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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도진] 선생님,제가 고백을할 껀데 받아주실래요? 中

 

w.오렌지

  

 

선생님,오늘 저랑 놀아요.그러면 다시는 안 놀릴께요!레알,진짜로!

2012.4.8 12:04 AM 강동원


 

 

 

 

 

1)

 

 

 

"그래...뭐 상담할 꺼라도 있니?"

"아뇨,그런거 없는데요?"

 

 

 

 

 

동원의 말에 도진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그럼 도데체 왜...

조금 묘해진 도진의 표정을 읽은 것인지 동원은 입꼬리를 올려 방실 웃으며 말했다.

 

 

 

 

 

 

"제자와 선생의 관계개선을 위한 데이트."

 

 

 

 

 

 

 

 아,하고 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어딘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관계개선이라니,참으로 필요한 말이였다.

만난지 3알-처음 만난 날이 금요일이였으니,금요일,토요일,지금 일요일-밖에 되지 않는 학생과 관계개선을 나선다니 어쩐지 조금 억지 스러웠지만

도진은 아무렴 좋다고 생각했다.

힘든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같이만 다녀주면 입을 닫겠다니,자신에게 이로운 일임이 틀림 없었다.

물론 그 것이 동원이 약속을 지켰을 때의 이야기 라는 것을 도진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거 있어요?하고 싶은 것도 괜찮구요."

"딱히...지금 생각나는 건 없는데..."

"참 심심한 사람이네요."

 

 

 

 

 

 

대답을 해봤자 입이 아플 것 같아,도진은 입을 꾹 다물었다.

키가 크니까 뭘 입어도 멋있구나.뭔가 고민하는 듯 멀뚱히 서있는 동원을 보며 생각했다.

학생 때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옛생각이 어룽어룽 떠올라 도진은 희미하게 웃었다.

그래,아직 애니까 내가 이해해 주자.

 

 

 

 

 

"그래도 동원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왜요?이게 뭐 어때서.팝콘을 한 움큼 쥐어먹으며 동원은 말했다.다 큰 남정네 둘이서 영화라니.그 것도 로맨스 영화.

이건 진짜 아니다.이상한 오해 받기 딱 좋은 상황이야.

왠지모를 민망함에 애꿎은 음료만 들이키며 도진은 생각했다.

 

 

 

 

 

 

"너,영화취향이 원래 이러니?"

"아뇨."

"그럼 왜..."

"남자 둘이서 이런 영화 보면 오해받기 좋잖아요."

 

 

 

 

 

....알면서!알면서 왜 그러는거야!

도진은 저도 모르게 말할 뻔한 것을 참았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카라멜 팝콘-동원의 선택이였다-을 우적우적 먹는 동원의 옆모습을 바라보다 도진도 스크린으로 시선을 바꾸었다.

그래,목소리 높힌다고 나아질 게 있나,뭐.이왕 들어온거 영화나 재미있게 보고 나가자.도진은 그렇게 생각했다.

 

 

 

 

 

 

 

2)

 

 

 

 

 

 

"선생님."

"....."

"선생님?"

"...."

"...설마 지금 영화 보고 감동 받아서 그러고 있는거 아니죠?"

 

 

 

 

 

 

맞는데...도진은 생각했다.'재미있게 보고 나가자.'라는 계획과 다르게 너무 진지하고 비극적이였던 스토리에 도진은 말을 잃고 말았다.

이야기인 즉슨,한 여자를 사랑하던 남자가 죽을병과 사랑하는 마음을 그저 껴안은체 죽었다는,그런 내용이였다.

여운이 남아 크레딧이 올라 가는데도 차마 일어날 수가 없었다.

결국 동원의 억지에 밖으로 나오기는 했으나,이야기가 계속 머리에 둥둥 떠다니는 지경이였다.

 

 

 

 

 

 

 

"그 영화가 그렇게 괜찮았어요?"

"응...보여줘서 고마워."

"아니,뭐 그랬으면 다행이긴 한데...좀 억지 스럽지 않아요?죽을 병이 걸렸으면 고백이라도 확실히 해봐야 되는거 아닌가."

"글쎄...용기가 없었을 수도 있지."

 

 

 

 

 

 

용기요?동원은 되물었다.사람이 득실거리는 작은 극장에서 빠져나오며 도진은 동원의 말에 대답했다.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고 뒷 책임을 하지 못할까봐 그게 무서웠던 걸지도 몰라."

