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77267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회귀

回歸






"혈압 수치가 많이 올라서 그 부분은 따로 신경써야 할 것 같아."




 대답없이 나를 등지고 누워있는 야윈 등을 바라보았다. 이 답답한 병실에서 허비해온 시간을 알려주듯, 검게 물든 머리칼 사이로 듬성듬성 자리잡은 흰 머리카락이 보였다. 이 곳 와서 하는 일이라곤 늘 이게 전부였다. 나를 외면하는 저 뒷모습만 하염없이 지켜보는 것. 내가 누구인지는 아는지, 스스로가 왜 이 어두운 병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는 알고 저렇게 누워있는 건지 그것조차 알 방법이 없었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알 텐데…."




 병실 문을 닫으며 침울한 표정으로 이모는 차트를 뒤적거렸다. 흰 가운에 꽂아진 볼펜을 빼 딸깍이며 내 얼굴을 살핀다. 왜 이렇게 얼굴이 수척해졌냐며 나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쓴웃음조차 겨우 지어보였다. 




"어디서 지내는지도 말 못해주는 거야?"

"…죄송해요."

"아영이는 잘 있고?"




 천천히 끄덕이는 날 안쓰러워하는 눈빛이 느껴진다. 이모가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하고. 내 어깨를 한 번 짚은 뒤 뒷모습을 보인다. 복도 끝으로 사라져가는 인영을 응시하다 나는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적막히 흐르던 공간에 나의 흐느낌이 점점 퍼져갔다.

 





― 






 이렇게 되리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도망 쳐봤자,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고. 안심하는 건 순간일 뿐이라고. 집 앞에 서있는 그 사람을 보며 나는 그 짧은 순간에 그렇게 생각했다. 뒷걸음질 치는 나를 발견하고 희열에 가득 찬 웃음을 보이며 다가오는 이의 얼굴을 알아보기가 두려웠다. 그 사람은 꾹 눌러쓴 검은 캡 모자의 챙을 살짝 들어 올렸다. 살벌한 두 눈동자를 마주하자마자 자동적으로 몸을 틀어 달아나려 했다. 그리고 그 순간, 우악스럽게 내 머리칼을 잡아당기는 힘에 못 이겨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그런 내 입을 틀어막는 손을 떼어내려 두 손으로 붙잡자 머리칼을 쥐고 있던 손을 놓아 내 팔을 고정시켜버린다.




"내가 너 못 찾을 줄 알았지?"




 무방비 상태로 질질 끌려온 곳은 허름한 원룸이었다. 안으로 밀어넣는 힘에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는 그곳으로 고꾸라졌다.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등을 툭툭 차는 발길이 느껴졌다. 낄낄거리는 비열한 웃음소리와 함께 축 늘어진 나를 일으키는가 싶더니 그대로 벽으로 밀어붙인다. 무릎을 굽히고 앉아 나와 눈 높이를 맞추더니 곧 웃음을 거두고 말한다.




"여기서 살아서 나가고 싶으면 네 엄마 어딨는지 빨리 부는 게 좋을거다."




 내 턱을 손가락으로 미는 손길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이를 악 물고 그 손을 쳐내자 휘어져있던 눈매가 순식간에 매섭게 변했다. 이 년이 미쳤나. 나로 인해 나가떨어진 손을 그대로 들어 내 뺨을 내려친다. 옆으로 쓰러지는 내 몸을 일으켜세워 다시 때리고, 또 때리고. 그렇게 몇 번이고 반복하다 내가 힘없이 바닥으로 엎어지자 그제서야 후우, 하고 긴 숨을 내뱉으며 무릎을 펴 일어난다. 




"괜히 힘 빼지 말고 살려준다고 할 때 알아서 기어."

"…."

"네 엄마 어딨어."




 부들거리는 손으로 차가운 방바닥을 짚어 반쯤 몸을 일으켰다. 




"차라리 죽여."

"…뭐?"

