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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 전체글ll조회 449l 2


수열-고백


"형"


"응?"




자신을 불러놓고 가만히 앉아만 있던 우현이 자신을 부르자 커피를 마시려던걸 그만두곤 우현의 부름에 답했다. 우현은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결심한건지 천천히 입을 열었고 우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성규가 적지 않게 놀랄만한 말이였다




"저 형..좋아해요"


"어..어?"




형, 동생 사이로써는 성규도 우현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현은 그런 의미로 하는 말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자신을 이렇게 불러놓고 이렇게 진지하게 말할 리가 없다 평소 우현 같았으면 능글맞게 웃으며 장난끼 가득한 말투로 말했을거다 성규는 우현의 말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당황하고 있었다.




"지금... 대답 안해줘도 되요"


"저.. 우현아.."


"지금 대답하지 마요!"


"아...응"




우현은 자신의 눈치를 보는 성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곤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 밖으로 향했다 그런 우현을 보며 성규는 뒤따라갈까도 생각했지만 지금 자신도 적지 않게 놀라고 당황스럽기 때문에 우현을 챙길 세가 없었다












"어떡하지..."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성규는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방을 돌아다니며 생각에 잠겼다 자신은 우현을 동생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기에 정말 당황스러웠다. 성규는 자신의 손톱을 물어뜯으며 한참을 생각하다가 안되겠는지 폰을 쥐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어, 왜?'


"... 지금 만날 수 있을까?"


'무슨 일인데?'


"잠깐이면 되는데..."


'알겠어 어디서 만날래?'


"내가 너네 집으로 갈게"


'알겠어'




언제나 자신이 고민이 있으면 먼저 알아봐주고 고민상담을 해줬던 동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우가 동성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동우라면 자신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줄 것 같았다. 성규는 전화를 끊곤 동우의 집으로 향했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금방 동우의 집에 도착했다. 초인종을 누르자 동우는 올사람이 성규밖에 없기에 아무말없이 문을 열어주었고 얼른 안으로 들어오라며 손짓했다




"오랜 만에 김성규 고민상담해주는 거네?"


"눈치챘구나?"




살풋이 웃으며 말하는 동우에게 성규도 웃으며 말했고 동우는 잠시 쇼파에 앉아있으라고 말하곤 부엌으로가 주스 두 잔을 가지고 왔다. 주스를 테이블에 놔두곤 성규에게 주스를 건냈고 성규는 잘 마시겠다며 받아들곤 한모금 마셨다




"이번엔 무슨 고민인데?"


".. 이번엔 ...니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건데..."


"뭔데?"


"나.. 고백받았어"


"그게 뭐가 이상해?"




동우는 성규의 말에 밉지 않게 웃었고 성규는 어색하게 웃다가 울상을 짓곤 동우를 바라봤다 그제서야 심각성을 알게된 동우는 성규쪽으로 몸방향을 틀곤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남자야? 동우의 물음에 성규는 고개를 끄덕였고 동우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다가 계속 말해보라며 성규를 재촉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넌 걔를 어떻게 생각해?"


"그냥... 엄청 친한 동생"


"다른 감정은 아예 없고?"




성규는 동우의 말에 다시 생각에 잠겼다. 한번씩 우현이 멋지다고 생각한적은 있긴했지만 그것 또한 동생으로써 바라봤을때다 우현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본적은 정말 단 한번도 없다...




"없는 것... 같은데..."


"뭐야... 그게..."


"모르겠어..."




고개를 저으며 울상을 짓는 성규를 바라보던 동우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성규를 바라보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 보라고했다 성규는 동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목이 타는건지 다시한번 주스를 한모금 삼켰다




"일단 그애한테 문자라도 보내 "


"응?...왜...?"


"기다리게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을 달라고 해"


"응..."




동우의 말에 성규는 폰을 꺼내서 우현에게 보낼 문자를 치기 시작했다 [우혀아 나 성균데 생각할 시간 좀 주면 안될까?] 최대한 정중하게 보내기 위해 몇 번을 지웠다 썻다를 반복하던 성규는 겨우겨우 문자를 보냈고 폰을 손에 꽉 지곤 한숨을 쉬었다. 그러다 손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폰을 바라봤고 우현에게서 답장이 왔다




"와 진짜 빨리오네?"


