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사 별로 없음 주의
* 설명 엄청 완전 많음 주의
* 호구주의
* 일반적인 백설공주 이야기와 다름 주의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엑소라는 나라가 있었어요. 엑소 나라는 카리스마 있는 종인 임금님과 인자한 미소가 아름다운 준면 왕비님이 다스리고 있었어요. 부족할것 없는 임금님과 왕비님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답니다. 그 고민은 바로 생기지 않는 아이였어요. 임금님과 왕비님은 한달 내내 엑소와 홍콩을 왔다갔다 하며 노력한 끝에 드디어 아이를 가졌답니다. 왕비님은 무척 기뻐하며 항상 배를 문지르며 생각했답니다. 도자기처럼 새하얗고 매끈한 피부, 흑단같이 까만 눈동자, 피처럼 붉은 입술의 공주님이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왕비님의 간절한 바램이 아이에게 전달이 된 것인지, 아이는 정말 새하얀 피부에 새까만 눈동자, 빠알간 입술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왕비님은 기뻐하기도 잠시, 금새 큰 고민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세상에 이 하얗고, 까맣고, 빨간 아이는 공주가 아닌 왕자였던거에요. 엄청난 비탄에 빠진 왕비님은 곧 좋은 생각이 났어요. 그것은 바로, 아이를 공주처럼 키우는 것 이었어요. 아이의 이름은 흰 백, 검을 현을 따서 백현이라고 지었답니다. 백현왕자가 무럭무럭 자라 18살이 되던 해에, 갑자기 준면왕비님이 병을 앓고 세상을 떠나셨어요. 종인임금님은 왕비가 죽었다는 사실에 한참을 슬퍼하다가 옆나라인 머신 나라의 경수공주와 재혼을 했답니다. 백현왕자는 새 왕비가 된 경수왕비님을 잘 따랐지만 경수왕비님은 백현왕자를 탐탁치 않아 했어요. 경수왕비님은 달릴거 달린 남자 주제에 맨날 자신보다 이쁜 드레스를 입고, 나날이 미모가 발전하는 백현왕자를 시기 질투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경수 왕비님이 거울을 보며 온갖 이쁜짓을 하고 있을때 자신의 뒤에 있는 백현이 거울에 비춰지는 모습을 보고말았어요. 엑소나라에 온 이상 비주얼 원탑은 자신인데, 하얗고, 까맣고, 빨간 조화가 어우러진 얼굴을 뚫어져라 째려본 왕비님은 종인임금님께 달려가 눈꼬리를 늘어뜨리고는 눈에 침을 발라 우는척을 했답니다.
"여보. 우리 백현이는 남잔데, 좀 더 남자답게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 저렇게 곱게 자라다가 나중에 무슨일을 당할지 몰라 마음이 무척 불편합니다..."
왕비님의 말을 잘 새겨 들은 임금님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백현왕자를 불러 좋게 타이르기 시작했습니다.
"왕자야. 너도 이제 곧 성인이 되면 다른나라 공주와 결혼을 해야될텐데, 언제까지 여인들이 입는 옷을 입고 돌아다닐꺼니?"
"아버지, 저는 이게 좋아요! 결혼같은거 하지 않을거에요!"
임금님께 당차게 말한 백현왕자는 획 토라져서는 자신의 방으로 총총 걸어갔답니다. 사라지는 백현왕자의 뒷모습을 보던 임금님이 곧 한숨을 쉬더니 수만요정을 불러 백현왕자를 성에서 멀리 떨어진 숲으로 이동시켜달라고 명령했습니다. 수만요정은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백현왕자의 방에 몸을 숨기고 백현이 잠들때까지 기다렸어요. 백현왕자가 깊은 잠에 빠진걸 본 수만요정은 막대기를 휘두르며 백현왕자를 향해 삐릴리 뿅뿅 도와줘요 마마!! 라는 주문을 외쳤어요. 그 순간 침대에 엎드려 자고있던 백현왕자의 자취가 홀랑 사라졌답니다. 수만요정은 마치 큰일을 해낸듯 이마에 맺힌 땀을 닦고는 이내 뿅! 소리를 내며 사라졌어요. 그시각 백현왕자는 갑자기 쿵 떨어진 몸에 놀라 잠에서 깨어버렸어요. 잠시 고개를 휙휙 돌려 주변을 바라본 백현왕자는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답니다. 그곳은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벌레들이 잔뜩 서식하는 히스토리 숲속이었어요. 백현왕자는 이게 무슨일인가 침을 꼴깍 삼키며 천천히 걸음을 떼었답니다. 달려드는 거미와 나방떼를 헤치고 한참을 걸었을까, 저 멀리 버섯모양에 쪼그마한 집이 백현왕자의 눈에 띄었어요. 입가에 환한 미소를 걸은 백현왕자는 곧 버섯하우스로 무단침입을 했답니다. 작아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생각보다 넓은 집안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백현왕자는 벽 한쪽에 나란히 놓여있는 일곱개의 침대에 몸을 눕혔어요. 두 손으로 뒷머리를 베고는 휘파람을 불며 집안을 훑어보다가 침대 근처에 놓여있는 호박죽이 담긴 그릇을 보고는 곧바로 먹어치웠답니다. 일곱개나 되던 호박죽을 무전취식까지 한 백현왕자는 다시 침대로 돌아가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두시간쯤 지났을까,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귀가 예민한 백현왕자가 눈을 슬쩍 떠 문쪽을 바라보았어요. 곧 문이 열리더니 백현왕자의 다리길이만한 난쟁이 일곱명이 들어왔답니다. 백현왕자는 쭈구리고 앉아 눈을 비비며 일곱난쟁이들을 보았어요. 일곱난쟁이들은 누군가 자신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느낌에 침대쪽으로 시선을 돌려 백현와 아이컨택을 하게되버렸어요. 일곱난쟁이들은 그대로 뒤로 자빠지며 벌려지는 입을 다물줄 모르고 백현왕자를 쳐다보았어요.
