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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TEEN- Trauma








"충격 심하게 받은거 아는데, 여기 계속 있으면 들켜."

 

" …."

 

"너희 아빠가 부탁해서 온거야. 여기 있다가 너 데리고 가라고 했어."

 

잠시동안 멍하니 서서 내 발 끝에서부터 온몸 전체에 퍼지는 기운을 느끼고 있으면 낯선사람이 나에게 다시금 말을 걸어왔다.

 

"잠시만 주사좀."

 

낯선이는 나의 허벅지에 무작성 주사기를 꽂아 넣었다. 온몸에서 끓어오르는듯한 느낌이 사라졌다.

주사라면 질색했었던 나는 그제서야 뒤 돌아서서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큰일날 뻔 했네, 능력도 컨트롤 안돼면서 내 눈 맞추지마."



[방탄소년단/전정국] killing me, softly 01 | 인스티즈


 

가까이서 마주한 그는 나보단 훨씬 큰 키에 차가운듯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으며 제복같으면서도 뱃지하나 없는 멀끔한 교복차림에 가슴팍에 걸린 명찰이 달려있었다. 전정국.

그가 내 공허한 시선을 느낀건지 위로랍시고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딴 사소한 손길로 지금 내가 겪은 어이없는 상황을 다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나도 모르게 코웃음을쳤다.

주변이 점점 더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저기, 뭐 바스락 대는데 짐승이 내려온건가?"

 

일촉즉발이었다.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유서를 쓰고있었다. 아빠를 하늘에서 만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물어봐야 하는거지?, 아니 나 지금 죽는건가. 무섭다 두렵다 등의 갖가지 죽을준비를 하고있는데 옆을 바라보니 정국은 미안 실례 좀 할게 라며 나를 안아들고는 절대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는 속도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달리는 수준을 넘어섰다.

믿기지 않았다. 또 이런일을 눈 앞에서 겪고있는 내 정체성까지 이젠 모를 지경이었다. 그에게서 나는 시원한 박하향이 아빠를 그려낸다.

서러웠다. 두렵고 또 두려웠다.

곧 인적이 드문 산속에 다다라서야 그가 나를 내려주었다.

 

"이제부터 니가 선택해야돼."

 

그는 내게 숨 쉴새도 주지 않고 말을 걸어왔다. 동시에 그의 손은 옆에있던 나뭇가지 하나를 부러뜨려 바닥에 원을 그렸다.

그가 바짓주머니에서 부스럭 대더니 조그마한 주머니를 꺼내들었다. 주머니 속엔 빛나는 푸른빛의 가루가 들어있었다.

 

"살고싶어?"

 

그가 나에게 물었다.

 

"살고싶으면 끄덕여."

 

나는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눈 앞에서 목격한 죽음은 내게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절대 죽고싶지 않았다.

 

그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바닥에 그려놓은 원을 향해서 가루를 뿌렸다. 자신의 몸에도 한번 내 몸에도 한번 뿌리더니 내 손을 잡았다.

원이 구멍이 되었다. 그 속에서 빛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내 커다란 직사각형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넌 이 도시에 있으면 죽어."

 

 

 

 


 

 

[방탄소년단/전정국] killing me, softly 01 | 인스티즈



killing me, softly

국할매

​그가 열어준 공간으로 들어온 후 나는 18살이 될 때까지 숨어서 지냈다.

​전정국의 말에 따르면 자신과 같은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기 전까진 내 정체가 드러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했다.

​더 이상 위험에 빠지긴 죽기보다 싫으니까 그의 말을 따라 꽁꽁 잘 숨어 지내다보니 제법 시간도 빠릿빠릿 흘러간듯 입학식은 바로 오늘이 되어있었다.

​그동안 전정국은 기숙사를 잠깐 나와 나에게 많은것을 가르쳐주었다.

​그에게서 능력을 제어하는 법을 익혔다. 처음에는 그의 주사 없이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것에 살기殺氣를 띄고 달려들었지만 이젠 그러지 않는다.

​두번째로 한거라곤 그가 이 세계에 관한 설명을 해주면, 나는 졸면서 듣는것이었다.

​내가 텔레포트를 하고 들어온 이 세계의 이름은' the eternal rest ', '더 인터널 레스트', '영원한 안식처'

능력자들이 모여 영원한 안식을 꿈꾸는 공간이라 했다.

