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경수] Q.싫어하는 사람이 자꾸 들이대는데 어떡하죠? (내공100) 3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b/f/4bf07b374d1af64f1b8c2f8d9db11446.jpg)
도경수는 오늘도 출석을 했다. 그리고 도경수의 팬들도...시발. 느그 학교나 출석하지 왜 남의 학교에 와서 출석을 하고 지랄이세요. 라고 묻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학생들이었지만 저들은 겨우 중고딩일 뿐이야.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산 우리가 참는게 당연하느니라. 하며 뼛 속에 참을 인忍 세 번을 새겨넣는 학생들과 여주였다. 강의실에 숨어든 몇몇 팬들과 경수가 강의를 듣고 있는 311호 밖에도 우글우글한 팬들의 모습에 자신이 죄라도 지은 듯 고개를 숙이고 수업을 경청하는 경수가 왠지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다. 물론, 눈치는 코때까리만큼도 없는 김여주 제외.
“그럼 10분 뒤에 다시 강의 시작할게요.”
교수님의 말씀이 끝나고 후다닥 밖으로 나가는 경수와 그런 경수를 쫓아가는 팬들의 모습에 수정이와 여주는 한숨을 쉬었다. 50명이서 듣는 강의를 왜 100명 정도가 듣고 있는 거 같냐? 라는 수정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하며 낸들 아냐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는 여주. 아침대용으로 샀던 비요뜨도 떨어트리고.. 아무것도 먹지 못한 빈 속이 쓰라린지 꼬르륵 소리를 내며 밥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뱃가죽을 끌어안고는 잠시 물이라도 먹고 오겠다며 강의실을 나섰다. 씨발. 다음 학기에는 절대 도경수랑 겹치는 시간표가 없기를..!
일주일에 겨우 두 번. 수요일 1교시와 목요일 2,3교시. 겨우 이 세 시간 밖에 도경수와 겹치지 않는데도 5일동안 모아둔 기가 저 이틀만에 다 빠져나가서 소진되는 것만 같다.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다. 아이돌이니 뭐니 하면서 팬들이나 모여들게 하고 짜증나게 자꾸 나오고 지랄이야. 저번에는 학교가 놀러오는 곳이냐며 지랄이더니. 나와도 지랄. 안 나와도 지랄. 김여주-지랄=0
“시발 또야.”
강의실 앞에 있는 정수기가 또 문제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만큼 물이 시원하지가 않다. 미지근한 물에 살짝 인상을 찡그린 여주가 멀더라도 시원한 물을 마시기 위해 사람들이 잘 가지않는 구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4교시는 비었으니까 수정이랑 선영이랑 같이 순대국밥 먹으러 가야지. 정수정 4교시 수업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 선영이랑 가지, 뭐.
구관으로 걸어온지 꽤 됐을때 혼자서 벤치에 앉아 쉬고 있던 경수와 여주가 만났다. 팬들 피해서 여기에 쥐새끼처럼 숨어있었네. 그런 생각을 하며 여주는 경수를 지나쳤다. 그런 여주를 보던 경수가 또 제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여주의 행동에 노골적으로 인상을 찡그리며 여주를 불렀다. 야. 여주는 아무런 반응없이 가던 길을 멈추지않고 걸었다. 저 빙썅년이..! 경수의 해탈과 동시에 니 년이 그럴 줄 알았다. 라는 생각을 하며 벤치에서 일어나 여주의 뒤를 졸졸졸 따라갔다.
“야”
순대국밥말고 돼지국밥 먹을까.
“야”
후식으로 비요뜨
“야”
아 씨발 다시 생각하니까 존나 빡치네
“야 김여주!”
