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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늑대인간을 믿으세요?











찬열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미간을 살짝 찡그리고 고개를 돌려 옆자리를 바라본 찬열의 몸이 그대로 굳었다. 아, 시발 깜짝이야! 찬열은 이불을 들춰내고 침대 밑으로 슬쩍 내려왔다. 까치발을 들고 살금살금 움직여 방 문고리를 잡은 찬열은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어깨를 움찔거렸다. …형아 어디가? 마치 자이로드롭을 타고 맨 꼭대기에서 멈췄을때가 이런 느낌일까. 티 안나게 한숨을 내쉰 찬열이 입꼬리를 올려 뒤를 돌아보았다.



"하하, 벌써 일어났어?"

"우웅… 어디가? 응?"

"잠깐 화장실…."

"빨리 갔다와, 형 없으면 못 자겠단 말이야."

"…알았어."



백현이 다시 침대에 눕는걸 확인한 찬열이 화장실로 향했다. 세면대를 짚고 거울을 보던 찬열이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내뱉었다. 시발, 팬더세요? 동물원에서 갓 탈출한 팬더마냥 피부는 허옇고 눈주위는 까만 자신의 얼굴을 보며 허망하게 웃음짓곤 화장실을 나와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있던 백현은 찬열의 베개를 껴안고 입으로 물고있었다.



"아무거나 입에 넣지 말랬지."

"이빨이 막 간지러워, 흐흥"

"이리 내, 얼른."

"간지러운데…"



낑낑거리는 백현의 품에서 빼앗은 베개를 베고 눈을 감은 찬열은 팔이 따끔거리는 느낌에 눈을 뜨고 쳐다보았다. 찬열은 자신의 팔을 물고 앙앙대는 백현의 머리를 떼어내고 뒤로 돌아 누웠다. 찬열의 등을 보던 백현은 이불을 끌어올려 물고는 찬열의 등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찬열이 백현을 만난 것은 한달 전 이었다. 새벽까지 종인과 술로 달린 찬열은 3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들어왔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끙끙 앓으며 잠에 든 찬열은 5시에 눈을 뜨고 말았다. 아, 속 쓰려… 내가 다시 김종인이랑 술 마시나 봐라… 가디건을 걸치고 집 밖을 나온 찬열은 편의점을 향해 터덜터덜 걸어갔다. 한창 티비에서 광고 하고 있는 해장 음료를 산 뒤 뚜껑을 따 벌컥벌컥 마셨다. 으으… 맛없어. 다 먹고 빈 병을 쓰레기통에 던진 찬열이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찬열은 현관문 앞에 놓인 작은 박스를 들어올렸다. 뭐지? 박스를 위아래로 흔들던 찬열은 그대로 몸이 굳었다. 무, 무슨 소리가 들린 거 같은데…? 다시 한 번 박스를 흔든 찬열은 낑낑거리는 소리에 놀라 뒤로 자빠졌다. 이, 이, 이거 뭐, 뭐야?!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뚜껑을 열어본 찬열은 눈을 크게 뜨고는 안에 들어있던 생물체를 들어올렸다.



“…뭐야, 이건?”



개? 늑대? 시베리안 허스키? 박스 안에는 눈을 감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 생물체가 들어 있었다. 생김새가 묘하게 개같기도 하고 늑대같기도 한 요상한 것을 이리저리 훑어본 찬열은 일단 데리고 들어가야지 하고는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종이를 발견하고는 눈을 찡그리며 읽었다. 이 아이의 이름은 백현이 입니다. 잘 키워 주세요. 백현이? 뭔 사람이름을 동물한테 붙여놨데. 고개를 갸웃거린 찬열은 곧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때, 저 멀리서 찬열의 집 문이 닫히는 걸 본 남자는 노란 눈을 빛내며 사라졌다. 찬열은 자신의 얼굴만한 크기의 생물체를 소파 위에 얹힌 뒤 머리를 굴렸다 …이건 뭐지? 한참을 생각하던 찬열이 작은 몸을 꾹꾹 찔러댔다. 야, 일어나 봐. 엉? 찬열의 손길이 귀찮은지 앞발을 이리저리 휘젓던 백현은 눈을 빼꼼히 떴다. 우와… 눈이 호박색이야. 강아지가 호박색 눈이었나? 아니 근데, 늑대야 개야?



