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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파라다이스

w.베르아트

 

 

"큼..큼.. 아,아! 안녕하세요. 저는 화목한 이 가정을 이끌어나가는 가장 오세훈입니다."

"야! 니가 왜 가장이야! 나도 남자니까 내가 가장..."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남남커플입니다. 초반에는 많은 따가운 시선에 의해 힘들고 외로운 생활을 견뎌왔지만 지금은 그런것 쯤이야 무시를 할수있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입양을 한 아들도 둘씩이나 있습니다. 자, 찬열아, 종대야 인사해."

"하이."

"하이하이."

"얘들아, 반말을 하면 안되지. 하.하.하."

".....됐어. 그만."

준면은 한숨을 쉬며 캠코더를 떨궜다. 이런식이면 화목한 가정 콘테스트대회에서 광탈이 분명하다! 세훈은 귀찮다는듯 절망에 빠진 준면을 바라보았다. 큰일이다. 이러면 화목한 가정 콘테스트의 상금은 구경도 못하고 떨어지는건데.. 이번달에 잘 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알바를 하고 있는지라 돈이 부족해 아이들 유치원을 힘겹게 보내고 있었던 준면은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다. 오세훈. 연기를 못한다고 말은 했지만 이렇게 못할줄이야... 중얼거림을 들은 세훈의 이마에 핏줄이 돋았다.

"아, 그니까 내가 안한다고 했잖아!"

"그래도 이렇게 못할줄은 몰랐지! 어딜봐서 그 표정이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냐? 가정파탄한 가장이라고 소문이 안났으면 다행이지."
"아니, 기껏 해줬더니 지랄이야!"

"제대로 하라고!"

이 집의 춤담당 김종대(입양아.5세)는 한숨을 쉬었다. 엄마아빠가 또 싸우는구나! 이크, 준맘이 화가났네! 이러다간 내 구몬 숙제도 검사하겠어! 종대는 살며시 방으로 들어가 서랍에서 일주일치 밀린 구몬을 꺼냈다.

"야! 김존대!"

"헐? 깜짝이야! 박차녈! 내가 방에 들어올땐 똑똑 하고 들어오라고 했잖아! 애 떨어지는거 보고싶니?"

"존대. 너도 애잖아! 무슨 애가 떨어진다고?"

"사실 나도 무슨 말인지 몰라. 고아원 원장님이 내가 놀래킬때마다 했던 말이야. 그보다 차녈아. 너 구몬했어?"

"당연히..!"

"올! 그러면 나도.."

"안했지!"

종대는 정색을 했다. 고운 5살 종대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나름 화났다는걸 찬열에게 보여준거라 생각했지만 찬열은 벙긋벙긋 웃기만 했다. 멍청한 박차녈.

"종대! 찬열이! 나와서 밥먹어!"

"힉!!"

"뭐야 김종대 너 왜 이렇게 놀래? 뒤에 숨긴거 뭐야. 가지고 와봐."

"준맘!"

"..이게! 아직도 준맘준맘거려! 나는 남자라고!"

"하지만 밥하고 청소하는 사람은 주로 여자가 한다고 했어. 근데 준맘이 그거 하잖아."

"남자가 할수도 있는거야. 앞으로 아빠라고 부르던가, 아니면 화장실앞에서 엎드려뻗쳐해야돼."

"그거 아동학대거든?"

세훈이 식탁에 앉아 소리쳤다. 아버지! 종대와 찬열은 세훈이 구세주라도 되는듯양 세훈의 다리를 한쪽씩 붙잡았고 준면은 다른피임에도 불구하고 어쩜 그렇게 하는짓들은 밉상인지 생각해보았다. 생각할게 뭐있어 날 괴롭힐려고 데려온 오세훈짓이지.

세훈은 아이들을 토닥이며 의자에 한명씩 앉혔다. 신이난 종대와 찬열이 젓가락을 꼭 쥐고 김치찌개를 휘저었다.

"아버지! 김치찌개 안에 고기가 없어!"

