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없이 나른해지는 기분. 몸에서 의지와 힘이라는 한꺼풀을 쏙 벗겨가고 남은 기분. 의미없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지훈을 보내고, 점심도 보내고,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을 보내고. 아, 정액때문에 힘이 빠진건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머릿속에서 내보내고……. 그런데 이상한건 모든 것이 빠져나간 이 힘없는 육체에서 욕정이라는 이름의 끝없는 욕심은 계속해서 들끓는다는 것이었다. 점점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욕구. …자위 횟수가 늘어나서 그런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 행위를 멈출 의지는 없었다..괜스레 침대에 놓인 핸드폰을 들썩인다. …하긴, 연락 올 데도 없는 이름만 휴대전화. 비싼 알람시계같으니…. 모든 사람에게 장벽을 친 지호에게 핸드폰이란, 최소한의 인맥만 유지하게 해 줄뿐 별다른 용도가 없었다. 원래 세상이 이렇게 외로웠나…? 지호가 손으로 제 눈을 덮었다.아……. 문득 크게 들려오는 시곗소리에, 감았던 눈을 뜨고 침대에 엎드려 가만히 방을 둘러본다. 천장의 무늬를 따라 시선을 움직인다. 도대체 뭐가 자극이 되는걸까. 처음으로 자위를 했을 때처럼 온 몸이 간질거리고 달아오르는 기분. 눈은 저쪽을 향하는데 온 신경은 후각에 집중되어있어, 크게 숨을 들이마시자 아랫도리가 아찔해진다. 전기가 오가는 기분. 척추를 타고 머리를 강타하는 아찔한 쾌락. 지훈의 냄새. 표지훈. 표지훈.알파의 냄새..급기야 침대 시트에 얼굴을 파묻은 지호가 훅, 숨을 들이키며 눈을 감았다. 그가 다급하게 바지를 벗었다. 이제는 성기를 애무하는 것만으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본능적으로 '구멍'에 손을 가져다 댄다. 말랑하고 부드러운 스스로의 엉덩이를 가르고 손가락을 문지르면, 발정한 계집년처럼 축축히 젖은 음탕한 뒷구멍이 그를 환영하며 벌름거린다. 하아……. 짙게 젖은 목소리가 앓는 소리를 내며 나른한 숨을 뱉어냈다.."으…응….".엉덩이 사이의 구멍으로 손가락이 파고들자마자 느껴지는 강렬한 쾌락. 뇌가 모두 녹아서, 사고회로마저 고장이 나버려.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모든 것들이 뒤죽박죽 엎어진다. 손가락이 더 깊게 삽입되어 내벽을 건드리면, 마침내 쾌락의 행위가 우선순위로 발탁되어 온 몸이 그를 위해 온갖 성욕을 배출한다. 진득하게 퍼지는 페로몬. 조절할 수 없는 오메가의 향. 알파의 체취와 뒤섞인 오메가 특유의 호르몬. 지호의 손이 멋대로 움직였다. 응, 응…. 굳이 성감대를 찾아 찔러주지 않아도 만족할만한 쾌락을 경험하는 처녀의 몸이 비음이 잔뜩 섞인 신음을 애타게 쏟아내었다. 차가운 손이 뜨거운 내벽을 찔러줄때마다 그의 허리가 파르르 떨리며 반응했다. 촉촉히 젖은 풀린 눈, 빼꼼히 내민 빨간 혀. 영락없이 쾌락에 젖은 모습. 시트에 녹아있는 알파의 체취에 욕정하는 오메가. 넌, 오메가야. 본능의 뒷켠에 가라앉은 이성이 악착같이 외쳐대며 지호를 비웃었다..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지지 않았음에도 성기는 금세 고개를 들었다. 손으로 성기를 문지르고 흔들때보다 그는 더욱 빨리 절정을 맞았다. 넘칠만큼 풍족한 쾌락. 만족감이 한계까지 치솟아갈수록 생리적인 눈물이 고여 눈앞을 흐릿하게 적셨다. 아……! 단말의 신음과 함께 옆을 타고 흘러 시트를 적시는 눈물. 동시에 흩뿌려지는 흰 정액. 으…응. 사정의 여운에 몸을 비틀며 눈물자욱이 찍힌 얼굴을 시트자락에 문질러보지만, 몸을 잘근잘근 씹어먹는 쾌감은 어쩔도리가 없었다. 오히려 점점 더 짙어지는듯한 향기. 바로 옆에 표지훈이 서있는듯한 착각. 쾌락에 퐁당 적셔져 녹아내린 뇌는 이미 사고를 멈춘지 오래였다. 본능에 따르는 멍청한 육체.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욕망이 지호가 만들어낸 장벽을 두드렸다.똑, 똑. 쨍그랑.머지않아 마침내 하나의 장벽이 무너져내렸다.."흐, 우으…….""…나 없는 새에,".아.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장벽을 깨부순 욕망 말고도, 하나, 더….."귀여운 짓 많이 했구나.".쨍그랑. 무너져내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멘탈도 무너져내려따사실 불마크 이어서 나오는뎅...... 불마크를 좀 수정해야대는데 그럴 정력이 없네여.....그리거 맨날 짧게쓰다강 길게 쓰면 당황하자나여 그쳐맨날 불마크없다가 뙇 불마크나오면 순진한 독자 여러분이 당황하자나여 그쳐...맞져? 그래서그런거에여...맞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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