"내 몸에 당신 피가 섞여 흐른다고 생각하면 벌레가 온 몸에 기어다니는 것 같아. 이 몸으로 평생 살아갈 바에야 그냥 죽을테니까 죽여. 죽여 당장!"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차없이 날라드는 발길질에 눈을 질끈 감았다. 어디라고 할 거 없이 내 몸 전체를 짓밟아 눌리며 온갖 욕설과 고함을 내뱉는 소음에 치가 떨린다. 끝인 줄 알았던 악몽을, 나는 오늘 다시 꾸게 되었다.











"정국이 곧 미국 간다던데."

"갑자기 미국은 왜?"

"회사 일 때문에 갔다가 거기서 약혼식하고 올 생각인가 봐."




 후루룩, 면발을 집어삼키는 지민을 마주보던 태형의 눈에서 초점이 사라져간다. …그래?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라면 면발을 뒤적이더니 소리나게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그에 지민이 태형을 의아하게 쳐다봤다.




"네가 결혼하냐? 왜 또 우울모드야."

"꼭 해야한대?"




 결혼말이야. 우물거리며 태형의 눈을 쳐다보던 지민 또한 젓가락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빼고 등받이에 편하게 몸을 기댔다. 네가 뭐 때문에 물어보는지는 알겠는데, 네가 바라는 상황은 절대 안 와. 느리게, 하지만 단호하게 말하는 지민에 태형이 막막한 듯 가게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네가 김여주를 걱정해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

"걔네는 당장 그 결혼이 문제가 아니야."




 전정국이 김여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도 알잖아. 반박할 말이 없자 태형은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정국이 아니면 안 된다고 울먹이던 여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몇 번이고 그 마음을 접으라 충고했다. 스스로 길 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을 택하지 말라고, 평생을 절망속에서 살아가야 할 거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여주는 그럴 때마다 한 번 쓰게 웃고 말 뿐이었다. 




"뭐, 여주도 정국이한테 잘못한 게 있으니까 섣불리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거겠지."




 지민의 말에 태형이 짙은 눈썹을 찡그렸다. 그게 왜 김여주 잘못이야. 마치 제 일인 것 마냥 목소리엔 한이 서려있다.




"정국이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 하지. 정윤서가 전정국한테 어떤 사람이었는데, 그런 애가 죽었으니… 솔직히 정국이가 여주한테 저러는 거, 아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야 난."

"…."

"근데 김여주가 저렇게까지 하는 건 또 이해 안 가. 자기한테 그렇게 매정하게 구는 놈 어디가 좋다고 그렇게 쩔쩔매는지…."




 태형이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이 조금씩 창을 적시고 있었다.

 

 나도 차라리 그랬으면.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같이 아파할 수 없었으면. 누구를 가슴에 품고 품지 않는 건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그건 그냥…정말 어느 순간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감정이니까. 미워하고 원망한다고 사그라질만큼 단순하지 않으니까. 내가 너를 볼 때 그러는 것 처럼.


 









느리게 눈을 떠 어두컴컴한 방 안을 둘러보았다. 시간이 꽤 지났는지 해는 이미 저물어진 것 같았다. 방바닥엔 술병들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있었고, 그 병나발 더미에 둘러싸인 뒷모습이 보였다. 작게 한숨 쉬다 후드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핸드폰을 꺼내려 했다. 얼마나 맞았는지, 팔을 쓰는데 저릿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부재중 전화가 세 통이었다. 발신자는 세 번 다 전정국이었고. 아홉 시를 조금 넘긴 이 시각으로부터 그에게서 걸려온 전화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저 인간이 기절한 나를 대신해서 그의 전화를 받았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다. 이런 걸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는 건가.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때와 똑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섭고, 아프고, 괴롭던 나날들. 악몽보다 더 끔찍하고 사약을 마시는 것보다 독했던 시간.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무서워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며 매일 숨죽여 울던. 밤마다 엄마와 나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고, 엄마가 병원에 실려가면서 그 긴긴밤이 끝에 다다른 줄 알았는데, 밤은 다시 돌아오지 참.




