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을 파괴합니다.
[VIXX/켄엔/랍택/콩혁] 호그와트 마법 학교 관찰일지
부제 ; 형과 동생과 소년, 그리고 아이.
Written by.Violeta (비올레타)
비운의 형제는 매우 우월한 가문의 직계 자식들이었다. 연년생이었던 그들은 서로에게 허물없이 지낼 수 있었다. 그들은 사소한 일 가지고도 서로에게 트집을 잡으면서도 뒤를 돌아보면 언제 그랬냐는 마냥 붙어서는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나 다름없는 형제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그들의 행복은 동생보다 한살이 많은, 형이 명예롭고 순결한 가문에 복종하지 않으면서 부터 깨지고 말았다. 부모는 형을 경멸했다. 하지만, 형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거꾸로 솟아오르는 일이 있더라도 가문을 이어야할 장남이었다. 형의 동생은 제 자신의 존재를 반쯤 지우고 형의 탈을 써야했다. 동생의 곁에 남은 것은 그의 가문을 높게 여기는 똑같이 명예롭고 순결한 가문의 이들 뿐이었다.
"야."
"… …."
"사람이 부르면 쳐다보기라도 해야하는거 아니야?"
"무슨 일이시죠?"
"혼자만 왜 그렇게 날을 세우고 있어."
"쓸데없는 농담을 들을 시간은 없습니다."
"어짜피 넌 가문을 이을 장남이-,"
둔탁한 소리가 났다. 동생에게 말을 걸었던 소년의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있었다. 동생은 애써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제 앞의 소년을 노려보았다. 동생의 분노는 어째서인지 마음 속에서 계속 끓어올랐다. '어짜피 넌 가문을 이을 장남이-,' 동생은 소년이 말하려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동생은 더욱 속이 뒤틀렸다. 동생은 소년이 자신에게 주먹을 날리거나 자신의 가문의 가주에게 일러받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체념했다. 동생이 저지른 행동은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는 수치스럽고 천박한 행동이었다. 동생은 제 눈꺼풀을 닫고 마음 속을 가라앉혔다. 분노는 천천히 사그라졌다. 동생은 천천히 감았던 눈을 떴다. 사과를 하자. 동생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동생이 감았던 눈꺼풀을 들어올리자 소년은 기다렸다는 듯이 동생과 시선을 곧게 마주했다. 동생은 소년의 집요한 시선에 의기소침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평소 동생의 가문에서 어른들에게 받았던 위압감과는 다른 생소한 느낌이었다. 입 안에서는 몇분 전 먹은 딸기타르트의 맛이 미미하게 맴돌았다. 동생은 침을 한번 삼켰다. 입안은 달았지만 목구멍은 따끔했다. 소년은 마치 동생의 눈동자를 투시해 그 너머를 보기라도 하는 듯이 뚫어져라 동생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쾌활한 웃음을 터뜨렸다.
"안그렇게 생겨서 주먹이 꽤 세구나? 너."
"… 섣불리 주먹을 휘두른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봐, 언제까지 나한테 존칭할거야? 난 이미 네게 반말을 쓰고 있잖아."
"마법국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가문을 이으실 분께 그럴순 없습니다."
"이런. 너 보기보다 고집이 센 녀석이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죄송합니다."
동생은 소년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사과했다. 소년은 그런 동생의 태도에도 멀뚱히 그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동생은 그런 소년의 태도를 보며 제 형을 생각했다. 이상하리 만큼 둘은 비슷한 느낌이었다. 동생은 고개를 숙인 채로 제 아랫입술을 짖이겼다. 속에서 역한것이 올라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아무래도 몇분 전에 먹었던 타르트가 체한 것이라고 동생은 생각했다. 아무래도 자리를 벗어나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동생이 숙였던 고개를 들자, 소년이 마치 신비한 것을 본다는 듯한 눈초리로 동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생은 소년의 요상한 행동에 약간 미간을 좁혔다. 동생의 가문은 매우 엄격하여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닥치는 대로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을만한 교육들을 시키곤 했다. 동생 역시 아직 매우 어린 나이에 속했지만 가문의 자제였기 때문에 훌륭한 교육으로 온 몸에 예의와 격식. 그리고 범접할 수없는 우아함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동생의 앞에 서있는 소년에게선 그런 분위기는 전혀 찾아 볼 수없었다. 소년은 딱 그 나이때의 남자아이 같아 보였다. 동생은 답답함을 억누르고 와이셔츠의 단추를 목 끝까지 채우고 보타이까지 멘 반면에, 소년의 보타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와이셔츠 또한 윗부분의 단추가 두개나 풀려있었다. 동생은 소년을 더이상 상대하는 것은 제게 좋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내리곤 자리를 피하기 위해 어색한 꾸며진 웃음을 지었다.
