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ina :: 용담
슬픈 그대가 좋아
대중들은 반짝이는 걸 좋아한다. 특히 스타라는 이름 아래 있는 연예인이라는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 같이 울고 웃으며 함께 하는 걸 사람들은 즐긴다. 그래서 존재한다. 가끔은 그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들어도 ‘우리 오빠에게 쓰는 건데 어때서?’ 라는 반응이다. 그렇기에 더 위태롭고 위험한 직업일지도 모른다. 대중들에게 바른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 대중들에게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 그렇기에 오늘도 이를 악 물고 자신을 숨긴다.
대중들은 알지 못한다. 아니, 알아도 침묵한다. 자기 방어다. 저 사람이 잘못하지 않은 일도 누명을 씌운다. 씌우고 익명이란 가명에 숨어버린다. 늘 당하는 건 대중이 아닌 연예인이다. 흔히들 하는 한 행동을 기준으로 자살 기도를 하고 자살을 하고 그렇게 한명씩 사라져간다. 하지만 대중들은 알지 못한다. 아니, 모르는 척 한다. 그게 현명하다고 믿는다. 언제부터 숨는 게 현명한 행동이 되어버린 걸까? 그렇게 오늘도 또 하나의 별이 져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 방어일 뿐 무엇도….
***
조명의 밝은 빛은 그를 비추었다. 그의 머리가 반짝이며 빛날 때, 그제서야 나는 웃었다. 시끄러운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나만 공존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그를 쳐다볼 때, 그 때의 그 순간이 현실이길 바랬다. 카메라를 보는 듯 했던 그의 눈은 나와 눈을 맞추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그의 노래를 들으며 나는 그를 안타깝게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렇게 노래가 끝나고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떨구었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땐,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글썽거렸고 예상하지 못했던 그의 눈물에 관중들은 더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 노래를 끝으로 마지막을 고해야 할 거 같아요.”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는 커졌고 흘러 나오는 반주에 맞추어 그는 다시 입을 열어 노래를 불렀다. 다들 그렇게 넋을 놓고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물이 말라가고 그의 땀만 흘러내릴 때 그제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는 마지막을 고하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차마 볼 수 없었다. 모든 이유가 나 임을 알았기에 고개를 푹 숙였다.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나의 옆에 서있던 검은 수트의 남자는 내가 사진이라도 찍을 줄 알고 날 계속 쳐다봤다. 차라리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그의 마지막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핸드폰의 진동이 짧게 울렸다. 문자가 왔다.
[지금 조용히 나와. 그러면 끝나.]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았다. 혼자 암흑에 쌓여버렸다. 나가면 끝이다. 나가면 그의 마지막을 들을 필요도 없었고, 그가 무너지는 걸 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난 이기적이다. 그를 가둬놓으려 했고, 내가 원하는대로 뜻하는대로 그렇게 흘러가게 모든 걸 저질렀는데 이제서야 이런다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마지막 후렴 부분을 남겼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된다. 일어나서 나가면 끝난다. 정말 끝이 난다. 그와 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핸드폰을 꽉 쥐곤 계단 위로 걸어 올라갔다. 다들 쳐다본다. 시선이 두렵다. 그저 신기해서 보는 시선이 경멸의 시선으로 변하는 건 간단하다. 정말 더럽다고 느꼈을 때, 그 순간 모든 나를 쳐다보는 눈빛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변한다. 제일 쉬운 건 역시 눈빛 하나다. 문 손잡이를 잡았다. 돌렸다. 그대로 열린 문 앞에 박찬열이 서있었다. 그리곤 내게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말한다. ‘나간다고 끝날 일 아니야. 돌아 가자. 어렵게 결정한 거 누구보다 더 잘 알잖아.’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그런 내 손목을 잡고 다시 내려간다. 그리고 스피커가 울렸고 다들 나에게 보내던 시선을 무대로 옮겼다. 흐르는 땀을 주체 못하던 그는 내 행동을 처음부터 보고 있었다는 듯, 나를 빤히 쳐다 보았다. 눈이 또 다시 마주쳤다. 피했다. 쳐다 볼 수 없었다. 미안했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아니 강제로 앉혀졌다. 옆에는 박찬열이 내 손을 꼭 잡아주고 있었다. 다시 고개를 숙였다. 죄인이 된 기분이다. 지금 이 자리가 너무나도 가시방석 마냥 힘들고 무섭다. 그리고 따갑다.
침묵이 흘렀다.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에겐 일초가 일 년 같았다. 차라리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그저 헛 된 소망이고 바램일 뿐, 그 무엇 하나 나의 손을 들어주진 않았다. 그렇다. 결국은 지금 이 건 도경수 뜻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망가질 것도 도경수고 끝을 맺어도 타격 받는 건 도경수다. 어쩌면 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저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제 모든 걸 포기할 만큼이요.”
손이 덜덜 떨렸다. 하지만 금방 멎었다. 박찬열이 더 악력을 주어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곤 나와 눈을 맞춘다. 그가 무대에서 내려왔다. 팬들 사이를 지나고 지나 조명을 받으며, 그렇게 한 발자국 내게 더 다가왔다. 가까워져 간다. 그와 나의 거리가. 하지만 멀어져만 간다. 그의 꿈과 그의 마지막 자존심이. 그리고 난 고개를 숙여버렸다. 들지를 못했다. 들 수가 없었다. 나에게는 그가 전부지만, 그 역시도 내가 그의 전부다. 어쩌면 나 혼자 평생 담아두고 살아 갈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내 앞에 섰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박찬열이 손을 놨다. 그리곤 누가 내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얹은 손은 뜨거웠다. 그리곤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따뜻한 손이 눈 주위를 훑고 지나갔다. 나의 눈은 커졌다. 그리곤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웃었다. 그리곤 말했다. ‘걱정 하지 마.’ 다시 그가 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저는 이 사람을 사랑합니다.”
주여................엉엉 무슨 정신으로 쓴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고 싶은대로 썼더니 뭐래는지 모르겠다!!!!!!!!!!!!으앙 쥬금 ㅇ<-<좋은 하루들 되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 부끄럽다 도망가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