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ㄱ, 가, 같이 자자고요!!!!! "
말을 자꾸 하라고 하는데 하기엔 부끄럽고
피오는 나갈려고하고, 소년은 급한 마음에 소릴 빽 질렀다
피오는 문고리를 돌리던 손을 거두고 소년을 향해 몸을 틀었다.
그리고 소년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와 소년을 바라보며
" 내 앞에선 소리 지르지말았으면 좋겠는데 "
" ㆍㆍㆍ "
낮은 목소리로 말한 피오의 말은 소년의 공포심을 충분히 자극하였다.
온 몸을 떨며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의 눈에는 약간의 눈물도 보이는것 같아 살짝 피오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검지로 제 눈썹을 몇번 긁곤 소년의 머리에 툭- 올려놓고는 쓰다듬었다.
" 울지마라 "
" 흐..흐끅.. "
" ....? 우냐? "
" 아..니요..흐.. "
그래 피오 이 자식이 소년을 울렸다.
순진해보이는 큰 눈에서 눈물이 새어나오는걸 본 피오는
미치겠다.
소년은 당황한 피오를 보며 사과를 하고싶었는지 입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우물우물거리는데 피오는 다시 한번
미치겠다.
안그래도 핥아주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소년의 입술만 클로즈업 돼 보인다.
' 안된다. 청소년이다 지훈아 안된다. ' 라고 생각은 했을 때는 이미 자신이 소년의 입술을 머금고 있었다.
" 어..웁!? "
나이스, 소년의 입술이 살짝 벌어진 틈을 타 피오는 자신의 혀를 소년의 입속에 넣는다.
덕분에 더 당황한 소년은 피오의 혀를 피해 자신의 혀를 뒤로 슬쩍 빼지만 피오는 당장 알아채고
소년의 뒷목을 잡아 더 깊게 입을 맞추며 소년의 혀를 감았다.
피오에게 자신의 혀를 빼앗긴 소년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파악하기도 전에 피오의 입술은 떼어졌다.
" ..미안하다 "
" ㆍㆍㆍ "
" 고의가 아니였다고는 못하겠다. 자라 "
" ㄱ, 가, 같, 같이.. 안, 안, 아,,안자요? "
또 나왔다. 고양이같이 올려다보기 스킬, 소년은 그 모습이 피오에게 얼마나 자극적인지 모를것이다.
순간 열이 확 오른 피오는 헛기침을 하며 소년의 옆에 꾸물꾸물 눞는다.
멀찍이 떨어져서 눞는 피오때문에 소년과 피오사이의 이불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소년은 추운지 몸을 한번 떨고는 피오의 손자락을 잡으며 꾹꾹 눌렀다.
그에 반응하듯 피오도 소년의 손을 잡아 꾹 눌렀다.
둘의 손 누르기 장난이 계속될 동안 둘은 가까워졌다. 그리고 어느사이 둘의 살이 닿이고,
둘은 동시에 눈을 크게 떳다가 서로의 모습이 웃겼는지 웃는다.
그리고 다시 뻘쭘해졌는지 서로 큼큼 거리기 바쁘다.
" 헤- 아저씨이 "
" 어? "
" 아저씨는 몇 살이에요..? "
" ..넌? "
" 열..일곱 살 "
" 어리네, 많이 "
" 아저씨는 몇 살이신데요.. "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피오에게 소년은 자신이 뭘 잘못했는줄 알고 우물쭈물거린다.
" 스물 넷 "
" 네? 아..스물네살.. "
" 늦었다, 자자 "
" 아! 하나만 더 물어봐도 돼요?.. "
" 말해라 "
" 무슨.. 반찬 좋아하세요..? "
" 계란... "
" 푸핰- 네? "
" 몰라 임마, 얼른 자 "
" 흐헤헤- 아저씨 안녕히주무세요! "
그 날 아침
피오가 출근할때 옆에 소년이 없어서 심히 놀랐다카더라.
소년은 앞치마를 두르고 빨빨 거리며 요리하고 있었다카더라.
피오는 흠칫했다 카더라. -얼굴이 빨개지고-
반찬에는 계란밖에 없었다카더라.
하트 |
레몬사탕 초식공룡 구가 파스 재찬 |
아 |
뭘 더 바라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