"죄송하지만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파티 즐기시죠."
"너 나랑 친구하자."
"네?"
"돌려 말하니까 자꾸 너가 피하는 것 같아서. 난 너가 맘에 들었어. 친구 하자."
"… 명예로운 가문을 이어야 하실 분께서 왜 저를 -?"
"그 말이 날 비꼬는 건 아니겠지?"
"아닙니다."
동생은 정말 난감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후계자가 아니라는 것으로 인해 쏟아지는 부담스러운 시선과 그 속에 담긴 비웃음, 위압감에 못버텨 파티장 외각으로 나온 것이 화근이었다. 동생은 소년과 엮여서 좋을 것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어림짐작할 수 있었다. 가문을 이어야할 후계자라고 하기에는 소년은 정말로 제멋대로였다. 항상 정해진 틀에 박혀있어야 했던 동생의 눈에 소년은 단지 제 형과 같은 이단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단아, 가문의 수치, 한심한 것들.
"언제부터 친구하자라는 말이 이렇게 대답을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말이 되었지?"
"기다리게 만들었다면 죄송합 -."
"맨날 죄송하다, 죄송하다. 넌 대체 안 죄송한게 뭐야? 너무 야박한거 같지 않아?"
"죄송합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라고!"
"죄송… -."
"너에게는 이런 모습이 어울리지 않아, 여긴 가면 무도회장이 아니라구 미스터 죄송씨. 단지 나와 친구를 맺는다는 것이 네게 그렇게 부담스러운 일이야? 난 내 가문을 이용해 너를 괴롭히고 싶지도, 그럴 생각도 없어. 클린이라고 클린. 단지 또래 친구에게 친구하자.라고 한 것일 뿐인걸? 우린 아직 어려. 호그와트라는 곳에 입학하려면 아직 몇백밤을 더 자야한다고!"
소년의 말에 동생은 대답하지 못했다. 이 기세를 몰아가려는 듯이, 소년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내 말의 의미가 뭔지 알겠니? 아직까지 우리에게 이런 형식적인 것을 고집하지 않아도 될 날이 몇백밤이나 남아있다는 소리라고! 솔직히 생각해봐, 미스터 죄송씨. 몇 안되는 고귀하고 명예로운 순혈들 중에서 우리만큼 죽이 잘 맞는 녀석들은 없을 거라고! 난 당당하게 확신할 수 있어."
"…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어? 어디가!"
"후에 부엉이를 보내겠습니다. 이런 눈길이 많은 곳에서 당신과 있다가 시선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 참나, 나랑 동갑인게 어른스러운 척은 다 하네."
"그리고."
"어?"
"네가 내게 존칭을 해주지 않는다면 나 역시 네게 존칭할 필요는 없어."
친구니까. 동생이 말을 남기고는 휙 뒤를 돌아 제 가문의 이들이 모인 곳으로 우아하게 걸어갔다. 소년은 잠시 동안 동생이 말한 말의 의미를 생각하다가 이내 환하게 웃음지었다. 까탈스럽긴, 미스터 죄송씨가 아니라 미스터 까탈씨구만.
