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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마크] LOVE ME LOVE ME ! +3 | 인스티즈 

 

 

LOVE ME LOVE ME ! 

 

 

W.문달 

 

 

 

 

 

 

 

 

 

 

 

눈은 졸린데 정신은 말짱개짱존나짱짱인 거 아나요? 몸 안의 세로토닌이 폭주하는 가운데 저와 정우는 치킨 컨테이너 가게 주변의 모든 상점들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심심한 시간들을 충족시켜줄 만한 영업 시간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내가 살면서 이렇게까지 꼬질꼬질해본 적이 있나 싶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호텔 하나 잡고 싶은데 거기 가 있다가 1등 뺏기면 억울해서 치킨 조금 밖에 못 먹을듯. 

굼뜬 시간을 수시로 확인하며 달링을 기다리는 데 설레는 동시에 지치고 여기서 뭐하나 싶고 그러더라구요. 아 세상, 이게 바로 현타인가. 

가뜩이나 심란해 죽겠는데 텐션이 이상해진 정우가 대뜸 제 팔뚝을 치며 말을 걸었습니다. 

 

 

 

 

"야 어떡해?" 

 

 

"뭐?" 

 

 

 

"내가 옆에 있으면 마크가 너를 못 볼 텐데, 어떡하지?" 

 

 

"뭐? 뭔소리야 이건. 달링이 나를 왜 못 봐?" 

 

 

"그야 네 옆에 내가 있잖아. 잘생기고 예쁘고 깜찍한 나." 

 

 

"입으로 똥 싸지 말랬지 내가." 

 

 

이 무슨 자신감이죠 뻔뻔함도 정도가 있지. 그래요. 저도 정우가 웬만큼 잘생기고 예쁜거 압니다. 그래도 XX 겸손할 줄 알아야지, 갑자기 한다는 말이 지 미모 자랑 ;; 아 이새끼는 정도를 모르는 정우군요. 

질린다는 표정으로 봐주니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거렸습니다. 

제가 손가락은 되게 길쭉길쭉하거든요. 가운데 손가락을 딱 들어주었죠. 

 

 

"딘딘은 딘딘. 정우는 정우. 마이 네임 이즈 정우 킴." 

 

 

"진짜 무슨 헛소릴 하는건지. 정우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난 사람이잖아." 

 

 

 

그냥 이해하기를 포기했다.  

 

 

 

"예-예-자신감 하나는 인정합니다요~" 

 

 

정우가 아무래도 잠이 고픈가봅니다. 제 어깨를 툭툭 치며 기대라고 눈짓하니 냉큼 알아듣고 정우 졸려 하며 머리를 기대옵니다. 어휴 그래 졸린다니 이해해준다. 

정말 정직하게 밤을 샜습니다. 화장이 번진 걸 좀 좋아해서 어느정도는 너그럽게 포용이 가능한데 날밤 깐 몰골을 보니 안되겠더라구요. 김정우가 문제가 아니라 내 얼굴이 심각해보여서 달링이 가서 잠이나 자라고 회유할 것 같았습니다. 평소 새치기를 싫어라했지만 지금만큼은 재정비를 해야겠어요. 정우에게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온다고 하고 막 오픈한 카페로 들어갔어요. 여기서 치사하게 배 좀 채워야겠다, 화장실만 쓰면 양심 없잖아요? 정우는 제가 막 세수를 마치고 얼굴을 챱챱 두드리고 있을 때 전화를 했어요. 

아 진짜. 귀신이야. 나 딴 짓 하는거 다 알아. 김정우 눈 최소 와이파이로 내 앞까지 연결됨. 

