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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X백현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上

w. Lucy







딸랑-



“어서오세요!”



아직까지 조금은 쌀쌀한 3월. 하나 둘 사람들이 옷을 여매고 빵집으로 들어선다. 옷 속으로 자꾸만 들어오는 바람에 미간을 찌푸리다가도 종소리를 내며 문을 열고 들어오면 코끝을 자극하는 따뜻한 냄새에 누구나 미소를 짓는다. 백현은, 사람들의 그런 미소로 인해 이 빵집에서 3년째 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친구 경수의 부탁으로 그냥 휴학을 하며 돈을 버는 차원에서 알바를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 어느새 1년, 2년을 지나 벌써 3년이 되었다. 초반에 휴학을 하고 이 빵집에서 알바를 하며 간간히 돈을 벌었지만 언제까지고 휴학을 고집할 수는 없던 터라, 중간중간 학교를 나가면서도 빵집의 카운터 자리는 항상 지켜왔다. 올해 3월부터 다시 휴학을 시작한 백현은 자신의 학교 앞 사거리에 위치한 빵집에 아침 7시가 되면 부지런히 출근한다. 너 아침 7시까지 출근해야 되는데, 할 수 있겠어? 하고 걱정하는 눈빛으로 물어보던 경수의 생각과는 달리 백현은 곧잘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빵집에 나와 카운터 일을 보았다. 경수에게 소개를 받아 얼떨결에 백현은 직원으로 두게 된 빵집 주인인 준면은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귀여운 눈웃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에 더 이상은 힐끔힐끔 주방에서 밖을 쳐다볼 일이 없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골들만 찾던 빵집이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고 빵만 파는 것이 아니라 흔한 카페 식으로 되어있는 아늑한 공간에 백현의 학교 학생들을 주축으로 인기는 더해져갔다.



“어서오… 경수야!”
“잘 하고 있어?”
“나야 잘하고 있지. 그쵸, 형?”
“그럼!”
“너 완전 자리잡은거 같다? 나한테 할 말 없어?”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저리 꺼져! 백현을 밀어내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다. 경수가 새학기에 접어 들고 나니 한동안 이것저것에 치여 바쁘다 보니 백현과 보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카운터에서 꼼짝안고 앉아 있던 백현은 눈을 반짝 거리며 준면을 쳐다보자 어쩔 수 없이 웃으면서 가서 얘기하라고 손을 휘휘 저었다. 백현은 헤벌쭉 웃으면서 경수의 손을 이끌어 가장 밝은 자리로 가서 앉혔다. 준면은 고개를 저으며 새삼 백현이 정말 25살이 맞는지 의심을 했다.



“많이 바쁜가봐? 일주일에 한 두번은 왔으면서.”
“장난아니야, 진짜… 넌 이번에 휴학 낸거지?”
“응. 빵집도 나오고 영어 회화 학원 알아보는 중.”
“오, 변백현이 왠일이래. 영어만 보면 울렁거려 하는 애가.”
“그래도 취업은 해야지…어쩌겠어. 나도 하기 싫어 죽겠다.”
“그럼 빵집은?”
“아침에는 어차피 손님도 많이 없으니까 새벽 수업 듣고 나오려고.”
“우리 백현이 많이 컸네.”



하고 경수가 핫초코를 고개를 숙여서 쪽쪽 빨면서 먹고 있는 백현의 뒷통수를 쓱쓱 쓰다듬자 백현이 장난스럽게 눈을 흘기면서 경수의 손을 밀어냈다. 하여튼 맨날 애 취급.



“아, 근데 신입생들은 어때?”
“뭐, 그냥 그래. 아, 근데 이번에 완전 대박.”
“왜, 왜?”
“진짜 잘생긴 애 한명 들어왔다.”



“진짜? 유소정 난리 났겠네.”
“빙고. 걔 벌써 내가 걔 찍었다고 난리도 아니야. 하여튼 25살 먹고 주책이지.”
“걔 OT날 일 하나 일으키는 거 아닌가 몰라.”
“그러게. 아, 너 OT날 올꺼지?”
“아니?”
“야. 좀 생각 좀 하고 대답해라.”
“싫어…신입생 보는 것도 껄끄럽고. 좀 그래.”
“뭐 어때. 다들 너 빵집에서만 본다고 불만이야. 응?”
“아이씨….”



