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투정.
[천지/엘조]
문득 생각 해 보면 형은 언제부터인가 나에게서 필사적으로 멀어지려 하는 것 만 같다. 같은 한 침대에 누워
있어도 마치 혼자 누워 잠을 청 하는 듯 했고, 함께 대화를 나눠도 형은 그냥 고개만 끄덕여 줄 뿐, 그 이상의
리액션은 없었다. 내 얘기에 공감은 해주는 건지, 혹은 듣고는 있는건지.
가끔씩 가족 끼리 당연히 할 수 있는 스킨쉽을 자연스레 해도 형은 불편하다는 듯이 웃으며 내 손을 떨쳐내곤
했다. 괜히 생각 해 볼 수록 약이 올라서 옆에서 곤히 자는 형의 허리 사이로 손을 넣어 끌어 안았다.
“으…찬희야?”
형은 갑자기 맨 살에 차가운 손이 닿으니 놀랐는지 움찔 하며 눈을 떳다. 밍기적 거리며 내 쪽으로 몸을 돌리
려는 형의 허리를 더 쎄게 끌어 안고 목 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형은 차갑겠지만 난 참 따듯했다. 형의 몸이.
“야, 좀 놔 봐 답답해.”
“뭐가 답답한데.”
“끌어 안으니까 답답하지, 갑자기 왜 끌어 안고 난리야.”
“동생이 좀 안겠다는데 뭐가 불만이야. 이러고 좀 있자. 나 추워.”
그 뒤로 아무 말도 없었지만 형은 계속 날 밀어내려 용을 쓰고 있었다. 결국 난 신경질 적으로 ‘아, 좀. 가만히
있어봐. 누가 잡아 먹는댔나.’라며 칭얼 댔다. 그제서야 형은 잠잠 해 졌다.
그러고 한 몇 분 쯤 지났을까, 다시 형이 잠에 드려는 듯 새근 거리는 숨 소리가 들려오자 장난을 치고 싶어졌
다. 허리에 감았던 한 쪽 손을 빼 형의 바지 속 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그러자 다시 또 움찔, 하는게 느껴졌다.
그래도 딱히 별 다른 반응은 없자 더 심한 장난을 쳐볼까 싶어 속옷 안 으로 손을 집어 넣자 형의 숨소리가 약
간 거칠어 지는 듯 싶었다. 형이 나 때문에 야한 꿈 이라도 꾸는 건가 싶어 귀에 후, 하고 바람을 넣자 바로 반
응이 왔다.
“야, 너 죽을래? 자는데 왜 자꾸 난리야!”
“나 좀 재워주고 자, 어?”
“그럼 곱게 재워 달라고 하지 왜 남의 몸은 건들고 그러는 건데?”
“형이 자꾸 잠 들려 하잖아. 그리고 우리가 어디 남 인가?”
능청스럽게 웃으며 형의 속옷 안에서 손을 빼냈다. 그제서야 형의 몸이 조금 자유로워 지자 내 쪽으로 몸을 돌
리더니 날 있는 힘껏 침대에서 밀어버렸다.
쿵 하는 큰 소리가 들리자 형은 놀랐는지 침대 밑을 살펴보다 이내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냥 얌전히 내려 오기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형은 한 쪽 손에 든 배게로 날 사정없이 내쳤다.
“이…이 존나 못된 새끼 진짜. 너 존나 실망이야.”
“장난 좀 친거 가지고! 때리지 좀 마봐 진짜 아파!”
크게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형은 내치던 걸 멈추고 배게를 다시 침대 위로 올려놨다. 그러더니 방 문 쪽으로 걸음
을 옮겨 방을 나가버렸다.
이게 그렇게 화 낼 일인가.
나는 어쨋든 형이 없어서 더 넓어진 침대에 대(大)자로 편하게 뻗어 잠을 청했다.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아이 내용 이해가 안 가신다구여?
저도 그래여ㅠㅠㅠㅠ
원래 앞 내용이 좀 더 있었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잘라버림........
원래 앞에 쓰려던 내용이 병헌이가 자는 찬희에게 나 너 조아해! 라고 수줍돋는 고백을 하고 잠이 들었는데
눈치 업는 찬희는 그런 말 따위 못 듣고 자다 깨서 요새 자기한테 꽁기꽁기하게 구는 병허니한테 열 뻗혀서
저런 장난을 침
그러자 병헌은 헐.....얘 내가 지 조아한다고 나 가지고 장난치는거야?ㅠㅠㅠㅠ이런 생각으로 열이 뻗힘
근데 그래봤자 둘은 형제잖아요?
안될꺼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