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쟤 9반에 전학온 김루한 아님?"
"와 진짜? 잘생겼다고 애들이 난리던데 잘생겼네"
김루한?
걔가누구지 아 2주전에 전학왔다던 걔구나
근데 쟤가 잘생겼다고? 기집애같이 생겨서 남자구실은 하려나
김민석은 1반 김루한은 9반 멀리 떨어진데다 층까지 달라서 이름만 듣던 김루한을 처음본 김민석은 김루한의 여자같이생긴 얼굴이 썩 마음에들지않았다.
자고로 남자는 남자답게 생겨야 진리지!
"김루한 쟤 중국인이라던데 한국말할줄아나?"
"박찬열 병신새끼야 할줄아니까 우리학교왔겠지 못하면 외국인학교?그런데가지않냐?"
"병신들아 닥치고 빨리 나 번호따올 사람 정해달라고
"
그때 박찬열 변백현이 음흉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김민석 너는 김루한 번호따와"
미친? 변백현 이새끼가 지금뭐라는거야
"미친새끼야 나는 왜 남자야!!!"
"넌 게이잖아"
아 시발 존나 단호박인줄
자신만 남자의 번호를 따오라는 변백현의 말에 몹시 불쾌한 김민석이였지만 자신이 게이인것은 맞는말이기에 딱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래!!차라리 여자 보다 남자가 더쉬울지도몰라! 그리고 같은 학교니까 번호딸 구실은 많겠지
아ㅋ 이거 존나 식은죽먹기네 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도오산
하지만 자신감에 휩싸인 김민석은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마냥 비장한 눈빛과 당찬 걸음걸이로 김루한에게 다가갔다.
"야! 너9반에 전학 온 김루한 맞지?나 1반에 김민석인데 나알아?"
"..."
"아 암튼 내가 할말은 뭐냐뭔 나 니번호좀!"
"..."
"야 왜 사람이 말하는데 대답을 안해 번호좀 달라니까?니번호!!니번호 꼭필요해 제발 니번호없으면 안돼 나죽을지도몰라 그러니까 사람한명 살리는셈 치고 번호좀!!!!"
"..."
이개새끼가 왜 사람이 말하는데 대답을 안해
내가 이렇게 애원을하는데 번호주는게 그렇게어렵나 생긴것도 맘에 안드는데
아....설마 얘 중국인이라더니 한국말을 못알아듣는건가..?좆됬다
"니하오"
존나 찌질한 표정으로 니하오를 지껄인 김민석은 김루한이 대답을 할때까지 숨죽인채 기다렸다.
................
왜 슬픈예감은 틀린적이 없었을까
아..이새끼가 지금 뭐라고 씨부리는걸까..
김루한의 입에선 방언이 터진듯 미친듯이 중국어가 쏟아져나오고있었다.
"아이새끼뭐라는거야...."
마음 같아선 중국어로 번호를 달라하고 싶었지만 1개국어 사용자인 김민석은 뭐라는지 모를 중국어를 듣고만 있었다.
영어는 알아먹겠지 싶어서 엘사에게 눈사람 만들러 가자고했다가 거절당한 안나처럼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Bye..."
김루한은 기다렸다는듯이 뒤돌아보지도않고 빠르게 가던길을 갔다.
"야 저새끼 반응보니까 실패같은데?으컄칽하캌학캭"
그자리에 굳은듯 서있는 김민석을 보고 미친듯이 쪼개던 변백현과박찬열은 확인사살을위해 담임선생님께 김민석이 하게됬다고 문자를 보내는것도 잊지않았다.
여장이 확정된 김민석은 이상태로 전력질주로 한강에 뛰어들고싶은 심정이였다.
신이 자신의 앞에 나타난다면 왜 자신에게 이런 좆같은 시련을 주셨냐며 멱살이라도 잡고싶었다.
자신이 여장을 한채 끼를 떠는것을 상상하자 구역질이 올라올것같았다.
아 집에가자마자 엄마한테 전학보내달라고 해아겠다.
축제가 일주일 남은 화창한 날이였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와 신민아 김우빈 웨딩사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