백현은 얼마남지 않은 핫초코를 고개를 숙여 끝까지 쪽쪽 빨아먹으면서 곤란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안 그래도 만날때마다 빵돌이, 빵돌이라고 부르면서 놀려대는 동기들이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었다. 하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자취를 하는 백현에게 휴학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고 거기에 옵션으로 알바는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었다. 빵집에서 일하게 된 것도 물론 처음에는 알바였지만 하면 할수록 중간에 관두기가 뭐한 것고 있고 준면에게 미안한 감도 있었으며 이상하게 이 일은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불안한 감정이 일었다. 준면이 중간 중간 백현의 학업을 위해서라도 잠시 그만두는 게 어떻겠냐고 걱정스러운 눈빛에도 백현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동기들의 장난스러운 놀림 정도는 까짓거 아무것도 아니었다. 빵집의 문을 열면서 백현을 반기는 종소리와 슬며시 온 몸으로 퍼지는 빵 냄새가 백현의 마음을 붙잡았으며 백현의 환한 미소에 화답하며 인사하는 손님들도 덤이었다.



“나 가야겠다.”
“응? 벌써?”



가봐야겠다는 경수의 발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갑작스럽게 들쳐진 고개에 핫초코가 백현의 얼굴 군데군데에 튀었다. 하여튼, 넌 손이 너무 많이 가. 카운터 일하면서 서빙하는 게 대단하다. 백현은 혀를 두르며 잔소리를 하는 경수에게 그저 웃으면서 자국을 닦고 경수를 따라 일어섰다.



“형, 저 가요.”
“어, 벌써 가게?”
“네. 과제가 너무 밀려서요.”
“경수야. 또 와. 나 너무 심심해.”
“심심하긴. 지금도 사람 바글바글한데. 얼른 일이나 해.”
“치… 알았어. 나중에 봐!”
“응. OT는 꼭 생각해보고.”



끝까지 그놈의 OT얘기는… 입술을 뾰루퉁하게 내밀면서 백현은 고민했다. 아, 나가, 말아? 살짝 볶아진 머리를 헤집다가도 저기요- 하는 손님의 부름에 금세 미소를 짓고 네! 하는 백현은 OT에 대한 생각을 얼른 지워버렸다.






***



어느새 오후가 되고 어느 정도 한적해지자 본격적으로 청소에 들어갔다. 준면은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백현은 유니폼의 소매 끝을 살짝 올리고 창가 쪽에 있는 유리를 닦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 청소를 못한 탓에 먼지가 많이 끼어있었다. 자신이 직접 선곡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열심히 유리창을 닦는데 백현의 시야에 익숙한 사람이 들어왔다.



“유소정?”



정말 간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주위에는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사람이 많았다. 눈을 살짝 찌푸리고 보니 모두 백현의 과 학생들인듯 보였다. 몇몇 얼굴만 생각나는 걸로 봐서 신입생이 많은 듯 했다. 유소정 또 오지랖 시작이구만. 백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시선은 계속 소정의 무리에 향한채 유리창을 닦았다. 가만히 보는데 무리 중에서 유난히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이 보였다. …경수가 말한 앤가? 소정이 계속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거는 것으로 보아 확실했다. 웩, 유소정 미소 역겨워. 언제나 백현을 보면 빵돌이! 하면서 헤드락을 거는 평소 소정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아, 쟤네도 어서 유소정의 본모습을 알아야하는데. 불쌍한 눈빛으로 계속해서 쳐다보는데 갑자기 그 신입생의 시선이 백현을 향했다. 순간, 백현은 신입생과 눈이 마주쳤고 자기도 모르게 손에 잡고 있던 걸레를 떨어뜨렸다. 멍을 때리고 쳐다보던 백현은 옆에 있던 소정도 자신을 쳐다볼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걸레를 주웠다. 고개를 들어보니 소정이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미소를 지으면서 백현의 빵집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것도 무리 모두를 데리고. …오우 쉣. 백현은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꼈다.



“변빵돌!”
“야, 너!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소리를 지르려다가 자신이 있는 이 곳은 빵집이라는 것을 깨달은 백현이 성질을 죽이고 소정에게 속삭였다. 소정은 사복에 하얀 유니폼을 입은 백현이 귀여워 머리를 흩뜨리면서 헤드락을 걸면서 반갑게 인사했다. 백현은 신입생들 앞에서 여자한테 헤드락을 당하고 있는 꼴이 치욕스러워 전혀 반갑지가 않았다. 소정이 헤드락을 풀자 얼굴이 벌게진 백현이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엉망이 된 머리를 정돈했다. 카운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덜덜 떨려왔다. 아오, 유소정 저거 진짜.



“무엇을 주문하시겠….”
“빵돌아, 우리가 오늘 빵집 털어줄게.”
“그러니까 무엇을 주문….”
“얘들아, 아무거나 다 골라가!”
“저거 다 계산 먼저 해야된다고!”



백현은 결국 폭발해버렸다.



백현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면서 카운터에 한가득 쌓인 빵을 한개 한개 결제했다. 게다가 저 많은 사람들이 시킨 음료를 다 준비하려면 시간은 꽤 걸릴 것 같아 보였다. 아, 내 팔자야…. 청소하다가 이게 뭔 봉변이야. 그냥 닥치고 청소나 할걸. 깊은 한숨을 쉬면서 반쯤 계산을 마쳤을때 카운터 앞으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백현은 평소와 같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었고 순식간에 놀란 표정이 되었다. 키가 큰 그 신입생이 백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것도 웃으면서. 순간 백현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잘생겼다.