"뭐? 어이 김준면. 고기 어디갔어."

"니랑 니새끼들이 이틀전에 나몰래 구워먹은건 기억못하지. 몰래 구워먹은거 내가 모를줄 알았지?"

"헐! 준맘 어떻게 알았어?"

"그니까 양치를 하고 자라고! 특히 김종대! 도대체 왜 저녁에 양치를 안하고 자는거야!"

"맞아! 종대는 입냄새가 심해서 내 코가 잘려나갈것 같아요!"

"찬열아 그런 무시무시한 말 하는거 아니다."

세훈은 5살짜리의 언어선택에 소름돋아하며 다시 밥을 퍼 먹었다. 준면과 종대는 아직 투닥거리는 중이었고 찬열은 바르게 앉아 콩자반을 집고 있었다. 어째 젓가락질이 심상치가 않다.

"찬열아, 너 젓가락질을 왜 그렇게해?"

"뭐가요?'
"아니.. 아빠랑 엄마처럼 바르게 해야지."

"근데 아버지처럼 하는건 너무 어려워요."

"맞아! 아버지랑 준맘은 젓가락질이 이상해~"

"이게 또 준맘준맘거려!"

"으악! 이젠 준몬이다!"

준맘속에 있던 악마 준몬이 나타났다! 종대는 식탁 주위를 이리저리 뛰어자니다 그만 세훈에게 잡혀 준면에게 강제전달 되었다. 세훈은 다시 자리에 앉아 찬열에게 물었다.

"유치원 친구들도 젓가락질 그렇게 해?"

"아니요. 걔네들은 뽀로로있는 젓가락 써요."

"뽀로로있는 젓가락이 뭐야?"

종대의 엉덩이를 흠씬 패주던 준면이 자기가 안다는듯 말했다.

"아! 나 그거 알아. 약국에서 봤는데 무슨 손가락넣는 고리도 있고.. 그 고리에 손가락 넣어서 바르게 젓가락질 하게 도와주는 뭐 그런 젓가락 아닌가?"

"맞아! 아버지! 나랑 차녈이도 하나 사줘!"

"시끄러워 김종대. 그거 엄청 비싸. 빨리 앉아서 이제 밥먹어!"

"치- 준맘은 나만 미워해!"

준면이 종대를 무섭게 째리자 종대는 흠칫하며 젓가락을 들었다. 종대의 젓가락질을 본 세훈이 좀 고민하는듯 하더니 다시 아무말 없이 수저를 들었다. 역시나 밥먹을땐 다들 조용할 뿐이었다.

 

 

"그게 얼마나 한다고 겨우 그 젓가락 두개를 못사주냐."

세훈은 엎드려서 가계부를 정리하고 있는 준면의 엉덩이를 밟으며 중얼거렸다. 준면은 가계부를 들추며 짜증을 냈다.

"이거봐! 애들 유치원에 구몬 학습지만 해도 과장해서 200이야. 이걸 다음달엔 어떻게 감당하지?"

"와 김준면 이제 진짜 아줌마 다 됐다. 나랑 대학교때 사귀었을땐 완전 순수한척 착한척 다했으면서..."

"그래서."

"지금은 너무 폭력적이야! 내가 김준면한테 속아 넘어갔네 갔어!"

"그래서? 지금 나 싫어?"

세훈은 바닥에서 자신을 향해 치켜세워 올린 준면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씩 웃으며 준면에게 다가가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짤막하게 붙힌뒤 떼어냈다.

 

"아니 난 맨날 때리는 김준면도 섹시해서 좋아."

뭐래...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듯 헛기침을 두어번한 준면이 다시 가계부로 눈을 돌렸다. 쟤 저럴땐 완전 고수야 진짜.. 아무도 못 당해낼껄..? 연기만 좀 잘했으면.... 준면은 입맛을 다시며 다시 가계부를 정리했다. 11시가 다되가는 밤인데도 불구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종대와 찬열이 거슬렸지만 그냥 침대에 누웠다. 정확히 말하면 오세훈 곁에 누웠다.

