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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과거)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그니까 내가 이거 하지 말자고 했잖아 ”

 

아침부터 엄마의 울분 섞인 목소리.

아빠는 그런 엄마를 보며 ‘또 시작이네 또 시작이야 쯧쯧쯧.’라고 말은 하지만.

요 며칠 잠을 못자 머리를 쥐어 뜯으시며 통장잔고를 확인하신다.

 

우리 가족은 지극히 평범한 가족이였다.

부모님은 순대국 운영하시며, 자식 앞에서도 애정을 표현 하시는 잉꼬 부부로 유명했고,

나는 그런 부모님을 보고 자라며, 행복하게 살아왔다.

요 몇 달전까지만은 말이다.

 

몇 달전, 아빠는 어디에서 듣고 온건지. 엄마에게 사업 하나 해보자고 제안했다.

처음에 아빠의 제안에 엄마는 ‘순대국 장사도 벅찬데 또 무슨 사업이냐.’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했지만, 아빠의 꾸준한 설득 끝에 허락했다.

 

나야 엄마와 아빠가 사업할때 불안 하긴 했지만, 뭐. 알아서 잘 하시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냥 넘길 뿐이였다. 추후에 이 사업이 우리에게 얼마나 힘들게 할지 상상도 하지 못한채...

 

아빠의 사업은 순조롭게 시작됐었다.

순대국은 엄마혼자 운영했고, 아빠는 새로 시작하는 사업에 몰두했었다.

처음엔 반응이 좋았었다.

아빠는 뜨거운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 나머지 무리하면서까지 이 사업에 투자를 했다.

 

우리 집이 한 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했을 때는 아빠가 시작한 사업에 관한 오보 기사가 나올 때부터였다.

 

여기저기서 기사를 본 사람들은 우리에게 배상을 청구했고,

진실이 아는 기사로 인해 우리집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아빠가 새로 시작한 사업 뿐만 아니라, 내가 어렸을 적부터 해오던 순대국집까지.

모두 문 닫아야만 했었다.

 

한 사람이 적은 오보 기사로 인해 한 가정집이 무너졌다.

 

성공하기까지엔 몇 년, 몇 십년이 걸릴지라도.

무너지기까지는 하루 채 걸리지 않았다.

허탈했다.

 

항상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우리집이 한 순간에 웃음소리는 무슨.

엄마의 울음소리와, 아빠의 한숨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빠가 무리해서 사업에 투자했던 탓에 빚 또한 한 무더기로 몰려왔다.

 

그렇게 일주일도 지났다.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여주야 ”

“ 응? ”

 

보검이와 내 사이는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적어도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여주야.. 이 말 해야하나 말아야 고민많이했는데... 여주 너에게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말 안할 까 했는데... 나중에 알면 더 화낼까봐... ”

 

보검이가 이 얘기를 말해주기 전까진 말이다.

 

“ 너희 아버님께서 우리 집에 찾아오셨었어... ”

 

보검이 말로는 우리 아빠가 보검이 집에 찾아와서 살려달라고 빌었다고 했다.

돈 좀 빌려달라고. 죽어가는 우리 집안 살려달라고.

우리 딸이랑 결혼 할 거 아니냐고. 어차피 결혼하면 가족이 될 텐데 우리 집안 살려달라고.

우리 딸 자기 때문에 자기가 벌려논 빚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 보기 힘들다고.

보검이를 찾아가, 돈 빌려달라 빌었다고 한다.

그런 아빠에게 보검이는 그 많은 우리 빚을 갚아줬다고 한다.

 

난 너무 충격 받았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리더라도, 보검이에게 빌려서는 안됐다.

 

물론 보검이에겐 우리가 갖고 있는 빚 금액은 아무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보검이 집은 우리 집과 다르게 잘 살았다.

나와 있을 때 보검이는 평범한 남자친구였으며, 자랑스런 남자친구였지만.

밖에 있을 때 보검이는,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을 후계자다.

 

그래서 보검이 주변엔 보검이가 아닌 보검이 돈을 보고 다가오는 사람 또한 많았다.

보검이는 그런 사람들로 인해 많이 힘들어 했다.

난 그 힘들어해 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본 사람이다.

 

나는 보검이 옆에서 보검이에게 돈을 원했던 사람들을 욕할때도 많았다.

