환의 턱밑으로 지팡이를 들이댄 학연이 스투페파이(기절 마법) 한번 정통으로 맞아 볼래? 라고 말한 탓에 재환은 얌전히 두손을 모을 수 밖에 없었다. 학연은 재환이 얌전해지고 나서야 마음에 든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물론, 그 미소에는 약간의 살기가 담겨 있었다. 재환은 단번에 학연을 알아보았다. 그리핀도르의 학생회장 이자, 그리핀도르 퀴디치팀의 수색꾼의 타칭 부인. 화를 잘 내지 않는 대신에, 한번 화가나면 상당히 무섭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다만, 이렇게 자신이 마주할 지는 몰랐기 때문에 재환은 입안이 바짝 타들어가는 심정이었다. 등 뒤로는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고, 가지런히 모은 두 손가락 끝은 미세하게 떨리는 거 같기도 했다.
"우리 기숙사는 아니고.. 너 누구야?"
"....."
"말 안하면 그냥 약초학 선생님한테 데려간다?"
"저,저는! 레번클로..의... 이재환 입니다...."
"목소리가 어째 작아진다? 뭐라고?"
"레번클로!...이재환..."
"뭐?"
"레번클로 이재환! 인데...요."
학연의 눈치를 보며 말 끝에 요, 자를 붙인 재환이 푹 하고 고개를 숙이며 학연에게 사과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가져갈게요! 학연을 향해 제가 가져가려던 미꾸라지 풀이 담긴 병을 불쑥 건네며 사과한 재환이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학연의 모습에 꾹 감고 있던 눈을 살며시 뜨고는 살짝, 시선을 들어올렸다.
"왜...요?"
"몇학년이야, 너?"
"6학년인데...요."
"왜 존댓말 해?"
"해야 할 것 같아서.."
마치 자기는 아무 상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학연에 슬며시 숙였던 허리를 일으킨 재환이 제 손에 들린 미꾸라지 풀이 담긴 병을 만지작 거리며 대답을 흘렸다. 학연은 잠시간 그런 재환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다가, 이내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상황을 이해 못한 재환은 에? 하는 듯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학연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대체.. 이게 뭔.. 학연은 한참을 웃다가 이내 제 얼굴을 향해 손부채질을 하더니 재환의 어깨 춤을 두어번 두드려 주었다. 뭐야, 이 사람. 하는 재환의 표정은 상관도 안하는 것 같아 보였다.
"이번은, 그냥 보내줄게."
"...헐 진짜요?"
"레번클로 학생이면서, 도둑질은 왜 해."
"장난감 만드느라.."
"대체 어떤 장난감에 미꾸라지 풀이 필요해?"
학연은 아직도 끅끅 거리 듯이 웃음을 흘리며 재환에게 물었다. 재환은 그런 학연의 모습에 어색하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뭐.. 이것저것.. 분명히 방금전까지만 해도 살벌한 표정으로 금방이라도 재환에게 금지된 저주의 마법을 내릴 것만 같았던 학연이었는데, 순식간에 돌변한 태도에 재환은 그저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대체.. 왜 웃은거지?
"다시 한번 더, 약초 훔치면 그때는 레번클로 기숙사 선생님께 데려갈꺼야."
"..네."
"그리고, 동갑인데 말 좀 놓자. 불편하다."
"네?"
"차학연이라고 해. 난 그리핀도르고."
"아..."
"아까 내가 정색해서 삐친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그럼 왜?"
왜 나한테 잘해줘요..? 하는 질문을 차마 뱉어내지 못한 재환이 고개를 저어보이고는 학연이 내민 손을 마주 잡았다. 앞으로 자주 보자, 아는 척 하고. 하고는 먼저 재환에게서 등을 돌려 복도를 걸어가는 학연의 모습에 재환은 뻥진 채로 한참을 그 뒷 모습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원래 남자끼리 이렇게 잘해줘? 가족이라곤 남자 형제인 홍빈 밖에 없었고, (심지어 하나 뿐인 동생인 홍빈은 재환이 레번클로에 들어가자 차갑게 돌변했다.) 부모님 역시 저를 내 논 자식처럼 키웠기 때문에 이런식의 호의는 처음으로 받아 본 재환은 잔뜩 당황 할 수 밖에 없었다. 설마, 남자 좋아하나? ...에이, 설마.
"오해 할 것도 정도가 있지.."
으이구, 이재환 이 바보 바보! 미꾸라지 풀만 챙기고 빨리 도망가는 거였는데! 제 망토 춤에 미꾸라지 풀이 담긴 병을 집어 넣고는 상혁이 기다리고 있을 기숙사로 돌아가는 재환의 발걸음이 요란스러웠다.