“계산 다 됐나요?”
“아, 아니요! 한 반쯤 계산됐는데 가져가시려구요?”
“네. 가져오라고 하셔서.”



하여튼 귀찮은 일은 다 신입생만 시키지. 자기도 모르게 소정을 째려봤는지 신입생이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백현은 당황해서 고개를 다시 푹 숙이고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입생이 계산이 된 빵을 가져갈 생각은 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백현을 계속해서 쳐다봤다. 백현은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들고 물어봤다.



“저기, 더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아까 저랑 눈 마주쳤죠.”
“네? 아, 저기….”
“마주쳤죠?”
“네…우리과 학생들 같아서 쳐다보다가….”
“선배.”



낮은 목소리로 갑작스럽게 부르는 호칭에 백현이 당황해서 눈을 이리저리 굴리자 찬열이 웃으면서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저쪽 테이블에서 소정의 목소리가 들렸다.



“찬열아, 언제 와!”



이름이 찬, 열이구나. 소정의 외침에 찬열은 백현을 향해 살짝 웃으면서 빵을 들고 뒤돌아갔다. 백현은 당황도 잠시 계속해서 찬열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



백현은 음료를 준비하는 내내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없었다. 누군가 쳐다보는 것은 확실한데 누군지 확인하기는 조금 부끄럽고 머쓱해서 일부러 빠르게 음료를 준비했다. 뒤에서는 하이톤으로 웃어대는 소정의 웃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저 민폐녀 진짜. 백현은 입술을 꽉 깨물고 소정이 시킨 블랙커피에 한약을 털어 놓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대신 평소보다 더 짙게, 더 쓰게 커피를 만들었다. 백현이 씨익 웃으면서 마지막 음료를 준비하려 할때 종소리가 들렸다. 습관적으로 백현은 뒤를 돌아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이 시간이면 항상 오는 어린 소녀였다. 백현은 카운터에서 허리를 숙여 함박미소를 지으며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진이 왔네? 학원 잘 갔다왔어?”
“네, 오빠! 오늘은 엄마가 빵 많이 사오라고 만원이나 줬어요!”
“와, 정말? 오빠랑 같이 고를까?”



작은 얼굴을 끄덕이는 유진을 보고 백현은 카운터에서 나와 같이 빵을 고르려다 소정이 시킨 음료들을 발견했다. 하여튼 인생에 도움이 안돼. 백현은 유진이를 카운터 바로 앞 탁자에 앉힌 뒤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추고 잠깐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카운터에서 접시 위에 음료들을 다 올려놓고 소정이 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찬열이 갑자기 고개를 휙 돌리는게 느껴졌지만 유진을 계속 신경쓰기 바쁜 백현은 그러려니했다.



“주문하신 음료 중에 카페라떼는 아직 준비를 못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
“괜찮아요. 안 마셔도 돼요.”



귀에 들린 목소리는 찬열의 것이었다. 서둘러 음료를 탁자에 올려놓던 백현은 손길을 멈추고 찬열을 쳐다보았다. 백현을 쳐다보는 찬열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백현의 뒤를 가리키며 얼른 가보라는 미소를 지었다. 옆에서는 소정이 정말 안 먹어도 돼, 우리 찬열이? 하면서 별 이상한 말투로 지껄여댔지만 백현은 찬열에게 입모양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서둘러 유진에게 달려갔다. 유진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말을 거는 백현의 모습을 바라보던 찬열은 턱에 손을 살짝 괴고 고개를 숙이며 살며시 웃었다. 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변빵돌! 우리 간다!”



뭘 그렇게 할말이 많은지 한참을 신입생들과 - 사실은 일방적으로 소정 혼자- 떠들어대던 소정이 드디어 간다는 소리를 하자 구석에서 바닥을 걸레질하고 있던 백현이 한 손에 걸레를 질질 끌고 카운터 앞으로 왔다. 소정이 떠드는 사이 빵집에 다시 들어온 준면은 축 쳐져 기를 다 빨린 사람처럼 카운터에 앉아 있는 백현에게 누구냐고 턱짓으로 물어봤을때 백현은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뿐이었다. 준면은 더 말을 걸면 백현을 더 피곤하게 할 것을 알고 말 없이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에서도 들리는 소정의 하이톤 목소리에 준면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주방에서 준면이 고개를 빼꼼 내밀어 백현이 소정과 같은 과 학생들을 배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백현은 카운터 앞에 걸레를 비스듬히 세우고 피곤한 얼굴로 소정에게 빨리 가라는 식으로 손을 휘휘 저었다.



