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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친구가 많았다. 활발하고 재치있는 성격 덕에 쉬는 시간마다 내 주위엔 사람이 항상 끊이질 않았다. 정택운은 달랐다. 말수도 없고 친구라곤 나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상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누가 말을 거는 걸 꺼려했다. 걔도 참 웃겨. 내가 본인처럼 말이 없어, 낯을 가려. 내가 말 많은 거 뻔히 알면서 왜 거부하지를 않아. 헷갈리게.
혼란스러웠던 나는 정택운을 피해다녔다.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 때가 아마 중3이 되고 나서 얼마 안됐을 때 였나. 딱 일주일이 되는 날 정택운은 방과 후 나를 불렀다. '잠깐 얘기 좀 해' 라고 했던가. 아마 나는 정택운이 먼저 이야기를 하자고 한거에 기뻐 바로 '응'이라 했던 것 같다.
정택운은 나에게 '왜 나를 피해다니냐, 내가 귀찮은 거냐.'라는 식의 말을 했다. 남들이 듣기엔 오해살 만한 말인데 그땐 그런 의미가 아니였다. 적어도 정택운한테는 순수한 의미의 질문이었을 것이다. 거기에 나는
'그러면 너는. 너는 내가 귀찮지 않냐. 말도 많고 정신도 없다. 딱 너가 싫어하는 성격인데 왜 나와 계속 친구하려고 하냐. 저번에 너가 말하지 않았냐. 말이 많은 사람이 싫다고.'
라고 쏘아붙였다. 정택운의 눈이 커졌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 들어났다. 자기가 흘려 말한걸 기억하는 나에 놀랐나보다. 내가 이런말을 할 줄은 몰랐다. 정택운한테 미안해졌다. 내가 괜한 말을 한게 아닐까. 나 혼자 힘들어해놓고 이게 왠 말인가. 나도 당황하여 고개를 숙이고 아래를 보고 있었다. 애꿎은 발앞의 돌만 툭툭 찼다. 공기도, 우리 둘의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몇 초가 지났을까. 정택운이 말을 꺼냈다.
'난 너가 싫지 않다. 말이 많으면 어떠냐, 내 친구는 너 뿐인데.'
그 때 확실히 생각했다. 내가 정택운을 좋아하는게 맞구나. 확신할 수 있게 됐다.
---
시작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그 뒤론 나의 노력으로 나와 정택운은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리 둘은 딱 거기까지였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그 이상으로 이하로 나아갈 수도 없었다. 나의 마음을 고백하게 되면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 고민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고민을 그만둘 수 없었다.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났다. 유치원 때 부터 빠짐없이 붙던 우리는 중학교가 마지막인가보다. 나는 정택운과 다른 고등학교에 배정됐다. 내일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생각했다. 내일. 내일은 꼭 말하기로 했다.
--
졸업식이 끝났다. 여기 저기에서 웃고 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정택운을 불렀다. 학기 초에 정택운이 나를 부른 것 처럼. 그리고 고백했다.
시작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그 뒤론 나의 노력으로 나와 정택운은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나는 그 이상으로 나아가려 했고 결국 내 욕심때문에 나의 마음을 고백하게 되었고 결국 '친구'관계는 유지할 수 없다. 17살의 우리는 이렇게 끝났다.
+
사진 짱크다... 안녕하세요 스킨로션이에요 눈 앞에 스킨로션 보여서 그냥...
제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오전 오후로 했어요 지금 시간이 오후딱 돼서...
음... 지금은 오전이에요 해가 뜨기 전!!!! 춥고 어둡고!!! 근데 좀 지나면 오후가 되잖아요 오후 되면 따땃하고 선선하고 그러잖아요
죄송해요... 걍 짜집기 해봤어요...ㅠ 생각 안나서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이 급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량은... 되게 짧죠! 이번에는 처음이라 짧은 걸 거에요 아마... 이게 제가 다 써놓은거 조금씩 풀 계획이라 다음에는 좀 더 길게 빼볼게요ㅋㅋㅋㅋㅋㅋㅋ
아효 내가 쓴거 읽는데 오그리토그리하다. 다른 분들은 얼마나 오글오글할까요ㅠㅠㅠㅠㅠㅠ
독방에 살짝 올렸었는데 보신 분들 있을지 모르겠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붂흐붂흐
다음 부터는 사담은 글숨김으로 넣어둘게요! 읽어주시는 분들 나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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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