 

제가 받을 사람인가요? 안 받았죠. 근성의 김정우는 끈질겼지만 저도 꽤나 질깁니다. 화장을 정성스레 고치고 진동벨까지 받아 주문한 디저트류를 기다렸습니다. 제 핸드폰을 괴롭히는 주범인 정우가 연속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바람에 달링 영상 캡처본으로 설정 해놓은 잠금 화면이 그가 보낸 아무말들로 가득 찼습니다. 감히 내가 여러번의 시도 끝에 캡처하고 직접 보정까지한 쁘띠달링 사진을 텍스트 몇 자로 가려? 모두 밀어 지워버리자 광대가 솟은 채 웃고 있는 작고 소중한 달링 얼굴이 다시금 깨끗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침 진동벨이 울렸고, 저는 미운놈 하나 떡 더주지 하는 심정으로 테이크 아웃을 해갔습니다. 

이제 오전이라 불릴만한 시간이 되었는데 정우 뒤로 사람 두어 명이 서 있으면서 얘길 나누고 있었습니다. 

누가보면 김정우 일행인 줄. 

눈을 가늘게 뜨고 다가가자 정우가 왔냐며 제 팔을 끌어당겼습니다. 

 

 

"여기는 제 친구예요. 같이 밤 샜어요." 

 

 

"와, 두 분 여기서 밤 새셨어요? 저희는 아침 일찍 가도 우리가 일등이겠다 하고 왔는데.." 

 

제가 중간에 끼어들었습니다. 

 

"제가 달, 마크를 좀 많이 좋아해서요. 무조건 1등으로 들어간다 이런게 있어서." 

 

제 말에 그 사람들은 예의상 아, 하는 반응을 보이곤 다시 각자 어색함을 달래기 위한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사이에 저는 미운놈에게 쿠키 하나를 건넸죠. 저 마실 건 없냐고 염치 없게 굴길래 제것만 쪽쪽 빨아대며 놀렸더니 뒤에 계시던 분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둘이 되게 아웅다웅 좋아보이네요. 되게 친한가보다. 무슨 사이에요?" 

 

 

"되게 친한거 보이시면 당연히 친구 사이겠죠." 

 

 

"아..네. 그러시구나.." 

 

대놓고 불쾌+머쓱해 하는 태도에 나 역시 띠꺼움을 유지하며 정우 귀에 영어로 욕을 쑤셔넣었습니다. 아니 뭔놈의 인간들은 남녀 둘이 스킨쉽 하고 장난 치는 걸 보면 무조건 썸 이상으로 몰아가냐. 아주 엮고 보는 민족이다.  

 

제가 영어로 입을 틀 때 욕을 먼저 뚫어서 유창하고 걸걸하게 잘 해요. 정우의 청초한 얼굴에 금이 마구 갈 때까지 했습니다. 물론 뒤에 가서 등짝을 내어줬어요. 집 가면 김정우 손이 지도처럼 찍혀있을겁니다.  

 

"마크 빨리 봐야 돼..내 귀 오염됐어..마크 목소리 빨리 들어야 돼.." 

 

 

"미안." 

 

 

"안 받아.." 

 

 

"힝." 

 

 

"방금 진심으로 에바킹스텀블레이드." 

 

정우의 질려히는 표정에서 눈을 돌려 뒤를 쳐다보았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줄이냐며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고 암튼 멀리서봐도 웬 줄이야? 싶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체 지나가는 행인은 사진은 왜 찍고 가는거지. 파파라치를 대하는 스타의 심정으로 손가락 욕를 하려는 걸 정우가 쳐서 내렸습니다. 

직원분이 나오시더니 맨 앞에 서 있는 제게 말했습니다. 

 

 

"마크의 친구들 예약 맞으시죠?" 

 

 

앗시바 마크의 친구들 뭐야, 귀엽잖아.. 

양손으로 입을 가리며 네 하고 끄덕거리니 팔을 뻗어 벽쪽으로 살짝 기대게 하셨습니다.  

 

"단체 예약 손님은 오후 여섯시부터고 그 전까지는 일반 손님들 받아서 복도 길 좀 터주셔야 하세요." 

 

벽에 쪼르르 바짝 붙긴 했다만 그 말이 꼭 그러니까 영업 방해 말고 썩 꺼졌다가 눈치 싸움 잘 해서 와라 라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저보다 멀리 있는 사람들은 아직 영문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부러 큰 소리로 아 그러면 다른 손님들 오셔야 하니까 나중에 다시 올게요! 하고 인사하곤 정우를 치며 내려가자 했습니다. 