"너희들은 누구야?"
"너, 너야말로 누구냐! 누군데 우리들의 집에 무단침입을 한거냐!"
"맞아! 너는 누구냐! 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라!"
"얼른 나가라!"
"나가!"
일곱난쟁이들중 리더로 보이는 금발머리의 난쟁이가 백현왕자에게 먼저 말을 걸자 나머지 난쟁이들도 백현왕자에게 따박따박 말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푸대접은 태어나 처음 받아본 백현왕자는 금새 눈물을 떨구며 엉엉 울어댔답니다. 하얀 볼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본 난쟁이들은 금새 당황해 하며 백현왕자에게 우르르 몰려가 치맛자락을 잡고는 백현왕자를 달래기 시작했어요. 백현왕자는 자신을 달래는 난쟁이들에 금새 눈물을 그치고는 자신의 사정을 말해주었어요.
"흡, 나, 나느은, 킁, 엑소나라에, 훌쩍, 왕자, 님이야아.."
"세상에!"
"정말?!"
"진짜?!"
"우와!"
백현왕자의 말에 놀란 일곱 난쟁이들은 이내 백현왕자의 시종을 자처했답니다. 백현왕자가 음식을 만들으라면 만들었고, 치우라면 치웠다. 그리고 기꺼이 백현왕자를 위해 침대를 내주고 바닥에서 자는것까지 감수하였답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세훈난쟁이는 백현왕자에게 대들고 말았어요.
"우리가 왜 이런걸 해야되?! 나 침대에서 자고싶어!"
"야! 왜그래!"
"그러지마, 세후나.."
"왕자님, 얘는 신경쓰지 마세여."
"오세훈! 저기 가서 손들고 있어!"
평소에는 막내라고 우쭈쭈해주던 형아들이 자신을 막대하는것에 세훈난쟁이는 서러워져서는 백현왕자를 째려보았어요. 백현왕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세훈난쟁이에게 말했어요.
"세훈아아, 그럼 나랑 같이 잘래? 내가 안아줄게!"
"...진짜아?"
"응! 같이 자자!"
백현왕자의 말에 금새 입가에 웃음꽃이 핀 세훈난쟁이는 그 뒤로 계속 백현왕자와 함께 침대에서 자게 되었답니다. 다른 여섯난쟁이들은 백현왕자를 껴안고 자는 세훈난쟁이가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답니다. 백현왕자가 한참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있는 이때, 성 안에서는 경수왕비님이 거울에게 말을 걸고 있었어요.
"거울아~거울아~ 백현왕자가 지금쯤이면 얼굴도 까맣게 타고, 입술도 허옇게 터서 그 미모가 다 바래져 있겠지?"
"네! 당연하지요!"
"그럼 어디 한번 변장을 하고 찾아가 볼까?"
"네! 들키지 않도록 꼼꼼히 변장하고 찾아가 보세요!"
