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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없이 글이 써졌어요

아마도 눈치 빠른분들은 전개가 어떻게 갈지 갈피를 잡을셨을거에요

.

다시한번 말씀해드리는데 *가 동우 •가 호야 시점이에요.

.

.

.

.

.

.

* 내머리위로 쏟아지는 햇빛.

할일 없는 평일의 오후 창밖을 보며 서성이고 있다.

무료함을 느껴 그동안 눈으로 보기만 했던 거리를 손으로도 보고싶어 밖으로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3월 중반인 지금도 꽤나 쌀쌀한 날씨에 온몸을 웅크려 걸었다.

.

모두 함께인 사람들.

쇼핑을 할때도 밥을 먹을때도 모두 함께하는 사람들.

잃어버린 기억속 나는 저들처럼 모든 것을 함께하는 친구, 가족이 있었겠지라는 쓸데없는 생각들.

생각들을 애써 무시하고 멍하니 길거리만 걷는다.

.

외로움.

.

외로움.

.

이 세글자를 되뇌어 보며 한참을 걷다가 낯선 골목길로 들어섯다.

처절하게 찢겨있는 나이트 전단지들. 그밑에는 얼마나 굶주린지 모를 길고양이들이 사람의 인기척도 듣지 못하고 쓰레기를 뒤지고 있다.

.

이 골목길은 처절하게 찢겨져나간 나의 기억과 지금 그기억을 기억하고 싶은 찢긴

기억속의 나와 닮았다.

아무도 눈길한번 주지않는 더러운 골목길을 나는 보고있었다 계속.

나와 너무 닮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

.

한참을 멍하니 서있으니 눈앞에 그려지는 환영.

한쪽 눈을 가리고 가만히 서있는 나.

예전의 내 모습일까.

아니면 지금 나의 모습일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점점 가까워지는 환영이 무서워 뒷걸음질치며 돌아간다.

익숙한 골목길

어쩌면 나의 찢겨진 조각속 한부분이 아닐까.

.

.

.

.

.

햇살이 따뜻한 오후

나의 집 딱딱한 골판지 침대에 누워 생각에 빠졋다.

따스한 햇살. 나의 마음 처럼 쌀쌀한 바람이 제법 조화롭다.

침대에서 일어나 나의 고양이들과 내방의 걸린 찢어진 액자를 보았다.

동그마니 놓여진 나.

쓸쓸함에 하늘을 보고 눈을 가려 보았다.

.

어둠.

.

칠흙같은 어둠이 내앞에 다가선다.

어쩌면 내가 보는 세상은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존재하는 아름다움이 아닌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둠이 아닐까.

나에게 파란하늘보다 어둠이 더욱 어울리는 것처럼.

어둠속으로 한발짝 걸음을 내딛었다.

생각 보다 무섭지 않은 어둠이 무섭다.

익숙해진 것일까.

눈을 가린 손을 떼기가 더욱 두렵다.

세상은 나와 반대로 너무나 밝다.

그대로 두눈을 꼭 감아버렸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다들외로움에사무쳐잇네여ㅠㅠㅠ으하유ㅠㅠㅠㅠ얼른만낫으면.....으하휴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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