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야동]메시아(Messiah)
w. 봉봉&천월
07 여기를 누르세요 - 07(BGM : 타루 - Yesterday) 3월. 동면 속에 빠져있었던 동물들이 하나둘 졸리운 눈꺼풀을 들어올리고, 땅속의 새싹들은 희미하게 느꺼져오는 여린 햇빛의 기운에 부르르 몸을 떨며 싹을 올려보내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달. 매서운 꽃샘추위에 빨개진 코를 하고도 그저 새로운 세상의 모습에 좋다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달. 물론 2299년의 봄 날씨는 한겨울의 그것과 다를 바 없어 이름뿐인 계절이라 부르지만- 채 땅에 닿지 못하는 햇빛에 어찌어찌 힘을 내어 잿더미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새싹들이 간혹 보이는 날들은,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에게 또다른 자그마한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 동우는 4월1일까지 남은 날들을 손가락으로 꼽아보았다. 2주 정도가 남았다. 바다에 간다, 물놀이를 할 수 있다, 회도 먹어볼 수 있다, 그리고 호원이랑 부산으로...
"여기서 뭐해?"
"컥, 깜짝이야!"
전쟁터 한가운데의 두 사람에게도 희망은 찾아왔고 말이다.
"뭐야, 그 이상한 소리는! 나 온게 그렇게 싫냐?"
"니가 갑자기 놀래키니까 그렇지!"
"난 너 놀래킨적 없거든? 내가 온게 싫냐니까?"
"아니야! 그런거 아니거든?"
"아니면 아닌거지 왜 짜증이야."
"아...미..미안..."
"하여튼 장동우 미안한건 알아줘야 된다니까. 그 소리 좀 그만해."
"어, 응, 알았어."
"근데 진짜 뭐하고 있었길래 나 온 것도 몰랐어? 잤냐?"
두달 정도의 시간 동안 호원과 동우는 많이 가까워졌다.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이 세상에 둘은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주었고, 숨 쉴 새도 없이 흘러가는 전쟁 속에서 잠깐의 휴식이 되어주었다. 동우는 자주 베이스 캠프를 옮겨다니는 호원의 부대를 항상 졸졸 따라다녔고, 호원도 늘 잊지않고 먹을거리 몇개를 들고 동우를 찾아오고는 했다.
"해가 중천에 떠있구만 자긴 뭘 자."
"그럼 뭐했어?"
"엄마 생각."
"응?"
"아냐, 그냥..."
동우의 발코 앞쪽에는 노란 꽃 한송이가 피어있었다. 아무리 척박한 환경이라도 뿌리내릴 곳만 있으면 피어난다던 민들레꽃. 이 세상에 살아남은 몇 안되는 꽃들 중 하나였던 민들레를 동우의 엄마는 참 좋아했었다. 집 마당에 피어있는 민들레 앞에 나란히 기대어앉아, 동우의 엄마는 항상 동우에게 그랬었다. 콘크리트며 시멘트에서도 자라나는 민들레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이 세상에 활짝 피어날 수 있을거라고. 그 땐 동우 네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달라고. 엄마는 네 손으로 여는 따뜻한 세상을 똑똑히 지켜보고 싶다고. 엄마의 고운 미성이 귓가를 맴도는듯한 착각에 동우는 아침에 일어나고부터 몇시간을 민들레 앞에 앉아있었던 것이다.
"......"
"......"
"...나도."
"......"
"나도, 엄마 생각..."
"...호원아?"
"오늘이 며칠이지?"
"...3월...18일, 수요일..."
"다음주 토요일이 내 생일이야."
"...진짜?"
"그럼 가짜겠어? 어쨌든 작년 3월 28일 난 만 열여덟살이 되었고, 4월 1일 여기 입대했었어."
"......"
"생일 지나서 4월 1일이 되면 여기 온지 꼬박 1년이 되는거야."
"...그렇구나."
"그리고 큰 일이 없다면 1년 휴가를 받겠지."
"1년 휴가?"
"응. 원래 군대가면 백일휴가도 받고, 계급 올라가면 집에도 자주 가고 그러는데, 지금은 전쟁 중이잖아. 첫 휴가야."
"좋겠네..."
"1년 휴가가 이주일인데. 고향에 다녀올 생각이야."
"잘됐다, 그래야지..."
"그래서 나도 계속 우리 엄마 생각하고 있었어. 1년 동안 못봐서 얼굴 까먹었으면 어쩌나, 하고."