거절 못하고. 힘들면서 힘들다 티 못내고, 

자신의 돈만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 때문에 지쳐있던 착한 보검이는 옆에서 자신을 대신해서 그 사람들 나쁘다 욕하는 나에게 ‘그래도 내 옆엔 너가 있으니까 괜찮아. 욕하지마 여주야. 난 너 하나면 돼.’라고 말했었다.

 

근데 그런 보검이에게 아빠는 돈을 빌렸다는 것이다.

그것도 날 언급하며.

 

어떻게 보면 내 잘못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보검이는 그랬다.

 

내가 그 말을 듣고 충격받아 아무말도 못하고 얼어있는 나에게 보검이는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괜히 말했다... 너가 이렇게 충격받을 줄 몰랐어... 여주 잘못 하나도 안했는데.. 그런 표정 안지어도 나 괜찮은데... 그냥...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게되면 너 화낼까봐 말해준건데... 여주는 거짓말하는 거 싫어하고,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게 되는 것도 싫어하니까. 그래서 말해준건데...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자신은 잘못도 없으면서 내 눈치를 보며 나보고 사과 하는 보검이다.

난 보검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보검이를 힘들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내가 됐다.

보검이가 제일 싫어하고 제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을 우리 아빠가 했다.

 

난 그 이후로 이러면 안돼지만, 도저히 보검이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져서 보검이를 피했다.

보검이는 계속 나를 찾아왔고, 난 보검이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보검이에게 난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진작에 보검이랑 헤어졌어야 했을 지도 모른다.

난 보검이에게 너무나도 안 어울리는 여자였다.

부잣집 아들에게는 우리집안은 너무나 초라했다.

보검이에게 돈만 보고 달려드는 사람과, 나는 다를게 없었다.

어찌 됐던, 사귀는 동안에 보검이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사줬고 나도 모르는 사이.

보검이에게 받은 것들은 많았으니까.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처음엔 아빠에게 왜 그랬냐. 왜 그런 짓을 했냐. 빚 그깟 빚 내가 더 노력해서 벌어서 조금씩 갚으면 되는거 아니였냐. 아빠가 저지른 빚을 왜 보검이에게 떠넘기냐. 라고 따졌지만,

이 모든 행동들이 우리에게 득이 아닌 해만 준다는 것을 깨달은 나로썬 더이상 따지지도 않은 나다.

 

아빠의 빚이 보검이 덕에 없어진 후로 엄마와 아빠의 사이는 다시 되돌아왔다.

달라진게 있다면, 난 그 이후로 엄마와 아빠랑 말 한마디도 안 한다는 점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부모님은 나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내가 피했다.

 

보검이랑 헤어진 후, 난 꾸준히 보검이에게 돈을 보내왔다.

처음엔 보검이가 보내지 말라고 안 보내도 된다고. 너가 그러면 그럴수록 자기 힘들다고.

나에게 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보검이는 나에게 채권자 였고, 난 채무자이기 때문이다. 

보검이는 이러지 말라, 너에게 뭐든 해줄 수 있는 나다. 라고 하는 보검이지만.

난 아니였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아직까지 사랑하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며 1년이란 시간을 헤어져 지냈다.

 

나는 지난 1년간 보검이에게 조금씩 돈을 보냈고,

보검이는 나에게 다시 돈을 돌려줬다.

나는 그럼 그 두배로 다시 보냈고.

이 행동이 반복되자, 보검이도 포기한 듯 돈을 받아 왔다.

 

추후에 내가 보검이에게 보낸 돈이 나에게 다시 돌아올 줄 꿈에도 모른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결국 보검이 차를 타고 집앞에 도착했다.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여주야. 조심히 들어가. 내일도 기다릴게, ”

“ 기다리지마. 나 마음 안 바뀔거야. 적어도, 너에게 다 갚기 전까진. ”

 

보검이 차에서 내렸다.

오늘 하루가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보는 보검이가 반가웠기도 했지만, 그도 잠시 죄책감으로 가득했던 하루였다.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서 방으로 바로 들어갔다.

핸드폰을 꺼내 보니 배터리가 방전된 듯 꺼져있었다.

 

“ 후 ”

 

폰을 충전시킨 후 화장실로 들어갔다.

