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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푸 전체글ll조회 1404














오랜만에 교과서를 넣고 온 찬열이 가방을 들고 학교로 왔다.

존나 힘들어. 얘는 갑자기 안 넣던 교과서를 넣고 지랄이야.. 후, 씨발...


박찬열 가방을 앞에 메고, 내 가방을 뒤에 메고 터덜터덜 교실 안으로 들어가니까..


"헐. 오징아, 또 전화 안 받음?" - 백현

"닥쳐;; 지금 말 할 기운 없어."

"찬열아, 불쌍한 우리 징이 이제 이런 것좀 안 시키면 안돼?" - 백현

"어, 안돼." - 찬열

"그럼 말고" - 백현

"개새끼"

"데헷" - 백현



변백현은 나랑 중학교 부터 존나 친한 친구 인데, 안타깝게 고등학교 올라와서 얘랑 같은 반 되는 바람에 나는 맨날 얘한테 숙제를 뜯기고 산다.

맨 처음에 나 불쌍하다고 이런 거 안 시키면 안되냐고 물어봐서 '갑자기 얘가 맞는 말을 하네..' 하고 존나 뽀뽀 하트 다 날려 주려고 했는데, 씨발.

마음에 없던 말이구나^^;

박찬열은 뭔데 안 된다고 지랄이야;;; 내가 힘들다는데..

가끔은 내가 정말 얘랑 사귀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건 동성친구한테 하는 행동들 아닌가ㅎㅎ..


"우리도 맨 처음에 이러지는 않았는데"


나 혼자 생각 하다보니까 저절로 말이 나왔다.

다행이도 내 말은 안 들은 건지 박찬열은 핸드폰만 보고 있었다.


'쿵'

갑자기 박찬열이 책상을 시끄럽게 치면서 일어났다.

"씨발"

"아, 왜 또"

"나 김종인한테 돈 빌린 거 있는데."

"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내가 돈은 빌리지 말라고 했잖아ㅋㅋㅋㅋㅋ 빨리 돈 주고 와."

"야"

"왜"



박찬열이 갑자기 내 팔을 잡고 김종인네 반으로 들어간다.

난 왜 데려가는 건지;;;; 설마 나한테 돈 갚으라는 건 아니겠지? 아닐거야, 아니야. 내가 빌린 게 아닌데, 나보고 갚으라고 하면 그냥 도망가야지


아침에 무거운 가방 두 개를 들고 와서 그런지 너무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박찬열이 끌고 가는 곳으로 간 것 같다.

김종인 반으로 들어 오고, 박찬열은 김종인을 찾기 위해 눈알을 굴렸다, 데굴데굴.

책상에 엎어져서 자고 있는 김종인을 발견한 박찬열은 날 데리고 김종인 자리 앞으로 갔다.


"야, 김종인." - 찬열

"애 자잖아, 병신아;;;"

"깨우면 되지. 야, 김종인" - 찬열

"........." - 종인

"김종인" - 찬열

"말을 안 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찬열은 김종인 코를 꾹 눌렀다.

아직 참을만 한지 김종인은 숨을 안 쉬고 자고 있었다.


"애 죽는 거 아님?"

"건장한 아저씨는 죽지 않아." - 찬열

"아, 그렇구나"

"뭘 그렇구나야;; 뭐가 아저씨야;;;" - 종인


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 하고 있자 김종인은 정말 짜증난다는 표정을 하면서 일어났다.

"안 자고 있었냐" - 찬열

"자려고 했는데 너가 깨웠잖아" - 종인

"아, 그래" - 찬열

"왜 왔어, 새끼야" - 종인

"돈 갚으려고" - 찬열

"아, 맞아" - 종인

"근데 내가 돈을 안 가지고 와서" - 찬열

"뭐, 씨발." - 종인

"오징이 갚을 거야" - 찬열

"??????? 뭐요???????"


가만히 따라온 나는 무슨 죄지?

박찬열은 날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내가 갚을거라고 말한다.

깜짝 놀란 나는 보지 않았어도 알 수 있었던 엄청 크게 눈을 뜨고 있었을 거다.