호원은 고향에 갈 생각에 잔뜩 들떠 있는 듯 했다. 1년만에 얻은 휴가면 당연히 가족들한테 가야겠지만- 사실 동우의 마음 한 구석은 편치 않았다. 호원이 고향집에 가있는 이주일 동안은 혼자라는 사실이 동우를 강하게 짓눌렀다. 호원을 만나기 전엔 항상 혼자였는데, 잠깐 동안의 행복에 너무 익숙해진 탓이었다.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외롭지 않다는 것. 호원이 당장이라도 곁에 없으면 또다시 외로워질 것 같았다. 호원이가 안 갔으면 좋겠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던 동우는 머리를 휘휘 저었다.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호원이랑 부모님이랑 서로 많이 보고 싶어했을텐데... 내가 뭔데 그 사이를 가로막으려고 하는 거냐구.
"왜 그래? 어디 안좋아?"
"아무것도 아니야. 어디까지 얘기했었지?"
"엄마 보러 간다고."
"응, 그래. 좋겠다. 잘 갔다와."
"...흐음...너 삐졌지?"
"무..무슨 소리야! 내가 삐질 이유가 뭐가 있어!"
"너 놔두고 간다고 삐졌잖아, 안그래?"
호원이 동우를 보면서 작게 웃었다. 아무리 태연한 척 해봤자야, 이 바보야. 얼굴에 '나 놔두고 가서 토라졌음'이라고 써붙혀놓고서 그런 말하면 안 믿기거든?
"아, 아니야. 나 괜찮아."
"그래? 그럼 알았어. 일주일 동안 혼자 잘 지내라~"
"...어...그래..."
일주일 동안 외롭게 지낼 생각에 눈 앞이 깜깜해진 동우는 호원이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눈치채지 못했다. 멍하니 콘크리트 더미를 쳐다보면서 바보같은 대답만 해댈뿐.
"우리 고향집 부산이거든. 개인적으로 갈 사람은 택시 타고 가라던데, 그러면 돈이 엄청 많이 들겠지?"
"응."
"아무래도 군용 버스를 타고 가는게 나을라나?"
"응."
"근데 말야, 나랑 같이 휴가가는 사람들은 다 고향이 윗지방이거든. 그 버스에 동료들은 아무도 안 타겠다, 그치?"
"응."
"아마 버스 안에는 다 작전수행하러 부산 내려가는 다른 부대원들 뿐일거야. 아는 사람도 없고..."
"응."
"군용버스가 좀 느려터져서 세네시간은 족히 걸릴텐데. 그 동안 나 뭐하지... 그냥 잘까?"
"응."
"많이 심심하겠다."
"응."
"그래서 말인데, 동우야."
"응."
"같이 가자."
"응...이 아니고 뭐라고?"
콘크리트더미에 금이 몇개나 가있는지 세면서 대충대충 대답하던 동우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방금 쟤가 같이 가자고 한거야?
"못들었어? 같이 부산 내려가자고."
"어...아니 근데... 너희 부모님 계시잖아."
"엄마는 있는데 친구 하나 데려가는거 갖고 뭐라 할 사람은 없어."
"음...그리고 나는 군인들 버스에 못 타."
"택시타면 되지."
"돈 많이 들잖아!"
"니 돈은 안 들잖아."
동우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호원을 쳐다보았다. 갑작스런 제안에 잔뜩 당황한 동우와는 달리 호원은 태연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나 삐진 거 아니야. 일부러 신경 안써줘도 돼."
"일부러 신경 쓰는게 아니라 너랑 같이 가고 싶어서 그래."
"암만 그래도 그렇지..."
"우리 집 앞에 바다도 있어."
"...바다?"
"응. 원래 잔뜩 오염된 상태였는데 그래도 나름 관광지라고 나라에서 관리하고 있거든. 놀만할거야."
"그...그래?"
"양식장에서 잡은 물고기는 깨끗하거든? 우리 엄마 특기가 회 뜨는거야."
"회..."
부산은 그나마 전쟁의 영향을 덜 받은 곳이었다. 다른 지방이 방사능에 노출되고 수많은 고층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는 동안, 비교적 구석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 부산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누군가가 미친듯이 폭탄이 터지고 비오듯 총알이 내리는 사이를 뛰어다닐때 또다른 누군가는 심신의 안정을 꾀한다는 이유로 잘 관리된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낸다. 정부는 자신들의 행복한 휴가를 위해 부산의 해변들을 전쟁에서 보호하였고, 때문에 호원의 부모님도 부산에서 큰 걱정없이 양식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 호원은 달콤한 사탕발림에 침을 삼키는 동우를 보며 실없이 웃었다.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왔다. 그냥, 그랬다.
