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아주버님 그리고 제수씨
(부제 : 1화 짧은 뒷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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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아니 환자로서 치료해주는거니까 부담스러워말아요. “
아주버님의말이 무슨말인지알았고, 나도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않았다. 나라 세게 껴안아주는 아주버님의 손길에 이끌려 가만히 눈물이 멈추고, 진정이 될때까지 그러고있었다. 좀 괜찮아질 쯔음에 쾅쾅하고 욕실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놀란 나를 괜찮다며 몇번더 토닥거려주는 아주버님.
“ 나와!!! 김성규!! 너 거기있지 “
저 목소리가 듣기조차싫다. 다시한번몸이 파르르떨렸고, 그 떨림이 아주버님에게로 전달되었는지, 날 더 세게 안아주며 내 머리칼을 두어번 쓰담으며 몸을 흔들흔들해주는 그 섬세한 배려가 너무 좋았다. 모든걸잊고, 내가 지금 알몸이라는것도 잊고, 내가 김명수의 부인이라는것도, 모두다 잊은채로 몇시간만 푹 자고싶은 마음뿐이였다. 화장실밖에서 들리는 김명수의 요란한소리가 조금 잦아들쯤엔 아주버님이 큰 타올로 내 몸을 감싸주더니 괜찬냐며 물었다. 대답을 하려는데 먹먹해진 목이 목소리를 내뱉지못하고 꽉꽉하게 막혀들어가있다. 단지 눈빛으로, 고개로만 대답을 하니 살짝 웃으며 화장실을 나가시는 아주버님. 1분채 지나지않아 내게 잠옷을 건네어 주며 입으라고 하셨다. 보드라운향. 김명수에게서 나는 도시의 차가운냄세같은 것은 나지않았고, 내가 싫어하는 피비린내도 나지않았다. 단지 봄에 피는 들꽃 같은 보드라운 내음만이 날뿐이였다. 잠옷을 입으니 조금 헐렁한감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입을만해서 엉거주춤하게 서있다가 수줍게 웃으니 날 이끌고 화장실을 함께 빠져나왔다. 화장실문을열자마자 보이는 김명수얼굴에 흠칫해서 나도 모르게 아주버님 뒤로 몸을숨겨버렸다. 멍청한행동이였고 그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한몫했다.
“ 하, 둘이 같이있었네. “
“ 김명수 “
“ 형은 쫌 빠져, 내일얘기하고 김성규 나와. “
“ 김명수, 오해하지마. 아무일없었고, 내가 내 멋대로 들어가서 제수씨한테 내 잠옷준 것, 그뿐이야. “
“ 지랄. 욕조에서 한탕쳤겠지. “
뒤에 숨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김명수없으로 자리를옮기고 아무말없이 김명수의 팔을 잡아 끌었다. 하지만 곧 쓰레기마냥 내 팽개쳐져 바닥에 널부러졌다. 뒤쪽이 욱씬거렸는데, 살이 밀려서 더 따끔거렸고, 허리가 벌써부터 경직되듯 뭉친게 느껴져 인상을 찌푸렸다. 겨우겨우 일어나 점점 격해지는 둘의 말다툼을 말리려 다시한명 김명수의 팔을 강하게 잡아당기며 말했다.
“ 올라가요. 내가 하나하나 설명해줄께요. “
“ 시발. 좆같아. “
내 어깨를 툭치곤, 두어걸음 쿵쾅쿵쾅거리며 걸어가다가 하는소리가,
“ 방에 들어오지마 “
쫌 짧조...? ㅎㅎㅎㅎ 금방쓰느라 ㅜㅜㅜㅜ
여러분 !!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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