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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형 빨리 원샷 해봐요."

"나 진짜 술 못 마시는데..."

우물쭈물하는 도진에게 동원이 연거푸 술잔을 내밀었다.얼떨결에 잔을 받아든 도진을 바라보며 동원은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원샷!재촉하는 동원의 눈치를 살살 보다 도진은 결국 술잔을 입에 댔다.쌉쌀한 액체가 입안에 가득 젖어들었다.

**

"그래서 말이지...마음에 딱!! 와닿지도 않는데...연기를 할 수는 없는 거잖아..안그러냐 동원아?"

"그만!스탑!형 이제 잔 내려놔요.술 못먹는다는 사람이 한 잔 들어갔더니 막 들이붓네."

"...내 이야기 듣고는 있는 거야?"

도진이 헤실 웃으며 말했다.얼굴이 붉게 상기된 것이 이미 취기가 잔뜩인 듯 했다.혀를 베베꼬며 주절주절 한탄을 늘어놓는 도진을 동원은 당혹스럽게 바라봤다.워낙 자로잰 듯 바르게 살아온 그인지라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어,취한 그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을 뿐이였는데...몇잔 좀 마셨다고 이렇게 바로 가버릴지 누가 알았겠는가.동원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동원아..."

"네,형."

"....헤..."

바보같이 헤벌죽 웃은 도진이 쿵!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다.설마...불안한 심정을 놓지 못한 채 동원은 도진의 어께를 몇번 두들겼다.형,형?조금 강도를 올려 건드려봐도 반응이 없다.그래도 딱 5잔 정도 마신 것 같은데...

"허..."

동원은 어이가 없단 듯 입꼬리를 비틀어 웃었다.남은 안주를 입에 대충 구겨넣은 동원이 도진을 일으켰다.비몽사몽간에 자신을 따르는 도진을 부축한채 동원은 대강 계산을 하곤 밖으로 나섰다.봄이라곤 하지만 꽃샘추위 탓에 공기가 시려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비틀거리는 도진을 고쳐 부축한 동원이였다.

"형."

"...으응?..."

"아무리 그래도 그걸로 이렇게 취하는건 좀 심했어요."

그런가?잠긴 목소리로 도진은 대답했다.한참 동원의 말을 곱씹던 도진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우뚝 섰다.잉?도진의 돌발 행동에 동원은 당황하던 것도 잠시 묵묵히 그의 다음행동를 기다렸다.설마 속이 안좋기라도 한건가.동원이 복잡한 심경으로 골똘히 생각하는동안,뜬금없이 도진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형?"

"걷기 싫어..."

"뭐라구요?"

힘들다구.몸이 막 무겁고 그래.칭얼거리는 도진을 동원은 기가 막히다는 듯 바라보았다.이렇게 흐물흐물한 도진이라니,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바르고 허점도 없던 그였는데.뭔가 손길을 주려해도 틈이 없던 그였는데.조금 우스운 기분이 들어 동원은 킬킬 웃었다.

"뭐야...왜 웃어..내가 웃겨?..."

"아뇨,큭,아니에요."

"...동원아."

"네네,킥킥."

"나 안아줘."

도진의 말에 동원은 번뜩 그를 내려다 보았다.방금 뭐라고 한거야.어룽어룽, 감길락 말락하는 도진의 풀린 눈을 마주보며 동원은 생각했다.

"뭐,뭐라구요?"

"안아달라구..."

"에..에엑?"

"...안돼?싫어??"

아니,싫은게 아니라.멀쩡한 남정네를 안고간다는거 자체가...동원은 뒷목을 긁으며 말했다.그렇구나...잠시 바닥을 내려보며 골똘히 생각하던-어쩌면 졸고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도진이 다시 헤벌죽 웃으며 동원에게 말했다.

"그럼,나 업어줄래?"

"예?아..뭐...그럼..."

동원이 무릎을 꿇고는 도진에게 등을 내밀었다.도진은 느릿느릿 그 등에 업혔다.읏차,입구호를 뱉고는 동원이 몸을 일으켰다.그래도 자신이 머리 하나정도는 커서일까,생각보다 버겁지는 않았다.술냄세가 코를 찔렀다.

"형."

"응."

"앞으로는 절대 술 먹지마요."

"왜...너가 싫다는데,막..먹인거면서...순 억지야,강동원..."

아,네.형이 정말 이렇게 술을 못하는지는 몰랐죠.동원은 대답을 삼켰다. 감싼 팔목에 더 힘을 줘 끌어안은 도진은 동원의 등에 고개를 묻으며 말했다.

"몸이 후끈후끈 한게..술 기운도 나름 괜찮네..."

말 끝을 흐리던 도진이 곧 꾹 입을 다물었다.아무래도 잠이 든 모양이였다.도진을 고쳐 업은 동원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형이 취한 것도 나름 괜찮네요.나도 후끈후끈하고.

++

ㅇ연잡에서 어떤 익이니가 말해준 주제 힣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헿.보러왔지롱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핳.... 조으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강동원빈의 비주얼로는 동네바보들 사랑이야기를 써도 손색없을거에요흐그흐그흑좋네요흐긓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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