그렇게 마크의 친구들은 흩어졌습니다. 모두 치킨 컨테이너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저는 정우의 팔짱을 끼며 근처 거리를 쏘다녔습니다. 치킨 먹어야하니까 절대 군것질은 안돼. 

 

"헐. 우리 달링 선물 사갈까?" 

 

 

"매우 좋다 그거. 굿 걸~" 

 

 

"근데 뭐 사 줘?" 

 

 

"음..부담스럽지 않게..간단하게.." 

 

 

"팔찌? 팔찌 어때?" 

 

 

"좋아좋아." 

 

 

그렇게 달링 나 정우 셋이 -달링은 모르는- 단체 팔찌를 맞추고 나니 시간이 좀 지났습니다. 줄 확인 좀 해볼까. 혹시나 흩어지는 척 하고 얼마 안 가 다시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있을까 불안해하며 걸음을 바삐 했습니다. 

 

"빨리 걸어 빨리!" 

 

 

"빨리?" 

 

 

"같이 가 같이!" 

 

 

"업어줘? 업고 달릴까?" 

 

 

다리가 긴 탓에 빨리 걸으라니 저보다도 더 힘 덜들이고 빨리 가는 정우에 결국 업혀서 갔습니다. 전망이 남다르고 다리도 안 아파서 승차감 굿이었어요. 여러분 걷기 귀찮은데 어디 빨리가고 싶으면 정우 불러.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 다시 줄이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아 덕후들..결국 1등은 고사하고 안 잘리고 들어간단 것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삶의 질 대폭하락. 

알바생 분은 줄 선 마크 친구들을 포기했는지 길만 터달라고 했다더라구요. 기운 없이 어깨가 처져선 정우 등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말을 걸었습니다. 

 

 

"이거 무슨 줄이에요?" 

 

 

"유튜버 마크 줄이.." 

 

 

"아 진짜요? 와우. 와 지금 아직 시간 남았는데." 

 

 

아직 눈이 침침할 나이가 아닌데 미간에 힘을 주고 많이 들어 익은 그 목소리의 주인을 보았습니다. 

 

"Oh my.." 

 

 

달링. 

달링이었습니다. 

 

 

 

 

 

 

 

 

 

 

 

 

 

LOVE ME LOVE ME 

 

 

 

 

 

 

 

 

[NCT/마크] LOVE ME LOVE ME ! +3 | 인스티즈 

 

 

저는 멋쩍게 웃음을 흘리고 있는 달링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넋 없이 앞만 보고 있는 정우를 빠르게 쳐댔습니다. 

 

 

"아 왜, 어?" 

 

 

"으흫흐 좀 있다 봬요. 먼저 들어가서 준비하고 있을게요!" 

 

GOOD BYE WORLD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는 저의 뒷목을 정우가 잡았습니다. 

달링이 마크의 친구들을 지나갈 때마다 헐, 꺄악, 세상에 하는 소리들이 나왔습니다.  

방금 전 저는 달링과 첫 대화, 첫 대면을 했습니다. 시발.. 

저를 끌어올린 정우가 손으로 입술을 가만 못 두며 달링이 가버린 길을 눈으로 좇았습니다. 

 

 

"OMG." 

 

진짜 OMG. 

달링 실물은 그랬습니다. 백두산 꼭대기까지 선명히 볼 수 있고 공기마저 쾌적하게 만드는 달링 너가 내 인간 피톤치드, 다이돌핀, 수액, 상큼하게 터지는 트로피카나 어쩌구 저쩌구 할렐루야 만만세. 

저는 여기서 OMG의 정의를 다시 내리려고 합니다. 오 마이 갓 아닙니다. Oh Mark God 이에요. 마크리 신입니다. 반박 있을리가 없음. 

 

 

"너무하잖아. 

마크 너무 사랑스럽잖아." 