“나중에 또 올게, 빵돌아.”
“사양할게. 너 빨리가. 나 청소해야 돼.”
“쑥스러워하기는. 아, 너네도 인사해. 안 그래보여도 너네 선배님이다.”



백현은 할 수만 있다면 빵집에 있는 모든 빵들을 소정의 입에 다 쑤셔넣어 입을 닥치게 하고 싶었다. 워낙에 낯을 많이 가리고 쑥스럼을 많이 타는 백현은 어쩔 줄 몰라 눈을 이리저리 굴려댔다. 당황하면 백현도 모르게 나오는 습관이었다.



“선배님, 나중에 또 올게요!”
“선배님 너무 귀여워요. 친구들이랑 또 올게요!”



여기저기서 선배님, 선배님하는 인사에 백현은 애써 웃으며 애꿎은 소정의 등을 떠밀었다. 소정은 넌 왜 그렇게 성질이 급하냐면서 다시 등을 돌렸다. 백현은 급격하게 피곤해짐을 느꼈다.



“왜, 또 뭐!”
“이번에 우리 과 자랑거리는 소개하고 가야지.”



백현은 소정 얘가 또 뭔 얘기를 하나 싶었는데 뒤에 말없이 서있던 찬열의 손목을 끌고 백현의 앞에 세웠다. 찬열과 백현은 동시에 당황해서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곧 내 남친이 될 아이야.”
“패기 넘친다, 아주. 넌 매년 그랬으면서 실패했….”
“우리 백현이 아주 유머가 늘었구나! 귀여운 녀석.”



소정의 말과는 모순되게 다시 헤드락을 거는 소정의 손길은 억셌다. 백현은 목에 감긴 소정의 팔을 툭툭 치면서 안, 그럴게 라는 말을 내뱉었고 그제서야 풀려났다. 백현이 켁켁 대면서 고개를 들자 찬열이 웃으면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백현은 이상하게 찬열이 웃으면서 바라보면 왠지 쑥스럽고 열이 나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사람 볼때 저렇게 빤히 쳐다보면서 웃고 그러나? 여자 여럿 울리겠다고 생각할 쯤에 찬열이 백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선배. 나중에 또 올게요.”



낮은 목소리로 다른 신입생들이 건네던 말과 다름이 없는 말을 건네면서 크고 따뜻한 손으로 백현의 손을 살짝 잡고 악수를 하는데 백현은 또 이상하게 다른 신입생들에게처럼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해 줄 수 없었다. 얼떨떨하게 찬열과 악수를 하고 그 큰 손이 떨어지면서 학생들과 빵집을 나가는 찬열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안 보일 때까지 백현은 그렇게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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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루시
독자님 감사합니다 T3T 백현이는 과연 OT를 갈까요 안갈까요~? ㅋㅋㅋㅋ 다음편 꼭 보러 와주세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하트♡
11년 전
독자2
자까님 오랜만입니다 식탁이에요^_____^ 핳 정말오랜만이네요 그사이에 제가 비회원이되는바람에...큽..ㅠㅠㅠㅠ 어휴 참 불편하네요ㅠㅠ..... 오랜만에보는 자까님글은 참 달달하고 설리설리하네요ㅠㅠㅠㅠ 저도 백현이가 알바하는 준면이네빵집 가보고 싶어질정도ㅋㅋㅋㅋ 찬녀리가 백현이한테 선배, 다음에 또 올게요. 하는데 너무 설레요ㅠㅠ 아 찬녈오빠...☆ 아아 그는 좋은 대학생이었습니다..... ㅠㅠㅠ앞으로 다시만날수 있을지 어떻게될지 너무 궁금하네요ㅠㅠㅠ 잘읽고가요 자까님 반가웠습니다 :)
11년 전
루시
식탁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T3T 부족한 제글 항상 보러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여ㅠㅠㅠ 이번엔 너무 늦게 왔져ㅠㅠ 똥글을 달달하다구 해주시니 제가 다 몸둘바를 모르겠네요ㅠㅠ 저두 글 쓰면서 이런 빵집있으면 돈 없어도 맨날 갈텐데라는 생각을 했어요 ㅎ♡ㅎ 그리구 제가 쓴 찬열이는 꼭 보고 싶었던 후배 찬열이의 모습이라서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얼른 다음 편 들고 올게요~ 하트♡
11년 전
독자3
와 너무 좋아요ㅠㅠㅠ이 글을 이제서야 보다니ㅠㅠ암호닉 받으시나요? 받으시면 벨로 신청할게요! 으으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ㅠ
11년 전
루시
벨님!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부족한 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ㅎ♡ㅎ 얼른 다음편 들고 오겠습니다! 하트♥
11년 전
독자4
어휴달달해요ㅠㅠㅠㅠ
진짜금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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