"그래도 좋아한다고 말하지도 않고 억울해서 어떻게 죽어요."

"아니면 평생 함께 사랑하고 싶은데,자신의 욕심이 지나칠까봐,그게 무서웠을지도 모르지."

"....."

 

 

 

 

 

 

동원은 말이 없었다.도진 역시 말이 없었다.

내가 너무 진지했나.도진은 조금 얼굴이 화끈 거리는 것을 느끼며 그저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겼다.

슬쩍 동원을 올려다보니,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거운 표정으로 입술을 꾹 닫은체였다.

앞으로 걸어가는 동원의 발과 자신의 발을 바라보며 도진도 침묵했다.둘의 사이에 심심한 정적이 맴돌았다.

 

 

 

 

 

 

"뭐 먹을래요?"

"응?"

"아이스크림 먹을까요,우리."

 

 

 

 

 

 

동원의 말에 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평소 때로 돌아온 동원의 표정에는 여느 때 같이 개구쟁이의 모습이 들어나고 있었다.

다행이다,내가 실수한게 아니구나.도진은 생각했다.

그리고 영화를 얻어봤으니 이번엔 자신이 아이스크림을 사야겠다,그렇게도 생각했다.

 

 

 

 

 

 

3)

 

 

 

 

 

 

 

"제가 살께요."

"영화도 너가 보여줬고,그래도 내가 선생님인데..."

"지금은 내가 끌고나온 데이트니까 그냥 저한테 왕창 뜯으셔도 되요."

 

 

 

 

 

 

도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원은 기어코 아이스크림을 계산했다.여기 비싼 곳 같은데.도진은 조금 미안해졌다.

아이스크림을 두손에 들고온 동원이 가게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아이스크림을 올렸다.

초콜릿과 바나나가 적당히 섞인 아이스크림 무더기를 바라보다 도진은 동원을 따라 의자에 앉았다.

 

 

 

 

 

 

"고마워."

"아니에요,뭐 정도 가지고."

"그래도 아직 학생인데...영화도 얻어 보고..."

"저 진짜 부자거든요.걱정 안하셔도 되요."

 

 

 

 

 

 

그래도 고마워.도진은 그렇게 덧붙이곤 일회용 플라스틱 스푼을 들었다.

서로 아무말 없이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 동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까 선생님이 하신 말이요."

"응?어떤거?"

"사랑하는데 끝까지 책임질 용기가 없다 어쩌구...뭐 이런거요."

"아아...응."

 

 

 

 

 

 

아이스크림을 한입 떠 먹고 동원은 다시 입을 열었다.

 

 

 

 

 

 

"꽤 괜찮은 말인 것 같아요."

"아 그래?...고마워."

 

 

 

 

 

 

별게 다 고맙데,선생님은.히죽 웃으며 동원은 말했다.뜻 밖에 칭찬에 쑥쓰러운 기분이 들면서도 묘한 감정이 도진을 간질였다.

그 기분을 잠재워 보려해도 왠지 가슴이 들뜨는 것 같았다.

이상한 낌새에 도진이 차마 아이스크림을 떠놓은 스푼을 입에 넣지 못하고 있는데,동원이 또 말을 꺼냈다.

 

 

 

 

 

 

 

"고백해 놓고 책임을 못지면 나쁜거겠죠."

"응?미안.못 들었어.다시 말해 줄래?"

"...선생님 잘생겼다구요."

 

 

 

 

 

 

또한 뜬금없는 칭찬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도진이였다.

 

 

 

 

 

 

 

 

4)

 

 

 

 

 

 

[선생님 잘 들어가셨어요??]

 

2012.4.8 5:13 PM 강동원

 

 

 

 

 

 

[응,너도 조심히 들어가.]

 

2012.4.8 5:28 PM 김도진

 

 

 

 

 

 

 

[오늘 완전 재밌었어요.다음에도 같이 놀아줘요]

 

2012.4.8 5:32 PM 강동원

 

 

 

 

 

[다음에 또?]

 

2012.4.8 5:43 PM 김도진

 

 

 

 

 

 

[왜요?안돼요?왜요 왜요???]

 

 

2012.4.8 5:44 PM 강동원

 

 

 

 

 

 

[아니야..나도 오늘 고마웠어.내일 보자.]