 

 

"종대야! 찬열아 일어나!"

"으응... 준만... 5분만 더.."

"하여튼! 어제 늦게까지 놀때부터 알아봤어. 저기봐! 찬열이는 알아서 척척! 벌써 유치원복도 다입었어! 이리와! 우리 찬열이 뽀ㅃ..."

"준맘. 이제 전 뽀뽀같은거 할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해요. 이제 전 벌써 5살이라구요!"

"5살이면 완전 애긴데?"

"그정도면 머리에 벌써 피도 말랐어요."

그래 우리 찬열이는 다 완벽한데 어디서 주워들은 잡다한 지식이 많아서 날 항상 이기려들려는게 흠이다.. 그래도 뭐 어때 똑똑하면 됐지.

"준맘! 종대도 뽀뽀!"

"너 또 어제 양치 안하고 잤지? 그래서 안해줘."

"뭐!? 젠장!"

"임마! 너 젠장이라는 말 어디서 배웠어!"

"준맘이 아버지랑 싸울때 했어. 준맘은 화가나면 맨날 젠장젠장거려!"

역시 어린아이들은 습득력이 빠르다. 앞으로 좀 주의해야겠어.. 얼빠진 준면의 모습에 세훈이 크게 웃었다.

"젠장젠장!"

"닥쳐 오세훈."

"젠장젠장 벌써 8시야! 젠장젠장!"

"뭐?? 아오! 벌써 8시야? 나도 출근해야하는데!"

세훈은 낄낄 웃으며 자신도 출근하기 위해 옷을 입었다. 종대 유치원복 입는것좀 도와줘! 라고 소리치는 준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들 방으로 가 두어번 노크를 했다.  노크를 하고 들어오라던 종대의 눈물겨운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힉!"

"종대야, 넌 왜 맨날 그리 놀라냐."

"아버지!"

"응."

"아버지! 이리 와봐!"

세훈은 흥미있는듯 종대곁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잽싸게 문을 잠군 종대가 쉬잇- 하더니 세훈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아버지! 차녈이 좋아하는 애 있다!"

"진짜? 누군데?"

"우리 유치원에 있는 애야!"

"오 찬열인 잘생겼으니까 그 애도 예쁘겠네?"

"어? 음... 난 별로 안 예쁜데, 차녈이는 예쁘데. 강아지 닮았어."

"와 그럼 귀여운 아가씨인가보네."

"응? 아가씨 아니야! 병배켠은 남자애야!"

"......응?"

"차녈인 배켠이 좋아해. 근데 배켠이가 맨날 다른 애들이랑 놀아서 차녈이 요즘 빡돌았어."

"....종대야 빡돌았다는 말..."

갑자기 문이 쾅쾅거리며 준면이 안가냐고 성질을 내었다. 깜짝놀란 종대는 아버지 비밀이야! 를 연발하며 문을 열었다. 문을 여니 발을 동동 구르는 준면과 옆에서 신발을 신고 있는 찬열이 보였다. 종대는 자신도 빠르게 찬열의 옆에 앉아 신발을 신었다. 준면이 말했다.

"둘이 뭔얘길 그렇게 비밀스레 해?"

"준맘은 비밀이야."

"어쭈 너 내일부터 간식 없고 빨래나해."

"헐? 준맘! 제발 자비를 베풀어!"

"시끄럽고 얼른 나가!"

"쳇-"

세훈은 옆에서 아무말 없이 신발을 신고 나가는 찬열의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워졌다. 여자아이를 좋아하는게 맞는거라고 알려주면 준면과의 관계를 물을것이다. 그럼 또 할말이 없네... 워낙 똑똑한 아이라 말 받아치는 솜씨가 남달랐다. 이런점은 입양아임에도 불구하고 준면과 똑 닮았다고 느꼈고 준면 본인도 그렇다고 했었다. 어떡하지... 백현이라는 아이 부모가 안다면 난감해할텐데....

"오세훈-! 나 먼저 간다!"