내 얼굴은 흉했다.

여기저기 눈물자국으로 가득했고, 많이 운 탓인지 눈도 엄청 부어 있었다.

 

“ 진짜. 가관이다 가관이야. ”

 

샤워하고, 나왔다.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딸.. 밥 먹어야지. ”

 

나에게 밥 먹으라는 엄마의 말에 아무 대답 없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난 아직도 아빠가 싫다. 아빠 옆에서 아빠 편을 드는 엄마도 싫다.

 

방에 들어와 방문을 걸어 잠근 후 핸드폰을 확인했다.

 

[ 부재중 7통, 메세지 10통, 카톡 20통 ]

 

부재중과 메세지, 카톡이 많이 와 있었다.

이 모든 부재중과 메세지, 카톡은 정해인에게서 온 것들이였다.

 

‘ 여주씨. 집 잘들어갔어요? ’

‘ 여주씨 무슨일 있는건 아니죠? ’

‘ 여주씨 괜찮은 거에요? ’

 

모두 내가 걱정되어 보낸 메세지였다.

 

“ 이따가 전화할 테니까 받아요! ”

 

아까전에 전화한다던 정해인의 말이 생각났다.

보검이로 인해 정신없었던 터라 전화 한다던 해인의 말을 잊고 있었다.

 

rrr

 

[해인씨]

 

“ 여보세ㅇ... ”

 

‘ 여주씨? 괜찮아요? 전화 안 받길래 걱정했어요 ’

 

“ 아 괜찮아요. 이제 집 들어왔어요. ”

 

‘ 다행이에요. ’

 

“ 지금 아직도 일하고 계시죠? 죄송해요.. 먼저 퇴근하는게 아니였는데.., ”

 

‘ 에이. 무슨 말을. 괜찮아요. 내일 여주씨가 밥 사주시기로 한 말에 힘내서 하고 있습니다! ’

 

해인의 말에 괜시리 웃음이 났다.

이런 적 없었는데...

 

“ 밥 내일 꼭 사드릴게요. 오늘도 아이스티 사주시고. 먼저 퇴근하게 해주시고. 이거 밥으로 되나요? 내일 카페에서도 제가 커피 쏘겠습니다. ”

 

‘ 욜~ 여주씨. 저 지금 완전 힘나는데요? 이러다가 내일 몫까지 다 하겠어요! ’

 

오랜만에 편한한 전화였다.

보검이랑 헤어지고 전화 통화는 거의 하지 않았던 터라.

정말 오랜만이었다.

 

“ 전화 계속 할 수 있는거에요? 일하는거 방해하는 거 같은데... ”

 

‘ 에이. 저 섭섭합니다! 방해하다니요. ’

 

그렇게 난 정해인과 1시간 가량 통화했다.

오랜 전화가 끝나고 불을 끈 뒤 다시 침대에 누웠다.

 

‘카톡’

 

[ 잘자요. 오늘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푹 자고 머리 복잡한 것들 다 날려보내고 편안한 모습으로 내일 뵈요. ]

 

정해인이였다.

잘자고 내일 보자는 카톡이었다. 난 간단하게 ‘네. 내일 뵈요. 오늘 감사했어요’라는 카톡을 보낸 후 오랜만에 일찍 잠자리에 누운 터라 잠이 안와 인터넷을 켰다.

 

‘실시간 검색 1위 박보검’

 

인터넷을 키자마자 보이는 건 실시간 검색 1위에 있는 보검이 이름이였다.

방금 전까지 본 보검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싶어 눌러 보니.

 

[ S그룹 후계자 박보검, 우월한 기럭지에 엄청난 외모까지 겸비. ]

[ S그룹 후계자 박보검, 여심 저격 훈훈 비주얼 ]

[ 훈훈한 남친룩, S그룹 후계자 박보검의 평상시 패션 공개 ]

 

기사 내용은 모두 보검이의 외모 글이였다.

기사 댓글에는 ‘대박. 어쩜 이렇게 잘생겼어?’,‘뭔가 울리고 싶게 생김. 진짜 너무 존잘님 ㅠㅠ’ 등 보검이 외모에 관한 글이었다.

 

기사를 보고 괜히 씁쓸해져 얼른 핸드폰을 끄고 잠을 자려고 눈을 감고 있는 나다.

