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아주버님 그리고 제수씨
(부제 : 1화부터섹스하기ㅋ)
" 애비는 아직도 안들어왔니? "
불편하게 앉아서 녹차를 들이켜려는데 앙칼진목소리로 묻는 어머님의 목소리에 녹차에 입술이 데어 켁켁거렸다. 이런 내 칠칠맞은 행동이 눈에 거슬리는지 더 언성높은목소리로 한참을 잔소리를 받고있는데, 정원에 있는 큰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김명수든, 아주버님이던, 아버님이던 아무나 들어와서 이 산란한 분위기를 깨줬으면하는바램뿐이였다. 고개를 숙이면서 현관문이 열리는걸 힐끔 보았을땐, 김명수임을 알게되었다. 벌떡일어나 쪼르르 달려가니 웬일인지 살짞 웃으며 내게 가방을 건네주곤 이마에 입술을 살짝 붙였다, 떼었다. 날 눈물빠지게 못혼낸게 아쉬운지 흥흥거리며 안방으로 들어가는 어머님이보여 혼자 헬쑥하게 웃으니, 뭘웃냐며 내 볼을 꼬집는 김명수. 가방을 들고 쫄래쫄래 2층으로 올라가 우리방에 가방을 내려놓으니 피곤한지 샤워를 한다며 화장실로 들어가버렸다. 이렇게 맨날 자상하면좋겠지만, 아니다. 내가 김명수를 사랑하지않아도, 돈때문에 결혼한다는 치욕스러운느낌을 조금씩 지워나갈수있었던건, 저 자상함때문이였는데, 결혼하고 몇달 생활하다보니 아니더라.차라리 아예사이코였다면 내가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텐데, 아니면 다른 방법을찾았을텐데. 이런저런생각에 한숨을 쉬다 문득 거울을 봤을땐 아직까지도 꽃무늬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보여 아차하며 앞치마를 벗고, 까만머리칼을 손으로 대충정리했다. 어느세 샤워를 끝냈는지 하얀목욕타운을 두르고 머리를 털며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마치 모델같다. 찐한쌍커풀이 자리잡은 날카로운눈매에 맺혀있는 물방울이, 내가 봐도 멋있다.
" 다 씻었어요? "
" 응, 나 내일 출장가니까, 짐좀 챙겨놔줘 "
그말을 듣자마자 냉큼일어나 옷장위의 여행가방을 팔을올려 꺼내려는데, 팔을올릴때마다 옷끝이 올라가는 짧은 니트단이 신경에 거슬려 밑으로 꽁꽁내렸다. 그순간, 날 안아오는 김명수때문에 깜짝놀라 뒤로 까무라칠뻔했다. 당황해서 떨리는목소리로 왜그러냐고 묻자, 아무말없이 내 몸을 강하게 돌려 내 이마에 자기이마를 맞대고 슬쩍웃는다.
아, 하는구나.
오늘은 정말피곤한데. 정말하기싫어서 얼굴을 찡그린채 살짝 몸을 내빼보지만 단호한얼굴에 도저히 더이상 반항할 용기가없어 순순히 강한 손길에이끌려 침대로 던져지듯 눕혀졌다. 내 입술을 범하려오는 김명수의 몸짓이 다른때보다 더 다급한듯했다. 숨쉴 겨를도없이 파고드는 혀에 저절로 발가락이 오무려졌다. 천천히하자며 어깨를 살짝 밀쳐내는 내 손목을 강하게 제압하곤 내 츄리닝 바지로 손을 뻗더니 벗겨버린다. 아무런 애무도 없이 바로 넣어버릴려는 것같아 치를 떨며 잠깐만을 외치니 그 특유의 딱딱한표정으로 날 흘겨본다.
" 그냥 하면 아파 "
" 존댓말 "
" 아파요. "
김명수에게 존댓말은 무엇일까. 성적흥분감을 높여주는 하나의 재료? 아니면 서열을 나타내주는, 마치 훈장같은것? 내가 무심코 반말을 썻을땐 항상 존댓말로 정정시켰고,내가 '김명수' 라고 부르는것, ' 야 ' 라고 부르는것은 더더욱싫어했다. 항상 존댓말에 여보, 라고 불러야 그제야 내말을 조금 듣는듯싶었다. 처음엔 무슨심보인가 했지만 이젠 그런것들조차 익숙해져서 그려러니, 하게되버렸다. 그 차라운 서린눈빛이 얼마나 무섭던지 어깨를 잡았던 손에 힘이풀려 그냥 포기하기로했다. 거부했다가 맞는고통이나, 뻑뻑하게 쑤심당하는 고통이나, 그거나그거라고 생각하니 한결 가슴이 후련했다. 초라한 위안일 뿐이였지만. 밑에 서늘한기분에 다리를 오무렸지만 이내 적나라하게 펼쳐졌고, 다부진 김명수의 손은 내 허벅지와 종아리를 틀어올려 수치스러운 자세를 가지게만들었다. 그제야, 김명수는 목욕타올을 뒤로 제치곤 꼿꼿하게 서있는 자신의 것을 나의 구멍에 가져다대더니, 그대로 넣어버렸다.