내 이름을 부르던가 말던가. 경수의 존재는 아웃 오브 안중. 마이웨이를 걷던 여주가 어느새 도착한 정수기 앞에서 종이컵을 펴 물을 담기 시작했다. 오 시발 존나 시원해. 역시 여기까지 쥐새끼 한 마리를 달고 온 보람이 있어!! 비요뜨의 분노도. 시끄러운 도경수도 용서할 수 있는 차가운 물에 여주는 만족하며 종이컵에 담긴 물을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했다. 한참을 야.야.야. 거려도 계속 자신을 무시하는 여주의 행동에 화가 잔뜩 난 경수가 ‘야 김여주!’ 하고 소리치며 여주의 어깨를 잡고 자신의 쪽으로 돌렸다. 촤악.
촤악? 정상적으로 돌린다면 촤악이라는 소리는 나지않는게 정상이다. 물론. 정상이지. 하지만 도경수와 김여주 사이에서는 정상. 평범같은 소리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 물을 마시고 있다가 갑자기 제 자신의 어깨에 가해진 힘에 중심을 잃은 여주가 곧이어 드는 차가운 느낌에 얼굴을 굳혔다. 저...저... 씨발놈이! 어제 사서 오늘 처음입고 나온 내 옷에 물을 흘려!?
“너 내 말 안…?!”
“야이 시발놈아!!!!!!!!!!!!”
뻑.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에 강한 압력이 강해지자 경수는 멍하게 벌어진 입과 동그랗게 떠진 눈으로 여주를 쳐다보았다. ㅈ..쟤가 방금 나 때린거야?
“이 시발놈이!!!!!이게 얼마짜린 줄 알아? 아니 시발 그래, 가격? 그건 둘째치고 시발 오늘 처음입고 나온 옷에 물을 쏟게 해? 니가 물어낼거야? 이게 연예인이면 단 줄 아나 니가 디오면 다야? 엑소면 다냐고 시발놈아!!!!! 아침에 비요뜨부터 씨발 나는 니 팬들이 존나 싫고 너는 존나 개썅씹썅 싫어 씨발!!!”
아침의 비요뜨부터 오늘 새로 산 옷에 물까지 쏟다니 무려 새 옷이다. 그것도 한 달 용돈을 탈탈 털어서 산 브랜드 블라우스. 한 달 동안 삼각김밥은 사치요. 컵라면 하나로만 버텨야되는데...! 그런 생각에 여주는 아침부터 참아왔던 화가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 어느 순간부터 제 입이 제 입이 아닌 듯 입에서는 모터가 달린 듯 듣도보도 못한 결코 평소 자신이 추구하던 우아함과 시크함과는 거리가 먼 쌍욕들이 봇물터지듯이 터져나왔고 경수의 커다란 눈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경악한 듯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미친년인 건 알고 있었지만.. 미친개구리 마냥 머리를 마구마구 흔들며 발악하는 여주의 모습에 경수는 여주의 어깨에서 손을 뗄 생각도 못 한 채로 굳어버렸다.
“시발 소리질러서 여기까지 빠순이년들 부르기전에 꺼져. 다시는 내 눈 앞에 나타나지마 소금 한 바가지 뿌려줄테니까!!”
그리고는 제 어깨를 잡고 있는 경수의 손을 패대기 치며 여주는 씩씩거리며 강의실로 돌아갔다. 물론, 가기 전에 한 번 더 물을 먹는 것은 잊지않고.
제 대가리를 후려치고 미친 개마냥 소리를 지르더니. 소리 질러서 빠순이들한테 여기있다는 말을 하겠다니.. 정신나간 년아. 이미 너는 동네방네 소리치고 다녔어.. 그런 생각을 하며 멍하게 경수는 화가 잔뜩 난 여주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물 흘린 건 분명 제 잘못이었다. 하지만 비요뜨는 뭐냐고. 생각보다 훨씬 더 또라이같은 년이다.
경수는 아직까지도 얼얼한 얻어맞은 머리를 만지며 여주가 사라진 방향을 계속 쳐다보았다.
