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다. 앞이 뿌옇다. 누굴 위해 달려나가는지, 나의 발걸음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당장 앞조차 보이지 않아 손을 더듬고 주저앉는다. 그 주저앉음 마저 누군가 내 무릎을 부러뜨린 것 같아. 코 끝에는 짠내가 나고 흰 막이 가려놓은 내 앞은 보이지 않는데. 하필 나조차도. 내 눈조차도.근시가 심해진다. 내 눈에, 내 심장에, 내 다리에 돋보기를 달아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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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다. 앞이 뿌옇다. 누굴 위해 달려나가는지, 나의 발걸음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당장 앞조차 보이지 않아 손을 더듬고 주저앉는다. 그 주저앉음 마저 누군가 내 무릎을 부러뜨린 것 같아. 코 끝에는 짠내가 나고 흰 막이 가려놓은 내 앞은 보이지 않는데. 하필 나조차도. 내 눈조차도.근시가 심해진다. 내 눈에, 내 심장에, 내 다리에 돋보기를 달아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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