고통, 찢겨지는 고통에 나도모르게 앙다물고 있던 입에선 억, 하고 고통에 쪄들은 신음을 뱉었고 눈물이 그냥 뚝 하고 떨어지더라.
" 아악, 빼, 하지마 "
" 존댓말 "
뜨거운눈물이 눈가에 번지는게 느껴지고 슬슬밀어넣는 그 쓰린 고통에 밑이 후끈거리고 따끔거린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차근차근 말했다.
" 아프니까 살살해줘요. 여보. "
역시 존댓말은 성적인느낌을 더 강화하는데 한몫하는 매체일뿐, 내 부탁을 들어주던가 하지않았다. 내 그말에 더 자극을 받아서있지 허리를 세게 매물치는데 입술을 깨물고 이불을 와락움켜잡으며 그 아픔을 견디려했지만 , 도저히 그럴수없었다. 숨이 턱, 하고 멋는 느낌에 꺽꺽거리며 울었지만, 그런 내눈물을 혀로 햝을뿐 , 하던것을 그만둔다거나 살살하다던가 하는 김명수는 아니였다. 이젠 그 고통마져 무뎌져 아무런 느낌나지 않는다. 쾌락도 느껴지지않고, 단지 수치심, 그리고 마음속이 짜집겨가는 그런 느낌만이남아있었다. 언제 사정을 했는지도, 언제 내몸에서 빠져나갔는지도 몰랐다. 뭔가 흐르는기분에 그냥 사정의 흔적이려니했지만 하얀 이불시트에 남겨진 붉은색피를 보자마자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끼곤, 다시한번 눈물이 나는걸 알수있었다.
" 피..피가.. "
" 피가 왜 "
담담하게 말하는 김명수의 뺨을 후려칠뻔했다. 숨을 가다듬곤 정신을 차리려고 숨을 내몰았지만 자꾸 흐르는 식은땀에 정신이없었다. 그런나를 개보듯 보는 김명수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틈도없이 바지를 주어 급히 입고는 피가 튀겨진 이불을 급히 챙겨들곤 우리방화장실이있는게도 불구하고 멍청하게 일층으로 내려가 이불빨래할때마다 사용하는 자주색 대야를 꺼내 이불을 넣곤 세제를 뿌린뒤 물을 틀고나서 나도 욕조에 몸을 재빠르게담갔다. 자꾸만 차오르는 숨이 버겁다. 심장이 터질것같아 욕조에 물을 가득채웠다. 욕조의 물이 차가운물인지 뜨거운물인지 분별이안가고 투명한 물이 자꾸만 아까봤던 피색깔, 그러니까 적색으로 보이는것같아 눈을 꿈벅거렸다. 어렸을때부터 피가싫었다. 더럽고, 무섭고, 그 비릿한 향도 미치도록싫었다. 귀를 틀어막고 눈을 질끈감았다. 눈을 뜨면 내가 가장행복했던 15살로 돌아가 수업시간이길했다. 그래, 난 지금 수업시간에 잠깐 졸아서 꿈을 꾼것뿐일꺼야. 그런거야.
" 아악!! "
눈을 떴을땐 모든게 붉게만보이고 지잉거리는 시끄러운소음에 나도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 무슨일이예요! "
흐릿한 시야로 겨우 보았을땐 '무슨일이예요!'하고 외친 남자가 아주버님임을 알게되었다. 내 모습을 보더니 화장실 문을 걸어잠구곤 옷이 다 젖음에도불구하고 내가 웅그려있는 욕조로 뛰어들어와 수건으로 내 머리를 감싸곤 날 세게 껴안는 아주버님. 그 행동에 더 당황스러웠지만 몇분이 지나니 숨이 고르게 잡혀감을느낄수있었다. 눈을살짝 떳을땐 나처럼 젖어있는 아주버님의 모습에 혼란스러웠다.
" 괜찮아요? 잠깐 정신적으로 경련이일어났던것같으니까, 괜찮아요. "
정말 병신같이 감사하다던가, 죄송하다던가 하는말없이 떨리는 손으로 아주버님의 손끝을 잡아당겼다. 누군가, 날 위로해주면좋겠다. 이런 추하고 겁쟁이같은 나를 감싸고 에워주었으면좋겠다. 그 누군가가 아주버님이였으면 좋겠다.
" 빨간게, 싫어요. "
피를 말하기도 싫다
" 그남자가싫어요 "
김명수를, 말하기도 싫다
- 1편, 끝 -
* 2편은 다음주에!!!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신작알림과 댓글!!! 작가의 주식 냠냠!!!*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