-
택운은 요즘들어 제 컨디션이 확실히 좋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적으로 비행하는 속도가 이전보다는 훨씬 느려진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 연습에서는 블러저를 피하지 못하고 맞을 뻔 까지 했으니, (팀 내 몰이꾼인 지호의 도움으로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확실히 몸 상태가 안좋은 것 같기도 했다. 택운은 양호실에 들려 폼프리 부인이라도 만나 보아야 하나 싶었지만 연습이 끝나고 내려오는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 학연의 모습을 보고는 이내 그것을 포기했다. 자신이 아프다고 하면 끈질기게 따라 붙어 이리저리 챙겨주려고 난리를 피울 학연의 모습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택운은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하며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말하는 학연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고개를 끄덕일때 마치 머리속의 뇌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것 역시 제 착각일 뿐이라고 생각하고는 택운이 학연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운아, 오늘 저녁은 뭘까?"
"..치킨?"
"집요정들이 맛있는거 많이 해뒀으면 좋겠다."
"그래."
식당에 들어서자 조리있게 인파 속에서 그리핀도르의 식탁을 찾아낸 학연이 택운을 끌고 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오, 운아 치킨있다. 자연스럽게 택운의 그릇에 치킨을 놓아준 학연이 저 역시도 잘먹겠습니다-. 하는 짧은 말과 함께 음식들을 먹기 시작했다. 택운은 잠시 머리가 띵한 기분에 인상을 쓰고 있다가 이내 학연이 놓아준 그릇 위 치킨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속이 안좋은 것 같기도 했지만 택운은 꿋꿋하게 음식을 먹었다.
"맛있다."
"역시, 호그와트 내 식사가 제일이라니까."
앞으로 퀴디치 결승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많이 먹어두라며 택운의 그릇에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덜어준 학연이 볼 한가득 음식을 넣고 씹는 택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택운은 왠지 모르게 입안이 텁텁하고 목구멍이 까끌한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학연이 준 음식들을 버릴 순 없어 꼭꼭 씹어 음식을 삼켰다. 그리고 나서 음료로 나온 호박 주스를 마시던 택운의 시선 끝으로 후플푸프의 식탁이 눈에 들어왔다.
"뭐야, 쟤 슬리데린 아니야?"
"어?"
"후플푸프 퀴디치 팀 수색꾼 옆에, 망토 보니까 슬리데린인데 왜 후플푸프 자리에 있지?"
택운은 저도 모르게 원식을 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학연의 말을 따라 시선을 옆으로 돌리니 원식의 옆에 마치 이 곳이 자신의 기숙사 자리라도 된다는 마냥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 음식을 먹는 홍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택운은 어쩐지 제가 보고 있던 원식이 자꾸 옆을 향해 제발 가라는 듯이 말하는 것 같더니, 홍빈에게 그랬나 보다 하며 수긍했다. 학연은 약간 눈을 찌푸리는 듯 싶더니, 택운에게 물어보는 듯 마는 듯 말을 건넸다.
"쟤, 이홍빈이지. 지랄견."
"..그래?"
"쟤 형 있다고 하지 않았어?"
"몰라."
"민혁아, 이홍빈 형 이름이 뭐지?"
"이홍빈? 슬리데린 지랄견?"
"응응."
택운은 타인에게 딱히 관심을 두는 성격이 아닌 터라, (그런데도 원식은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학연의 물음아닌 물음에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다. 학연은 택운에게서 이런 대답이 돌아 올 것을 알았는지, 곧 장 제 옆자리에 앉아있던 민혁을 향해 물었다. 민혁은 말 없이 치킨만 뜯어 먹고 있다가 제게 묻는 학연에 고개를 들어 대답했다. 쟤 형은 슬리데린 아닌걸로 아는데. 하는 민혁의 말에 더 아는 것이 있냐고 물은 학연이 호박 주스를 한모금 들이켰다. 택운은 멀뚱히 학연과 민혁이 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시선을 돌려 원식을 바라보려고 했다.
"아마, 레번클로일껄?"
"이름은? 알아?"
"이재환이었나,"
아... 택운은 살며시 제가 들고 있던 숟가락을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에, 민혁과 한창 대화를 하고 있던 학연이 놀라 택운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고, 민혁은 한 두번 겪은 일이 아닌 듯이 그냥, 그렇구나 싶어 다시 제가 먹던 음식을 마주 먹어가기 시작했다. 걸음을 평소보다 빨리해 식당 밖으로 빠져나가는 택운을 힘겹게 따라잡은 학연이 갑자기 왜 그러냐며 택운에게 물었다. 택운은 약간 고민하는 듯이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눈 마주쳤어."