“야. 너 개야, 늑대야?”



말을 할 수 없는 동물 앞에서 질문을 하던 찬열은 아, 얘 말 못하지. 라는 멍청한 생각을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으아, 졸려. 쟤 밥은 이따 주고 일단 잠좀 자야겠네… 눈을 감은 찬열은 곧 쌕쌕거리며 잠에 들었다. 두 시간쯤 지났을까, 거실 소파에 널 부러져 있던 백현은 곧 서서히 눈을 뜨더니 펑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으악!”



으아… 아파아… 엉덩방아를 제대로 찧은 백현은 손으로 엉덩이를 문지르며 집안 곳곳을 돌아 다녔다. 부엌에 도착한 백현은 어디선가 나는 맛있는 냄새에 코를 킁킁대며 냉장고 앞으로 다가갔다. …어떻게 열어야 되지? 냉장고를 붙잡고 낑낑대던 백현은 손잡이를 당겨 냉동실 문을 열었다. 우와, 열렸다! 냉동실 안으로 몸을 들이밀며 코를 킁킁대던 백현은 비닐에 싸인 채 맨 위에 얹어져 있는 생고기를 발견하고는 눈을 빛냈다. 낮게 점프해 고기를 떨어뜨린 백현은 비닐을 이빨로 물어 뜯어내고는 생고기를 손으로 집어 우걱우걱 먹었다. 으아, 맛있어!! 그때,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찬열이 머리를 헝클이며 거실로 나와 부엌으로 향했다. …저건 뭐지? 냉장고 앞에서 쭈그려 앉아 생고기를 먹고 있는 백현을 본 찬열이 소리를 질렀다.



“악!! 너, 너 누구야!!”



손으로 태연하게 고기를 들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던 백현은 소리를 지르는 찬열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백현의 얼굴을 본 찬열은 더더욱 놀랐다. 뭐, 뭐야? 도둑인가? 요즘 도둑은 생고기를 쳐 먹나? 별 이상한 생각을 다하던 찬열은 자신에게 폭삭 안기는 백현에 화들짝 놀랐다.



“형아!”

“누, 누, 누구세요?”

“… 나 벌써 까먹은거야? 응?”



아니, 니가 누군지 알아야 까먹든 말든 하지… 찬열은 자신의 허리를 껴안고 고개를 들어올려 눈을 마주치는 백현의 눈동자를 보았다. …눈이 호박색이네… 응? 호박색… 찬열은 그대로 백현을 내동댕이 치고는 삿대질을 하며 물었다.



“너, 어제, 그, 그. 개늑대?”

“개늑대 아닌데…”

“그, 그럼 뭔데?”

“백현이는 개늑대가 아니라 그냥 늑대야!”



아, 그러세요. 자랑스럽다는 듯 허리에 손을 얹고 말하는 백현을 본 찬열이 눈을 가리고는 거실에 대충 널부러진 자신의 옷을 가져다주었다. 이제 보니 알몸이네… 얼른 입어. 찬열이 건내준 옷을 들고는 이리저리 둘러보던 백현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물었다.



“이게 뭐야?”

“옷. 몰라?”

“웅… 그게 뭔데?”



찬열은 이제야 알았다. 아, 진짜 늑대구나. 옷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물어보는 백현에 슬쩍 한숨을 내뱉은 찬열이 옷을 입혀 주었다. 차열의 옷을 입은 백현은 꼭 아빠 옷을 뺏어 입은 아들 같았다. 허벅지까지 오는 기장에 답답한듯 백현이 옷을 들췄다. 벗고싶어!



“아, 안 돼. 입고 있어.”

“왜? 답답해…”

“입으라면 입어.”



