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볼게 W.빛새벽 웃어볼게는 버즈의 남자를 몰라 라는 노래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글 읽으며 노래를 들어도 좋을 것 같네요! 시작합니다!! A. “미안해.. 많이 늦었지..?” “내는 괘안타. 내 영화 시간 바꾸고 올께.” 약속시간 1시 반. 강다니엘이 도착한 시간은 1시. 여주가 도착한 시간 3시. 영화 시간은 1시 50분. 고개 숙인 채 미안해 하는 여주의 표정에 다니엘은 다 괜찮다는 표정으로 웃어보이며 한참 늦은 영화표를 들고 매표소 쪽으로 향했다. 지나도 한참 지난 영화표는 환불도 안된다. 그걸 알고 있다. 강다니엘도. 그리고 여주도. “다니엘, 그냥 바꾸지말고” “바꾸고 올끼다. 제발..” 자신을 부르며 바꾸지 말라는 여주에게 혹시나 자신의 표정이 여주에게 들킬까 두려워 뒤 돌아보지 못하는 다니엘은 손에 쥔 영화표를 꽉 쥘뿐이었다. 다니엘의 표정을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여주는 그냥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어? 이거 또 보시게요?” 영화표를 다시 사러 가니 아까 똑같은 영화표를 예매한 자신을 기억하는지 직원이 다니엘에게 아는 척을 해왔다. 다니엘은 직원의 말에 머리를 긁적이자 다시 직원이 다시 한 번 말을 걸었다. “왜요? 여자친구분이 늦으셨어요?” “...여자친구 아닙니다.” 강다니엘의 표정에 직원은 아차 싶어 얼른 손님용 멘트를 치며 다니엘에게 가까운 시간대 영화표를 건내며 입장 시간과 주의사항을 알려주었다. 직원의 말이 끝나고 영화표를 건네는 직원에 감사합니다. 하며 영화표를 들고 여주가 기다라는 곳으로 향했다. “아직 시간 남았다. 뭐라도 마실래?” 영화관 안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서로 마주 앉았다. 서로 말 없이 음료를 먹기 시작하고 그 정적을 깬 건 여주였다. “왜 늦었냐고 안물어봐?” “....꼭 물어봐야하나?” “....” “와 줬으면 됐다. 내는 그걸로 됐다.” “미안해..” “...미안해하지 않아도된다.” “너 정말.” 여주가 다니엘에게 한마디 하려는 순간 여주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여주는 다니엘을 힐끔 쳐다보며 일어나려하자 그냥 받으라는 다니엘에 한숨을 쉬고 그 자리에 받았다. “네, 오빠.” “저 지금 다니엘이랑 같이 있어요.” “아니에요.. 그냥 친구에요..” 다니엘의 눈치를 보며 말하는 여주에 다니엘은 쓰게 웃었다. “지금이요? 아까 만났었... 지금은 좀..” 저 앞에서 통화하는 게 힘들었는지 여주는 다니엘에게 미안하다며 자리에 일어났고 다니엘이 들리지 않는 곳으로 나가 통화를 했다. 전화를 마치고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다가오는 여주에 다니엘은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여주가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도 내가 웃으면 말할 수 있을까.. “저기.. 다니엘..” “.....” “정말로 미안해. 나..” “내가 말했제? 내한테 미안해하지않아도 괘안타고” “.....” “가봐라. 내 진짜 괜찮다. 오늘 니 본걸로 만족한다.” 된다. 여주 앞에서는 웃는게 가장 쉬운 일이다. B. “병신” 어느 한적한 포장마차. 미리 술마시고 축 처져있는 다니엘에 욕을 뱉었다. 왔나? 하며 웃는 다니엘에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나한테는 안 웃어도 되거든? 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술만 주구장창 마시다 푹 고개를 숙인 다니엘이 말하기 시작했다. “정말.. 정말로 잊어보려고 했다. 정말로..그런데 안되겠더라.. 하루라도 안보면 눈물난다. 안보면 이쪽이 너무 아프다..” 자신의 가슴 한쪽을 움켜쥐며 말하는 다니엘에 그냥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가를 보면 또 괜찮아진다. 울다가도 가를 보면 웃음이 난다.. 정말 걔를 보는 것 만으로도 내는 행복해 디지겠다..” “병신아 그만해.” “내가 제일 무서운게 뭔지 아나? 여주가 지쳐서 내한테서 떨어질봐 내는 그게 제일 무섭고 끔찍하다.. 그래서 내느 가슴 아파도 항상 웃고 있어야한다. 그래야 여주가.. 떠나지 않을 것 같아서..” 흘린 눈물늘 닦는 다니엘에 친구는 그저 못 본척 하며 소주잔을 기울였다. C. 그날 밤. 말리는 친구의 손을 뿌리치고 여주의 집을 찾아갔다. 여주가 보이자 바로 웃는 척을 하는 다니엘은 밤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니엘..?” “이제오나?” “여기서 뭐해..?” “말 안한게 있어서 잠시 들렸다” “전화로 하지 뭐하러 여기까지 왔어 추운데..” “다음에 못 본 영화 보자. 알겠제?” “.....” “와? 이젠 내랑은 보기도 싫어졌나?” “ 오늘처럼 또 늦게 올 수도 있어” “괘안타. 기다릴 수 있다.” “영화도 못보고 아까처럼 너 두고 갈 수도 있어” “그럼 또 다음에 보면 된다.” “.......” “울지마라. 왜 우는데..” “미안해.. 미안해...” 내는 다 괜찮다, 여주야.. 니는 그냥 지금 이대로 내 옆에 사라지지 않고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내는 좋다. 그러니까 미안해서 내 앞에서 울지 않아도 된다. 언제 한 번 쯤 뒤 돌아봐주면.. 내는 그걸로 만족할게. 그러니까 제발 가지마.. ——————————————————— 으아 사투리 힘들다... 안맞는 사투리가 있어도 강다니엘을 생각하며 바꿔서 읽어주세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를 몰라도 노래만 들어도 너무 슬퍼...ㅠㅠㅠ ———————————————————- 아 그리고 저번에 남긴 홍대클럽이라는 글고 초록글까지!!!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별 기대 안했는데!!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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