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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l조회 309l 1

 

 

 


사연을 읽으시겠습니까?

 

 

 

-네, 오늘의 첫번째 사연인데요. 아 좀 많이 슬픈 사연이네요.

 

 

 

라디오부스안에서 홀로 앉아있는 DJ가 천천히 자신의 손에 쥐어있는 사연을 눈으로 빠르게 먼저 읽기시작했다. 조용한 부스안에서 홀로 눈으로 먼저 읽던 DJ가 쉴세없이 움직여야할 입을 멈추고는 이내 웃어버렸다. 그러자 부스안이 아닌 밖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그 DJ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DJ는 정신을 차리고서는 부스밖에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고서는 사연을 천천히 읽기시작하였다. 조용히, 차분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DJ님과 동갑인 어느 평범한 성인남자입니다. 아니, 죄송합니다. 평범한은 아니네요. 저는 사실대로 말해서 동성애자,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게이라는 뜻이죠. 제가 이 사연을 올린 이유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 때문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맞아요, 역시 남자입니다. 그러나 그 남자분은 다릅니다. 확실히 다르죠. 저 같은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에 가까운 양성애자니까요. 또한 지금도 여자친구가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남자가 좋습니다. 그 남자는 분명히 제가 동성애자인 사실을 모르고 계실꺼에요. 지금 이 라디오를 듣고서 알았을꺼에요, 친구로 지내도 이 남성분에게 제 마음을 표현하고자 사연을 올립니다.

 

 

 

DJ는 또다시 웃음을 흘렸다. 밖에서는 머리를 부여잡고 자꾸 왜 저러냐고 사람들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지만 라디오 부스안에서는 홀로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DJ이다. 그리고는 다시 입술을 움직였다.

 

 

 

-네, 이분이 얼마나 힘들실지..저도 짝사랑의 슬픔을 느껴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 분의 사연이 정말 가슴에 와닿는데요. 한번 전화연결해볼까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죄송하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아, 그냥 백구라고 불러주시면 될꺼같아요.

-네. 그럼 백구씨. 지금 그 남성분이 이 라디오를 듣고 계실텐데 지금까지 마음에 담아두었던 그 아련한 짝사랑을 한번 시원하게 내뱉어주세요!

-ㄱ,그럼 이제 고백해도 되는건가요?

 

 

 

"네"라고 말한 DJ는 이내 눈을 감으며 조용히 백구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아련한 표정으로, 무언가 알고있는듯한 표정으로 백구라는 사람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 이내 조용히 웃음을 지었다. 아까부터 계속 지었던 그 은은한 미소를. 그리곤 처음 사연을 소개할때 목소리와 많이 다른 목소리로 조용히 "백구라.."라는 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다시 입을 닫으며 백구라는 남자의 사연을 조용히 들었다.

 

 

 

-듣고있어? 백구라는 이름에 눈치챘지? 아니, 목소리에 눈치챘을라나? 지금 이렇게 라디오에서 모든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듣고 내 사연을 이렇게 듣고 있는것도 놀랍고, 내가 너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는게 너무 놀랍다. 사실 많이 두려웠거든, 이렇게 커밍아웃? 그래, 커밍아웃이란걸 하고 있는거잖아. 많은 사람들이 나를 욕할꺼고 비난할께 뻔해. 다들 그러잖아. 게이는 신이내린벌이라고. 그래도 나는 내 자신을 미워한적이없어. 왜냐면 신이내린벌이라도 그게 내가 신에게 받은 유일한것이라면 받아드려야되잖아. 안그래? 내가 옛날에 너한테 동성애에 대해 물었을때 너의 말 생각나? 동성애자도 사람이니까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 그리고 너같이 귀여운 애면 더욱? 너가 이렇게 말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었잖아, 그거알아? 난 그 말에 설레서 그 날 밤에 잠 설쳤다? 너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랬었다고. 또 옛날에 너의 여자친구와 함께 영화관에 갔을때 여자친구보다 나를 더 신경써줬었잖아. 뭐 불편한거있어? 목말라? 팝콘사줄까? 왜이리 얼굴이 빨개, 열났어? 하면서 너가 나한테 계속 신경쓰고 물어봐주고 그때 내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을 치더라..27살이나 먹고 그런말하는게 좀 웃기지? 그래도 그렇게 나를 설레게 해준 너가 좋고, 이렇게 너의 말 하나하나에 설레는 내가 좋아. 나를 거절해도 괜찮아, 그냥 이것만 알아둬. 내가 너를 좋아해, 박…!

