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BABY's' 03 (부제: 육아일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d/7/1d75d39573e1486888924bb349f41279.jpg)
"일어나봐 빨리"
"...아..왜.."
어젯밤 동안 인터넷을 틀어 '엑소'에 연관된 걸 정독하고 영상을 보다 보니 그래, 어젯밤이 아니라 오늘 새벽이었다. 새벽 5시쯤 잠이 들었었나. 눈 밑에 퀭하게 내려온 다크서클을 보고 푹 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이불을 덮은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느낌이 드는데 왜 김기범은 나를 깨우는지. 짜증을 낼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서 대충 대답을 하고 가만히 이불을 덮고 있는데 갑자기 이불이 위로 들어올려졌다. 뭐야. 인상을 찌푸리며 김기범을 바라봤는데 왜, 왜…
"그래 찬열아…"
김기범 옆에는 이불을 들고 생글생글 웃고 있는 '박찬열'이 서있을까.
"밖에 난장판도 아니야 엄마가 나가서 돌봐라 좀"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하는 김기범의 인중을 세게 때리고 싶었다. 김기범은 내가 오늘 분명 5시에 잔 걸 알고 있는데, 나쁜 자식.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너가 좀 재워나봐…. 라고 하니 무언갈 내 쪽으로 툭 던진다. 어제부터 내 쪽으로 툭툭 던지더니, 니가 공으로 스포츠 하는 사람이냐.
여전히 얼굴을 묻은 상태에서 침대 옆을 더듬거렸다. 뭔가가 잡히는 느낌에 얼굴로 가져와서 눈을 찡그린 상태에서 읽어보니,
'3살부터 10살 우리 아이. 생생하고 즐거운 엄마 수업'
"시발…"
"애 앞에서 욕이나 하고 불량 엄마네"
"득츠르"
늙는 기분이었다. 앞으로부터 이 남자들을 어떻게 데리고 있어야 할까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팔목을 잡아끄는 느낌에 고개를 드니 찬열이가 나가서 놀자고 하고 있다. 목소리도 낮고, 키도 180은 넘을 것 같은 사람이 그러니까 되게 좀 그, 그르타.
근 하루 관찰하고 영상을 정독한 결과, 다른 애들과는 달리 칭얼거리지 않고 자주 웃는 '정신만' 아이인 찬열이에게 내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한숨도 이제는 너무 많이 쉬어서 나오지 않나보다. 애써 입꼬리를 올려 웃음을 지은 채 찬열이의 이끌음 대로 방 밖으로 나갔다.
김기범이 선물해준 '3살부터 10살 우리아이. 생생하고 즐거운 엄마 수업'을 손에 들고….
"엄마 나왔다!"
"엄마!"
나를 보며 반갑게 맞아주는 아이들 앞에서 감히 졸리다고 찡찡거릴 수 있을까. 어색하게 웃어주며 안아달라고 달려오는 아이들을 한 명씩 차례로 안아줬다. 아침부터 이게 무슨 포옹회입니까….
대충 안아주고 나서 입을 모아 밥을 달라고 하는 아이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쌀 거덜 나겠네….
***
Chapter 1. 우리 아이가 밥을 안 먹을 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준면아 숟가락으로 장난치면 안돼"
"알았어!"
알았다며 생글거리는 웃음을 지어놓고서 지금 뭐 하는 거야…. 고르게 밥을 퍼서 준 아이들은 벌써 다 먹고 놀고 있는데 준면이만 진지한 표정을 하고 숟가락을 이용해 밥으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서 넘기려고 했는데, 한두 숟갈 먹고 나더니 계속 장난을 치고 있다. 분명 나이를 써서 내라고 했을 때 6살이라고 했었지, 혼낼 건 혼내야 아는 나이인데,
며칠이나 봤다고 엄마처럼 혼내….
어떻게 할까 곰곰이 생각을 하고 있다가 옆에서 2그릇째 먹고 있는 타오가 눈에 띄었다. 준면이에게 밥 안 먹을 거냐고 물으니 해맑게 '응!'이라고 대답한다. 계속 나를 보며 웃고 있는데 부담스러웠던 눈빛이 이제는 유리하게 적용하는 것 같았다. 일부로 보란 듯이 타오에게 가서 밥을 더 먹냐고 물어보니 타오는 눈을 빛내며 달라고 한다.
준면의 밥그릇을 타오 옆에 두고 조금 과장하며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잘 먹어서 예쁘다고 말을 하고 살짝 곁눈질로 준면을 바라보니 무언가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성공이다.
한참 동안 보란 듯이 머리를 쓰다듬고 예뻐죽겠다는 눈빛을 하니, 자리에서 일어나 슬쩍 자신의 밥그릇을 가져가는 준면이를 보면서 웃었다. 그래. 이때는 칭찬을 해야 된다고 했으니까,
"와 준면이도 밥 먹는 거야?"
"나도 이제 예쁘지?"
"그럼 준면이 밥 먹어서 예쁘다"
으억… 오글거려. 이런 말투는 처음이라서 되게 오글거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딱하게 말하면 애들 정서에 안 좋을 수 있다고 하니, 울상을 지었지만 밥을 먹으면서도 나를 간간이 바라보는 준면이에 의해 표정을 다시 풀었다. 앞으로 고생 꽤나 하겠다 ㅇㅇㅇ….
"밥. 밥 줘 타오"
"어, 어! 그래"
밥솥도 많이 고생하겠네….
<암호닉>
귤만두
예헷
세젤빛
와 벌써 세분이나.. 고맙습니다!
진짜 육아물이 되버린 기분이네요.. 기분도 아니라 그냥 육아물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다음 챕터는 뭘 써야할지 고민이... 사실 저거 맞는 육아법인지도몰라욬ㅋㅋㅋㅋ
그냥 어린 사촌동생들 키우면서 겪었던 일들 쓰는거에요...
원래 비행기~ 하려고 했는데 그건 너무 어려서..ㅎ.. 그건 아마도 막내라인이 해야될것같네요.
아 그리고 혹시 이 브금 느낌이 나는 다른 음악 추천받아요.. 너무 하나만 쓰는것같아..
육아물 너무 어렵다..유ㅅ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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