-
동생에게는 소년만이 유일한 친구이자 희망이었다. 가문은 동생을 딱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순종적인 그의 태도에 다들 쉬쉬하고 있는 듯 했지만, 가문에서 원하는 것은 동생이 아닌 형이었다. 동생은 가끔씩 잠들지 못하는 밤 마다 집요정 크리처가 자신의 침대맡에서 조용히 눈물을 훌쩍이며 동생의 처지에 대한 한탄을 하면서 괴로워 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마음의 짐으로 가득 떠안았다. 동생은 자신의 형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동생에게 가문이란, 뗄래야 뗄 수 없는 고귀한 명예와 깨끗한 피를 증명해주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마법사들의 세계는 이미 머글 혼혈(잡종이라 일컷곤 한다.)들이 즐비해 있는 곳에서 순혈들은 더욱더 혈통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동생의 형은 자신은 그런 것들이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 했다. 동생은 제게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처럼 말하는 제 형의 멱살이라도 쥐어잡고 따지고 싶었다. 그럼 네가 동생으로 태어나지 왜 형으로 태어나 나까지 불행하게 만드냐고. 형은 죽었다 깨어나도 동생의 불행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동생은 형이 너무나도 증오스러웠다.
"이렇게 굶어죽는걸로 시위를 마칠 건가 보지?"
"굶어죽는다니, 너무한거 아니야? 형인데."
"… 형이면 형 답게 굴어. 가문의 수치같으니."
형은 가문의 수치였다. 동생은 형의 대용품이었다. 가족들은 형을 원했고, 형은 가문을 원하지 않았다. 동생은 가문을 원했지만 가족들은 동생을 원하지 않았다. 얽히고 꼬여있는 줄은 풀어내지도 못하게 단단하게 매듭까지 지어져 있었다. 누구 하나도 이 중 하나의 끈을 자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동생은 끝없이 형을 원망했다. 자신이 단지 약간의 도움밖에 줄 수 없는 신세가 되어도 좋으니 형이 가문을 이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끝도없이 했다. 몇번이고 꿈 속에서 그의 형의 목을 졸랐다. 동생은 괴로움을 남에게 보이려 하지 않았다. 가면 속에 철저히 숨겼다. 아무도 알지 못하도록.
"가면 무도회를 너무 좋아하지마. 적어도, 내가 네 옆에 있을 때 만큼은 말이야."
"… 우습긴."
하지만 소년은 달랐다. 소년은 동생의 가면 속을 이해해주고 돌보아주는 사람이었다. 아무도 동생에게 그러지 않았는데, 소년만이 동생을 위로했다. 그 둘은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되었다. 동생은 종종 소년을 찾아가 제 심정을 뱉어내며 울었다. 소년은 동생이 그럴때면 아무 말없이 그를 달래주었다.
"난 형을 너무나도 저주해,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고 불복하는 그가 너무 원망스러워 -."
"그래서, 형이 싫어?"
"핏줄을 미워하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일이지…."
"… …."
"그래서 더 미워, 형이. 미운 만큼 미워 할 수 없어서 더 미워."
소년은 아무말 없이 동생을 달래주며 작은 초콜릿을 내밀곤 했다. 단 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 물론 동생은 그 작은 초콜릿을 한입 정도 깨물고는 다시 소년에게로 돌려줘 버린다. 단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동생은 언제나 그 작은 초콜릿을 한입에 전부 먹어치우지는 못했다. 어찌보면 초콜릿은 동생에겐 조금 더 무거운 의미였다.
-
소년은 동생을 만나기 위해 몇번이고 먼저 걸음을 동생의 본가로 향했지만 그 곳에서는 동생을 만날 수 없었다. 동생은 매우 바빴다. 형을 대신해 순혈 사교클럽에 참석해야 했고, 다른 가문들과의 외식 자리를 함께해야했고 동생의 외모에 반한 순혈 여자아이들을 위해 그들의 집으로도 가야했다. 소년은 동생이 없는 외로움을 즐기지 않았다. 소년은 항상 집요정인 크리처 밖에 남아있지 않는 듯한 동생의 집 마당 잔디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어디인지 모를 동생의 방 창문을 찾아 바라보다가 떠나가곤 했다. 동생은 소년에게 가끔 부엉이를 보냈지만 그때마다 편지에는 답장을 보내지 말아달라는 동생의 간곡한 부탁이 적혀있었다. 소년은 동생이 보내온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야만 했다.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은데도.
"크리처. 집 안에는 아무도 없나요?"
"… 크,큰 도련님이 계십니다."
"제가 만나뵐 수 있을까요?"
"그건… -."
