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BABY's' 01(부제: 아기가 된 엑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f/b/cfbdd28ca2674a1248a99ab1f9799f25.png)
미치겠다.
"이게 모야? 이거는?"
"바보야 이거는 전화기잖아!"
그러니까
"아닌데.. 엄마 이거 뭐에요!"
"전화기 맞다니까! 엄마 이거 전화기 맞죠!"
이게 지금 뭔 상황이냐면….
"엄마! 여기좀 봐봐여!"
"으악 엄마 이거 이상해"
"엄마 배켜니 똥.."
씨부럴.
하하. 이게 진짜. 와 진짜 이거 아주 환장하겠구만. (정신만) 어려진 남자들을 데리고 들어온 우리 집. 세어보니 12명인 남자들을 집안으로 데려온 후 씻고 좀 쉬려고 했는데 갑자기 내 옷을 잡아오는 손길에 뒤를 돌아보니 입꼬리가 올라간 남자가 갑자기 질문 공격을 했다. 잠깐만 이 남자 차에서 나보고 처음으로 엄마라고 했던 사람이지? 한숨을 쉬며 대충 대답을 해주고 정말로 씻으려고 했는데 옆에서 들러붙어 오는 눈 밑이 진한 남자에 의해 그것도 저지당했다.
는 방금 전 상황. 그래 방금 전이 나았어. 난장판이 된 집안을 보며 머리를 싸매…고 싶었지만 아까부터 계속 붙어있는 남자에 의해 그것도 못했다. 김기범은 돌아오는 방법을 알아온다고 하면서 중간에 나가버렸고 이 집에는 나와 저 남자들뿐.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이 시끄럽고 정신없는 12명의 남자들을 내가 다 처리해야 된다는 것이야. 암담한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가 일단은 어떻게든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남자들을 불러 모았다.
어… 어린이처럼 대해줘야겠지?
"애들아 여기 봐봐! 너는 저기 앉고"
내 목소리가 퍼지자마자 일제히 나를 쳐다보는 얼굴에 꽤 귀엽다고 생각했다. 몸짓도 어린애가 됐으면 참 귀여웠겠지. 목을 가다듬고 남자들을 일렬로 앉혀놨다. 일단은… 그래 일단은 정리가 필요해. 아직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애들이 있으니까 종이와 펜을 하나씩 나눠주며 이름과 나이를 쓰라고 했다.
"엄마 나 다썼어요! 짱 빨리썼지!"
"나도 다 썼다! 나 2등!"
"2등 나야! 내가 더 빨리 썼어!"
아웅다웅하며 나에게 종이를 건네는 남자들을 보다가 하나씩 받아들었다. 중간에 까만 남자가 주려고 하니까 12명중에서 유일하게 쌍꺼풀이 없는 남자가 수정해주기도 했다. 그리고서 두 손을 뻗고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는데 되게 다 큰 남자들이 그러니까 어… ㄱ..귀엽다고 해주자! 종이를 받아들고 하나하나씩 읽어보고 있는데
…이게 바로 족보 브레이커란 건가.
혼란이 오는 정신을 애써 부여잡고 이름표 제작을 하기 시작했다. 헷갈리니까 이름 외울때 까지는 당분간 이걸 의존해야지. 옆에서 초특급 방해를 해오는 남자 사람. 아니 이제는 아이들이라고 불러야겠지? 아이들의 큰 몸집이 부담스럽고 걸리적 거리긴 했지만 정신을 집중하여 만들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내 손목을 잡아서 흔드는 남자에 의해 하던 작업을 멈추고 위를 올려다 보니 눈이 많이 쳐진 남자가 날 정말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러지. 의아하게 쳐다보는데 자꾸 우물쭈물 거리는 모습에 입을 열어 물어봤다. 왜그래? 하고. 근데 나온 대답이
"…똥. 배켜니 똥마려"
시발.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냐.
(초난감)
***
"잘했어. 어… 그래. 백현아"
가..간신히 일을 마쳤다! '백현이는 이제 5살 되지? 볼일을 보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거야. 자 백현이가 한번 해볼래?'. 하는 내 말에 도전정신이 생긴 건지 할 수 있다고 하고서 화장실에 들어갔다. 불안하긴 했지만 예상외로 잘 마친 백…현이를 보며 칭찬해줬다. 애들한테는 칭찬이 정말 좋다고 했었지?
이름표를 붙이고 있어도 아직은 뭔가 이름을 부르기엔 오글거린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래서 제대로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있었다. 볼일을 보고 난 백현이도 아까 겨우 잠재워놓은 애들 옆에 누우게 했다. 말썽을 피우면 어쩌지. 하는 내 생각과는 반대로 의외로 순순히 눕는 백현이를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 드디어 좀 쉬겠네."
이것은 암담한 현실에 대한 한숨인지 이제 쉴 수 있다는 안도감의 한숨인지.
나도 이제 드디어 씻으려고 화장실로 몸을 틀려고 할 때였다. 마지막으로 한번 잘 자는지 보려고 쭉 둘러보는데, 저 까만 아이, 이름표를 보니 김종인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래 종인이. 종인이는 도대체 왜… 혼자서만 양말을 벗고 있는 거지…?
어.. 왜 가운데 정렬이 안되지..?
아무튼 첫화부터 강렬하게 똥쟁이 백현과 자연인 종인이가 나왔네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현재 인터넷 상황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