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을 파괴합니다.
[VIXX/켄엔/랍택/콩혁] 호그와트 마법 학교 관찰일지
부제 ; 너는 누굴 조화해? 0_0
Written by.Violeta(비올레타)
"… 수업은?"
"교수님들께 말씀드리고 빠졌어. *맥고나걸 교수님은 네가 아프다는 걸 듣고 쓰러지려 하시더라."
"그래? ..수색꾼은 갔네."
"집에는 안 돌아간거 같던데, 왜?"
"그냥…."
(* 그리핀도르 기숙사 선생님 / 변신술 교수)
택운은 아직까지 약간 몽롱한 감이 없지 않은 몸을 일으켜 앉았다. 학연은 택운에게 조금 더 누워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택운은 딱히 다시 등을 대고 누울 생각이 없는 듯 싶었다. 학연이 건네주는 미지근한 물 한잔을 마시고 난 택운이 이불이 들춰진 흔적이 남은 제 옆 쪽 침대를 힐긋 바라봤다가 이내 침대에서 내려와 섰다. 아직 감기 기운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건지 조금 휘청 할 뻔도 하다가 이내 본래의 뛰어난 운동 감각으로 균형을 잡은 택운이 간의 의자에 앉아 자신을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학연을 향해 왜 아직도 앉아있냐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학연은 저 혼자서 양호실을 나가려고 하는 택운에 정신이 든건지 택운의 팔 한쪽을 잡아 쥐며 한껏 당황한 목소리를 뱉었다.
"야! 너 어디가려고!"
"수색꾼한테."
"감사 인사는 다 나으면 가도 되잖아, 운아."
"따라오기 싫으면 여기 있어."
"… 하, 내가 널 어떻게 이기겠냐."
학연은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며 택운을 부축하려 들었다. 물론 택운이 거절하는 바람에 한걸음 물러서야 했지만서도. 폼프리 부인이 돌아왔을 때 아직 열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택운이 양호실을 나갔다는 것에 화를 낼지는 몰라도, 학연은 택운이 한다면 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못말리는 고집불통이라니까. 학연은 택운이 듣지 못하도록 작게 중얼거리고는 이미 자신보다 훨씬 앞서간 택운의 뒤를 빠르게 따라잡기 시작했다.
"아 운아, 같이 가!"
"… 쪽팔려."
-
재환은 자신이 고등 마법을 성공했다는 사실을 부엉이를 통해 편지를 보내고 나서도 기분이 좋은지 히히 하고 웃어 보이는 상혁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평소에는 (재환보다 더) 어른스러운 상혁이었지만 이렇게 가끔씩 아이스러운 귀엽고 순수한 면을 보일 때면 재환은 왠지 모르게 자신이 상혁의 아버지가 된 기분이 들었다. 어화둥둥 내 새끼. 부디 착하게만 자라다오. 레번클로의 기숙사로 들어가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까지 무리없이 풀어내고는 안으로 들어가자 상혁이 곧장 보이는 쇼파로 달려가 누웠다. 휴게실에는 학생들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레번클로 학생들은 대다수가 집으로 연휴를 즐기러 갔다.) 누구도 그런 상혁의 행동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
"회장 선배가 없으니까 진짜 살 것 같아요. 그쵸, 형."
"그러게 말이다. 으으-. 그놈의 잔소리 이번 연휴때 만큼은 안들어서 좋다."
"올해에도 N.E.W.T때문에 남을거라고 했을때 얼마나 무서웠는데요, 어후. 회장 선배네 본가에서 *호울러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꼼짝없이 올 연휴도 최악이 될 뻔 했어요."
(*호울러 : 일반 편지와 비슷한 용도이지만 편지가 큰 소리로 편지 내용을 읽어주어 모든 학생들이 편지 내용을 듣게 함. / 많은 학생들이 이 편지를 두려워 함.)
상혁은 자세를 바꿔 좀 더 편하게 누우며 아직까지 멀뚱히 서있는 재환을 향해 앉지 않고 뭐하냐는 듯 한 눈빛을 보냈다. 어정쩡하게 상혁의 앞에 서있던 재환이 비어있는 일인용 쇼파에 엉덩이를 붙이자 상혁이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근데 형, 제가 꾼 꿈이 지랄견 선배 과거라고 했죠?"
"어? …뭐 그런거 같아."
"그럼 왜 두 사람은 화해하지 않는거에요?"
"… 화해?"
"형도 지랄, 아니지. 홍빈 선배를 미워하지 않으시잖아요."
"… 상혁아."