"헐 같이가!"

마지막으로 급히 신발을 구겨신던 세훈이 현관문을 열었다. 활짝 열린 문 밖에선 태양빛이 내리쬐었다. 알수 없는 무언의 안도가 흘러왔다. 몰라, 좋아하면 좋아하는거지.

 

 

어서오세요! 고개를 숙인 준면이 손님에게 화사한 미소를 보였다. 준면이 오고나서 편의점 매출량이 좀 늘었다고 기뻐하던 사장님의 형상이 떠올랐다. "자넨 얼굴로 밀고 나가면 돼!"

그래 직접 이런말하긴 뭐하지만 태생부터 타고난 잘생김을 물려받았으므로 치사해도 얼굴로 먹고 사는수밖엔.

"어서오세요!"

"아.. 저기..."

"네, 뭘 도와드릴까요?"

"여기 만두 맛있어요. 만두 여기서 샀어요. 같은거 살래요."

보아하니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것 같다. 일본인? 중국인? 어느나라 사람인진 몰라도 참 잘생겼네... 요즘 유행하는 말중 멋쁨이라는 말이 저사람에게 딱 어울렸다.

"여기 이 만두 말씀하시는 거 맞으세요?"

"네! 맞아요. 고마워요. 여기 돈!"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지잉- 자동문이 열리고 루한이 밖으로 나왔다. 어휴 한국말 못하는척 진짜 힘드네. 모국어는 기본이요, 한국말에다가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고 심지어는 잘생기기까지! 루한은 자기 자신에게 감탄을 하며 밖으로 유유히 걸어나갔다. 루한은 사실 디비디방 알바를 하고 있는데 며칠전에 맞은편 편의점에서 새로들어온 알바 준면을 보고 관심을 보였다. 그가 웃는게 너무 예뻤고 자신이 가지고 싶었다. 아직은 이름과 나이밖에 모르지만 나중에 친해져서 집에도 들어가보고 그래야지! 세훈이 있을거란 생각은 전혀하지 못했던 루한의 다짐이 마음속에서 돌아다녔다.

 

 

 

"어이.. 황인턴! 이리좀 와봐!"

"어머! 이러지 마세요. 김과장님.."

"에이 우리사이에 뭘.. 이리와서 요구르트 한잔해."

"김과장님! 저 요구르트 약하신거 알면서..."

무궁화반 담당 김현진선생은 말문이 막혔다. 대체 애들은 어디서 저런걸 보고 오는거야!

"종대야. 어디서 그런거 봤어?"

"샌님. 전쟁과 사랑에서 봤어요. 그거 짱 재밌어요."

후..... 종대의 어머니를 죽기전까진 꼭 마주앉아 상담을 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김선생이었다. 김선생은 다시 교실로 들어왔다.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원생 두어명이 보였다. 재네는 또 왜저래..

"배켜나 나랑 놀자니까?"

"안돼. 나 지금 희수랑 놀아야돼."

"희수는 맨날 영어만 하니까 너 못알아 듣잖아!"

"no~ beakhyun understands!"

"저거봐 뭐라는지 모르겠지?"

"차녈아 내가 영어를 못해도 난 영어잘하는 남자가 좋아. 넌 토속 한국이이야!"

"병배켠!"

"......?"

"너 나랑 죽을래, 나랑 놀래!"

".......?"

"너 나랑 죽을래, 나랑 뽀뽀할래!"

"어머! 너가 드디어 미쳤구나. 내가 왜 너랑 뽀뽀를 하니?"

"너 나랑 죽을래, 나랑 사귈래!"

"어버버법버......"

저 유딩들이 말도안돼는 말을 지껄이고 있어! 무궁화반 김현진(모솔.28)선생은 매우 화가 났다.

"자! 다들 조용히 하세요! 찬열이! 자꾸 드라마 대사 외우고 다니지 마세요! 그건 어른들이 보는거에요!"

"병배켠.. 당신은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

"찬열!"

