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엑소 온앤오프
삼살개 전체글ll조회 1690l

01 


 

연말과 주말의 연타를 동시에 맞은 용산 cgv 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영화는 로맨스부터 애니매이션까지 매진이었고 무인발매기와 여러가지 홍보 프로모션 앞에는 줄이 이어져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 줄줄줄 읊는 사람들과 간간히 우는 사람들, 웃는 사람들과 화장실에간 일행을 기다리는 사람들, 상영관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문구가 전광판에 뜨자마자 와아 하고 달려나가는 어린 아이들이 있었지만, 백현과 경수는 그런것들을 신경쓴 겨를이 없었다. 지금 이들은 이 영화관에서 누구보다 바쁜 스낵 부스에서 일하는 두 알바생이었기 때문이다.  


 

"스윗라지사이즈 하나랑 구운오징어 한개요, 음료는 어떤걸로 해드릴까요?"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경수의 목소리는 영화관 사람들의 목소리에 금방 묻혀버리지만 이제 막 음료를 시키려는 손님은 들을수 있었는지 곧 제로 콜라의 주문을 받은 경수는 금세 카운터에서 사라졌고 그 옆에 백현은 막 두손에 콤보세트를 손님에게 건네며 계산을 받는 참이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다 사라졌다를 몇십번을 반복하자 사람이 빠져 한산해 지기 시작했고, 그제야 둘은 겨우 숨을 돌릴수 있었다. 


 

"백현아!" 

스낵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경수가 눈을 생글 뜨고는 뒷짐을 진채 목을 가다듬는다. 큼큼. 줄거 있는데- 같이 일한지는 10개월, 사귀기 시작된것은 막 한달째, 한창 서로의 마음을 맘껏 분출해야할 청춘의 둘은 점장의 눈치와 들이닥치는 손님덕에 재고정리를 할때 간간히 눈빛을 주고받거나 싱거운 그것들을 하는것에 그칠수 밖에 없었다.  


 

"뭔데?"  

"너 좋아 하는거"  


 

사람이 빠져 한산하다 해도 주말 저녁은 주말 저녁인거다. 카운터를 하나 비운 경수와 달리 아직 일을 하고있는 백현의 대답이 좀 건성인것에 경수의 말꼬리가 늘어진다. 아아백현아- 니가 제에일 좋아하는거라니까아- 

하지만 흔치않은 애인의 애교에는 그런건 다 필요없는것이다. 또 뭘 하시려고. 그렇게 말하는 백현의 표정은 이미 팝콘을 퍼 담을때와는 몇단계는 더 풀어져있었다. 망설이는 경수의 표정을 넋을 놓고 바라보느라 차마 자신의 표정이 풀어지는것도 신경 쓰지 못했다. 발개진 경수의 얼굴 위로 손등이 위를 향한채의 경수의 왼손이 덮인다. 얼굴을 바라보던 백현의 시야가 손으로- 그리고 곧 약지로 옮겼다가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금색 빵끈은 경수의 약지에서 반짝 하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까 포장부스에서 뭘 열심히 하더니 이거 였구만. 기특한 마음에 왼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는 손을 금새 채 잡더니 똑같은 고리 모양을 약지에 쏙 껴놓고는 또 베시시 웃는다.  


 

"백현이 너도 껴" 


 

유치하게 이게 뭐냐?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백현의 손보다 조금 큰 빵끈을 당겨 매는 경수의 손을 내치치 않는다. 오히려 경수의 시야에 맞게 들기까지 해준다. 얼마전 커플링을 하고 싶다던 제 말을 담아두고 있었을 경수를 생각하면 또 미소가 안지어질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이쁘지. 어.  


 

"맞다 백현아, 너 주문" 


 

제 애인이 애교를 부리는 것에 또 정신을 놓고 있었다. 경수야, 내가 다음에는 번쩍번쩍 거리는거 사줄게! 빵끈반지를 맨 손을 흔들며 말하는 백현에게 똑같은 모양새를 한 손이 배웅을 하듯 흔들린다.  


