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음성..' "아!!!!!!!!!!!!" 결국 끓어 오르는 화를 추체하지 못하고 휴대폰을 고작 침대지만 세게 집어 던져버렸다. 화가 주체가 되지않아 씩씩거리며 괜히 던져진 휴대폰만 노려봤다. 개새끼. 오늘이 어떤날인지는 알아?분명 오늘이 어떤날인지도 모르는 이 엿같은 놈은 예쁘다고 소문이 난 오간호사와 실실거리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오간호사와 눈을맞추며 꽁냥꽁냥거리고 있을 변백현을 상상하니 배가 뒤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뿐인줄아는지.10시간넘게 병원 건물안에만 틀어박혀 진상손님들 때문에 고생하고 있을 변백현이 걱정되 3시간 넘게 만든도시락을 뿌듯하게 안고 변백현에게 전화를 했을때도,오간호사가 변백현의 전화를 받았었다. 당황한 내가 말을 더듬으며 누구냐고 물었을땐, 그때당시 오간호사의 존재를 몰랐던 나에게 자신을 변백현과 같이 일을 맞게된 간호사라 소개했다 속으로는 그러니깐 왜 네가 변백현의 전화를, 그것도 병원 전화기도 아닌 변백현의 휴대폰을 왜 네가 받는거냐고 꼬치꼬치 캐묻고 싶었지만 정작 내입에서 나간 말은 '아~변백현의사는 지금 어딨는데요?'라는 말이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저말을 내뱉었을땐, 지금 변백현은 자신의 자리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말을 내뱉었다.은근 무언가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그여자의 말투에 난 띄엄띄엄 한글자한글자에 힘을줘 말했었다. '그럼 변백현의사 일어나면 변백현 여.자.친.구가 전화했었다고 좀전해주실래요?' 내말에 왜인지 그간호사의 웃는소리가 들렸고 나를 비웃는건가 싶어 기분이 나빠지려했을때 그간호사는 '네~'라며 내대답은 듣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그때가 그 오간호사와의 첫만남이였다.그뒤로 변백현은 오간호사는 참성실하고 예의 바르다며 줄곧 내앞에서 칭찬을 내뱉았다. 그런 변백현을 보는 내눈에선 천불이 났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 애써 웃는얼굴로 '그래?'라고 하곤 했다. 그런 변백현이 오늘 회식이 있다며 내게 문자하나 달랑 남겨놓고 잠적을 탔다. 10시가 되어도 오지않는 연락에 마음이 급해져 전화를 걸었을땐 역시 오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간호사는 내게 변백현이 술을 된통 먹어 몸을 가눌수가 없어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게 하고 있다고 했고 기가 막힌내가 지금 어디냐고 물어보았을때 전화는 꺼졌다. 일부러 꺼버린것이든 배터리가 없어 꺼진 것이든 간에 내 화를 증폭시키기엔 충분했다. 나쁜새끼. 우리 오늘 사귄지 8년되는 날이야. 물론 중간에 변백현과 크게다퉈 다신 안볼것처럼 내가 변백현 뺨 때리고 커플링까지 변백현얼굴에 집어던지고 온 날도 있었고 혜어진동안 내가 남친을 사겼던 적도, 변백현이 내가 아닌 여친을 만든적도 있었지만 난 그것도 일종의 신경전이라는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 날을 다빼고 세자면 우리가 사겼던 날은 반으로 줄어든3년이 될거고 알콩달콩 연애하며 사겼던 날들만 친다면 아마1년도 채되지 않을것이다. 그래도 나름기념일만큼은 꼬박꼬박 잘챙겨왔던 변백현이고 그점에서만큼은 만족했던 나인데 지금나로써 지금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는 나이다. 내가 아닌 모든 사람도 이상황이 이해가 안가긴 하겠지만. 11시가 조금넘은 시간에 결국 난 침대에 누워 잠이오지 않는 몸을 이리저리 미친듯이 뒤척였고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다시 전화를 걸다 폰을 집어던지고 소리를 지른나이다. 서러움에 다시 조금 눈가가 뜨거워졌다.시발새끼. 저번에 내가 다시는 만나지말자고 한달동안 연락다씹고 남자친구만들었을때 술먹고 우리집찾아와서 쳐울었던건 싹다까먹고는 꽁냥거려? 물론 나도 변백현이 이별을 통보하고 여친을 만들었을때 카톡과 문자를 번갈아 가며 쌍욕폭탄을 보내 변백현이 너 정신나간거 아니냐며 나에게 전화를 건적도 있었지만, 지금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결국 난 내폰을 다시 집어들어 변백현에게 문자를 썼다. "혜어져 이개새끼야. 넌최악의 시발놈이였다.전화하면 죽여버릴테니깐 연락하지마." 이걸보낼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눈을 꾹감고 버튼을 눌렀다 후회는 금방 몰려왔다.