 

 

"내 말이.. 미쳤다." 

 

 

"앞으로 마크는 러블리야. 러블리라는 단어는 이제 마크인거야." 

 

 

정우는 마크를 본 눈을 차마 못 감겠다면서 눈물을 주룩 흘렸어요. 제가 오버하지 말고 좀 있다 안에 들어가 실컷 보자고 달랬어요.  

일곱시가 되기 10초전 정우와 저는 온 몸으로 카운트를 세며 뒤로 늘어진 줄들에 희열을 느꼈어요. 비록 1등은 놓쳤지만 저희 앞으로 스무 명 뿐 

이었거든요. 

 

10 9 8 7 6 5 4 3 2 1  

 

문이 열리고 토끼 머리띠를 한 달링이 바구니 하나를 팔에 걸치고 나왔어요. 일찍이 생을 마감하고 싶다. 

지금 죽으면 마지막 기억이 토끼 달링이잖아. 

 

Welcome my 시즈니들!! 

 

아 

구독자들의 애칭은 시즈니입니다. 달링이 제일 처음 했던 Eating sound 메뉴가 뿌링클 치킨이었거든요. 그 치킨의 가장 큰 특징인 시즈닝에서 나온 말이에요. 

신난 발걸음들이 안으로 차례차례 들어갔습니다. 달링은 바구니에서 작은 곰 젤리를 나눠주고, 직원분이 옆에서 인원 수를 셌습니다.  

 

 

"안녕 마크! 사랑해요." 

 

 

정우가 달링을 와락 껴안으며 말했어요. 

미친놈. 

당황함이 역력히 드러난 달링이 허헣 거거리며 웃다 겨우 감사합니다 란 말을 꺼냈어요. 정우는 그 대답까지 듣고나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들어갔어요. 

정우는 또라이지만 당황해하는 달링은 귀여워서 그 점은 좋았습니다.  

카운터와 제일 가까운 테이블에 앉아 들어오는 사람들을, 그리고 시즈니들을 향한 따듯한 눈을 한 달링의 옆모습을 감상했어요. 보기만 해도 벌써 1인 2닭했다. 라고 말 꺼내기 무섭게 개소리 하지 말라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어요. 

 

"저,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남팬은 처음 봐요." 

 

 

"아, 네. 당연히 오늘 처음 만났으니까요. 그런데 저 쪽에도 몇 명 남자 분들 계신데." 

 

 

정우 옆에 또래 나이대 같은 여자 분이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잠자코 둘의 대화를 듣고 있다 정우의 기막힌 대답에 제가 도리어 그 분의 눈치를 살폈습니다. 

민망해하시는 얼굴에 팔꿈치로 정우를 치니 뭐 어쩌라고의 눈으로 입만 웃어줍니다. 어쩌다 저와도 눈이 마주쳐서 대신 고개를 꾸벅 숙였습니다.  

달링이 직원분과 함께 들어오고 가게 문이 닫혔습니다. 뒤를 돌아보며 걸어오는 걸로 보아 못 들어오는 시즈니들에게 미안해서인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세상 만물 오만 게 다 아름다워 보이게 만드는 사람. 

자기가 가지고 왔는지 뭔지 미니 확성기에 대고 아-아- 거립니다. 한 가운데 서서 한바퀴 느리게 돌며 말했습니다. 

 

 

"아- 여러분 오늘 많이 와주셔서 진짜 진짜 감사하구 치킨 많이 드세요. 시즈니 여러분들이 너무 큰 사랑 주셔서 진짜 정말 저보다도 잘 하시고 잘 만드시는 유튜버들 많으신데 그 가운데서 열심히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thank you so much. 감사해요 진짜루. 감사합니다. 많이 드세요~!" 

 

그리고 달링이 앉은 자리는 바로 제 맞은편이었습니다. 

시선이 맞았을 때, 저는 만화로 실컷 봤던 에로스가 달링 뒤에서 저를 향해 활을 겨누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쏴, 쏴,쏴 , 얼른 쏴. 나 말고 사랑에 빠진 화살을 달링에게 쏴. 