 

2012.4.8 5:50 PM 김도진

 

 

 

 

 

 

[내일은 지각하지 말구]

 

2012.4.8 5:50 PM 김도진

 

 

 

 

 

 

5)

 

 

 

 

 

 

"김선생님."

"네?"

 

 

 

 

 

 

학년주임의 목소리에 도진이 화들짝 대답했다.설마,오늘도 내가 교문 지킴이를 해야하는 건가.아직 등교시간도 안됬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는 도진에게 학년주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저기 교문에 보여요?"

"네??...어,어디요?"

 

 

 

 

 

 

학년주임이 가르키는 곳은 창문 밖이였다.눈을 가늘게 뜬채 학년주임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을 쳐다보자 교문에 서있는 한 사람이 어렴풋이 보여왔다.

그니까...큰 키에...교복을 걸친 모양세가...강동원이다.

 

 

 

 

 

"아...동원이네요."

"김 선생,저 놈한테 뭐라고 했어요?"

"아뇨...별로..."

"아침에 나온 적이 없는 놈인데,그 것참 희안하네...또 무슨 꼼수를 부릴려고."

 

 

 

 

 

 

학년주임이 막대-학생들 사이에선 공포의 몽둥이라고 불리는 매였다-를 집어들며 말했다.

아무래도 동원에게 해코지를 하러 가는 것 같았다.도진이 허겁지겁 일어나 학년주임을 잡았다.

 

 

 

 

 

 

"제,제가 나갈께요."

"아,그러실래요 그럼?"

 

 

 

 

 

공포의 몽둥이를 내려 놓으며 학년주임은 말했다.고개를 끄덕인 도진이 서둘러 교무실을 나섰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 아무 일도 안했는데 때릴 생각부터 하고...조금 기분이 복잡해진 도진이였다.

 

 

 

 

 

 

"어!선생님이다!"

 

 

 

 

 

 

도진이 가까이 다가서자 동원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동원의 웃는 낯에 역시나 웃는 얼굴로 대답해준 도진이 뛰어오느라 가쁜 숨을 고르며 말했다.

 

 

 

 

 

 

"왜,왜 이렇게 일찍 왔어?"

"지각하지 말라고 해서요."

"그래도 이건 너무 일찍이다...그럼 왜 안들어오고 여기에 서있었어..."

"선생님,저번에 교문 지키고 있었으니까.같이 들어가려구요."

"...나 그때 딱 한번 맡은거였어."

 

 

 

 

 

 

아 진짜요?동원은 말했다.그리고 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씨 헛고생했네.동원은 하던 발장난을 멈추곤 말했다.왠지 모를 미안함에 동원을 바라보다 도진은 문득 입을 열었다.

 

 

 

 

 

 

"동원아."

"네?"

"너,학년주임 선생님이랑 무슨 일 있었어?...유난히 사이가 안 좋은 것 같길래..."

"아 그 돼지가요?"

 

 

 

 

 

 

선생님한테 돼지라니...도진은 왠지 동원이 미움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6)

 

 

 

 

 

 

"선생님은 제가 어때요?"

"응?"

 

 

 

 

 

 

뜬금없이 무슨소리야.도진은 생각했다.

아직 이른시간인 만큼 교실 안에는 동원과 도진 둘 뿐이였다.

사실 수업준비라던가 할 일이 많지만 동원에게 억지로 끌려와있는 도진이였다.

 

 

 

 

 

 

 

"무슨 소리야?"

"선생님은 제가 어떤 것 같냐구요."

"음...활발하고...또..."

"아니,그런거 말구요."

"그러면?"

 

 

 

 

 

 

도진은 물었다.무언가 고민하는 듯 입술을 꾹 다물고 있던 동원이 곧 입을 열었다.

 

 

 

 

 

 

 

"연인으로써 저는 어떤 것 같아요?"

"....연애 상담이야?"

"음...네."

 

 

 

 

 

 

도진은 동원이 앉아있는 맞은편 책상에 앉았다.

대답을 고민하는 듯 심각한 표정이 우스울 정도로 진지해서 동원은 그만 웃을 뻔 한 것을 겨우 참았다.

무어라 답을 하려는 듯 한참 입술을 달싹이던 도진이 입을 열었다.

 

 

 

 

 

 

 

"선생님도 연애는 못해봐서...이런 상담은 쑥맥인데...."

"괜찮아요." 