이곳에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또 엔피들 (N.P ; normal person, 일반인의 줄임)에게서 헤어나와 보호받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 라고했다.

하지만 위험하고 강력한 능력을 사용해 자신들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집단이 들어서고부터 이 세계는 두 파로 나뉘게 되었다고 한다.

정의의 여신의 이름은 딴 테미스(Themis)기숙 소속 사람들과 죽음의 여신의 이름을 딴 케레스(Keres)기숙 소속 사람들.

전정국의 아버지는 테미스의 수장이었고, 케레스의 수장은 학교에 재학중인 민윤기라는 사람의 아버지라고 했다.

전정국은 케레스에서 나를 자신들의 소속으로 만드려한다며 입학식 때 정식으로 내가 테미스소속이 되기전까지 숨기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따르고있다.

시곗바늘은 잔뜩 긴장한 나 따윌 배려해주지않았다. 시간은 깊고 견고하게 흘렀고 나는 침대 위에 올려놓은 새 교복의 비닐을 뜯었다.

테미스 기숙의 교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니 전정국이 한참동안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 …아빠한테 교복 치마 기장 늘려달라고 해야겠어."

 

"괜찮은데, 그쪽은 바지나 늘려."

 

"손잡아"

 

"뜬금없이?"

 

"니가 좀 늦게 나와서 지각할 것 같은데 나 혼자 뛰어갈 순 없잖아."

 

그제서야 아, 내가 늦게 일어났지라고 한탄하며 내 짐쪽으로 손을 내미는 그에게 캐리어를 맡겼다.

전정국의 품 안에서의 대화는 어딘가 위축되있었다.

잔뜩 긴장한 나를 풀어주려하는 그의 의도와는 달리 내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저기 검은 교복보이지?

 

-응

 

-케레스니까 아직은 가까이 가지마.

 

 

전정국과 주고받은 문자의 내용이다.

그는 테미스기숙사의 회장으로서 강당 본무대에 앉아있었다.

전정국의 옆에는 여러 교수들과 신선한 아우라를 풍기는 알싸한 남자들이 앉아있었고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이내 위압감을 풍기며 당당하게 걸어오는 남자가 마지막으로 전정국의 옆에 착석했다.

 

"자, 그럼 입학식을 시작해볼까요?"

 

그나마 가장 선한 인상을 가지신 교수분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학교의 입학식은 흔히들 우리가 알고있는 졸업식 루트와 맞비슷했다.

200명 남짓 안돼는 학생들을 모두 호명해서 입학증서를 수여하고 모든 내빈들과 악수를 시키는 그런 흔해빠진.

 

"테미스 성탄소 앞으로."

 

내 이름이 호명되었다.길게 늘어뜨린 웨이브진 머리를 정리했다. 심장이 쿵쿵 뛰었다.

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내 이름과 기숙사가 호명되자 자리에 앉아있던 아이들부터 내 앞에 교수님들까지 움찔거리며 내 눈을 피했다.

 

"감사합니다."

 

좀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이사장님에게 입학증서를 받고 차례로 서 있는 사람들과 악수를 했다.

전정국이 테미스에 오신걸 축하드립니다 탄소님 이라며 짖궂은 웃음과 함께 내 손을 세게 잡아 악수했다.

나는 고맙습니다 정국님. 하며 그의 장단을 맞춰주었다.

 

"찾았다, 소문의 그녀."

 

 

순간 그의 목소리에 소름이 돋고 머릿속의 모든 사고가 멈춘듯했다.

전정국이 그를 매섭게 바라보았다.

 

민윤기. 그의 명찰에 적혀있는 그의 이름이었다.

날렵한 턱선에 새하얀 피부. 마치 백설공주의 남자버전을 보는 듯 생생했다.

 

"성탄소, 난 너를 더 가까이서 봐야겠어."

 

민윤기가  약지와 엄지를 교차시켜 딱 소리를 냈다. 주변의 모든것이 태엽 풀린 인형마냥 멈춰버렸다.

맨 앞자리에서 수근거리던 여자아이들도, 옆에서 나를 지켜보던 다른 교수님들도 모두 다 멈춰있었다.

딱, 전정국과 나. 그 앞의 민윤기. 이 셋만이 멈춘 시간안에서 자유로웠다.