 

 

 

"안, 안녕하세요 여러분.." 

 

 

수줍어하는 거 보세요. 제가 여기에 오려고 여태 살았나봅니다.  

 

 

"그,그,그,그, 그!기,기억나요오?! 그,그때 라이브 할 때! 제가 미국에서 한국까지 왔다고!! " 

 

 

인터넷 연결도 필요없는 하드웨어 주제에 버퍼링도 아니고 말을 왜 더듬는데. 

제 자신에게 꿀밤을 먹이며 반쯤 일어나 외쳤습니다. 

나를 기억해달라 달링! 

얼떨결에 삿대질까지 해버렸습니다. 이건, 달링. 너에게로 향하는 못된 손이 아니라 하늘을 날아왔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천장을 가리킨거야. 

 

그러자 달링이 기억을 더듬는 듯 게슴츠레 눈을 뜨고 인상을 썼습니다. 이내 벌떡 일어나며 꼿꼿이 솟은 제 검지 손을 감싸쥡니다. 오 시발. 

 

 

"어! I know I know 기억나요- yeah~ 우와 감사해요~" 

 

 

"진짜 사랑해요." 

 

 

김정우나 할 것 같은 말이 제 입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을 진실의 입이라 부르겠습니다. 

 

물론 정우 마우스는 제외. 쟤는 워낙에 그런 말을 감정 담지 않고 서슴없이 하니까요. 달링이 수줍은 광대를 보이며 머리를 긁적이더니 말을 막 더듬었습니다. 어우 진짜 사랑 네 그 말을 되게 엄 제 눈을 또렷이 보시면서 하시 하시네여 웅 감사합니다 

귀여움이 지나치면 언어를 상실하고, 그 답답함에 대신 표출할 수 있는 수단이 폭력성을 띄는 행위 밖에 없다는 걸 아시나요. 

저는 두 주먹을 그러쥐고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당장에 내 앞에 놓인 유리컵을 악력의 힘으로 부수고 싶다. 

 

 

"어훙, 다들 저만 쳐다보시니까 되게 부끄럽고 그렇다~" 

 

 

고개를 푹 수그리고 이 테이블 하나를 엎으면 가게에 손실이 얼마나 갈 지를 계산해서 따지고 있는데 달링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눈 밑까지 딱 티슈로 가리고 있는 모습에 저는 지구를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저 넘치는 애굣살을 보아. 제 덕심도 한껏 출렁거렸습니다. 

옆을 슥 쳐다보니 정우가 턱을 괴고 대놓고 시선을 달링에게 두고 있더라구요. 너 덕에 좋은 구경 해본다. 

 

 

[NCT/마크] LOVE ME LOVE ME ! +3 | 인스티즈 

 

달..링은...부..끄..러우면...얼굴...을...가..린...다... 

 

 

치킨이 나오고 동시에 달링도 일어났습니다. 아쉬움 가득 묻은 눈으로 올려다보니 제 마음을 읽었는지 차례차례 테이블마다 찾아가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구 착해. 

 

콜라를 들고 건배- 하는 달링의 신난 모습에 당장 거리 한복판으로 나가 달링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온 피켓을 들고 춤을 추고 싶었습니다. 입퍄햅삐앤유노잇크랩퓨얼해앤즈 

 

그 뒤로 자리를 옮겨다니는 달링만 쫓아다녔습니다. 

일부러 친화력 쩌는 척 처음보는 사람한테 말도 엄청 걸면서 합석하고 아주 별 지랄을 다 떨었습니다. 

그러다 달링과 눈이 마주치면 입술이 안으로 말렸습니다.  

저의 뻔뻔한 짓이 그 순수한 눈빛에 발각된 것 같았거든요. 

달링 그치만 너를 정말 좋아하는걸. 나는 너랑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거임. 

