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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균 전체글 (정상)ll조회 3148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대학도 힘들게 들어온 주제에 꿈은 커서 교대에 덜컥 지원하고,
결국 붙은 주제에 손은 느려서 학점만 간신히 채우기 바쁜 수강신청을 거치고,
어느덧 새내기 시절을 지나 이제 공부 좀 한다, 싶은 2학년이 되어서,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교생 실습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가게되었다.




첫 꿈은 유치원 교사였다.
아이들이랑 노는 것도 재미있었고, 돌보는 것도 나름 자신있었다.


그치만 현실에 유교과는 진입 벽이 너무 높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다른 진로를 찾던 도중 의외의 곳에서 진로를 발견했다.



국어에 소질이 있다니, 믿기지 않았지만
그닥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얻던 국어 1등급에 하느님을 부르짖으면서
국어교사를 마음에 두고 교대에 진학한지 1년 하고 반년, 교생 실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몬스타엑스] 교생 선생님, 01 | 인스티즈

누군가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고, 
누구에게나 좋은 선생님이 될 거라는 각오를 마음에 안고, 교생 실습을 배정받았다.









-



"안녕하세요, 이번에 교생으로 발령받은 국어과 김농농입니다."

"안녕하세요"

"아, 잘 오셨어요"

"감사합니다"


정신없이 인사를 건네고, 대충 교장선생님의 인사를 들은 뒤에 국어과 교무실에 자리를 부랴부랴 배정받았다.
예정보다 늦어진 자리배정에 시계를 흘긋 보니 인사하러 갈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아서,
화장도 채 고치지 못한 채로 짐만 풀고 첫 수업이 잡혀 있는 1반 쪽으로 걸어갔다.



[몬스타엑스] 교생 선생님, 01 | 인스티즈

"김선생님!"


"앗, 안녕하세요. 그쪽은 아까 인사드린, 그.."

"아, 네 국어과의 이호석입니다"

"아, 호석 쌤, 무슨 일이세요?"


말로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마음은 이미 1반 문 앞에 가 있는지라
초조한 표정으로 손목시계를 보면서 호석쌤께 묻자,
대충 눈치를 채는 건지 웃으며 아니, 길 안내해 드리려고요, 라고 말하더니 손으로 복도를 가르켜 준다.
그제서야 아직 학교 구조도 모르는 주제에 함부로 나서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해서 손 끝을 부지런히 쫓았다.


"이쪽 끝으로 가면 계단이 있어요, 내려가셔서 오른쪽"

"오른쪽이요?"

"네, 위에 1반이라고 붙어 있을 거니까 걱정은 하지 말고요"

"아, 감사합니다"



선배들 말을 들어보면 학교에서 텃새가 심한 선생님들도 있었다는데, 그렇지 않은 듯한 느낌과
생각보다 순탄한 첫날의 생활에 웃으면서 복도를 찾아가며 두리번거렸다.



"오른쪽, 오른쪽"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도착하고 잘 나를 맞이해 주고 있는 1반 교실 문에 안도하며 조심스레 창문으로 까치발을 띄자, 꽤 나이가 있어 보이시는 여선생님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있었다. 어느 고등학교가 그렇듯이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안하는 아이들도 있는 법, 몇 아이들은 고3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떠들거나, 조용히 잠을 자고 있었다. 두명은 뒤에 뻗쳐서 한껏 화난 표정으로 둘이 소리를 지르면서 대화하고 있었다. 나, 괜찮을까.




야속하게도 나에게 조금의 시간은 더 주어지지 않았고, 선생님은 바로 문을 열어 나를 맞이해주셨다.


"얘들아, 경청해라"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에 나도 선생님도 시무룩해 어쩌면 좋을지를 고민하던 도중, 하나둘씩 쏠리는 관심에 선생님은 헛기침을 하시더니 다시 소개를 시작했다.



"이쪽은 새로 오신 국어과 교생 선생님, 김농농선생님이야"

"와, 교생이라고?"

"미친, 이 시기에도 교생이 오냐?"



아이들 말대로였다. 고3이면 가뜩이나 예민하고 정신없을 시기인데, 게다가 그 시점에 새 선생님도 아니고 교생이라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겠지, 그래도 이렇게 관심이라도 주는 게 어디야, 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며 자기합리화를 하던 도중 드디어 고개를 들어 아이들을 봤다.