"누구랑?"
"수색꾼이랑."
학연은 택운이 말한 수색꾼이 누구인가에 생각하는 듯 멈춰 섰다가 이내 벌써 저멀리 가버린 택운의 모습에 황급히 그 뒤를 쫓아가면서 소리쳤다. 김원식이랑 왜 눈이 마주쳐??? 운아!! 같이가!! 물론, 택운은 절대로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
상혁은 굉장히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기숙사로 돌아온 재환에 고개를 갸웃해야만 했다. 형, 저녁 먹으러 안갈꺼예요? 하고 상혁이 먼저 말을 건네고 나서야, 응? 어.. 가야지. 가자 가자. 하며 먼저 앞장서 걸어가다가 나가는 문 바로 옆 벽에 부딫혀 버리는 것이었다. 상혁은 그런 재환의 모습을 정말로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이내 재환의 망토 뒷덜미를 잡아끌어 식당으로 향했다. 이 형이, 약초 하나 구하러 갔다가 이상한거라도 주워 먹었나, 왜이래? 하는 상혁의 속은 알기나 하는지 재환은 연신 끄응.. 흠... 거리기 바빴다.
"형, 저기 후플푸프 자리에 형 동생 아니예요?"
"...이홍빈?"
"와, 진짜 뻔뻔하네요. 후플푸프 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다니."
"원식이 때문에 그러는 걸껄."
"원식선배요? 아, 친해서? 근데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다른 기숙사 자리에서 밥을 먹다니."
"쟤를 이길 상대가 어딨겠어.."
"형 진짜 약초 가지러 갔다가 뭐 잘못 먹었어요?"
"아니.."
상혁은 재환의 태도에 인상을 찌푸렸다. 아닌 사람이 왜이렇게 정신을 딴데 팔고 있어요! 하며 버럭하는 상혁의 말에 재환은 그저 헤헤. 하고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도저히 재환을 못당해 내겠는지 한숨을 푹 내쉰 상혁이 재환을 끌어다가 자리에 앉혔다. 형, 제 생각에는 형네 동생뿐만 아니라 형을 이기는 상대도 없는 거 같아요. 하며 한탄스러운 말을 뱉는 상혁에 재환이 멍하니 치킨을 씹다가 고개를 들었다. 형 왜, 아까부터 같은 부분만 씹고 있어..
"나를 이기는 사람이 있었어."
"에? 네? 헐. 형을요?"
"...정말로."
"누군데요? 레번클로예요?"
"아니."
"그럼 어디예요? 후플푸프 여자 학생회장이요? 우리학교 최고 미인."
"아니야.."
"그럼 누군데요? 네? 네?"
"그리핀도르 학생회장."
"...네?"
"나 입맛 없다. 먼저 일어날게."
아니, 형 그렇게만 말하고 가면 이상해 지잖아요. 잠깐만요, 형 가지마요! 야!!! 이재환!!! 야!!! 홀로 식탁에 남은 상혁이 애처롭게 재환의 이름을 불렀지만 재환은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식당을 빠져나갔다. 상혁은 그런 재환의 뒷모습이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뭐야... 대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상혁은 화려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먹어치워가기 시작했다. 재환이형은 안먹었으니까, 내가 형꺼 까지 먹어야지.. 상혁은 애써 자신이 성장기라며 합리화 했다.
=
낭자들... 제발 그대들이 엘사를 막아 다오...
우리지역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도 아니고, 어찌 눈이 이리 많이 내린단 말이오?
눈에 파묻힐 것만 같소..
이번편도 재밌게 읽으셨소?
내... 자신은 없다만 그대들이 재밌게 읽어주었으면 하오.
점점 갈수록 개그와는 멀어지는 것 같다만, 이것이 모두 다 내가 개그감이 부족해서 인 것 같소.
역시 나는 내 친우들을 얼굴로 웃기나 보오..
바람낭자,포링낭자,5비글1냥낭자,레번클로낭자,말포이낭자,루모스낭자,엔녕낭자,휴애낭자
이렇게 계속해서 나의 낭자들이 늘어가면 나는 한없이 기쁘고 또 기쁠 뿐이오ㅠㅠ
정말로 내 진심으로 그대들을 연모한다오.
내 언제든지 낭자들을 받고 있으니, 낭자들은 부담갖지 말고 내게로 다가와 주었으면 한다오.
암호닉은 신청하지 않았지만 내 글을 읽고 답을 달아주는 모든 낭자들을 내가 많이 연모하고 있다오.
물론 내 글을 읽어주는 모든 독자낭자들 역시 내 많이 연모한다오.
정말로 많이 고맙소. 사랑하오.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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