크리처가 말꼬리를 흘리자 소년이 간절한 표정으로 크리처에게 매달렸다. 크리처는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하지만 동생의 소중한 친우이니 어쩌지도 못함에 원통한 표정으로.) 소년을 형의 방으로 데려다 주었다. 훌륭한 마법 실력으로 굳게 잠긴 문을 열은 크리처가 소년에게 꼭 4시까지는 방에서 나오라는 말을 하고는 터덜터덜 마저 빨래를 널러 걸어갔다. 소년은 잔뜩 신이 난 표정으로 어두컴컴한 방 안으로 향했고, 형과 마주했다.
"저런, 뼈다귀인줄 알겠어요."
개구리 초콜릿이라도 좀 드실래요? 소년이 말은 그렇게 하면서 제 망토 안으로 챙겨왔던 자잘한 먹거리를 꺼내 형에게 보여주었다. 물론 어두워서 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그마한 남자아이의 망토에 숨겨왔다고 하기에는 많은 양이었다. (대다수가 초콜릿이었다.) 소년은 형과 추구하는 이상이 같았다. 그래서 그들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가기 시작했다. 물론 소년의 가장 친한 친구인 동생은 알지 못하는 일이었다. 소년은 형에게서 매우 옳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역시 혈통을 따지며 명예로움과 순결함을 내세우는 제 가문을 경멸하기 시작했다. 형은 몇해가 지나지 않아 호그와트에 입학을 했고, 레번클로라는 기숙사를 배정받았다. 소년은 저 역시도 레번클로가 아니면 그리핀도르나 후플푸프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동생은 제 형이 가문의 수치답게 레번클로같은 기숙사에 들어갔다며 한차례 욕을 뱉었지만 소년은 그것이 진실로 형을 욕하는 것이 아닌, 형이 슬리데린이 아닌 곳으로 들어감으로써 그가 집안에서 받아야할 괴로움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는 걸 눈치챘다.
"넌 어디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어, 미스터 까탈씨?"
"그렇게 좀 부르지마. 그리고 난 당연히 슬리데린이지."
소년은 동생의 말에 왜 당연하다는 말이 들어가야 했는지 의구심을 품었지만 딱히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동생이 먼저 소년에게 너는 어느 기숙사에 가고 싶냐고 물었고, 소년은 어색하게 대답했다. 나는 아무 곳이나 상관없어. 물론 그 아무 곳에 슬리데린은 제외 된 다는 것을 동생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해, 그들은 킹스크로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호그와트로 가는 급행 열차의 같은 칸에 탔으며 같은 보트를 타고 호그와트에 도착했고 같은 마법의 분류 모자를 썼다. 하지만, 모자는 두 사람에게 다른 길을 가게 하였다.
'너는 슬리데린에 정말로 들어가기 싫어하나보군.'
모자가 말했다. 소년은 제게만 들리는 모자의 목소리에 머릿속으로 대답했다.
'응. 나를 슬리데린이 아닌 곳으로 보내줘.'
'네가 슬리데린으로 가면 너의 그 재주와 능력들을 뽐낼 수 있을게다.'
'만일 내가 다른 기숙사를 가게 되어 내 재주와 능력들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해도 슬리데린은 아니야.'
'그렇다지만 네 녀석은 슬리데린이 아니면 유난히 어울리는 기숙사가 없는걸.'
'그럼 날 후플푸프로 보내줘.'
'후플푸프? 왜지?'
'레번클로에는 이미 형이 맡고 있거든.'
'좋아, 그렇다면….'
"후플푸프!"
후플푸프의 자리에서 듬성 듬성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슬리데린 학생들은 이미 박수를 치기 위해 올렸던 손을 머쓱하게 내려야만 했다. 동생은 제 옆을 스쳐 후플푸프의 자리로 걸어가는 소년의 모습을 눈길로 쫓았다. 어째서? 동생의 표정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미안해. 소년의 뒷모습은 그렇게 말했다. 맥고나걸 교수가 이번에는 동생의 이름을 불렀다. 고귀한 가문의 차남. 동생은 심란한 표정으로 모자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동생의 머리에 모자가 채 씌여지기도 전에 모자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슬리데린!"
슬리데린의 자리에서 우레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동생은 당연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그렇게 밝지 못했다. 애써,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안면이 있는 슬리데린의 상급생들 (대게로 사교클럽에서 몇번 보았던 사이들이다.)에게 입꼬리를 당겨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쟤는 왜 후플푸프지? 영향력 큰 가문을 이을 후계자가… -."