"야, 너가 돈 줘라. 내가 끝나고 초코우유 사줄게." - 찬열

"그 돈이 있으면 지금 얘한테 갚아;;;;"

"닥치고, 오징." - 종인

"왜, 씨발;;;"

"돈이나 줘" - 종인

"내가 빌린 게 아닌데 왜 너한테 줘^^;;;;;;;"

"넌 박찬열 여자친구 잖아." - 종인

"맞아, 넌 내 여자친구잖아" - 찬열


이럴 때만 되면 나오는 '넌 여자친구잖아' 이 말이 존나 싫다. 그냥 헤어지자고 할까? 아니야, 그럼 내가 미련 남아서 못 살거야.

평소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 가지고 싸우던 새끼들이 여기서 존나 쌍둥이처럼 잘 맞는다.

할 수 없이 초코우유 3개를 사준다는 거래를 마치고, 박찬열이 김종인한테 빌린 오천원을 내가 갚았다.

그냥 내 지갑을 태워버려야지, 씨발.


"야, 돈 갚았으니까 꺼져. 나 잘거야" - 종인

"어;;;"

김종인한테 내 긴 중지 손가락을 들어 주면서 김종인 교실을 빠져 나왔다.


박찬열은 또 어디로 가는지 잡고 있던 내 팔을 던지더니 저 멀리 뛰어간다.

"야!!!!!!" - 찬열

무슨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줄 알았네.

박찬열을 쳐다보면서 욕을 하다가 박찬열이 뛰어간 곳을 쳐다 봤다.

저 복도 끝에서는 내 사랑 경수와 민석이, 오세훈이 반듯하게는 아니지만 셋이 같이 가방을 메고 걸어오고 있었다.

너는 가방드는 벌칙은 안 하나 보구나..


손을 활짝 벌리면서 뛰어간 박찬열은 민석이한테 목덜미를 잡혀 있었다.

"야, 니 여자친구는 버리고 오냐" - 경수

어흑;; 날 걱정해 주는 건 너밖에 없어

" 쟤 저기서 존나 바보 처럼 서있다" - 세훈

"원래 바보임" - 찬열


저 말을 듣고 박찬열이랑 오세훈을 옥상에서 던질까 생각이 들었다.

"조용히 해. 징어야, 안녕." - 민석

민석이가 저 멀리서 손을 흔들면서 나한테 인사 한다, 예쁘게 웃으면서.. 헤..

나는 변태처럼 웃으면서 민석이한테 손을 흔들고 있었다.


교실 안에서 나를 보고있던 변백현이 문을 열고 나왔다.

"뭐 보냐?" - 백현

"경수랑 민석이.."

"야!!!! 박찬열!!!" - 백현

"왜 씨발놈아!!!!! 아, 씨발. 김민석, 존나 아파. 아,아아ㅏㅇ.." - 찬열

"오징이 지금 바람 났어!!!!!!" - 백현

"지랄 하지 마ㅏ아ㅏㅏ아아 아파!!!!!!!" - 찬열


팔 힘이 엄청 쎈 민석이한테 목 뒤를 잡혀 있으면서 변백현 말에 대답 해주느라 존나 힘겨워 보인다.

근데 별로 살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냥 보고 있었다.


경수랑 민석이가 내 앞으로 조금씩 가까워 질 때 마다, 박찬열한테 느낄 수 없는 엄청난 내 심장을 어떻게 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박찬열이 하는 비트 박스 같은 느낌. 아, 이러면 뭔가 안 좋은 기분 같다.

그냥 심장 떨린다.

경수, 민석이, 오세훈이 내 바로 앞에 왔다.

"안녕, 징어." - 경수

"징어야, 박찬열이 이상한 짓 하면 나한테 말 해." - 민석

"아, 아침부터 오징어 얼굴 봤어;;;" - 세훈

"씨발놈아, 나도 니 얼굴 보니까 역겨워;;; 아침부터 박찬열 알람 소리 들어서 기분 좆같은데."

다들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동성한테 할 수 있는 태도여서, 나도 언젠지 모르게 욕을 같이 쓰면서 말을 하게 된 거 같다.

나는 원래 욕 안 쓰고, 바르고 착한 아이였는데...

"징아, 점점 욕이 는다" - 경수

어ㅎ휴;;; 경수가 하지 말라는 건 안 하겠습니다.

이제 말투 바꾸는 방법을 좀 배워야 겠다.

월 10만원으로 말투 세탁하는 방법 좀 알려 줄 사람?

