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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5




(황민현 시점)

 

 

여주의 집에서 여주와 놀다가 저녁시간 되기 전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씻고 달력을 보니 여주의 생일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

여주는 ‘우리 사이에 무슨 생일이야. 어차피 똑같은 하루인데 그냥 넘겨’라고 말하긴 하지만,

난 꾸준히 여주의 생일을 챙겨왔다. 막상 챙겨주면 그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여주기에.

그 좋아서 행복해 하는 표정을 보기 위해 나는 항상 생일을 챙겨줬다.

 

“ 이번 생일엔 뭐 해주지... ”

 

대학생때 까지는 서로 알바하면서 돈벌이가 비슷해서 부담이 안 갔는데,

여주가 취업을 한 이후로 돈벌이가 달라지니 조금이라도 싼 것 샀다간 여주가 마음에 안 들어 할 것 같았다. 물론 그럴 여주는 아니지만.

 

“ 일단 통장 잔고부터 확인해야지... ”

 

나는 이번에 대학 졸업하는 입장이다 보니. 돈이 많지 않았다.

물론 꾸준히 들어올 돈도 없었다.

 

 

-

 

 

[ 통장 잔고: 10000원 ]

 

언제 이렇게 돈이 없어졌지?

적어도 내 통장에 20만원은 있을거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내 통장에는 10만원도 아닌 1만원 밖에 없었다.

 

“ 후... 1만원이 뭐야... 1만원이... ”

 

지금 가장 시급한건 당일알바 자리였다.

어떤 알바든 상관없었다. 시급이 높고, 최대한 빨리 돈을 받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 종현이한테 연락해볼까... ”

 

언젠가 종현이가 알바 같이 하자고 했던 적이 있던거 같다.

종현이는 집안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여러 알바 하면서 등록금과 생활비 쓴다고 들었다.

 

rrr

 

[김종현]

 

‘ 여보세요 ’

 

“ 종현아 통화 돼? ”

 

‘ 응. 무슨일이야? ’

 

“ 혹시 너 알바 당일지급이야? ”

 

‘ 당일 지급인 곳도 있고, 월급으로 받는 곳도 있고 ’

 

“ 당일 지급인 곳이면 돈 얼마나 줘? ”

 

‘ 왜? 너도 하게? 같이 할래? 여기 돈 은근 많이 줘. 근데 좀 힘들긴 할거야 ’

 

“ 힘든건 상관없고, 얼마 정도 주는데? 내가 갑자기 돈이 필요해서. ”

 

‘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니까 하루에 11시간 일해서 시급 1만원 ’

(실제 알바 시급과는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실제 시급은 저도 몰라요 ㅜㅜ)

 

“ 어. 그럼 같이 나도 해도 돼? ”

 

‘ 그래 말씀드려놓을게. ’

 

“ 고맙다. 나중에 술한잔 하자. ”

 

‘ 오케 콜! ’

 

됐다. 일자리는 구햇다.

최대한 빨리 일 시작해야 할텐데...

 

은행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여주 선물 뭐 줄까 고르다 보니 벌써 시간이 밤 12시가 넘었다. 고등학교때 생일선물로 준 가방을 지금까지 들고다니는 여주가 생각나. 가방이나 사줘야겠다. 라고 마음 먹으며 핸드폰을 내려 놓으려고 할 때 종현이 한테서 연락이 왔다.

 

rrr

 

[김종현]

 

“ 여보세요 ”

 

‘ 황씨 내일부터 나오래. 내일 아침 6시에 만나서 같이 가자. ’

 

“ 그래. 어디서 만나? ”

 

‘ 너희집 앞으루 내가 갈게. 내일 보자. ’

 

“ 응 ”

 

다행이다. 지금까지는 일이 수월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내일 아침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기에 일찍 잠에 취했다.

 

 

-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5 | 인스티즈

“ 종현아. 여기... 괜찮은 곳 맞지? ”

 

허름하고 어두컴컴한 건물.

건물안으로 들어가 문을 열자.

 

‘끼이이익’

 

안에 있던 사람들이 무표정으로 전부 쳐다본다.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5 | 인스티즈

“ 어? 황씨! 웬일~~~? ”

 

최민기다.

