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전······."
"전화번호 달라고요? 난 쉽게 안주는데."
"아뇨, 그쪽 전화기 기종이 뭐냐고요"
[지호얌 고마워! 진짜 고마워!><]
자기 대신 저보고 선을 보라고 주책을 떨던 박경이 너무 고마웠다. 겉으론 싫은척 튕기다 결국은 받아들이는 척을 해 박경대신 선을 보기로했다.
경아 나도 고마워!
하고 속으론 환호성을 외쳤다.
박경은 여자가생겼나. 바보같이 선을 왜 안봐. 뭐, 나야 고맙지 오빠가간다
제 몸에 옷들을 대보았다. 이거?아니야, 너무 더운데. 그럼 이거? 아냐,여자들이 싫어하려나? 상대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지. 머리를 올릴까?아니야, 내리는게 좋겠지?아,아- 아닌가? 악!
결국 아무거나 입고 나왔다. 사실 3시간여정도 고른 옷이지만. 마음에 드는 옷이 없어 그냥 무난하게 검정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 후회안하겠지 하며 선장소인
카페안으로 들어갔다. 보아하니 상대는 아직 안온 모양. 아무 테이블에 앉아 휴대폰을 꺼냈다. 문자. 문자... 문자 한통 수신되있지않은 휴대폰이 원망스러웠다. 뭐하면서 기다리지. 곧 오겠지?하고 휴대폰을 창문가인 제 옆에 내려두고는 테이블에 머리를박고 고개를 숙였다.
-
비몽사몽하다. 응? 뭐라고? 놀라 화들짝 눈을 떠보니 상대는 아직 오지않은모양이였다. 제 옆에는 주문시켰던 핫초코가 식어있었고 휴대폰액정을 보니 약속시간에서 약 1시간 30분정도가 지나있었다. 이게 뭐야. 인상을 찡그리고는 휴대폰을 다시 만졌다. 어, 문자왔네.
[헐헐헐렇ㄹ헐 지호야! 미안해!어떡하지..]
뭐, 뭐가 미안하단거야? 약속시간 잘못잡은건가? 똥 밟았나. 그리고 제 앞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너도 한번 기분나빠봐라 하는 마음으로 찡그린 얼굴을 한 채, 고개를 들지않고 휴대폰 액정만 쳐다봤다.
"표지훈입니다."
아,네 표지훈. 이름한번 참 남자같네..요...
.....?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아리따운 여자는 개뿔 왠 키큰 남자가 제 앞에 앉아있는지.
-
어색한 침묵으로만 20여분이 지났다. 표지훈. 이 사람도 억지로 나온듯해보였다. 표지훈 지 앞에 앉아있는게 우지호 자신이란것이 표지훈도 짜증나는듯, 창문만 바라보고있었다. 그래,누가이기나보자. 하고 나도 휴대폰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몇십분정도가 지난 후, 표지훈은 나에게 관심을 가진듯 나를 계속 쳐다보았다. 왜? 이 형이 좀 이쁨?아, 난 또 왜이러지?
"저기요."
"......"
그래, 한번은 튕겨줘야지. 속으로 환호의 미소를 지으며 진동하나 울리지않는 휴대폰만 만져댔다.
"저기요, 전·····"
"전화번호 달라고요? 난 쉽게 안주는데."
"아뇨, 그쪽 전화기 기종이 뭐냐고요"
씨발.......
벗입니당!!!! |
벗입니당!!왕좌쓰다가 갑자기 상콤한것도 쓰고싶어서...ㅎㅎ 이건 아마 상중하로 나눌꺼예요!! 헣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