요새 임금님이 나랏일로 바쁘다고 안놀아 드렸더니, 그새 거울과 바람이 난 여왕님은 입가에 비열한 미소를 달고는 까만 망토를 뒤집어 쓰고는 평소 백현왕자가 손으로 쪼개지 못해 맨날 깎아 바쳤어야 했던 사과를 과일바구니에 잔뜩 챙겨 수만요정을 불렀답니다. 여왕님은 수만요정에게 백현왕자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했고, 수만요정은 막대기를 휘두르며 삐리뾰뿅! 마마마마 턴백! 이라는 주문을 외쳤답니다. 여왕님은 수만요정의 주문 덕분에 히스토리 숲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백현왕자가 지내고 있는 버섯하우스 앞에 도착했어요. 여왕님은 아아-음음- 눈을 감지 뫄아아아안-!!! 알수없는 말로 목을 풀더니 버섯하우스의 문을 톡톡 두드렸답니다. 그 시간, 난쟁이들을 탄광에 보내고 혼자 침대에 엎드려 놀자판인 백현왕자는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밖으로 나가보았어요. 문을 열고 힐끔 밖을 쳐다보니 왠 까만망토를 쓴 못생긴 쪼그만 남자가 백현왕자에게 사과를 내밀고 있었답니다. 어리둥절하게 남자를 쳐다보며 사과를 받아든 백현왕자는 우, 우월한 미, 미모를 갖게 되는 사...사과 한번 드셔보세요. 라고 말하고 쌩 사라지는 남자의 뒷태를 한참 바라보다가 이내 사과로 시선을 돌렸어요. 우, 우월한 미, 미모를 갖게 되는 사... 사과란 말이지? 백현왕자는 사과를 깎지 못했으므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아삭하게 한입 베어물었답니다. 맛이 꽤 괜찮은 사과를 계속 먹던 백현왕자는 급하게 먹다가 사과가 목구멍에 걸린건지 숨을 못쉬고 켁켁거리다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버렸어요. 탄광에서 다이아몬드를 잔뜩 구해온 일곱난쟁이들은 버섯하우스 안에 쓰러져 있는 백현왕자를 보고는 다이아몬드를 내팽겨치고는 백현왕자에게 달려들었답니다. 숨을 쉬지 않는 백현왕자를 본 일곱난쟁이들은 세상이 떠나가라 울기 시작했어요. 한참을 울던 일곱난쟁이들은 백현왕자를 좋은곳에 안치해 주자며 힘들게 구해온 다이아몬드로 투명한 관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는 갑옷으로 무장을 하고는 근처에 있는 가시밭길 한가운데에 백현왕자님을 안치해 주었어요. 난쟁이들은 눈물을 머금고 백현왕자에게 등을 돌리고는 버섯하우스로 돌아왔답니다. 그 뒤로 일년이 지난 어느날, 플레닛 나라의 왕자 찬열이 히스토리 숲을 탐험하게 되었어요. 중간에 길을 잃어버린 찬열왕자는 날카로운 가시를 마음껏 뽐내고 있는 가시밭길로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날카로운 칼로 가시나무를 헤치고 들어온 찬열왕자는 길 한가운데에 놓인 다이아몬드 관을 보고는 놀라 달려왔어요. 그 관 안에는 하얀 피부에 붉은 입술을 가진 아름다운 남자가 누워있었답니다. 찬열왕자는 백현왕자를 보고는 깊은 탄식을 내뱉었어요. 자신의 이상형과 완벽히 일치하는 남자가 죽은체로 관 안에 들어있다는 사실에 한번 더 탄식을 뱉은 찬열왕자는 관 뚜껑을 열어 백현왕자의 얼굴을 쓰다듬고는 입술에 살며시 키스를 했답니다. 한번 붙은 입이 떨어질 세도 없이 백현왕자의 입안으로 혀를 집어넣은 찬열왕자는 한참을 그렇게 키스하다가 팔을 잘못 딛어 백현왕자의 명치를 세게 가격해버렸어요. 놀란 찬열왕자가 다급하게 몸을 떼고 백현왕자를 쳐다보자, 백현왕자는 목에걸린 사과를 뱉어내고는 한참을 콜록거렸어요. 찬열왕자는 갑자기 살아난 백현왕자를 멍하니 쳐다보았어요. 콜록거림이 좀 잠잠해진듯한 백현왕자는 눈에 눈물을 매단 채 찬열왕자를 바라보았어요. 찬열왕자는 자신을 애틋하게 쳐다보고있는 백현왕자를 갑자기 껴 안더니 말했어요.
"나, 나랑 결혼해 주세요!"
"..네?"
"나랑! 결혼하자! 내가 잘해줄게, 응?"
백현왕자는 깨어나자마자 자신의 어깨를 잡고는 결혼하자고 하는 찬열왕자를 어이없다는 식으로 쳐다보다가는 이내 고개를 무섭게 끄덕였어요. 찬열왕자처럼 조각 꽃미남은 처음 본 백현왕자는 찬열왕자한테 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던 거에요. 둘은 어화둥둥 내사랑 노래를 부르며 성에 도착해 종인임금님과 경수왕비님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말했어요. 백현왕자가 찬열왕자의 나라로 가버리는게 좋겠다고 생각한 경수왕비님은 이 결혼을 적극 찬성했고, 왕비가 찬성하자 임금님도 곧 둘의 결혼을 허락했답니다. 곧 백현왕자와 찬열왕자의 결혼식은 성대하게 치뤄졌고, 엑소나라와 플레닛나라는 엑소플레닛이라는 대 제국으로 발전하였답니다. 종인임금님과 경수왕비님이 죽자, 엑소플레닛의 왕과 왕비가 된 찬열왕자와 백현왕자는 둘이 오래오래 행쇼했더래요~
뭐죠 이 병맛호구돋는 팬픽은 ^^;;
설명이 엄청 많은건 죄송..
대사가 엄청 적은건 죄송..
이름은 세훈이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나머지 난쟁이들은 엑솜이들이라는 사실^^;;
다음엔 세루 인어왕자로 한번...흐흐흐흐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