 

 

 

그 순간 DJ는 라디오부스를 박차고 나왔고, 라디오부스밖이나 안이나 난리가 났었고 사연신청자 또한 말하던것을 멈추었다. DJ는 방송국을 얼른 뛰쳐나와 때마침 오던 택시를 급히 잡아 영화관을 외쳤다. 택시기사는 당황하더니 "네?"라고 말하기만 하였고 DJ는 어디쪽에 위치한 영화관인지 고민을 하다 주머니에서 지도를 꺼내들어 이곳으로 가주라고 부탁을 하자 택시기사는 웃으며 택시를 운전하였다. DJ는 손톱만을 계속해서 깨물며 영화관에 도착할때까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러자 택시기사가 도착했다는 말과 함께 만원을 주며 급히 택시를 뛰쳐나왔다. 그러며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홀로 영화관앞에서 "여보세요?"를 반복하며 어쩔줄몰라하는 남자를 발견하였다. 몽글몽글하고 귀엽게 생긴 남자. DJ는 급히 달려가 그 남자를 안아주었다. 그러자 남자는 살짝 멈칫하더니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멍청이냐?

-야, 너 어떻게 여길…!

-우리 백구씨가 드디어 일을 저질렀네요?

 

 

 

남자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 DJ는 그런 남자를 보며 조용히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그러며 남자의 손과 자신의 손을 겹치게 만들고서는 깍지를 끼며 손을 잡더니 남자의 손등에 살짝 입맞춤을 하였다. 남자는 멍하니 DJ를 보더니 "너…!너!"거리기 시작한다. DJ는 웃으며 방금 자신이 택시기사에게 보여주었던 지도를 보여주었다.

 

 

 

-이게 도움이 되더라 백구야?

-ㅇ,이건…

-응, 너가 나 길 잘못찾는다고 준 지도. 너무 자세해서 결국 나는 못알아봤던 그 지도.

 

 

 

그리고 다시 DJ는 웃으며 남자를 꽈악 안아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데도 신경을 안쓰며 그냥 꽈악 껴안는 두 사람, 어떤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했지만 또다른 사람들은 손바닥을 부딪히며 박수를 쳐주었다. 남자는 창피하다며 얼굴을 가리지만 DJ는 오히려 당당하게 얼굴을 보이고는 남자에게 또다시 말을 걸었다.

 

 

 

-이제 말해봐, 아까 나한테 하려던말.

-ㅁ,뭐?

-DJ로써 말하겠습니다, 백구씨. 내가 너를 좋아해 다음에 무슨말이였습니까?

-…내가 너를 좋아해, 박찬열

-박찬열로서 말하겠습니다, 저도 변백구씨를 좋아해요.

 

 

 

그러자 남자가 놀란 표정으로 DJ의 가슴을 주먹으로 쳐버렸다. 보는 사람도 아플정도로. DJ는 아프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남자의 주먹을 두손으로 꽉 잡았다. 그러자 남자의 눈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하나씩 흘러내렸다. DJ는 당황스러워하더니 남자를 꼬옥 안아주며 귓속말로 이야기를 하였다.

 

 

 

-여자친구? 없어, 그런거. 나도 지금까지 너만을 생각해왔고 너만을 좋아했어.

-거짓말…!

-그래, 거짓말이야. 응, 사실 원래 친구로만 생각했는데 이제 너가 너무 좋아, 너무 예뻐. 방송국에선 내 돌발행동때문에 지금 난리가 났겠지만 알게뭐야, 내 앞에 이렇게 이쁜 애인이 있는데 내가 왜 거길가. 이제 갈 이유가 사라졌네. 이제 너만 보고 살아야지 변백현.

 

 

 

DJ는 조용히 남자와 눈높이를 맞추더니 아주 짧은 입맞춤을 해주며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그리고는…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 변백현

 

 

 

 

 

 

안녕하세요, 비수라고합니다. 저의 첫 작품인데 잘 읽어주시고 지금 왠지 급하게 떠오르던 내용이라 우선 적어봤는데 좀 많이 부족할수도 있지만 좋은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찬열이가 라디오의 DJ인데 백현이가 그 사실을 알고 찬열이의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거고 사연에서 말한 찬열이의 여자친구는 백현이의 착각이였고, 사람들이 찬열이를 못 알아보는 까닭은 그런 DJ있잖아요, 정말 유명하지않은 DJ라 알아보지못하는것이니 그 점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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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너무 좋아요ㅠㅠㅠㅠ잘읽고 가요!신알신했구 다음작품도 기대할께요ㅜㅜㅜㅠ알라뷰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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