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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곤 저 멀리 위에서부터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연분홍빛 벚꽃잎을 바라봤다. 예쁘다. 알게 모르게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따듯함에 입꼬리를 끌어당겨 미소지었다. 손을 뻗어 그 따듯함을 한 줌 쥐어 보려는 찰나, 야속하게도 바닥으로 떨어지는 잎에 아쉬움을 가득 담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센티미터라고 했던가? 불현듯 예전에 본 일본 애니메이션이 생각나 그 자리에 멈춰서서 기억을 되내었다.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다보니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를 내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나른한 봄의 날씨는 좋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제 주위를 감싸오는 햇빛이 따스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횡단보도를 건너 큰 길로 들어서려다 발걸음을 돌려 골목으로 들어섰다.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길을 거니는 것도 나쁘진 않다. 김종현의 인생에서 로망이라는 것이 아직 죽진 않았구나 싶다. 예전에는 그렇게 많이 거닐었던 거리가 이제는 낯설다. 처음 보는 건물이 들어섰고, 집도 많이 늘었다. 마치 도시에 처음 와 본 시골 토박이 아이처럼 주위을 둘러보며 속으로 감탄을 자아내다, 저 먼 발치에서 꽃집 하나를 발견했다. 사람 한 명이 진열대 앞에 서서 꽃에 물을 주고 있었는데, 얼굴에 내리쬐는 햇빛 때문에 잠시 표정을 구겼다가 다시 펴내었다. 그러다 연한 갈색의 짧은 머리를 한 그 사람의 하얗고 동글동글한 신발 앞 코 부터 천천히 올려보다 얼굴에서 시선이 멈췄다.

 

아, 벚꽃이다.

 

예뻤다. 마치 가녀린 벚꽃잎이 공중에서 살랑거리듯이, 고개를 까딱거리며 눈꼬리를 휘며 밝게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샤이니/현유] 벚꽃, 조각 | 인스티즈[샤이니/현유] 벚꽃, 조각 | 인스티즈[샤이니/현유] 벚꽃, 조각 | 인스티즈

 

Aㅏ.. 분명 뒤에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임시 저장이.. 우능..

이것만 봐선 현유인지 탬뉴인지 뭔지 뭣도 아닌 것 같지만

현유가 맞아요 아마도! 근데 사실 제가 온쫑을 더 좋아하는 건 안 비밀!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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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저진짜 벚꽃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되게 달달하고좋네요 그게 누구든 분위기가 어휴ㅠㅠㅠㅠㅠㅠS2 신알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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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새
아이고 감사합니다 ㅜ▽ㅜ 아련하게 쓰고 싶었는데 fail 그래도 좋다고 해주셔서 영광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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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혹시 계속 글쓰실거면 암호닉되나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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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새
헐 그럼요! 암호닉 주시면 감사 감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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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거품으로 할게요ㅎㅎ밑에글도 읽어봐야겠네요 시조새님 루팡해야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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