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이야?'
전형적인 남자애들 글씨체의 쪽지를 내민다.
흘끗 보니 눈썹을 올렸다 내리더니 입모양으로 답장 이랜다.
멍하게 고개를 끄덕이니 잽싸게 쪽지를 다시가져가 또 끄적인다.
'나도 ㅎㅎ 친하게 지내!'
쪽지를 내게 내밀고는 뿌듯한 듯이 웃는데 그... 개죽이? 여튼 그거 닮았다.
또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자 손을 뻗어 쪽지에 또 무언가를 적는다.
'백현'
백현? 외자구나.
'이현아'
나도 적어줘야지 내이름.
내이름을 보더니 이현아이현아 이름을 중얼중얼 대며 자기책을 핀다.
나도 다시 내책에 집중을하지만
젠장 이게다 여고때문이야. 오랜만에 남자가 옆에있으니 집중이안된다.
가끔 폰으로 거울보는척하면서 그애를 슬쩍 보기도하고 기지개를 피면서 옆에 돌아보지만
집중력이 꾀나 좋은건가. 아까 자기가 먼저 말 걸땐 언제고 완전 자기혼자 열공중이다.
현. 백현. 현. 백현
혼자 이름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다 그렇게 나의 공부는 끝이났다. 이시부럴!
그렇게 한 일주일 동안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했던것 같다.
그애가 내옆에 공부하는것에 적응하는데 꼬박 3일걸렸다.
종종 바깥에 나갔다 들어오면서 음료수를 뽑아주기도 하고
작은 초콜렛, 사탕같은 걸 주머니에서 꺼내주기도 했다.
"밥..같이 먹을래? 오늘은 친구가 못온다네 하하."
세상에 저렇게 어색할수가. 무슨 국어책읽는줄 알았더니 나한테 말거는것이었다.
저 끝에 하하는 뭐야. 정말 당황스럽다.
이생각 하면서 멍하니 있었더니
"싫음 같이안먹어줘도되. 그냥 밥안먹고 공부해야겠다."
하는데 아무슨 강아지같아. 불쌍한강아지.
"되!!! 밥먹자! 뭐먹을래? 내가살게!"
아이런미친. 불쌍해보여서 나도모르게 소리질렀다.
도서관 안에있던 사람들이 우릴 쳐다봤고 그애도 날 쳐다봤고.
웃는다. 사람들도 그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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