"놀러간다!"
동우는 자리에서 뛰듯이 일어나며 외쳤다.
동우가 자라온 약 20년간은 차마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기원전 1200년 경 에게 문명이 몰락한 후 400년여 동안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아 그 시대를 암흑시대라 불렀다면, 동우가 살아가는 서기 2100년대는 말그대로 암흑, 암흑이었다. 도시는 14세기 중반 중세 유럽의 인구 반절을 자빠뜨린 흑사병이 다시 발발한 것 같은 끔찍한 모습이었다. 도심 구석구석의 어두운 골목에는 시체들이 뒹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한때 총기소지가 엄격히 금지되었다던 이 나라의 부녀자들은 권총없이는 두려워 집밖에 나다니지 못한다. 적군의 초소에 조금만 가까이 오는 사람이 있으면 설사 그 사람이 세살의 꼬마라도 가차없이 사격을 한다. 두세발 쏘는 것으로도 모자라 확인사살을 위해 기관총으로 몇십발을 쏘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을 만들어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밝게 묘사하려 해보지만, 어쩔 수 없이 선혈이 낭자하고 비명이 가득한 전쟁장면을 서술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대.
그런 22세기에 살면서 바다에 간다는것, 아니 그보다 더 광범위하다. 어디엔가 놀러간다는 것. 그 자체를 상상한다는 것은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남다르게 자라온 동우도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동우는 점차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몸을 기댔다. 학교도 제대로 다녀보지 못했다. 그저 늘 도망다니고 도망다니고, 도망다녔을뿐. 그런 자신에게 호원이 커다란 선물을 해주었다.
"헷... 호원이 돈 많이 들텐데. 내가 따라가서 막 두배 세배 드는 거 아닌가 몰라."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입에 빙긋이 걸린 달덩이같은 웃음은 어떻게 감출 바가 없었을터. 동우는 거친 돌들에 쓸려 해져가는 초록색 군용 담요를 끌어안고 베실베실 웃었다. 한참을 그렇게 웃다가 떠오른 사실. 아니, 지금 떠오른 사실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오래전부터 가슴 속 한구석에 애써 묻어두었지만, 끝내 끝까지 묻어둘 수만은 없었던 물음. 대답을 듣고 싶지 않은. 어째서 호원이는-
나같은 애한테 잘해주는걸까?
솔직히 평범하다기보단 조금 더 비범한 쪽에 가깝고 마음씨도 좋아보이고, 잘생겼기도 하고. 뭇 여성들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을듯한 호원이 왜 저같이 볼품없는 사람한테 호의를 베푸는 것일까? 전쟁통 한복판에 가진것없이 버려져있던 자신을, 특별히 잘생기거나 예쁘거나하지도 않은 자신을 말이다! 혹시 호원이는 내 출생의 비밀을, 예를 들면 잃어버린 옛 부모가 엄청난 재벌이라던지 뭐 그런것들을- 알고 있는게 아닐까? 아니면 계속 이렇게 잘해주다가 내가 완전히 호원이를 믿으면 어디 인신매매집단에 팔아버리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건 아니겠지? 별의별 쓸데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동우를 덮쳤다.
"하아-"
실없는 생각들도 잠시, 동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기대었던 몸을 일으켰다. 하늘은 맑은 빛깔의 별 하나 없이 탁했다. 여러 생각들에 복잡했던 동우의 마음이 하늘만큼 탁한 색으로 짙게 물들어갔다.
동정심.
결국 동정심, 세글자를 떠올리고 말았다. 이 단어를 떠올리지 말자는건 동우 자신의 암묵적인 룰 같은 거였는데.
동정심, 연민, 불쌍함.
갈 곳을 잃고 황량한 들판을 하염없이 떠돌아다니는,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굶어죽기 일보직전이 될게 분명한 자신이 그저 불쌍해서 도와...주는...것. 친구라기보다는, 든든한 동반자라기 보다는 그냥 비참한 거지를 도와주는 선량한 시민. 이런 생각 곧 죽어도 안하려 했는데. 자꾸만 붕 떠오르려는 나쁜 생각을 억지로 억지로 잡아 눌러놓았는데. 그만 터져버렸다. 눈물도 함께 터져버렸다.
