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95562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10cm -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오전 1시 40분]




“곧 오겠다. 하나... 둘...”




딸랑-




“어서오세요.”




빵 하나 캔커피 하나 집어서 오겠지... 역시나.




“2500원입니다.”


“여기...”


“네, 안녕히 가세요.”





누구는 잠드는 시간, 또 누구는 신나게 불태우는 시간, 새벽 1시 40분만 되면 그 손님이 온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사랑은 편의점에서 01 | 인스티즈

♥ 사랑은 편의점에서 ♥







처음 그 손님을 봤을 땐 엄청 무서웠다. 주택가에 있는 작은 편의점, 비가 오는 날 새벽 1시 40분, 검은색 마스크로 반쯤 가린 얼굴, 푹 눌러 쓴 검은색 모자, 그 틈으로 보이는 희다 못해 창백해 보이는 피부, 검은색 후드에 검은색 바지, 신발까지. 처음에는 저승사자 아니면 강도인 줄 알았다. 겁에 질려 몸이 굳었고, 덕분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손님이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지고 온 물건은 빵과 캔커피 하나. 겁에 질린 게 무안할 정도로 평범한 물건. 그렇게 나는 손님과 혼자만의 아찔한 첫만남을 가졌었다.






***






그렇게 아찔한 첫만남을 가진 다음날, 그 다음날에도 그 손님은 똑같은 시간, 비슷한 옷차림으로 매일 찾아왔고, 덕분에 나는 심심한 야간 알바 중 처음으로 물건차 들어오는 시간 빼고 진짜 처음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생겼다.





“오늘은 말 한번 걸어볼까...”




그렇게 그 손님을 본 지 한 달이 다 되어갔고, 나는 문득 그 손님이 궁금해졌다. 내가 먼저 걸면 뭔가 말할 것 같은데...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긴 나는 결심했다, 오늘 꼭 말을 걸어보기로.





“아, 오늘도 오셨네요. 여기 근처 사시나 봐요. 혹시 성함이...”




결심은 했는데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할지 통 모르겠다. 아는 척하면 부담스러우려나? 이름 물어보는 건 오지랖 아닌가? 그렇게 머리를 굴리고 쥐어뜯고 있었는데




딸랑-




망했다. 생각하느라 1시 40분이 됐는지도 몰랐다.




“어, 어서오세요!”




아, 뭐라고 하지? 머리는 그 손님 피부처럼 새하얘졌고, 오늘 이렇게 실패하는 건가 싶었다. 왜 시계를 안 봤냐, 왜. 자책을 하면서 속으로 울고 있을 때 똑같이 빵과 캔커피를 내려놓는 손님이 앞에 보였다. 드디어 말을 걸 때다.




“아, 2500원입니다!”


“여기...”


“네, 저 혹시... 여기 근처 사세요?”


“네? 아, 네.”


“아, 매일 오셔서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어... 혹시 새벽에 일...”


“저기, 제가 좀 바빠서요. 죄송한데 물건 봉투에 담아서 빨리 주시겠어요?”


“아, 아, 네. 죄송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망했다. 진짜 망했다. 오늘 내 인생 역대로 쪽팔린 날이다. 오늘 밤새 내일 점장님한테 관둔다고 말할까 고민해야겠다.






***






“윤기 형, 오늘은 5분 늦게 들어왔네. 밖에서 뭐 했어? 여자랑 전화하다가 왔어? 귀가 빨갛네, 형.”


“뭐래, 미쳤냐? 추워서 그래.”


“춥긴 무슨, 날 다 풀렸는데. 그래서 누군데?”


“누구긴 뭐 누구야. 그냥 편의점 다녀온 거라고.”


“아니, 형 또 그 여자 알바 있는 편의점 갔지? 맞은편에 가까운 편의점 두고 왜 거기 가냐고. 형 그 알바 좋아하지? 아, 맞네. 그게 맞는 거네”


“뭔 소리야. 내가 마시는 커피 앞에서 안 팔아.”