"레번클로의 얼간이와 닮았군."
"… 얼간이요?"
"아 미안해, 너까지 말하는 건 아니었어."
"아무리 형이 가문을 거부하는 이라도 형은 저희 가문의 후계자입니다. 최소한 말을 뱉으실때 뇌를 한번 걸쳐 주시면 하네요."
연회가 시작되고 진수성찬이나 다름없는 화려한 상이 차려졌지만 동생은 선뜻 입맛이 나지 않았다. 자꾸만 시선이 후플푸프의 식탁으로 향했다. 소년은 후플푸프의 식탁에서 아무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이방인이라도 되는 마냥 동떨어져 음식을 먹었다. 동생은 어쩐지 소년의 행동이 우아해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제 곁에 있을때는 한심한 녀석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더니만, 정말로 한심한 가정교육을 받은 이들 옆에 있으니 소년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고귀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동생은 이것은 무언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힐끗, 시선을 돌려 레번클로의 식탁으로 옮겼다. 그곳에도 역시, 동 떨어진 것 같은 존재가 있었다.
"안 먹어?"
"… 오랜시간 기차를 탔더니 속이 별로 안좋아서요."
동생은 홀로 음식을 먹고 있는 제 형을 날카롭게 쏘아보면서 건성으로 대답했다.
-
상혁은 문득 잠에서 깨어났다. 모처럼 만의 휴일이라 너무 깊게 잤던것이 문제였는지 온 몸이 뻐근했다. 상혁은 약간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자신이 꾸었던 꿈을 차근차근 되짚어 보았다. 어딘가 다들 익숙한 얼굴이었다. 물론 이목구비가 모자이크 처리가 된 것처럼 밖에 떠오르지 않았지만 확실히 이전에 본것 같은 얼굴이었다. 상혁은 혹시 제가 호그와트의 역사에 대한 책을 읽고 있지 않았나 살펴봤을 만큼 생생하고, 실제로 있을법한 내용의 꿈이었다. 상혁은 제가 열심히 공부하다가 잠이 든 과목이 호그와트의 역사가 아닌 점술 (그것도 남의 과거를 보는 매우 어려운 고등마법의 페이지가 펴진)이라는 것을 알고는 김이 샌건지 후우-. 하고 숨을 내뱉었다.
"혹시 내가 꾼 꿈이 남의 과거인건가?"
에이 설마.
상혁은 제가 말해놓고도 어이가 없었는지 작게 웃었다. 남의 과거를 보는 마법은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경찰이 취조를 할때만 사용하는 마법이었던 데다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될 정도로 어려운 고등마법이었다. 그런 마법을 아직 4학년 밖에 되지 않은 상혁이 할 수 있었을리가 만무했다. 상혁은 제 얼굴의 웃음을 지우며 이리저리 삐친 머리를 거울을 보며 꾹꾹 눌러 정리하고는 옷을 갈아입었다.
"재환이형, 설마 먼저 아침 먹으러 가진 않았겠지?"
근데 꿈 속에 동생이라는 사람.
"되게 닮은거 같았는데…?"
"한 상혁 밥 먹으러 가자!"
"형, 다크써클이…."
"응?"
"아니에요. 가요. 배고프다."
지랄견 선배랑 닮았었지? 아마.
=
오늘은 색다른 속편을 썼다오.
정말 재환이와 홍빈이는 시리우스와 레귤러스를 생각하면서 쓰니 맞아떨어지더군요.
낭자들은 이번편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 전 내용이 기억이 안나시는건 아닐지..
정말로 걱정이 됩니다.
바람낭자,포링낭자,5비글1냥낭자,레번클로낭자,말포이낭자,루모스낭자,엔녕낭자,휴애낭자,와비기낭자,소령낭자,먼지낭자,뎨뎨아기낭자,틱톡낭자
그대들이 다시 내 글을 봐 주기를 기다리겠소.
또한 나 역시 7대악에 참여했었건데 ☞☜
밑의 글일 터니 많이들 읽어주시오. (도망)
다음편은 호그와트 마법 학교 본편으로 돌아오겠소!
학기 중이라 언제 쓸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는것이 미안하오.
방학때에는 삼일에 한번씩은 썼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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