 

"결계를 미리 쳐두고 다녔던건가? 정국이 많이 컸네"

 

민윤기가 잔뜩 화가 나 있는 전정국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손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전정국이 얇은 투명색 무언가를 쳐서 민윤기를 밀어냈다.

곧이어 민윤기가 나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성탄소한테서 떨어져. 여기서 죽고싶지 않으면"

 

"방패가 창을 무슨 수로 뚫으려고 기어오르지?"

 

민윤기가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그가 쥔 내 손이 아리고 저려왔다.

 

" …아파요, 놔주세요."

 

 내가 손목을 이리저리 비틀며 반항할수록 민윤기의 악력이 더욱 거세지더니 나의 턱을 잡아올리곤 속삭였다.

 

"복종해봐"

 


[방탄소년단/전정국] killing me, softly 01 | 인스티즈

 

 

그래. 시간이 멈추던 뭐던 방금것은 충격도 아니었어. 사고회로가 멈춘다는것은 이런느낌이구나.

나는 민윤기와의 아슬아슬한 그 숨결 사이에서 동상처럼 굳어버렸다.

 

"더러운 새끼…."

 

눈깜짝할 사이에 전정국이 민윤기의 목을 잡고 그대로 벽으로 돌진했다.

벽에 걸린 시계가 내 쪽으로 떨어지려고 하자 전정국은 그대로 내 머리위에 결계를 씌워 시계를 소거시켜버렸다.

벽은 금이 가다못해 산산조각 부서져버렸고 전정국의 손이 민윤기의 목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멀리서도 빨갛게 질린 손이 보였다. 흰 목덜미와 함께하니까 그 이미지가 참 모순적이었다.

그럼에도 민윤기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전정국을 바라보았다. 혈색하나 바뀌지 않던  민윤기의 목에 핏대가 새워졌다.

 

"풀어 정국아."

 

민윤기의 말 한마디에 그의 목에서 전정국의 손이 떨어져나갔다, 동시에 전정국의 몸이 차렷자세로 굳어져버렸다.

 

"자나깨나 불조심 몰라?, 넌 한가지에 집중하면 다른하나를 놓치는게 제일 병신같고 귀여워."

 

민윤기가 다시금 탁 소리를 냈을 때.

벽은 언제 그랬냐는 듯 소거됬던 시계까지 그대로 걸려있었고 금 하나 없이 깔끔했다.

나와 전정국 민윤기 모두 제자리가 되었고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제 할일을 했다.

 

 

마지막으로 민윤기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그는 나에게 입모양으로 속삭였다.

 

'너 위험해질거야.'

 

 

 

 

 

 

 

 

 

 

 

 

 

 

 

 

 

 

 

 

 

killing me, softly ep.1 FIN

 

 

 

 

 

 

 

 

 

-오늘도 사랑스런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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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뜨허어 암호닉 받으시는건가요ㅠ 엉엉 세상 제일좋아요 판타지ㅠ 윤가와 정국이의 그렇고 그런 관계인건가요... 그치만 어남국... 엉어 향복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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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니 진짜 작가님 너무 좋아요 아니 잠시만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부분인가요?!?! 진짜 숨도 안 쉬고 읽었습니다 분위기 대박 발리네요 ㅜㅜㅜ 담편도 기다릴게요 사랑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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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소재 진짜 뭐예요 세계관 뭐예요 너무 재밌어요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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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오 재밌어요ㅠ 신작알림 누르고 갑니당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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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프롱로그에서 새싹으로 암호닉 신청했던 독자입니당❤️ 옴맴매 너무 재밋어버리는것 이거 진짜 재밌어요.. 제기준 해리포터물 뺨치게 재밋어서 지금 제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있습니다ㅠㅠㅠㅠㅠ 방패가 창을 어떻게 뚫으려고 기어오르지? 했을 때 잼처럼 발려보림 ㅇ-<-<... 생각해보니까 정국이 능력들은 거의 다 방어형 쪽이었던거같네요? 소거 능력 결계 능력 등등 거의 다 공격형이 아니라 방어형이네요 탄소는 공격형 만렙 스킬인데 둘이 합쳐지니 넘나 듬직한것 이편 보기전에 이거 올라온지 모르고 뒷편부터 봐서 언제 이만큼 왓지 햇는데 지금 보고 읽어봤어요 아 진짜 재밌따...★ 사랑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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