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해요! 下
(판타지적인 소재가 담겨있는 글입니다.)
3년. 꽤나 길고 어쩌면 무엇인가 바뀌었을 그 시간을 살다보니 이젠 새벽마다 가끔 떠오르는 생각 속 얼굴조차 흐릿합니다.
찾아가겠다고 하긴 했는데, 3년이나 지난 지금이 이젠 무슨 소용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요.
내가 만난 것이 3년 후의 모습이니까 그는 똑같을텐데. 제법 변한 내가 너무 낯설게 느껴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두려움은 날로 늘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될 상황에 대처할 방법은 없다는 거죠.
라이관린
"거짓말쟁이."
-내가 그러고 싶어서 안 찾은 게 아니라니까, 3년 사이에 너무 달라져서 혹시 네가 낯설어 할까봐,
"거짓말쟁이 맞네."
"하나도 안 달라졌는데."
황민현
"난 이름이 네가 나 잊어버린 줄 알았잖아."
-그럴리가 있나, 엄청 강렬한 기억이었는데.
"얼굴은 기억 안 났다고 하지 않았어?"
-에이, 그건...
"괜찮아, 이렇게 만났으니까."
"내일은 뭐할까?"
박지훈
"내가 찾으러 갈 뻔한 거 알지?"
-네가 어떻게 찾아와. 이미 집도 멀리 이사 했, ...화났어?
"어, 조금?"
-미안하다니까.
"진짜 우리가 운명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어?"
이대휘
"진짜 머리 검은 짐승은 믿지 말라더니..."
-야 너 누나한테 그렇게 말하기 있어?
"누나 지금 나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없지.
"보고 싶어서 매일 잠 못 잔 사람 생각은 안 하고."
김재환
"3년 동안 돈은 좀 벌어뒀어? 나 기다린 값으로 너한테 얹혀 살려고."
-입에 겨우 풀칠 하는 정도인데 괜찮겠어?
"안 될 건 뭐야."
-오, 의외로 쿨한데?
"너 보려고 같이 살자는 건데 돈이 문제겠냐."
옹성우
"나는 매일 밤을 생각 했는데 너무하네 진짜"
-오해가 있다니까, 내가 달라진 게 혹시 낯설어서 서먹할까봐...
"뭐가 달라졌지, 더 예뻐진 거?"
-그런 거 아니거든.
"아님, 나에 대한 마음이 달라졌나?"
-처음에 어땠는지 모르면서.
"그럼 이름이가 알려주면 되겠네?"
.
.
.
.
.
꽃이 피나 싶더니 다시 겨울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엉엉
'입김은 내가 보는 나의 숨' 이라는 말을 알고 나선 추운 날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러다가 벚꽃이 다 떨어질까봐 걱정...
다들 벚꽃 구경은 하셨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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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