민기도 종현이랑 여기서 일했구나...

 

종현은 민기랑 나를 데리고, 익숙하게 어디론가 갔다.

 

“ 김종현 외 2명. 황민현 최민기. 출석이요. ”

 

종현이는 많이 해본건지 익숙하게 우리를 리드했고,

총괄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김종현씨 황민현씨 최민기씨 이동할게요’라며 우리를 데리고 갔다.

 

그렇게 우리는 총괄 아저씨를 따라 차에 탔고, 어디론가 향했다.

아침일찍 일어난 탓에 피곤해 가는길 잠들었고, 눈 뜨니 도착했다.

 

처음에 공사장일이여 봤자 아직 피끓는 청춘이니 뭐 힘들겠어 했었다.

과거 그런 자신만만했던 나. 반성하자.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5 | 인스티즈

“ 야. 종현아. 너 이거 어떻게 하냐? 진짜 너무 힘들다. ”

 

말그대로 일 한지 5분도 안돼서 내 머릿속엔 ‘X됐다’라는 단어만 가득찼다.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시급 들었을 때엔 뭐 이 시급이면 뭐든 다 할 수 있어. 이 생각이었지만, 막상 하고나니 만원이뭐야 시급 5만원은 해야 하는거 아니냐? 이 생각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적응될 줄 알았던 일들은 적응은 무슨 욕만 나올 뿐이였다.

 

여주야. 나 못하겠다. 선물이고 뭐고. 그냥 너 말 들을걸.

 

인생 최고의 힘듦이였다.

수능준비하는 고3 1년동안의 정신적 스트레스보다 여기서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기분이였다.

 

일만 힘들면 모를까. 어른들의 시선들과 가시 박힌 말들까지.

높은 자리에 있는 것 처럼보이는 사람들의 욕. 모든게 처음보는 나에게 날라왔기에,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이 함께 날라왔다.

 

그렇게 최악의 11시간이 흘렀다.

애타게 기다리던 퇴근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 와 드디어 끝났다. ”

 

내 말에 옆에있던 민기도 고개를 끄덕였고, 종현도 그런 나를 보며 웃으면서 ‘수고했다’ 라는 말 한마디를 남겼다.

 

“ 김종현 ”

 

일이 끝나고 타고왔던 차를 다시 타고, 아침에 갔던 허름한 건물로 돌아왔다.

여기는 정말 두번째 오는거지만 적응이 안돼...

도착한 후 총괄이 종현이부터 이름을 불러 오늘 일한 값을 주셨다.

 

“ 황민현 ”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돈은 하얀 종이 봉투에 넣어주셨다.

두둑하다.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5 | 인스티즈

“ 와. 돈 이렇게 현금으로 받으니까 기분 겁나 좋다 ”

 

민기가 옆에서 돈을 세면서 말했다.

그니까. 11만원을 이렇게 현금으로 들고 있으니 진짜 부자 된 기분이야.

우리 세명은 돈 받은 자리에서 돈을 세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일할땐 힘들지만, 막상 돈 받으니 오늘 힘들었던 것들을 다 잊어버렸다.

집 가기전, 내일도 나올 사람 명단 적으라는 총괄 말에 우리 셋은 명단에 이름 적었다.

 

여주야. 아무래도 이번에 너 엄청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것 같아.

 

 

-

 

 

그렇게 5일이나 지났다.

하루하루 'X갔다'와 '내일두 해야징'이 반복되어 일한지 5일째다.

항상 일에 지쳐 집가면 바로 잠 드는 나로써.

의도치 않게 여주의 연락을 받지 못한지도 5일이나 됐다.

 

종현과 민기는 그동안 알바 안했던 나를 보며 ‘무슨 바람이 들어서 알바하는거야?’라는 질문에 나는 ‘곧 여주생일인데 돈이 없어서...’라고 말했고, 애들은 ‘여주씨 진짜 복받았다. 이런 친구 또 어딨냐?’라고 말했다. 나는 ‘뭐.. 여주가 그동안 밥도 사주고, 평소에 많이 사주니까...’라며 둘러됐다.

 

이제 2틀뒤면 여주 생일이다.