잘 가르쳐 주면 +5만원


"알겠어. 경수가 하지 말라는데 안 해야지!!!!!!"

"어휴, 지랄이야." - 찬열

"너도 말투 좀 바꿔 보는 게 어때, 찬열아?"

"너 지금 말투 얼마나 가는지 보자. 내기 할래? 진 사람 만원 내기" - 찬열

"헐, 씨발 나도 할래" - 세훈

"난 하루도 못 간다." - 찬열

"씨발;;; 나도 그런데" - 세훈

"난 1시간 간다." - 백현


지금 우린 복도에 서서 뭐 하는 짓이지?

"지랄;;; 그럼 나도 걸래. 난 10초도 못 간다 한 표."

"존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세훈

"너도 알고 있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쿨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 찬열


얘네랑 놀다 보니까 나도 점점 내 무덤을 파고 있는 거 같다.

박찬열이 다른 얘기로 말을 돌리려고 할 때

"들어가라" - 학주

"쌤, 저희 오늘 지각 안 함" - 세훈

"그게 무슨 엄청난 일이라고 나한테 그런 말을 해;;;;" - 학주

"병신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찬열

"선생님, 그래도 저희가 지각을 안 했다는 건 상점 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 경수

오, 경수야..... 너 까지 이러지 마....

"다 들어가, 시끄러워. 여자 한 명 끼고 노는 게 재밌냐." - 학주

"여기에 여자도 있나." - 백현

"민석이가 여자인가 보다." - 찬열

"저희는 친구 중에 여자랑은 같이 안 놀아요;; 저희 그렇게 까진 새끼들은 아닙니다." - 세훈



이것들이;;; 선생님은 할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푹푹 쉬고는 내 어깨를 툭툭 치시고 교무실로 들어가셨다.

"선생님, 지금 어디 만지시는 겁니까?" - 찬열

선생님은 박찬열이 이러는 거 당연한 듯이 손을 흔들고 교무실로 들어가셨다.

"내 거 한테 지금 뭐 하는 거야." - 찬열

"헐. 존나 멋지다 박찬열." - 세훈

"너가 이런 애였냐;;; 뭔가 소름;;;;" - 백현

"너가 이런 말 하니까, 달라 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 - 민석

오..... 찬열이가 변하나..

"내 물건은 나만 만질 수 있어" - 찬열



이 씨발 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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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찬열아? 여자친구라고 생각은하니 (눙물) 항상저러면 상관없는데 중간중간 쿠크깨진디ㅜㅜㅜ허유ㅠㅠㅠㅠ 그래더...음....ㅇㅅㅁ....흥흥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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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푸
동성처럼 친ㅎ해서.. 그랫ㄷ도 조금 달달하게 가는 찬열이도 필요할텐데.. 댓글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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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저아까글못찾겠다했던징이요ㅋㅋㅋㅋㅋ찾았어요헤헤헤헿ㅎ너무조탘ㅋㅋㅋㅋㅋ작가님암호닉받으세여???거절은거절할께요ㅋㅋㅋㅋㅋ내마음으로신청이욬ㅋㅋㅋㅋ다음편도빨리빨리ㅋㅋㅋ제최애가찬열이라서좋네욬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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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푸
너무 귀여우셔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따위한테 암호닉이라니.. ㅇ어흑ㅜㅜㅜ 감사합니다ㅠ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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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박찬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징어매력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민소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귀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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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푸
댓글 감사합니다ㅜㅜㅜㅠㅜㅜㅠ 재미있게 읽어셨나ㅜㅜㅠㅠㅜ 제 하트 받으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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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사귀는거넼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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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푸
ㅋ이 많은 거 같은데 재미있게 보셨으면 다행입니다!!!!! 댓글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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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정말 진짜 친구가 따로 없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야친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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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푸
점점 파면 찬열이 진지한 모습을 볼 수도 있지 않을 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감사해요! 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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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박찬열ㅋㅋㅋㅋㅋㅋ얘가니여자친구야ㅋㅋㅋㅋㅋㅋㅋ정신차려찬열앜ㅋㅋㅋㅋㅋㅋㅋ얘가그냥너의친구가아니라고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여자친구처럼언제대해줄꺼니??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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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푸
답장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쨌든.. 점점 달달해지는 찬열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달달한 걸 바라시는 분들이 좀 많으셔허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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