"…."




 핸드폰 불빛에 비춰지는 내 얼굴이 아마 번들거릴 것이다. 축축해진 볼을 한 번 쓸어올리며 핸드폰을 쥔 손에 더 힘을 줬다. 의지와는 관계없이 덜덜 떨리기 바쁜 손이 네 이름을 찾는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곧 너와 닿을 수 있을텐데, 어디냐며 전화는 왜 받냐고 나를 아프게하는 그 목소리가 들려올텐데. 내가 이러고 있다는 걸 알면 넌 어떻게 할까. 어쩌면 내가 여기서 그냥 죽길 바랄수도 있지 않을까. 곳곳에 새겨진 상처보다 더 쓰라린 마음에 괴로워져 다시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다. 보고싶다. 네가 너무 보고싶다.


 우는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힘을 주고 있는데, 와중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내 울음을 그치게 했다. 자다가 뒤척인건지 등지고 있던 몸이 내 쪽을 향해 돌려져있었다. 운동화가 멋대로 뒤집혀진 초라한 신발장 옆으로 굳게 닫힌 문이 보였다. 머리보다 몸이 빨리 움직였다. 차라리 죽이라며 악에 받쳐 소리쳤던 나지만, 내 삶의 최후를 저런 사람 곁에서 맞고 싶진 않았다. 감겨진 두 눈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며 조심히 신발장으로 다가갔다. 쿵쿵거리는 심장소리는 신경쓸 틈도 없이, 신발장에 발이 닿자마자 닫혀있는 문을 밀었다. 문틈 새로 밀려들어오는 찬 공기에 뛰쳐나가려 할 때,




"아악!"




 내 머리칼을 잡아끄는 손길에 그대로 뒤로 몸이 끌려갔다. 쿵, 벽에 머리를 박고 아파할 새도 없이 부어있는 뺨 위로 손바닥이 날라왔다. 머리카락을 쥔 손에 힘을 주고 내 얼굴을 위로 당겨 연거푸 내려치더니 곧 일어나서 발길질을 시작한다. 이미 자리잡은 상처에 통증이 느껴져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고, 배를 움켜쥐며 바닥을 기었다. 그 땐 고민이라는 걸 할 겨를이 없었다. 그냥 무조건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부들거리는 손 끝에 닿는 차가운 촉감에 그것을 힘을주어 쥐었다. 나를 다시 일으키려 어깨에 손을 짚은 순간, 곧바로 몸을 돌려 그것을 휘둘렀다.


 쨍그랑.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어깨에 올려진 손이 축 쳐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사람의 형체 옆으로 깨진 유리조각과 그것을 적시는 붉은 피가 점점 번져갔다. 두려움에 앉아있는 채로 슬슬 뒤로 물러났다. 어느새 내 양말을 적신 붉은 물을 보며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숨 막히게 내 목을 조여오던 그 공간에서 도망치듯 달아났다.






 거친 숨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얼마나 달린 건지, 어디로 온 건지도 모른 채로 낯선 곳에 멈춰서있었다. 피범벅이 된 두 손바닥을 내려다보자 세상이 도는 것 처럼 어지러워졌다. 마지막으로 봤던 그 광경을 잊으려 애써 고개를 저어댔다. 비가 왔었는지 젖어있는 길바닥이 온전히 느껴졌다. 신발을 신는 것 조차 잊고 달려온 탓에 발바닥이 따가웠다. 희미해지려는 정신을 붙잡고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다. 한 쪽 다리가 어떻게 된 건지,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며 어떻게든 이 몸뚱아리를 질질 끌어갔다. 




"…야, 너."




 무슨 생각으로 여기까지 온 건지 모르겠다. 그냥 몸이 이끄는대로 오니 여기였다. 열려진 현관틈으로 넋이 나간 김태형의 얼굴이 보였다. 반쯤 풀린 눈으로 그를 마주하며 온 몸에 힘이 쭉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나서 아마 김태형 품으로 쓰러진 것 같다. 내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갔다.