  

 

-

 

 

다음날,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잔 덕일까

항상 잠에서 깨면 깨질듯한 편두통에 약 한알씩 먹어야 했던 난데.

오늘 따라 두통 없이 상쾌하게 잠에서 깼다.

 

“ 좋은 아침입니다. ”

 

두통 없는 아침이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아침부터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편안하게 출근하는 나다.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여주씨 기분 좋은 일 있나봐? ”

 

그런 내 모습에 팀장님은 ‘자기 이런 모습 처음이야’라고 말하며 좋은 일 있냐 물었다.

나는 팀장님에게 그냥 웃으면서 넘긴 체 정해인과의 작업실로 들어갔다.

 

“ 푸우... ”

 

퇴근 못하고 일하다가 잠든 건지, 해인은 컴퓨터 앞에서 엎드려 자고 있었다.

나는 그런 해인에게 미안해 조용히 작업실에 있는 내 담요를 덮어준 후 1층으로 내려가 카페로 갔고, 카페에서 정해인이 무엇을 좋아하더라... 

고민하다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내가 먹을 아이스티 들고 다시 작업실로 올라갔다.

 

작업실로 돌아오니 자고 있던 정해인은 어느새 잠에서 깨 나를 보며 ‘담요 여주씨가 덮어준거에요? 오셨으며 깨우시지.. 오신지도 모르고 자고 있었네’라며 웃어 보였고, 

그런 해인에게 ‘잠 잔지 얼마 안된 것 같아서... 여기 아메리카노 좋아하시는것 같아서요. 드세요’라고 말하며 아메리카노를 건냈다.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아이스 아메리카노네요? ”

“ 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싫어하세요? 아메리카노만 드시는 것 같길래... ”

“ 아니요. 좋아서요. 감사해요! ”

 

해인과의 수다는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여주씨 잠깐 나와바 할 얘기 있어 ”

 

팀장님이 들어와 나를 부르면서 끝이났다.

 

‘난 말을 길게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핵심만 말하고 끝내면 되지. 뭐하러 말을 길게 해? 입 아프게.’라고 말하던 팀장님이기에 짧을 줄 알았던 팀장님과의 미팅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또한, 팀장님과 미팅이 끝나고 작업실로 들어온 나의 표정은 좋지만은 않았다.

내 표정에 해인은 ‘무슨일이에요? 팀장님이 뭐라셔요?’라 말했다.

 

“ 이번 하는 프로젝트 끝나면, 바로 광고팀이랑 같이 프로젝트 들어가래요... ”

 

팀장님이 나에게 제안한 것은 ‘이번에 하고 있는 프로젝트 끝나면 해인씨랑 함께 여주씨는 광고팀이랑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할거에요.’로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나도 괜찮았다. 광고팀이랑 작업 같이 한적 몇번 있었는데, 항상 말이 잘통했으며, 재밌었다. 문제는 그 이후 팀장님의 말이였다.

 

“ 근데 이번 프로젝트는 S그룹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라서... ”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했던 프로젝트보다 더 잘해야해. 쉽게 말하자면 S그룹 알지. 여주씨? S그룹이랑 함께 하는 프로젝트니까. 더 부담감을 가지고 잘해야해. 말 안해도 잘 알거라 믿어 여주씨. 여주씨 일 잘하잖아. 이번에도 여주씨만 믿고 넘길께.’

 

“ 부담감을 가지고 잘해야한다고 하셨어요. 팀장님께서. ”

“ 아. 부담 많이 되겠네요. 그럼 일단 이 프로젝트부터 끝내고, 생각합시다. ”

 

S그룹과 함께 한다고 하면 그 자리에 보검이도 함께 할 것이다.

보검이가 있으면, 일이 잘 안될 것 같은데...

 

새로운 프로젝트 얘기를 듣고난 후 한동안 일에 집중 안됐다가도 다시금 괜찮아졌다.

괜찮아. 나중에 생각하자 나중에.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여주씨. 배고프다. 밥먹으러가요! ”

 

점심시간이 됐다.

밥먹으러 가자는 정해인의 말에 ‘좋아요’라는 말과 함께 작업실에서 나왔다.

