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열이랑 처음 섹스를 한건 BTD활동 중이였다. 그날 멤버들끼리 한 잔하기로 한게 일이 커져서 다들 취할때까지 마셨다. 분위기에 잘 이끌려가는 성열이는 그 날따라 필름이 끊기겠다 싶을정도로 마셨다. 이성열은 많이 취하든 적게 취하든 꼭 자기 방, 자기 침대에서 잠을 잔다. 성열이가 자기방으로 들어갈 때 나도 취한척 같이 들어갔다. 그 전부터 몇번을 따라 들어가니 다들 이제는 따라들어가도 내가 취한 줄로만 안다.성열이는 이층침대로 올라가는데 떨어지기를 5, 6번 만에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안 취할 때도 귀엽지만 취하면 더 귀엽다. 나도 따라 올라가서 주섬주섬 누우려는 이성열옆에 바싹 붙어 누웠다. 벽이 차서 옆에 있는 내 몸에 꼭 붙어잔다. 이 사람아, 지금 흑심품고 있는 사람한테 이렇게 붙어도 되는거야? 컴컴한데도 내 눈엔 이성열이 잘 보인다. 감은눈, 오똑한 코, 그리고... 입술. 성열이 입술도 도톰하다. 동우형이 입술이 너무 두꺼워서 묻혔을 뿐이다. 뭐 나만 알고 있으면 되지. 오늘따라 눈에 띄는 입술을 몰래 한번 맞추어본다. 소리도 안 날정도로 아주 잠시동안 붙어있던 입술느낌이 너무 좋다. 이 잠깐을 느끼기 위해서 술만 마시면 이성열을 쫓아다닌다. 오늘은 딱 한번만 더 하자. 딱 한번만... 하고 붙인 입술이... 떨어지지 않는다?
"으음..."
붙어있던 내 입술을 벌려오는 혀에 멍하니 입을 벌려버렸다. 이 상황은... 뭐지? 거침없이 들어온 혀는 내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열심히 내 입안 곳곳을 탐색하듯 움직인다.
"수야...명수야..."
서로의 입술이 떼지고 나를 불러대는 이성열덕에 나의 본능을 누르고 있던 이성은 저 멀리로 날아가버렸다. 그냥 생각없이 몸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였다. 나도 그렇고 성열이도 그렇고 남자는 처음이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섹스를 하는 중간중간에 내 이름을 부르는 성열이 덕에 나는 몇번이고 다시 일어나는 물건에 감탄을 했다. 다음날 어젯밤과는 다르게 틱틱대며 나를 깨운다.
"야. 일어나."
"...왜."
"일어나라고 욕하기 전에!"
"왜 그러는데."
"지금 내가 상당히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말이야."
"뭔데."
"너랑 나랑 같은 침대에서 둘 다 벗고 있는데 나는 굉장히 허리가 아파."
저거 알고 물어보는거지?
"...니가 생각하는게 맞을껄?"
"우리... 잤냐?"
"엉."
어젯밤에 즐길거 다 즐겨놓고 뭘 새삼스레...
"내가 허리 아픈거 보니까 너가 박은거지?"
"어. 기억 안나면 어제 한거 얘기 해줄까? 너 진짜 섹시하더라. 신음소리만 듣다가 갈 뻔..."
"하지마!"
역시 이성열은 귀엽다. 말해주려고 하니까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른다. 다른 형들이 깨서 오면 어쩌려고 저러는거야. 뭐 그러면 나야 좋았지만.
"피해자인척 하지마. 나중엔 니가 매달려서 나는 잠도 못 잤어."
"거짓말!"
사실은 거짓말이야. 너가 이름만 불러주면 발딱발딱 일어나서 말이지... 쌍방과실정도?
"와, 기억 안난다고 그러는거 아니다."
"하아..."
내가 잡아떼자 한숨이다. 귀여운자식. BTD무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허리로 일어서는 전갈춤인데 다행히 오늘은 월요일이였다. 허리가 아프다고 징징대는 바람에 하루종일 마사지사가 되었지만 뭐 그 나름대로 좋았다. 그 이후로도 술만 마시면 섹스를 했다. 성열이도 처음엔 강간당한 여자마냥 나를 피해다니고 말도 안 섞더니 어느날부터 즐기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잠정적으로 서로 섹스파트너가 되어버렸다. 이건 판단미스. 사실 몸으로 부딪치다보면 정이 생기고 그러다보면 연인관계로 발전할수 있을 것 같은 나의 계산이 틀어져버린거다. 역시 이론하고 실제상황하고는 다른거구나... 그래도 예전엔 손조차 댈 수 없던 때보다는 좋은거잖아.
"명수야..."
성열이한테 가려는데 남우현이 나를 부른다. 뭐야... 눈치없이.
"왜요."
"하아..."
불렀으면 얘기를 해야지 한숨만 쉰다. 저건 내가 '무슨 고민있어요?'하고 물어봐달라는 표시겠지.
"무슨 고민있어요?"