이번에 변백현과 그간호사와의 관계는 가벼운 관계는 아닌것처럼보였으니깐. 오히려 내가 빠져주어 괜히 그둘을 이어준것도 같다는 생각에 눈물이 후두둑쏟아내렸다. 변백현이 2년동안 군대갔을때도 김준면 선배에게 조금은 흔들리긴 했지만 남자친구있다고 매몰차게 걷어찾었는데 지금상황을 보니 조금은 그행동이 후회스럽기도하고. 그래시발. 나아직 대학졸업한지 3년이나 지났는데 취직도 못한27살 백조고 그간호사는 나보다 훨씬 예쁘고 착하니깐 그여자랑살아라 아주 가정차리고 자식들까지낳고 결혼까지해버려 개새끼. "흐어어어어어어엉..!!!!!!" 난 불도 꺼져 혼자 자취방에서 공부나 하고있는 내꼴이 너무나 불쌍해 배게에 얼굴을 묻는채로 목놓아 울어버렸다. 한참을 목놓아 소리지르듯 울고 있는데 그순간 '딩동딩동-'대는 현관문 벨소리에 놀라 화들짝 고개를 들고 대충 눈가를 슥슥 비비고 인터폰을 봤다. 인터폰에는 믿을수 없게도 변백현이 서있었고 술에 취했다더니 아주 멀쩡해보이기만 해보이는 모습에 약간 의아했지만 눈가를 최대한 정성스레 다시 한번 닦곤 목소리를 가다듬고 현관문을 열었다. 현관문을 열자말자 내눈앞에 보이는 변백현의 모습에 살짝은 심술부리는 투로 정신을 차리고 변백현에게 말했다. "오간호사랑 놀지왜온거야?회식안끝났을건데. 가지그래?마음껏놀아."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고 변백현을 보니 약간은 무표정한표정이다. 무언가 조금씩 감이왔다. 맞는감인지 틀린감인지는 구분이 되지 않았지만 듣긴 싫었다. 그래서 문듯진지한 변백현의 모습이 혹시 마지막일까 두려움이 생겨 변백현을 한참이나 올려다봤다. "야." 내뱉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다음말은.혹시라도 내가 생각하는 그말일까 두렵다. 왜진지한건데. 하던데로 능글 거리던 변백현이라면 차라리 마음이라도 편하게 놓아줄건데... "안말해도되. 잔인한놈아. 그래 이해할게.난27살인데도 집에서 공부나하고 있는백수에다 예쁜 얼굴도 아니고 착하지도 않고 껄핏하면 욕을 입에달고살고 고분고분히 네말따르는 성격도 아니잖아. 나와반대인 오간호사가 나보단너에게 훨씬 더 어울리는것같아서 부정도 못하겠다. 넌 어쩔지 모르겠지만 난네가8년중에서 싫었던적도 질렸던적도 한순간도 없었어. 싸우는것도 이게 마지막이겠지?그동안 고마웠어 백현아." 변백현의 눈을 맞추며 정말괜찮다는듯 내가 할말을하고 뒤로 돌았다. 뒤로 돌자마자 말랐던 눈물이 볼을 적셨고 가슴이 먹먹해져 답답해미칠것같았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정말 내가 내뱉은 말은 틀린말하나 없었다. 확실히 나보단 그여자가 훨씬 변백현에게어울릴테니깐. 어쩌면 그여자와 처음 만난순간부터 난 눈치 채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애써 집문을 닫으려는 순간 변백현이 내 어깨를 돕고 나를 마주보다 실실웃더니 꽉껴안았다. 처음엔 이게 무슨짓인가 싶다가 변백현이 나에게 해주는 마지막 포옹인가 싶어 꼭 안겨있었다. 내가 느끼기엔 짧은 시간이였지만 분명긴시간이였던것같고 변백현이 숨을 쉬는걸 느끼며 안겨있을때 변백현이 조금씩 나를안던 팔의 힘을 뺐다. 그리곤 변백현이 조금은 인상을쓰더니 이내 다시 미소띈 얼굴로 내게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8년동안 너가 싫었던적도 질렸던 적도 한순간도 없었어. 그때나 지금이나 너를 향한 마음은 같아.늘항상 너에게 고마웠고 지금도 고마워.네가 예뻐서 좋은 것도아니고 능력있어서좋아한것도 아니야.그냥 오여진너라서 좋은거지.나에게 넌 과분한사람이야. 음.....그러니깐......내가하려는 말은." "결혼하자." 변백현의 너무 갑작스러운말에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이였다.도대체 이건무슨 상황인지. "바보냐. 그여잔 나랑짜고 너질투심유발하게 장난친거야." "그리고 그여자보다 네가 훨씬 예뻐." 그말을 하며 날보는 변백현에 의도치 않았지만 조금씩내입꼬리가 올라갔다. "받아준거지?" 슬슬 올라가는 내입꼬리를 확인한 변백현은 실실웃으며 내게 말했고 난 대답대신 변백현에게 정말 내가 지었던 어떤 미소보다 해맑았다 자부할수있는 미소로 답했다. 내 표정을 본변백현이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케이스를 꺼내 조심스럽게 내 네번째 손가락에 너무나도 예쁜 반지를 끼워주고 나서 내 눈을 맞추며 내게 말했다 "사랑해" 그리곤 내얼굴 위로 조금씩 변백현의 얼굴이 겹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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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