"사실 동원이는 조금 막무가내에 가끔 심술 궂기도 하지만..음..."

 

 

 

 

 

 

선생님,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동원은 조금 크게 웃어버렸다.

아니야,끝까지 들어봐!라고,당황한 듯 손을 흔들어대며 도진은 말했다.

 

 

 

 

 

"하지만 다정하고,그만큼 잘 대해주니까 아마 기대기 좋은 남자가 아닐까...?"

"....."

"동원이는 키도 크고 잘생겼으니까,아마 내가 여자였어도 좋아했을꺼야."

"그렇구나..."

 

 

 

 

 

 

동원은 말 끝을 흐렸다.둘사이에 묘한 정적이 흘렀다.

도진도 동원의 반응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데,동원이 대뜸 고개를 들고는 말했다.

 

 

 

 

 

 

"그러면 선생님은 제가 좋아요?"

 

 

 

 

 

 

왠지 모르게 이질감이 느껴지는 시간이였다.

먹구름이 조금 낀 회색빛 공기가 둘 뿐인 교실안에 천천히 흘러들었다.

 

 

 

 

 

 

"응,당연히 좋지."

 

 

 

 

 

 

아침이 무색할 만큼 어두워진 교실안에서 동원이 다시 한번 말했다.

 

 

 

 

 

 

"그러면 선생님,저랑 사귈래요?"

 

 

 

 

 

 

7)

 

 

 

 

 

 

"그러면 선생님,저랑 사귈래요?"

 

 

 

 

 

 

갑작스런 고백에 도진은 잠시 멍해졌다.농담이겠지,또 농담일꺼야.

놀라지 않으려 애를 써도 지나치게 진지한 동원의 표정에 도진은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하하...이제 선생님한테 장난은 그만하고..."

"장난 아닌데요."

"일요일에 같이 놀면...더 안놀리기로 약속 했잖아..."

"놀리는 것도 아닌데요."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도진을 보다 동원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조금 사나워진 눈초리로 도진의 눈앞까지 다가온 동원이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놀리는 것도 아니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에요."

"....저기,동원아,잠깐만."

"진짜로 하는 말이라구요."

"알았어,알았으니까 잠시만..."

 

 

 

 

 

 

 

도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등교체크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어느세 창밖 교문에선 새까만 교복 무리가 하나 둘 지나치고 있었다.

도진의 말 뜻을 알아차린 것인지 동원은 허리를 뒤로 조금 졎혔다.여전히 어안이 벙벙한 표정의 도진을 바라보던 동원이 입술을 뜯다 말했다.

 

 

 

 

 

 

"가요."

"..으,응?"

"나가라구요.일 안해요?"

"아...."

 

 

 

 

 

 

도진은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빠져 나갔다.

도망치듯한 도진의 뒷모습에 동원은 고개를 내리숙였다.왜 말했지,왜...

후회가 물 밀 듯 밀려왔다.

 

 

 

 

 

 

8)

 

 

 

 

 

 

그 하루종일 동원도 도진도 서로에게 한마디하지 못하였다.

시선조차 그와 마찬가지였다.

 

 

 

 

 

 

9)

 

 

 

 

 

 

[동원아 오늘 그런 말 해줘서 고마워,그리고 너무 미안해.]

 

2012.4.9 6:04 PM 김도진

 

 

 

 

 

 

[그리고 내일도 지각 하지 말구...]

 

2012.4.9 6:21 PM 김도진

 

 

 

 

 

 

[미안해]

 

2012.4.9 11:01 PM 김도진

 

 

 

 

 

 

10)

 

 

 

 

 

 

그 다음날 동원은 물론 지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등교도 하지 않았다.

 

도진은 조금 우울 한 표정으로 교무실 책상에 앉았다.

괜히 핸드폰으로 시선이 자꾸 가 큰일이였다.수업에도 집중 하지 못하고,모든 것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어께가 무거웠다.

 

 

 

 

 

 

'나만 괜찮은가...'

'짝사랑 이네요.'

 

 

 

 

 

 

귓가에 웅웅 거리는 동원의 목소리에 도진은 책상위에 엎드렸다.머리가 복잡해서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바보 김도진,바보 멍청이 김도진.

자책과 왼쪽 가슴에 알 수 없는 무거움 만이 도진에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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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조으다!!!!!!!!10분기다리느라 죽는줄!!!!!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도진 이나쁜사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능 가서 오케이해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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