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경수] 내 남친 경수와의 썰을 풀어요 01(개념리스 후배썰)

[EXO/경수] 내 남친 경수와의 썰을 풀어요 01(개념리스 후배썰)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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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 너 슬슬 가야되지 않냐.”

친구가 연신 퍼 마시고 있는 날 툭툭 치며 물었어

가게에 달린 시계를 흘끔 봤는데 9시 인거야.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니까 좀 더 놀아야지 하다가 핸드폰을 꺼내 들었는데 경수한테서 부재중전화가 3통이나!!온거야

어이쿠 왜 이리 전화를 많이했지. 또 삐질라 급히 단축번호를 꾸욱 눌러서 경수한테 전화를 걸었어.

신호음 몇번 가기도전에 기다렸다는 듯 받는 전화에 상황도 생각하지않고 입가에 살짝 웃음이 걸렸지.

“으응 전화했어?”

[그래.]

“왜에?”

[주는대로 받아먹지 말랬지.]

“많이 안먹었어어.”

[대충 가야된다고하고 나와.]

경수가 마치 내가 술을 얼만큼 마셨다는것을 꿰뚫었다는듯 날 혼내는데 그게 너무 좋은거있지.

술도 마셨고 해서 안부리는 애교까지 막 부리니까 주위사람들이 날 완전 정색하고보는거ㅋㅋ

경수도 내심 놀랐을지도 내가 진짜 애교가 없어도 너무 없긴하거든..

“경수야아 나 데리러와.”

[벌써 가고있다 못난아.]

“ㅋㅋㅋ내 남친 최고”

[혼날 준비나 해.]

사실 그냥 술김에 오라고 던진 말인데 진짜 온다는거야!!

살짝 놀랐지만 과동기들한테 난 술 마시면 데리러 올 남친이있다 뭐 이런걸 자랑하고 싶어서 빨리오라고 대답했어.

혼난다는 말에도 행복해서 활짝 웃었지. 동기들은 막 부럽다는 듯이 보고 한숨쉬고ㅋㅋ그래도 난 좋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 도경수랑 깨소금 떨어진다 야.”

“남자친구 겁나 다정해.”

“난 언제 생기냐.”

잔뜩 부러움 가득한 말소리들을 흐흐 웃으며 받아주고 있는데 옆에 있던 후배가 내 팔을 톡톡 치는거야.

고개를 휙 돌려 쳐다보니까 우리과에서 이쁨 많이 받는 후배가 날 보고있었어

. 좀 싹싹한 편이라 나도 나쁘게 보지는 않던 애정도?

“OO선배 어 경수선배가 데리러오신데요?”

이 때까지도 난 아무 생각이없었어.

궂이 생각했다하면 얜 우리 경수를 어떻게 아는거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이런거?ㅋㅋ

“저기...저도 태워다주시면 안되요?”

주위 시선을 살펴보니까 그냥 태워주라는 분위기인거야.

아 물론 이건 나한테 허락받을게 아니고 경수한테 물어봐야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좀 유치하지만 그렇게 말하려던 찰나에

선배들이 잘가라며 나랑 후배를 가게 문으로 막 미는거야.

참나 어이가없어서ㅋㅋㅋㅋ어쩔수없다하고 일단 같이 나왔어.

음 어떡할까 밖에서 생각하고있는데 마침 경수한테 딱 전화가 온거야.

내 핸드폰을 향해 끈질기게 따라오는 그 후배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난 얼른 받았지.

[어디야?]

“응 여기가...”

“경수선배 여기 가로수길이요!”

헐.
ㅋㅋㅋㅋㅋㅋㅋ내가 딱 여기가 어디라고 얘기를 할라고 뜸 들이고 있는데 대뜸 내 핸드폰에 가로수길이라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그래 뭐 그정도야 이해 할수있지^^ 참으로 쾌활하고 명랑한 아이라 이렇게 남이 통화하는데 대신 말해주는구나 하고.

[옆에 누구야?]

“어...후밴데 태워달래...같이 타고가도 괜찮아?”

[싫은데.]

경수도 이런 행동에 질색하는터라 내 옆에 누군가 있다고 하니까 목소리에 짜증스러움이 담겨나오는거야.

그래서 후배얘기 하니까 단호하게 싫다고 하는거있지? 겁나 좋았음.

옆에 후배가 좀 굳어지는게 보이더라.

그래서 내가 좀 샤바샤바해줬지. 그냥 한번만태워주라고. 그러니까 경수도 알았다고 해줬지.

ㅋㅋㅋㅋㅋㅋㅋㅋ나덕분에 탄거다 요망한것아.

****

금새 경수가 와서 클랙션을 빵빵 누르길래 걸어가려고 발을 떼는데 후배가 경수차로 뛰어가는거야.

ㅋ우사인볼튼줄 내가 뭐 좀 시켰을때 그렇게 좀 해줘봐라.

한숨을 짓고 설렁설렁 걸어갔어.

“경수선배! 완전 오랜만이예요!”

“OO아.”

후배가 차창문에대고 경수한테 인사를 하는데 경수가 망설임없이 차에서 내려서 나 부름ㅋㅋㅋㅋ

후배는 주인없는 차안에대고 인사하고 경수는 내 손 꼭 부여잡고 안 춥냐고 빨리 타라고 물어봐주고ㅋㅋ

상황이 웃기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해서 안심하고 있을 찰나 후배의 개념없음이 절정을 달렸지.

아니 이 년이 앞 좌석 문을 열고 지 맘대로 타는 거야.

우리 둘다 어이없게 보고있는데 얘가 창문너머로 말하는거.

“뒷자리타면 멀미날것같은데..여기 타도되죠?”

ㅋㅋㅋㅋㅋㅋㅋㅋ굉장히...굉장히...네이쳐같으시네요.
여자친구가 있는데 아무리 멀미가 난다고해도 그렇게 자기가 옆자리에 타는건 개념 유무의 차이가 아닐까?

어이없게 보고있다가 얘가 앞서 한 행동이있으니까 이번에는 꼭 지금까지의 너의 행동은 옳지않다며 말해야겠다고 입을 떼려는데

경수가 조수석 문을 확 열어버린거야.

나랑 후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데 경수가 좀 팍 정색하고 휴배를 보면서 말했어

“니가 왜 여기타 내려.”

“네..?네?”

후배가 당황해서 조수석에 앉은채로 당황해서 버벅대는데 경수가 걔 팔을 잡고 끌어내린거야.

후배는 밖으로 쫓겨났지.

그러더니 경수가 손을 몇번 털고 날 조수석에 앉히고 문을 닫아줬어.

나도 좀 당황해서 앉아있는데 경수가 운전석에 앉아서 술깨는 약을 쥐어줬지.

나 먹으라고. 모든일에 감동받아서 경수 우러러 보듯 쳐다보고있으니까 경수가 피식 웃더니 내 볼 한손에 잡고 만지작댐ㅋㅋ

그리고나서 뒷자리보니까 후배가 어색하게 앉아있더라.

나라면 그냥 도망갔을텐데 쟤도 참 대단하다 싶었지만 통쾌했으니 봐주기로했어.

보ㅘ주세요

어 스토리가 있는게 아니고 한화한화 내용이 다른 단편 형식으로 갈 것같아요..

장편장애라서..ㄸ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