"그.. 그러게..."




성규는 우현의 문자를 확인하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알겠어요...너무 늦진 마세요] 우현에게 다시 답장을 보내곤 쇼파에 늘어지듯 누웠고 그런 성규를 보며 동우는 밤도 늦었으니 오늘은 자기집에서 자고 가라고했다. 성규는 괜히 신세만 지는것같아 미안하다고 했고 동우는 괜찮다며 성규의 이부자리를 폈다












"너 그러다 벌받는다"


"괜찮아 큭, 아 재밌다"




성열은 배를 잡곤 웃고 있는 우현을 한심하다는듯 바라봤다. 사실 동우는 성규에게 별 감정이 없다 그저 심심하고 오늘은 또 만우절이니 장난을 칠겸 사냥감을 찾고 있었는데 우현의 휴대폰 주소록에서 유독 눈에띈 번호가 성규였다 눈치가 빠른 성규지만 정이 많아 동생을 잘 챙기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믿을것 같은 성규이기 때문에 초스피드로 계획을 짜곤 성규에게 문자를 날렸더랜다 [규형 저 우현인데 잠시 만날 수 있을까요? 나무카페에 3시까지 와주세요] 앞에도 말했듯이 정이 많은 성규는 자신의 부탁 또한 잘 거절하지 못했고 100%나올꺼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우현은 성규의 표정을 상상하며 나갈 채비를 했다. 그런 모습을 다 보고 있던 룸메이트인 성열은 호원에게 속아넘어갈 성규를 생각하니 성규가 너무 불쌍했다 어쩌다 우현에게 걸려선....




성열은 다녀오겠다며 큰소리로 외치고 나간 우현을 보다 자신은 상관없다는듯 고개를 도리질 치며 방으로 들어가 자신의 할일을 했고 어찌나 집중을 한건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우현이 웃으며 들어오는 소리에 놀라 거실로 나가보니 우현은 거실을 뒹굴며 웃고 있었다. 성열은 그런 우현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혀를 차곤 어떻게 됐는지 물어보자 성규의 표정이 그렇게 웃길수가 없었더랜다 당황해서는 이도 저도 못하는 얼굴이 정말 가관이였다며 연신 웃음을 터트리는 우현에 자신도 모르게 성규의 놀란 얼굴을 상상하곤 피식 웃었다




"어? 문자다"




한참을 웃곤 TV를 보던 우현은 자신에게온 문자를 확인하곤 또 한번 웃음을 터트렸다 성열은 그런 우현을 이상하게 바라보다가 문자를 봤고 우현이 왜그렇게 웃는지 알 수 있었다. 엄청난 고민을 한 후에 겨우겨우 보냈을 듯한 성규의 문자에 우현은 겨우 웃음을 참곤 자신 또한 진지하게 문자를 보냈고 성열은 그런 우현을 보며 나중에 뒷감당은 어떻게 할꺼냐고 물었다




"괜찮아 그 형이 얼마나 날 아끼는 줄 아냐?"


"그래도..."




성열의 말에 우현은 괜찮다며 손을 휘저었고 성열은 한숨을 쉬곤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따라 자면서도 환청으로 우현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같다










약 일주일 정도가 흐르고 우현은 성규에게 장난을 쳤다는걸 잊은지 오래고 성규는 일주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며 생각한 결과 자신 또한 우현을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기 때문에 받아 들이기로 했다 우현도무지 고민한뒤에 했을 고백일텐데 그걸 짖밟을 순 없었다





"형! 여기에요!"




자신을 발견하곤 손을 흔드는 우현에 성규는 적지 않게 놀랐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저렇게 밝게 인사할줄은...성규는 우현이 앉아있는 자리 맞은편에 앉아 조심스래 얘기를 꺼냈다




"저기.. 내가 많이 생각해봤는데..."


