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물. 쓰니 정국이 너는 나를 어리고 챙겨주고 싶은 동생으로만 보지만 그런 네 관심이 부담스럽고 괜한 사춘기 때문에 널 밀어내고 멀리하다가 점점 널 향한 내 마음을 자각하게 되는 거야. 혼란스러운 마음 때문에 일부러 자리도 너와 떨어져 앉고 차도 따로 타고 네가 다가오면 다른 형들에게 도망가고 그랬어. 그렇게 며칠을 의도적으로 널 피해다니는데 네가 눈치를 못 챘을 리가 없잖아. 오늘도 넌 평소처럼 내게 장난을 치며 다가오는데 네게 화를 내 버렸어. 제발 그만 좀 하라고. 그 이후의 네 반응은 맘대로 해줘. 그렇게 날 피하다가 다른 형들이 자릴 만들어줘서 얘기를 나누든지 내가 대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생각하다가 내 방으로 찾아오든지. "나한테 그만 좀 하라고요. 진짜, 형이 그럴 때 마다 기분... 나쁘다고요. 그만해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