[몬스타엑스] 교생 선생님, 01 | 인스티즈



그 순간, 가장 뒤에서 뻗쳐 있던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 아이는 벌떡 일어나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왜 저렇게 격한 반응이지, 나랑 아는 사이인가 생각하며 눈동자를 부지런히 굴리고 있을 때,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시려던 찰나에, 친구가 이름을 부르면서 일어나 있는 놈을 제지하던 찰나에, 정적이 흐르는 교실에는 그 아이의 목소리 하나만 흘러왔다.









[몬스타엑스] 교생 선생님, 01 | 인스티즈


"쌤, 존나 제 취향이에요"




"채형원, 이호석 선생님이 너 조용히 시키라고 했거든"

"야 이 미친놈아, 숙여 얼른"


선생님이 채형원을 조용히 시키시고, 친구가 그를 말리는 동안 채형원과 나의 눈맞춤은 이어졌다. 3초 동안의 짧은 눈맞춤과 그 아이가 뱉은 욕설이 섞인 달콤한 말에 교생 생활을 시작한 지 2시간도 안 되어서 첫 위기를 겪었던 것 같다. 어후, 저런 말을 김민규가 했으면 바로 죽빵 나갔을 텐데, 학생이고 초면이니까 참자. 그나저나 머릿속에 새로운 학생의 데이터를 입력해 나갔다. 채형원, 저건 또라이다. 조심해야지.




-


"얘들아 안녕"

"국어 과목을 가르칠거고, 교생 생활은 두 달동안 하게 된 김농농이야."

"많이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너희를 가르칠 거고 나도 많이 배울거야"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나중에 다시 떠올린다면 오글거릴 것 같은 멘트를 치고도 아무렇지 않게 뒤를 돌아
칠판에 이름 세 글자를 적자 왠지 모르게 뿌듯해 진 마음에 슬쩍 웃고 분필을 내려놓자 다시 자유분방하게 돌아간 아이들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 슬쩍 선생님을 보자, 그냥 포기하고 앞에 공부하는 애들이랑만 수업하라는 눈짓을 해 주셨다.




-


교무실에서, 다시 만난 호석쌤과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교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이야기를 해 보고 이름을 아는 게 호석 선생님밖에 없어서 그런지,
괜히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하게 되고 많은 것을 질문해 의도치 않게 귀찮게 하게 되어버렸다. 


"1반 갔다 온 거에요"

"네, 저는 앞반만 수업이라"

"아, 거기 악명 높은 얘들 있잖아요"

"네?"

"채형원, 이민혁, 유기현 3인방,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무슨 중3처럼 산다니까요, 아주 하루만 살아 이놈들이."

"아, 그 뒤에 있던 얘들이요?"

"아아, 보셨구나. 네, 뭐."


그제서야 피부로 와 닿았다. 나는 정말 미친놈을 첫날부터 만난 거라는 것을.




































암호닉

유햄찌


안녕하세요, 세균입니당 :-)

오늘은 모바일이 아니라  이모티콘 부자가 아니에요 크크...

그치만 이렇게 1편을 생각보다 빨리 올리게 된거 같아용

덕분에 초록글에도 올라보고 ㅠㅠ 글잡에서 몬엑을 보고 ㅠㅠ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시간이 많이 없는 관계로 하루에 두편 정도를 내리 올릴 것 같아요 ㅠㅠ

많은 관심과 신알신 부탁드려용 ! 암호닉은 언제나 받습니당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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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 받고 달려왔어요 작가님 유햄찌에요!! 너무 금손이십니다ㅠㅠㅠㅠㅠㅠ 왜 벌써 심장이 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 공짜로 보기 너무 아까운 글이에요ㅠㅠㅠㅠ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천천히 오세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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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 채형원 너도 내 취향입니다 이눔아 ㅠㅠㅠㅠㅠㅠㅠ 너무재밌어뇨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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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넘 재미써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여!!!!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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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재밌어요 퓨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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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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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0.252
오랜만에 설레는 글 감사합니다! ㅠㅠ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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