 


 


 


 

02  


 


 

"백현아! 오늘 마지막 영화 내가 제일로 보고 싶었던거야!"  


 

볼을 부풀리며 그에따라 눈이 접혔다가 곧 입술이 하트로 변한다. 그 모양을 따라하며 백현이 경수의 어깨를 감싼다. 영화관 라운지에 나온 둘은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저도 신나서 떠들어야 할 백현이지만 이렇게 볼을 부풀리면서까지 열심히 말하는 경수를 보는것이 더 즐거운 일이라 오늘은 경수가 조잘대는것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래서 거기 여자 주인공이-  

응- 하며 경수의 어깨에 둘러진 백현의 빵끈을 낀 손을 목에 가져갔다가 허리를 더듬었다가 결국 한손만 쓰는것이 아까운지 두 팔을 다 둘러버린다. 경수야- 도경수우- 백현이 그렇게 부르는 것에 말을 멈추고 경수는 어느새 제 앞에 와있는 백현의 눈을 응시한다. 백현이 말이 없자 경수는 습관처럼 앞니를 내어 입술을 깨문다. 아, 저렇게 입술을 가만 두지 못하면.  


 

허리를 단단히 감싼 두 팔이 깍지를 껴 조금의 틈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이 단단히 몸을 밀착시킨다. 아랫입술을 물기만 했던 뽀뽀는 어느새 촉촉 하는 소리가 들릴만큼 야해졌다. 경수가 부끄러워하는 야한 뽀뽀. 눈을 살짝 떠 본 경수의 얼굴이 발개진채 집중하는걸 본 백현이 슬쩍 웃은 후 입술을 촉 떼고는 손등으로 경수의 입가를 정리해준다.  


 

또 그렇게 본다- 백현이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것에 경수가 백현의 어깨에 턱을 얹으며며 그렇게 말했다. 하튼 도경수. 나 좋아하는거 겁나 티내.  


 

"내가? 너가 티내면 티냈지 나는 아니다"  

"하긴 내가 더 좋아하는건 맞는거 같다."  


 

어깨를 둘렀던 손을 경수의 손께로 가져가자 자연스럽게 경수가 깍지를 껴온다. 그것을 더 단단하게 맞붙잡은 백현이 푸스스 웃고, 그 웃음소리에 경수의 웃음소리가 잇달아 터진다. 내가 다음에는 번쩍번쩍한거 사줄게. 백현이 깍지를 풀었다가. 경수의 약지를 쥐었다가 하며 말했다.  


 

안 사줘도 돼-  

정말? 응 정말. 에이 거짓말 하지 말구. 진짜야. 귀가 발개진 채로 웅얼웅얼 제 어깨에 고개를 묻고 말을 잇는다. 빨리 돈벌어서- 우리 같이 살 집도 사구- 그렇게 변명처럼 주저리 주저리 하는 경수를 놀리려 부러 뭐라구? 하며 되물었더니 주먹을 쥔채 통 하고 제 등을 때린다.  

아야야- 

눈으로는 한껏 우는 표정을 하고 입으로는 웃으며 경수의 팔을 제 품으로 모조리 끌어와 당겨 안는다. 하튼 변백현 얄미워. 내가 뭘. 서로를 쳐다보는 눈들은 오늘도 여전히 하트가 뿅뿅 솟아올랐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으아규ㅠㅠㅠㅠㅠㅠㅠ 아주 그냥 꿀이 흘러넘쳐요ㅠㅠㅠㅠㅠ 이렇게 설레는 백도라니ㅠㅠㅠㅠㅠ 취향저격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삼살개
아쿵 취향저격이라니 황송하네요ㅎㅎ 댓글 감사해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김남길 [김남길] 아저씨 나야나 05.20 15:49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8 세라 05.19 11:3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7 세라 05.19 11:35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6 세라 05.19 11:27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5 세라 05.17 15:1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4 세라 05.16 10:19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 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2 세라 05.14 17:5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 05.14 14:46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