재환이 한껏 가라앉은 표정으로 상혁을 바라보았다. 상혁은 왠지 모를 긴장감에 침을 삼켰다. 재환은 갑자기 어색해진 분위기에 난감한지 제 뒷머리를 긁적이면서 입을 열었다. 상혁은 잠자코 재환이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물론, 나는 홍빈이를 미워한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어. 조금 까탈스럽긴 해도 착한 애니까, 뭣보다 내 소중한 동생이니까. 하지만 상혁아, 순혈들의 세계에서는 차마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해. 나는 이미 가문에 등을 돌린 사람이고, 홍빈이는 가문에 복종하는 아이야.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좁혀질 사이가 아니게 되어버렸어. 뭐… 홍빈이도 가문을 나온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하하.. 배가 고픈거 같네."
"아직 아침을 먹은지 한시간도 채 안됬어요, 형."
"아. 그랬나?"
"뭐. 두 사람의 관계를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겠죠. 전 순혈도 아니고 머글태생이니까. 하지만 이해할 순 있어요. 저희 누나는 제가 마법사라는걸 알고는 저를 없는 사람처럼 대하거든요."
상혁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재환은 처음으로 들어보는 상혁의 개인적인 얘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듯이 당황해했다. 상혁은 그런 재환의 모습을 힐끔 보더니 이내 살풋 웃음지으며 손을 내저었다.
"뭐, 저는 괜찮아요. 덕분에 이렇게나 좋은 호그와트에 연휴에도 남아있을 수 있잖아요."
"… 처음 들어봤네, 너가 개인적인 얘기 하는거."
"진짜요? 더 얘기해 드릴까요?"
"아냐, 괜찮아. 사양할게."
"치, 너무하네요."
상혁이 나 삐졌어요. 하고 광고하듯이 뾰루퉁한 표정을 짓자, 재환이 어쩔 수 없다며 백기를 들었다. 어느세 웃음으로 가득 찬 레번클로 휴게실에 방에 들어가 있던 레번클로 학생들이 하나 둘 문 밖으로 고개를 빼었고, 언제 가져왔는지 모를 음식들을 한가득 내놓은 채 대화를 하던 상혁과 재환이 그들을 향해 반갑게 음식을 권유했다. 재환이 있는 터라 약간은 떨떠름하게 휴게실로 내려온 몇몇의 학생들도, 얼마지나지 않아 상혁과 재환의 짖궃은 장난과 농담에 항복하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나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얘기해 본 거 처음이야."
"형, 되게 불쌍한거 알아요?"
"몰라, 지금 너무 행복해서."
그리고, 그 순간 기숙사 문이 열렸다.
-
원식은 홍빈과의 작별이 후 느긋하게 제 기숙사 앞으로 향했다. 후플푸프의 학생들도 거의 다 자신들의 집으로 연휴를 즐기러 간 탓에 기숙사 안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레번클로 만큼이나 몇 되지 않았다. 이윽고, 원식이 제 기숙사 앞에 다달았을 때, 원식은 그 앞에 서있는 익숙한 뒷 모습에 발걸음을 멈췄다.
"… 택운 선배?"
"뭐야, 후플푸프 수색꾼. 나는 안 보여?"
"아. 그리핀도르 학생회장 선배도 계셨네요?"
"응 나도 왔다."
"그나저나 두분이 여긴 왜 오셨어요?"
원식의 물음에 학연이 자연스럽게 택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런 학연을 따라서 원식 역시 택운에게로 시선을 옮기자, 두 사람의 주목을 받게 된 택운이 다치지 않은 제 팔로 제 볼 께를 긁적이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보고 싶어서."
뭐어?!!!! 택운의 입에서 나온 말에 학연이 말도안된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놀란 것은 원식도 마찬가지였다. 정작 말을 꺼낸 택운만이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냐는 마냥 멀뚱히 두사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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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들... 내가 왔소이다...
오늘은 분량이 너무 짧은터라 평소의 구독료를 걸기 너무 미안하여 낮췄소이다..
바람낭자,포링낭자,5비글1냥낭자,레번클로낭자,말포이낭자,루모스낭자,엔녕낭자,휴애낭자,와비기낭자,소령낭자,먼지낭자,뎨뎨아기낭자,틱톡낭자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오이다..
내 학기 중에는 주말에 밖에 글을 쓰지 못할 거 같소이다
다들 많이 사랑하오.
그나저나 질병웹진은 다들 재밌게 읽으셨소?
허허... 내 부족한 글이 거기에 있어 많이 부끄럽소이다... (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