"흐...흐으..."
세살짜리 아기라도, 죽음이 임박한 백세 노인이라도 자존심이란건 있다. 누군가 자신을 불쌍하다 여긴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느껴지는 허탈감과 수치심은 크나큰 심리적 고통이다. 아니, 자존심따위가 문제가 아니다. 연민같은 감정이 조금이라도 끼어드는 순간 사람의 사이에는 금이 간다. 누군가가 또다른 누군가를 불쌍하다 여기는 순간, 그들은 평생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위해주고 아껴줄 우정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5년째로 접어든 힘겨운 전쟁에서 처음으로 만났던 친구다.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처음으로 내 감정을 쏟아내보았고, 처음으로 함께 밝은 미소를 지었고, 그리고 또...
내 외로움을 없애준 친구.
사실 동우가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호원이가 내가 불쌍해보여서 이렇게 도와주고 함께 다녀주는거라면, 정말 그런거라면, 나중에 내가 혼자 힘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되면 그때는... 그때는 날 떠나지 않을까? 난 또 이 광활한 세상에 홀로 남겨지지 않을까? 몇개월전까지 제 곁에 늘 함께했던 외로움이라는 악마가 다시 저를 덮치지는 않을까. 호원이가 없으면 외로울거야. 외로울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지도 몰라.
암울한 생각 조각들을 끼워맞춰가던 동우는 문득 스쳐가는 생각에 고개를 들었다.
왜 호원이가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걸까?
눈물을 훔쳐내며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여전히 탁한 기운은 가실줄 몰랐다. 행복한 생활에 안일해졌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어준다는 것.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최근 자신에게 너무 익숙해졌던 것이다. 호원이가...왜 호원이를 생각하면 괜스레 가슴이 아릿아릿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호원이는 그냥 좋은 친구일 뿐인거야, 장동우. 가족같은 존재는 아니야. 호원이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마음을 굳게 먹어.
호원이는, 그냥 도움을 준 고마운 친구야.
동우는 탁한 하늘을 애써 꿋꿋이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이렇게 가슴한구석이 이상한 일은 있어서는 안돼.
-
"엄마, 엄마!"
"동우야, 왜? 급한 일 있어?"
"물어볼께 이쪼요!"
"응, 뭐가 궁금한데?"
"엄마랑 아빠는 동우랑 이러케~ 다같이 살자나여!"
"그렇지, 가족이니까!"
"아빠는 동우네 아빠라서 동우랑 같이 살고~ 엄마는 동우네 엄마라서 동우랑 같이 사는데!"
"응, 그런데 왜?"
"아빠는 엄마네 아빠가 아니고 엄마는 아빠네 엄마가 아니자나여! 근데 아빠랑 엄마는 왜 같이 살아영?"
"음? 그게 무슨 소리야, 하하..."
"아이, 그니까! 왜 엄마랑 아빠는 같이 살아요?"
"서로 사랑하니까 같이 살지~"
"사랑? 사랑이 뭐에요?"
"동우야, 그건 되게 어려운거야."
"그래두우! 그래두! 사랑이 뭐에요?"
"흠...사랑은 말이야,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릿아릿하고 두근두근한거. 그런게 사랑이야."
"아릿아릿이 뭐에요? 두근두근은 또 뭔데여?"
"글쎄... 자꾸 생각나고, 생각날 때마다 기분이 좋고, 또 그만큼 복잡해지고. 그래도 그 사람 얼굴을 떠올리면서 미소짓고, 아픈 가슴 잡고도 행복하게 웃는...그런게 사랑이야."
"치..엄마 말은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러게 엄마가 어렵댔잖아, 으이그."
"몰라! 아빠한테 물어보러 갈꺼에여! 아빠~!"
촐랑촐랑 방 안으로 들어가는 작은 뒷모습, 그리고.
"엄마! 아빠도 똑같은 말 해여! 도대체 사랑이란게 뭐에요?"
헤 또 늦었다...저 잤어요...몸이 피곤피곤돋네요ㅠㅠㅠㅠ
저 천월이에요;;
그래도 이번엔 몇시간밖에 안늦엇는데...ㅎㅎ;;;;
사랑해요 여러분ㅠㅠㅠㅠㅠ
※ 메시아는 프롤로그부터 차례차례 읽어주셔야 이해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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