 

 

장장 세시간에 걸친 팬미팅이 끝났습니다. 열심히 먹었는데 그만큼 쫓아다니며 돌아다니기까지 해서 그렇게 배가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치킨으로 젖은 느끼함을 버리고자 정우와 2차로 술을 마시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집에 없자 걱정이 되셨던 아저씨도 합류해서 같이 즐거운 술판을 벌이려는데 이동하는 중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달링을 발견했습니다. 

 

 

"차 세워주세요!!달링!" 

 

 

"어?" 

 

 

"아빠 차 세워야 돼요!" 

 

 

정우와 제가 뒷좌석에서 난리를 치며 세우라 어쩌라 외치니 당황하신 아저씨께서 갓길에 차를 대셨습니다. 

 

 

"마끄뤼~! 어디가요?" 

 

 

"어! 어어 안녕하세요! 저 집 가요." 

 

 

"데려다드릴게요." 

 

 

"아이,아니에요 괜찮습,어? 선생님?" 

 

 

"으응? 마크? 어어 마크야." 

 

 

이게 뭐하는 개판오분전이냐, 하면 데려다드린다는 정우 사이로 힐끔거리던 아저씨와 달링이 눈을 마주쳤는데요.. 

알고보니 달링네 반 담임 선생님이 아저씨셨습니다. 

뭐 이런 데스티니가. 

 

"진짜 나랑 운명인가 봐.." 

 

 

"정신 차려. 무슨 소릴 하는거야." 

 

 

"정우야 나는 달링이랑 꼭 결혼할라구." 

 

 

"응 먹금~ 마크! 앞자리에 타요! 뒤에 타면 더 좋고." 

 

 

"마크야, 쌤이 태워다줄게. 반갑다 야." 

 

 

"아..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믿기지가 않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든 그것이 알고싶다든 궁금한 이야기 Y 든 제보해야겠습니다.  

조수석에 달링이 탔습니다. 의자 가까이로 가니 포근한 향기가 났습니다. 달링 너란 사람.. 걸어다니는 꽃. 

 

오늘부터 아저씨 우리 아빠. 

 

 

 

 

 

 

 

 

 

 

 

 

 

 

 

 

 

 

 

 

 

 

기다리신 분들 죄송합니다8ㅆ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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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너무 짱이잖아요ㅠㅠㅠ
6년 전
비회원236.170
세상에 대박 너무 좋아요 마크 너무 기엽구ㅜㅜㅜ 하 사랑해요 진짜
6년 전
독자2
뫌끄리,,,, oh mark god은 리얼 팩트입니다ㅜㅠㅜㅠ 작가님 오늘도 잘보고가요ㅜㅠㅜㅠㅜㅠㅜ!!!
6년 전
독자3
오마크갓....마크갓....
6년 전
독자4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끄리,, 넘무 귀여워요ㅠㅠ 하어규ㅠㅠㅠㅠㅠㅠㅠㅠ박재정님 앞에서 휴지로 얼굴 가리던 마끄도 생각나고(현기증
6년 전
비회원115.193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글을 보고 행복하게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ㅜ사랑하고 사는동안 많이 버시고 적게 일하시고 만수무강 하셔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143.48
오늘부터 아저씨 우리 아빠ㅋㅋㅋㅋㅋㅋ 앜 넘모 웃겨용ㅋㅋㅋ 마끄리 우리 운명이야!
6년 전
독자5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우연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튜버 마크 생각만해도 넘넘 귀여워용 ㅠㅠㅠ
6년 전
독자6
작가님!!! 대박ㅜㅜㅜㅜㅜ 마크 귀여워ㅓㅜㅜㅜㅜㅜㅜ럽미럽미 저의 삶의 낙이에요ㅠㅠㅠ 작가님ㅜㅜ
6년 전
독자7
흑.....넘 오랜만이에요ㅠㅠ보고싶었어요 저 그동안 비번까묵어서 못왔는데 드뎌 왔습다!! 아맞다 전 0229에용
6년 전
독자8
아 진짜ㅠ 글 보면서 빙의해가지구 얼굴 빨갛게 익었습니다,, 마크,,, 당신 너무 귀여워,,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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