금새 시무룩해진 백현이 눈알을 굴리다가 자신이 먹고 있던 생고기에 시선을 맞췄다. …먹고싶다. 자신도 모르게 침을 흘리던 백현은 찬열의 목소리에 스읍 들이키고는 고개를 돌렸다.


“너, 늑대라고?”

“응! 백현이는 늑대야.”

“근데 왜 사람이야?”

“나도 잘 몰라…”



니가 모르면 누가 아냐? 아이고, 머리야. 갑자기 두통이 몰려오는 느낌에 머리를 짚은 찬열은 곧 들려오는 백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근데, 우리 엄마가 나는 좀 특별한 늑대라구 했어.”

“특별한 늑대?”

“웅. 나는 해가 뜨면 사람으로 변하구, 해가 지면 늑대로 변한다고 그랬어.”

“아, 그럼 지금은 해가 떠있으니까 사람인거야?”

“응!”

“그래… 근데 너희 부모님은? 어디 계셔?”

“…모르겠어. 엄마랑 아빠가 나한테 그랬어. 나중에 백현이가 많이 자라고 나면 엄마아빠가 데리러 올게. 라구 말했어.”



버림 받았나? 눈꼬리가 축 늘어진 백현을 보던 찬열이 곰곰이 생각했다. 그럼 얘네 부모가 나한테 맡기고 간건가? 아니, 얘는 늑대인데, 혹시 얘네 부모님도…



“야.”

“백현이는 야 아니야.”

“그래, 백현아. 혹시 너네 부모님 두분 다 늑대?”

“움… 아니? 우리 엄마는 늑대가 아니야.”

“그럼 뭔데?”

“우리 엄마는 사람! 우리 아빠가 늑대야.”



…엉? 엄마는 사람인데 아빠가 늑대라고? 그럼 사람이랑 동물이… 오, 시발. 안 돼, 박찬열 상상하지 마!! 주먹을 쥐고 자신의 머리통을 때리던 찬열을 물끄러미 쳐다본 백현이 말했다.



“우리 아빠도 늑대인간이야. 사람으로 변할 수 있어.”

“…아, 그렇구나.”



어휴, 음란마귀에 잔뜩 씌었구나 박찬열. 아, 그래서 아까 박스에 들어있던 그 종이에 한글로… 백현은 혼자 고개를 끄덕거리는 찬열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근데, 형아.”

“…응?”

“나 저어거 먹어두 되?”

“뭘,”



찬열은 백현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을 보았다. 백현의 손은 아까 먹다 남은 생고기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이구…. 왠지 앞으로 무척 힘들어 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느낀 찬열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먹어라, 먹어.”



찬열의 말에 금세 냉장고 앞으로 달려간 백현은 아까처럼 쭈구리고 앉아 생고기를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아… 쟤를 어떡하면 좋지…?















































































늑대인간 백현이 ㅎ허허허ㅓㅓㅓㅓ허허허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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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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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백현이 이갈이 하나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늑대인간인데 아가아가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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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앙 사랑스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루와 쮸쮸쮸쮸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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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귀여육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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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이가늑대라니요ㅠㅠㅠㅠㅠㅠ작가님초면이지만사링함니다요ㅠㅠㅠㅠ백현이왜이리귀엽죠ㅠㅠㅠㅠ형아부르는게너무귀여워요ㅠㅠㅠ암호닉신청해두되죠?짜빠구리로할께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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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으이ㅠㅠㅠㅠ귀여운ㅠㅠ아기늑대백현이ㅠㅠㅠ찬열아 뭘 어떡하긴 어떻게해ㅠㅠ니가 키워야지 백현이를ㅠㅠ으아ㅠ암호닉신청해도되나요?된다면또라에몽으로해주세요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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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 재밋다 ㅠㅠㅠㅠ 귀여운 백현 ㅠㅠ상상간다 ㅠㅠㅠ다음편도 기다릴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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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와우!!!!늑대인간 백현이 완전귀여워요ㅠㅠㅠㅠㅠ제가 데리고가서 키우고싶어요~~~~백현이가 늑대인간이라니.....짱!!!!!다음편도 꼭 보러올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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