 

회사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팀과 밥먹으러 나간 후라

일이 안 끝난 몇 명을 제외하고 없었다.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벌써 밥먹으러 갔나봐요. 우리도 먹으러 가요. ”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가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배부르게 밥을 먹고 회사 들어가려는 나에게 ‘커피 한잔 하고 들어갈까요? 밥을 먹어서 그런가. 단게 땡긴다 안 그래요?’라는 해인의 말에 카페로 들어갔다.

 

우리는 들어와서 정해인은 ‘뜨거운 아메리카노’, 나는 ‘복숭아 아이스티’를 시키고.

간단하게 같이 먹을 조각 케이크 하나도 시켰다.

 

“ 해인씨. 아메리카노 뜨거운거만 드세요? ”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시킨 해인씨를 보고, 뜨거운 커피를 좋아하시는 건가 싶어 물어봤다.

 

“ 아... 아니요. 근데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케이크랑은 딱! 어울리잖아요. ”

 

아까 아침에 괜히 차가운 커피를 안 좋아하는데 내가 사줘서 억지로 먹은건가 싶어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라고 한다. 다행이다.

 

우리는 그렇게 간단하게 디저트 타임을 가진 후 회사로 돌아갔다.

우리는 조금만 늦게 들어갔어야 했다.

그랬으면, 마주치 일이 없었을 텐데.

 

[배우/박보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3 | 인스티즈

“ 여주야. ”

 

조금만 늦게 갔다면, 지금 내 앞에서 내 옆에 있는 해인을 보며 질투하는 보검을.

나를 보며 나만 알 수 있을 만한 애처로워 보이는 보검을.

보지 않아도 됐을 텐데...






.

.

.





계속 답답하게 만들었던 헤어진 이유가 쨔잔! 공개됐어요.

생각보다 큰 이유는 아니여서 막 욕하시는 건 아니겠쬬..?((소심


여주에게는 큰 죄책감이 되었을 거에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ㅠㅠ


댓글 달아주시는 예쁘니들 사랑합니다 ㅜㅜ 

정말 큰 힘이 되서 이렇게 1일 1연재를 하게끔 만들구 있다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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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이거 너무 역대급 글 아닙니까,,,,
방금 1화부터 오고왔어요ㅠㅠㅠㅠㅠㅠ
다음 내용도 기대하고 있을게요!!!ㅠㅠㅠㅠㅠ

6년 전
토람
역대급이라니ㅜㅜ 넘 과찬이세요ㅜㅠ 감사합니가 ❤❤
6년 전
독자2
여주는 죄책감이 크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토람
ㅠㅠㅠㅠㅠㅠ그렇게 보였다명 다행이에요ㅜㅜ
6년 전
독자3
헐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 보검이랑ㅠㅠㅠㅠ잉,,,속상쓰,,, 그래도 여주랑 보검이 다시 돌아오ㅏ죠잉!!!!!!
6년 전
토람
언제쯤 돌아갈지!!!!
6년 전
독자4
아이고 아부지ㅜㅜㅜㅜ왜그러셨어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해인이도 너무 좋지만 보검이 못 잃어요ㅜㅜㅜㅜㅜ오늘도 글 감사합니다:)
6년 전
토람
보검 해인 둘다 못잃어여 ㅠㅅ ㅜ
6년 전
독자5
오오오오ㅠㅠㅠㅠㅠ 대작삘이나요! 대작 냄새가 나요~~~~
1화부터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핫튜)

6년 전
토람
으아잇 감사해요♥♥♥
6년 전
독자6
제목이 너무 슬퍼서 보게됐는데 감정선 너무 좋아요
6년 전
토람
헉! 노잼일까봐 두근두근햇는데ㅜ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ㅜㅠㅠㅠ
6년 전
토람
재밋다니ㅜㅜ 감사합니당
6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질투하는 보거밍... 이제 함께 할 프로젝트 글도 너무 기대됩니다❤ 해인씨한테 편해하는 여주의 선택도 두근두근하고요..! 그냥 다음편이 시급한 편인 것 같습니다//
6년 전
토람
얼른 들고 올게요 ❤❤❤
6년 전
비회원19.220
ㅠㅠㅠ박보와 정핸의사이ㅠㅠㅠㅠ고민고민
6년 전
독자9
아빠,,,ㅠㅠㅠ죄책감 들어요 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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