하 정국이 분량 실화냐...

오늘 한 번도 안 나왔넼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서브남주인 태형이보다 안 나오냐고ㅠㅠㅠㅠㅠ

정국이는 좀 후반에 많이 나올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저도 빨리 좀 분위기가 달달해졌으면 좋겠는데...흑 그럴때가 오긴 할지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지난 화 댓글 다 너무 고마워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으아ㅜㅜ 달달한 분위기 상상만해도 좋은데ㅜㅜ
그리고 윤서가 여주때문에 죽은건가요?ㅜ 어떤과거일로 얽힌건지 너무 궁금합니다ㅜ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기다리고 있었어요! 윤서가 언급될때마다 과거가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맞는 모습 너무 맘아프네여ㅠㅠㅠ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추천받구 왔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찌통ㅠㅠㅠㅠㅠㅠ 다음화 보고싶어요!!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자까님ㅜㅜ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ㅜ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작가님,,,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진짜로 ㅠㅠㅠ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작가님 보고싶어요 ㅜㅜㅜㅜㅜ
5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민윤기] 이번 생에 어거스트 디는 처음이라 A29
02.02 03:20 l 궁금증
[방탄소년단/전정국] 이과 1등이랑 문과 1등이 만나면 I6
02.02 01:05 l 문과생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 _0692
02.02 00:36 l 1억_2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0528
02.02 00:06 l 안개비
[방탄소년단] 방과후 민 선생 32
02.01 23:34 l 松月
[워너원/김재환] 키스 한 번만 해보는 게 소원27
02.01 22:07 l 기룸
[워너원/김재환] 도서관 옆자리 하얀 볼따구 C19
02.01 21:20 l 말랑볼따구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B44
02.01 19:48 l 켄콜개짱
[방탄소년단/전정국] 여우 골짜기 (キツネの渓谷) 三132
02.01 10:38 l 호(狐)
[방탄소년단/전정국] Again, Start Loving #003
02.01 03:43 l 하얀날
[워너원/옹성우] 스물의연애 321
02.01 03:24 l 모하지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소년단의 홍일점으로 사는 것 EP. 31~3257
02.01 02:31 l 국어5등급
[NCT/김도영] 나의 청춘, 나의 도영(MY LIFE, MY DOYOUNG) 025
02.01 02:25 l 토끼영
[더유닛/에이스찬] 동네 소꿉친구랑 12년만에 재회한 썰 (완)
02.01 02:23 l 쿠르르릉
[방탄소년단/전정국] 회귀 -46
02.01 02:20 l 나띵
[세븐틴/이지훈] 작곡가 이지훈 X 작사가 너봉 01
02.01 01:56 l 잘하는짓이다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072
02.01 01:22 l 부기옹앤옹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A37
02.01 00:12 l 켄콜개짱
[방탄소년단/전정국] 고등학생 너탄X고등학생 전정국의 신혼일기25 完25
01.31 23:20 l cg뷔쥬얼
[방탄소년단/김태형/김석진] 수채화 (水彩畫) _ Prologue203
01.31 23:01 l 공 백
안녕하세요... (쭈뼛쭈뼛)18
01.31 22:51 l 저편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0598
01.31 22:38 l 1억_2
[NCT/김도영/문태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H +완결22
01.31 20:29 l 문달
[프로듀스101/워너원/정세운] 사이킥 메르헨(Psychic Maerchen) 101
01.31 19:32 l 제이제이
[워너원/황민현] 예쁜 또라이 L48
01.31 19:13 l 노랑의자
[워너원/황민현] 꿈속에서 만난 황민현 형사님 10188
01.31 18:36 l 쮸블링
[방탄소년단/김남준] RoMantic 10 ; 어디까지, 사랑일까58
01.31 18:21 l Winter,Writer


처음이전26126226326426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