씩씩대며 강의실로 돌아 온 여주는 강의실 문 앞에 날파리마냥 다닥다닥 붙어서 사람이 지나가는데 비킬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강의실 안을 훔쳐보고 있는 사생들을 한 번 훑어보고는 소리질렀다. 모든 일의 원인은 도경수고 저 팬들이다. 그런 생각들이 여주의 온 신경을 자극하는 듯 했다.
“씨발 안 꺼져?!”
그런 여주를 힐끔 쳐다보다가 어느정도 여주가 매우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챈 눈치 빠른 팬들은 슬금슬금 옆으로 비키고 있었고. 대부분의 팬들은 니가 뭔데 우리보고 꺼지라마냐냐며 적반하장으로 여주에게 소리질렀다. 그중에는 아침에 비요뜨를 흘리고 바람처럼 사라진 년도 있었다. 중간 손가락을 든 채로 여주에게 욕을 퍼붓고 있는.
“미친 어디서 교복 쳐 입은 좆중고딩년들이 대학교에 들어오래 시발? 니네가 등록금 댔어? 씨발 우리 등록금으로 산 화장지 니네가 다 쓰냐고 씨발!! 니네 똥 치우고 니네 낙서할 벽 만들려고 우리가 등록금 댄 줄 알아 씨발?! 우리 학교에서 똥 싸고 싶으면 합격증 들고 이 건물 들어와 개 같은 년들아! 니네 오빠는 니들이 싫대!!!!”
다닥다닥 소리를 지르며 여주는 제 자신에게 가운댓 손가락을 들고 욕을 퍼붓는 비요뜨고딩에게 달려들었다. 시발. 내가 다시는 니 중지 못 쓰게 꺾어버릴거야! 그런 무시무시한 생각을 하는 여주를 아는지 모르는 지 비요뜨고딩은 여주의 머리채를 잡고 격렬히 싸우기 시작했다. 미친 개 마냥 서로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우는 여주와 비요뜨 고딩의 비명소리에, 왠 소란인가 싶어 밖으로 나온 학생들도 그 상황을 대충 눈치챘다. 이때까지 도경수와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그의 사생들 때문에 불만을 품고 있었는지 구경하던 학생들을 뚫고 한명한명이 빠져나와 팬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는 법대. 체육학과도 있었다. 고등학생과 법전을 들고 싸우는 법대학생이 있는가 하면 사생에게 유도 기술인 엎어치기를 걸고 있는 체육생. 그렇게 난장판이 된 샤이니관 3층에는 싸움으로 뒤엉킨 빛되대생들과 도경수의 사생들로 가득했다. 제 정신을 차리고 나와 강의실로 들어가려던 경수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김여주와 유난히 자신을 괴롭히던 사생을 보고 멍하게 이게 무슨 일인가 생각했다. 다들 뭐하는 짓이야..
그리고 3교시에 강의할 자료를 찾아 온다고 조금 늦은 교수도 생각했다. 지금 다들 신성한 학교에서 뭣들하는 짓이지? 그 광경을 보고 패닉한 교수는 소리쳤다.
“다들 그만!!!!!!!!”
그리고 그 날 저녁, 빛되대학교 이그조관과 샤이니관 건물에는 커다란 종이가 붙었다.
ㅡEXO 팬 출입금지ㅡ
<암호닉은 백현홈마썰 10화에서만 신청해주세요!>
싸웠다!!!!!!!!!!!!!!드디어 퐈이트!!!!!!!!!!!!!!!!! 여러분들 사이다나눔해드려요 맥주나눔해드려요
재밌게 봐주세영 흐헣헣ㅎㅎㅎ 아무리 경수라도.. 새 옷에 뭐 흘린다면 화가 날 것 같아 나도.. 특히 비싼 옷이라면..(부들부들)
물이었으니까 다행이지 라면국물이라거나.. 김칫국물이라거나..(부들부들)
(+)
글 읽고 있는데 갑자기 사라져서 많이 당황하셨죠(당황당황)
죄송합니다. 글이 두 개 올라간 줄 알고 식겁해서 삭제해버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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