어휴!!! 속터져! 진짜!!!!!!! 김선생은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교실을 박차고 나간 운동장엔 교실로 들어오라고 했던 종대가 아직도 희진이와 사랑과전쟁 놀이를 하고 있었다.

"크햐! 유산균이 온몸에 퍼지고 있따!!"

"김과장님! 취하셨어요! 벌써 요구르트 5잔에 불가리스까지 드셨어요. 정신차리세요!"

"황인턴! 내가.. 황인턴을 아끼는거 알지..?"

"그..그럼요.. 김과장님.."

"그럼 뒈쒀! 이모! 여기 요구르트 한줄 추가요! 안주는 베베로 줘! 오늘은 먹고 뒤지는거야!"

흥에 겨워 운동장의 모래를 한움큼 쥐어 입에 넣으려던 종대를 필사적으로 말리던 김선생이 한숨을 내쉬며 종대와 희진이를 데리고 교실로 데려왔다. 저 둘이 오고나서 자신은 하루라도 안피곤한 날이 없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건 종대 찬열이의 아버지가 잘생기셔서 그게 삶의 위로가 된다는....

"병배켠! 오늘 우리집에 와! 뜨거운 낮을 한번 보내.."

"다 자리에 앉아요!!!!!!!"

은 무슨. 위로고 뭐고 얼른 저 둘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김선생이었다. 세륜종대. 세륜찬열.

 

 

 

"준맘! 다녀왔어!"

"다녀왔습니다.."

"어 왔어? 우리 아들들?"

응! 하며 밝게 웃는 종대와는 달리 백현이와 놀지 못한 찬열이가 대조되게 우울해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준면은 5살 주제에 벌써 사춘기가 온건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며 찬열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치즈스틱을 꺼냈다. 후라이팬에 굽는걸 알아차린 종대가 귀신같이 달려와 한입 먹겠다고 한걸 겨우 말린채 굽노라니 벌써 세훈의 퇴근시간이 되었다.

"나님 오셨다."

"아버지!"

올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지금이 그모양이네. 마침 치즈스틱도 다 구워져 모두 다 같이 앉아 치즈스틱을 먹었다. 그사이 찬열은 기분이 풀렸는지 싱긋싱긋 웃고 있었다. 귀여운 내새끼...

"아! 차녈아! 우리 이따가 그거 하는거 안잊어버렸지?"

"엉..? 아..! 당연하지!"

"그래그래 잊어버리지마!"

"뭘하는데?"

준면의 물음에 입에 치즈스틱을 쑤셔넣는 종대와 찬열을 본 준면이 성질을 냈다. 요즘 비밀이 많아진다... 수상한데.. 생각한 준면이 마지막 스틱을  집으려자 잽싸게 세훈이 훔쳐먹었다.

"야! 오세훈! 내꺼..!!"

"니것이 내것이고 내것이 내것이다."

"아오! 이새끼가!"

"이새끼가!"

"이새끼가!"

"니넨 작작 따라해!"

불같이 화를 내는 준면을 뒤로한채 종대와 찬열이 재빨리 방으로 쏙 들어갔다. 세훈은 그저 귀여워 죽겠다는듯 웃었고 준면은 아직도 씩씩댔다.

"준면아-"

"말시키지마"

"김준면-"

"형이라고 불러라"

"형아-"

"아, 부르지마. 방금 소름돋았어."

시발... 뭐 어쩌라고! 불러도 지랄 안불러도 지랄. 준면이는 지랄쟁이! 끅끅대며 웃은 세훈이 준면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야! 애들 보잖아!"

"지금 없잖아."

"얘네 문틈새로 본다니까?"

"그럼 방에가서 콜?"

"..뭐..뭐래!"

"어? 왜 얼굴이 빨개져? 무슨 의미로 받아들였길래..?"

"꺼져! 저리가!"

당황한 준면의 얼굴을 본 세훈이 킥킥대며 웃자 삐진 준면 또한 방으로 쏙 들어갔다. 그를 따라 세훈이 들어갔다. 문을 잠구고 들어오자 준면은 진심으로 무섭다는듯 이불에 몸을 숨겨 얼굴만 쏙 내밀어 세훈의 정황을 살폈다.