 

민기는 친누나와 오늘 저녁먹기로 했다며, 먼저 갔고.

종현이도 오늘 아는 형이랑 술약속 있다고 갔다.

나도 오랜만에 여주 얼굴 좀 볼까 싶어.

일 끝나고 오늘 하루 일값 받은 후 여주 집에 가는 길이었다.

 

‘카톡’

 

[ 너 왜 전화 안받아? 카톡 보면 연락해 ]

 

여주다.

카톡 읽씹하는 걸 젤 싫어한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는 나지만.

여주가 집도착하면 깜짝 놀래줄겸 집 앞에서 기다렸다.

 

새벽 1시다.

집앞에서 기다린지 6시간은 흐른것 같다.

이미 퇴근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오늘 야근인가 싶어 내일 와야 하나 집갈까 싶던 중에

 

“ 봐요. 때 되면 알게 된다 했잖아요. 오늘 봐서 좋았어요. ”

 

종현이 목소리에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봤다.

종현이와 여주다.

오늘 아는 형이랑 술먹는다고 했는데...

여주가 왜 저깄지?

 

“ 야!!! 황민현! ”

 

여주가 나를 발견하고 달려왔다.

달려온 여주를 보니 여주가 울고있다.

너 왜 울어...

 

우는 여주를 달래고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집에 들어온 후 내 얼굴을 보며 엄청 웃는 여주다.

그치.. 공사장에서 일하고 바로 왔으니 지금 내 얼굴 상태는 엉망일게 뻔하다.

그렇게 웃다가 나보고 카톡 왜 읽씹했냐 묻는 여주다.

 

내가 말은 안해주려 노력했으나, 말하라고 억지부리는 여주탓에 결국 말했다.

지난 5일간의 일들을 다 말해주자. 여주는 웃다말고 또 운다.

여주 너 그렇게 울다 웃고, 웃다 울으면 엉덩이에 털난다.

 

우는 여주에게 울지말라고 달랬지만, 여주는 내게 미안했는지 계속 운다.

그렇게 울정도는 아닌데...

 

 







.

.

.









꺄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연재하기 전에 소나기 업로드 부터!

분량 전보다 적죠 ㅠㅠ 그거 기분탓이에요 <〈!--?

이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연재하러 전 가볼게요 총총총


다음화부터 지금까지 민현이 말고 나왔던 남자 인물 중에 서브남이 짜잔 하고 나타나

민현과 여주 사이에 낄거에요!!!

서브남이 누굴지 두근두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두근두근...ㅎ


민현과 여주 그리고, 다음화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서브남까지!

재밌게 읽어주세요!!!



전 이만... 총총총




댓글은 정말 큰힘이 됩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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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2.165
안녕하세요 작가님ㅎㅎ 재밌게 잘 보고있어요~아주 두근두근하네요 핳 넘 좋아요 비회원이라 댓 다는게 조심스러워서 눈팅만 하다가 살며시 달아봅니당ㅎㅎ앞으로도 재밌고 좋은 글 부탁드려요^ㅁ^
(저...근데 중간에 이틀이 2틀로...오타가....속닥속닥)

6년 전
토람
앗 !!! 감사해용 ❤❤❤ 헉 오타가 있었다니!!! 이따 고치러 가야겟어요ㅠㅜ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238.187
온새미요!! 어제 4화 놓쳤네요ㅠㅠ 잉 ㅠㅠ 그래도 덕분에 미녀니가 왜 연락 안받았는지 한번에 알았어요ㅜ큐큐 진짜 여주 선물 주고싶어서 막노동 하는 미녀니라니ㅠㅠㅠ 민현이 다치면 안돼... 나에겐 너가 그냥 선물이야ㅠㅠ 연재 텀 빨라서 조아여ㅜㅜ 낼 볼수 있겠죠!??
6년 전
토람
온새미님 >< 막노동 하는 여주를 위해 막노동까지 하는 민현이 ㅜㅜ 칭찬해~ ㅠㅜ 오늘 연재할 수 있을지 모르겟지만 최대한 연재 텀 길지 않게 하려구 노력중이에요 !! 감사합니닽!!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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