"하아...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아... 성규형. 옛날엔 곧잘 붙어있더니 요즘엔 안 붙어 있는게 수상하다 싶었더니 뭔가 갈등중이란건데...
"그 사람이 계속 날... 유혹이라고 해야되나? 꼬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
"그래요? 그럼 잘 됐네요."
헐... 성규형이 먼저 우현형을 꼬신다고? 와... 사랑의 힘이란...
"근데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고백하면 되죠."
"그 사람은!! 그게 쉽지가 않아서..."
"성규형 아니예요?"
"맞는데... 뭐야. 너 알고 있었어?"
"그렇게 티나는데 어떻게 몰라요."
"티가 많이나?
"네."
"아... 나 화장실 좀."
저 형은 장이 안좋아서 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장부터 병난다. 결국 장염에 걸렸다. 내가 저럴줄 알았다.
"야! 김명수!"
나를 행복해 죽겠다는 목소리로 불러제끼는 사람은 남우현.
"오늘 아프다면서요. 벌써 다 나았어요?"
"만병통치약을 먹어서 말이야."
"만병통치약?"
"하하하. 오늘 성규형이 빨리 나으라고 뽀뽀해줬다~"
"아~ 그래요?"
"뭐야. 그 쌀쌀맞은 반응은."
"전 뭐... 성열이랑 이미 갈때까지 간 사이라."
"응?"
"훗. 아직 어리시네요."
뭔가 이긴기분이 든다. 그 이후로 우현형은 몇번 더 연애상담을 해왔고, 나의 도발에 항상 넘어가버렸다. 대표적인 예가...
"근데 성규형한테 아직도 존댓말써요?"
"성규형이 은근히 그런거 많이 따지잖아."
"에이, 그래도 동생이랑 애인이랑 같아요? 저는 바로 성열이한테 말 놨는데."
또 그렇게 말을 하자 바로 그 다음날부터 조금씩 말을 놓기 시작한다. 왠지 휘두르기 편한 커플이라 재미있네. 근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요즘 성열이랑 잠자리가 뜸해져버렸다. 이사오고 방도 바꿔서 방엔 동우형밖에 없는데...
"하자."
"싫어."
딱잘라 말하면 나 상처받는다?
"왜. 하자~"
"하면 허리아프거든? 너 존나 세게 박아서 힘들다고."
"마사지 해줄께."
"우리 내일 음악방송 있거든?"
"모레는 없으니까 해도 된다는 거야?"
"아니."
"아 진짜 왜이렇게 비싸게 구는데!"
"아프다고! 아파! 파라다이스 할때마다 허리잡고 쓰러질것 같다고! 너는 니가 안 박히니까 이러지! 아파! 이제 너랑 안 할꺼야!"
많이 아프긴 한가보다. 섹스를 좀 많이 해서 하고나면 일상생활에선 괜찮은데 연습할 때는 어김없이 잠자리의 후유증이 나타난다. 나도 그게 안쓰러워서 자제하고 있다마는... 나도 사람이고, 남잔데! 결국 성열이는 내 서비스에 가버렸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솔직히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말은 잘 못하겠다. 그래서 물수건으로 성열이를 닦아주는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인것을 성열이도 안다.
"아. 남우현형때문에 생각난건데."
"뭔데?"
"내가 너한테 어느날부터 반말 썼잖아."
"그 전부터 반말, 존댓말 섞어썼잖아."
"아무튼."
"그래."
"왜 그런지 알아?"
"왜."
저 딱딱한 말투봐라. 팬한테 하는 애교의 반만 나한테 부려라. 응?
"좀 관심 가지는 척이라도 해."
"명수야 나 엄청나게 궁금한데 그 이유를 말해줄래?"
"됐다 됐어."
"뭐야. 말을 꺼냈으면 끝을 내야지."
"우현형이 연애상담 해오더라고.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아... 성규형?"
"알고 있었네?"
"모르면 바보지. 근데?"
그래서 동우형이 바보지. 아니면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
"아무튼 사귀기로 한것같은데 존댓말써서 왜 존댓말 쓰냐고 물어봤지."
"존댓말 쓰는게 뭐 어때서."
"애인끼리 무슨 존댓말이야."
"존댓말 쓰면 쓰는거지. 그건 또 무슨 논리야."
"김명수 논리다."
이성열이랑 계속 얘기하다가는 속터져 죽을지도 모른다. 용기내서 꺼낸건데 그걸 또 몰라... 물수건을 갈고 들어오자 성열이가 부른다.
"김명수."
"응?"
"남자면 남자답게 직설적으로 말해야지."
"...뭘."
"사랑한다고."
"...응?"
내 귀.... 정상인거지?
"나처럼 이렇게."
"푸웃. 그래. 나도 사랑해 성열아."
"응."
진짜 니가 생각하는거 이상으로 사랑해. 너라면 평생 안 질릴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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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ㅋㅋㅋ또 똥글하나 흘리고 가요...ㅋㅋㅋㅋ
수위물은 정말 못쓰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것으로 만족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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