"뭘요?"


"......"




우현은 성규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고 성규는 그런 우현의 반응에 잠시 당황하다가 자신이 거절할까봐 일부러 없었던 일인척하는것같아 내심 서운했다 자신은 고민끝에 받아들이기로 결심한건데...




"일주일전에..."


"일주일 전에요?"


"응..너가 나한테 고백..."


"아!!"




우현은 성규의 말에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는듯 손벽을 쳤고 성규는 우현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겨렀다. 우현은 웃으며 성규에게 장난이였다고 말했고 성규는 잠시 멍하니 우현을 바라봤다




"왜.. 왜 그래요?"


"......"




우현은 멍한 성규의 표정에 성규의 얼굴 앞에 손을 휘저었다 성규 또한 잊고 있을 줄 알았는데 장난이라고 받아들였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보다 우현은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지 성규에게 어색하게 웃으며 사과를 했고 성규는 여전히 아무반응없이 멍하니 우현을 바라봤다




"먼저.. 갈게"




성규는 우현이 붙잡을 세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를 나가버렸고 우현은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자신의 머리를 헤집다 성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성규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은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성열밖에 없기에 성열에게 전화를 걸었고 곧 성열은 우현이 있는 카페로 나왔다




"이럴줄 알았다"


"잔소리들을 기분 아니야"


"하... 어쩔 건데?"


"난..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줄 몰랐지..."




우현의 말에 성열은 잠시 생각하다가 지금은 잘못했다고 무조건 비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우현은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먼저 일어나겠다며 카페를 나갔다











"아씨 제발 전화좀 받으라고요!"




계속 전화해도 받지 않는 성규때문에 애가 타는 우현은 할 수 없이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형 정말 죄송해요 네? 형이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줄 몰랐어요..정말 죄송해요 다시는 안그럴게요!] 문자를 보내놓고 언제 답장이 올지 몰라폰을 꽉 쥐곤 답장을 기다렸고 몇 분, 몇 시간이 지나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아, 씨발 돌겠네!!"










내가 왜 이렇게 화가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그저 장난으로 받아들이면 될텐데...그저 일주일이 아까워서? 나를 바보로 만든 것 같아서? 그렇기도하지만 정확한 답은 아닌 것 같다 정말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 정말... 우현이에게 마음이 있는걸까 그저 그 아이의 마음을 짖밟 지 말자는 생각이 아닌 내 생각인가?




"하..."




머리가 복잡하다 일주일 동안 우현이에게 어떤 대답을 줘야될지 고민했을때보다 더 복잡한 것 같다 성규는 한숨을 쉬곤 약간 어지러운 머리를 짚곤 침대에 힘없이 누웠다. 폰이 쉼없이 울리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사과를 받는다해도 기분이 풀릴 것 같지는 않다 그냥 한숨 자고 일어나면 다 풀리길 바랄 뿐이다




이때까지 생각에 잠겨 사느라 잠을 못자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독 잠이온다. 성규는 여전히 울리는 폰을 신경 쓰지 않은체 이불을 뒤집어 쓰곤 잠에 들었다








***

어제 울림(남)고 스캔들이 너무 짧았던것같아서 사과의 의미이자 만우절특집(?) 으로 한번 끄적여봤어요 ㅋㅋㅋㅋㅋ


아직 끝난건아니구요 다음편? 에서 끝날듯 싶어요..그다음편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서도...ㅎㅎ 


즐거운 만우절 되시길~


아,그리고 여기서 헷갈리시는게 있을꺼에요 ㅋㅋㅋㅋ


이건 현성픽 입니다! 현.성.픽! 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으론 제목이 [인피니트/현성]고백

으로 나올꺼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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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편...ㅋㅋㅋ빨리나와라ㅠㅠ 동우야내가입니다!! 우현이가진짜성규좋아하게됐으먄좋겠닼ㅋㅋㅋ컄ㅋㅋㅋㅋㅋ
12년 전
아이앤
ㅋㅋㅋㅋ글쎄요 우현이가 성규를 좋아하게 될까요?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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