"야 김준면. 오래만에 하자. 내가 진짜 무슨 고자도 아니고..."

"그래도 애들 있잖아. 다들려."

"니가 소리를 안내면 되지."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해?"

"살살할게. 응..?"

말꼬리를 늘리는 세훈의 말에 내적갈등이 심화된 준면이 잠시 고민을 하더니 결국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럼 애들 자나 확인하고 와."

"앗싸! 김준면 존나 예뻐!"

못하는 말도 없어 진짜... 부끄러워하며 이불에 몸을 완전히 숨긴 준면이 세훈을 닦달했다. 얼른 갔다와! 알겠다고 대답을 한 세훈이 살금살금 아이들 방으로 갔다. 문앞에 도달한 세훈이 문을 열려고 할때 안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으윽...차..차녈아..아파..!"

"조..조금만, 참..아..!"

"아..안되겠어..흐읏..! 너무 아파 윽!"

"미안해.. 존대야.. 근데.. 이렇게 해야지 실전에선..강해진다..잖아..!"

"으악! 손만이라도..! 윽! 좀 놔줘..!"

세훈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벌벌떨리는 손을 붙잡았다. 아,아니.. 아직 5살밖에 안된것들이 벌써 이렇게..? 헐??? 요새 찬열이가 백현인가 하는 머슴아 좋아한다고 했는데 실전이라면... 헐???? 설마..??????

 

"야!!!!!!!! 이새끼들이!!!!!!!!! 어디서 그런 음란한짓을 하고 있ㅇ...?"

"헐? 아버지!"

"아버지! 노크하라고 했잖아!"

"너네 지금 침대위에서 뭐하는거야?!!"

"하긴 뭘해. 호신술 차녈이가 알려주고 있었어!"

"....뭐?"

"요즘엔 나쁜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호신술하는게 유행이라고 지식인에서 알려줬어."

"헐...?"

"아빠 근데 음란한게 뭐임? 좋은거임?"

"아..아니..!"

"오세훈."

세훈은 심하게 떨리는 몸으로 뒤를 돌았다. 그곳엔 자신을 매우 한심하게 쳐다보는 준면이 서 있었다.

"너..."

"....."

"이 씨발새끼가!!!!! 어디서 그런 더러운 생각으로 내새끼들을 더럽히고 있어!!!!! 너 오늘 거실에서 자!! 미친놈아!!!!!!!"

"헐 시발?? 야 김준면!!!! 오늘 우리..!"

"우리? 우리는 무슨, 당분간 각방이야 이 타락한 짐승새끼야!!!!!"

준면은 안방에 들어가 베게와 작은 이불을 가지고 나와 세훈에게 던지고선 방문을 세게 닫았다. 헐 시..시발.... 세훈은 베게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세훈이 원하던 불타는 밤은 진짜 불에 타서 없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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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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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참 웃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하고갈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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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아트
가..감쟈해여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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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 부들부들 떨면서 웃었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가능하다면 비회원으로 부탁드려요!!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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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아트
허류ㅠㅠ 감사해여 비회원님 ㅍㅍ퓨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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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왜이걸지금봣죸ㅋㅋㅋㅋㅋㅋ진짜재밋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갈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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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아트
신알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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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현웃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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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아트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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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ㅋ진짜재밌어요ㅋㅋㅋㅋ
잘보고갈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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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아트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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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귀여워요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ㅠㅠ암호닉 가능하면 버블티로 할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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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아트
네 버블티님 ㅠㅠㅠㅠㅠㅠ 감쟈해여뮤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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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앝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이겜 ㅓㅐ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귀요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호닉 수녀로 신청할게여!!!!!!!!!!!!!1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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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아트
ㅋㅋㅋㅋㅋㅋㅋ네 수녀님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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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할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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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암호닉 가능하면 해파리로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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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아트
네넨! 해파리님 감쟈해여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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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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