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 썰 하나 더 품ㅋㅋㅋㅋㅋ
그날은 내 생일이었음
난 그래도 내 앞길을 막아주는 오빠 7명에 친구 1명에 동생 하나가 있으니까 적어도 축하문자 9개는 받고 시작하겠구나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나큰 오산ㅋㅋㅋㅋㅋㅋㅋ
12시 땡치자 말자 그래도 페북이랑 카톡에는 생일 축하한다, 생일빵맞자, 벌써 몇살이네 등등 축하글이 많이 올라왔음
ㅋ 우리 오빠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어딨는거야
맨날 카톡으로 내 폰 배터리 다 태워없애는 주제에 왜 오늘같은 날 단체카톡방은 겁나 조용한거지....흡.....
우리 흥민이한테조차 연락이 안와서 난 괜히 서운한 마음에 잤음
다음날 아침 난 오빠들이 일찍와서 내 생일 축하해주길 바랬지....
근데 아무도 안옴ㅋ.....흥민이만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나 빼고 다 달렸나봐ㅠㅠㅠㅠ흥민이도 멀쩡한 꼴이 아니야
그리고 카톡이 울림
[식빵] 야 나 대출좀
[메기] 나도...
[릴라] 난 안감 어제 너무 달림 대출까진 필요없다
[량리오빠] 익스나....미안해ㅠㅠ오늘 오빠도 너무 달려서 지금 속이 너무 안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 내 생일인데
아무도 축하 안해주고 대출해달래
개;갞;끼들 헝헝헝헝ㅎ어흡........
흥민이도 이번 학번이니까...내 생일 모르는건 당연하지.....흡....
그래서 깔끔하게 기대를 접음...헝헝헝헝헝
흥민이랑 수업듣고 나와서 밥먹으러 가는데 또 카톡옴
.......아오 이것들을 다......
........................식빵도 오늘 부로 오빠가 아니다
아무튼 카톡을 다 읽고 밥먹으러 가는데 흥민이가
흥민아..........누난....오랜만에 너랑 단 둘이 먹고 싶었는데...^^ 그 8마리 버러지들 빼고........
"응?누나??나도 해장못하고 바로 학교온건데~ㅠㅠ"
"에효..알았어 일단 시장들려서 북어랑 콩나물 좀 사가자...이 낮부터 술이 뭐니 술이"
"헤헤헤헤헤헤 누나 소주는 제가 살게요!"
그렇게 소주랑 북어랑 콩나물 사서 릴라집으로 향했음
릴라집이 식빵오빠집 근처임 학교에서 가까움
안가까웠으면 난 바로 집에 갔다
원래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때부터 걔네 목소리가 다 들렸어야했는데 엄청 조용함
그냥 식빵이랑 구자랑 야! 오라고! 여기에 넣으라고! 이런 소리밖에 안들림.
다 자나? 다 뻗었나? 싶어 릴라집 도어락을 여는데
흥민이가 갑자기 눈을 가림//////뭐야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흥민이 이런플레이 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흥민이가 눈을 가리더니 북어랑 콩나물을 뺏어들고 내 신발을 벗겨주는거임!!!! 으미..뭐지헤헤헤헤
그리고 눈 뜨는순간.....
얼굴에 생크림 묻힌 릴라와 10cm거리를 두고 맞닥뜨렸다...
내 생일 서프라이즈 파티 한답시고 그 전날부터 릴라집에 모여서 케익굽고 풍선 불어넣고 플랜카드 만들고
흥민이만 학교 보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기 5분전에 릴라랑 밥차랑 참치랑 장난끼 터져서 결국 내 생일 케이크 릴라얼굴에 팩함......
릴라오빠도 미안한지
구자오빠랑 식빵도
오싹오빠랑 량리오빠는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고 밥차는 "야 우리 오싹이 미안하대잖아. 그럼 된거지?" 이드립....
흥민이도 겁나 당황했는지
메기오빠 그 와중에 밥차오빠랑 바닥에 떨어진 케이크 먹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저 메기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서프라이즈는 무슨 우리 얼굴에 생크림 다 묻히고 풍선 다 터뜨리고 놀았다
그래도 오빠들이 미안하다고 돌아가면서 안아준건 자랑.....^^
안아주면서 릴라오빠랑 식빵오빠는 내 머리에 생크림 다시 묻힌건 안자랑....
그 와중에 생크림 남은 거 가지고 몰래 방에 들어가서 문잠그는 밥차오빠랑 오싹오빠 발견한것도 안자랑.........
다음 썰은 밥싹커플 썰을 풀도록 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