“웃기고 있네 전에는 잘만...”


“야.”


“......”


“조용히 해라. 가서 편집 안 하냐?”


“알겠어요. 형 성질은...”





“아이씨...”



남자의 표정이 좋지 않다. 어딘가 불편한 걸까, 아니면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 걸까, 남자는 머리를 헝클이다 책상에 엎어졌다.



“그냥 말하는 거 다 듣고 올 걸 그랬나...”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헐...다음화 완전 기대돼요!!!!!!
7년 전
대표 사진
꾸꾸니
헐 기대해 주신다니 ㅠㅠㅠ 저 감동이라서 울어요 ㅠㅠㅠ 다음화 열심히 열심히 고쳐보겠습니다 ㅎㅎㅎ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와 귀여워ㅠㅠ2화 빨리 보고싶네요 담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7년 전
대표 사진
꾸꾸니
헉 다음화 금방 들고 오겠슴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오오오 다음 편 기대되네요!! 신알신 하고 갈게요~
7년 전
대표 사진
꾸꾸니
으쌰으쌰해서 금방 들고 올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7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65.224
하 개설레ㅠㅜ
7년 전
대표 사진
꾸꾸니
설렌다니..... 다행이에요 성공이다 ㅎㅎㅎㅎ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세상에 윤기 귀여워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 하구가요❤❤
7년 전
대표 사진
꾸꾸니
귀여운 윤기 성공이네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꺄 작가님! 정주행 시작합니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NCT/루카스] 쉬시랑 TALK4
03.05 22:22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37113
03.05 22:21 l 1억_2
[방탄소년단/민윤기] 사랑은 편의점에서 0321
03.05 20:52 l 꾸꾸니
[방탄소년단/김태형] 불알친구 김태형 꼬시는 법 015
03.05 20:13 l 닭갈비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소년단의 홍일점으로 사는 것 EP. 53~5449
03.05 19:55 l 국어5등급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36103
03.05 02:16 l 1억_2
[방탄소년단/전정국] 아가씨 D113
03.05 00:51 l 채셔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의 행복 13화13
03.04 23:32 l 숭늉이 되고싶은 숭눙
[프로듀스101/워너원] 카페알바생 홍일점 kakaotalk 1627
03.04 23:00 l 먹방동아리
[워너원/하성운] 과에있는 미친놈 하나4
03.04 22:31 l 짼율
[NCT/김정우] 머저리, 열여덟. E40
03.04 21:37 l 넨네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청춘의 결말 094
03.04 21:36 l 청추니
[워너원] 상황문답 (오해 Ver.) M34
03.04 21:02 l 참새의겨털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캠퍼스 커플 OFFLINE 3070
03.04 20:36 l 미니부기
[NCT/이태용/정재현] 디어 마이 빌런 A7
03.04 20:10 l 나나공주
[이동혁/정재현] Paper Tiger, Scissors Rabbit (Re:216
03.04 19:45 l 문달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남친이 옆집에 산다면2
03.04 19:40 l 황쓰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3.514
03.04 16:34 l 하프스윗
[방탄소년단/전정국] 학교 앞 편의점 알바하는데 태권도학과 남자애가 너무 자주 온다 0117
03.04 16:26 l 학교앞
[방탄소년단/민윤기] 사랑은 편의점에서 0213
03.04 13:48 l 꾸꾸니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06 - 불여우(2)10
03.04 11:45 l 별들의무리
[세븐틴/권순영] 근엄한 햄찌와 찡찡대는 주인님#prologue
03.04 04:29 l 릿츠
[방탄소년단/박지민] 우정 속 사랑 013
03.04 00:42
[빅스/켄엔] 나의 무지개 학연이
03.04 00:26
[방탄소년단/민윤기] 사랑은 편의점에서 0111
03.03 23:00 l 꾸꾸니
[방탄소년단/전정국]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것 같아요 C62
03.03 22:34 l 하와이꼬질이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Dear My Dear _013
03.03 22:08 l 스시조아


처음이전24124224324424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