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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여주야 일어나"

"으....으음....어? 언니...몇시야?"

"11시 10분"

"벌써?"

"너 어제 들어오자마자 바로 잠든 거야?"

"어? 그런가 보네...."




코디언니가 깨우는 바람에 깊은 잠에서 깬 여주는 침대에서 일어나

크게 기지개를 편다.




"훗..."

"뭐야? 왜 웃는 거야?"

"너 진짜 몰입했었나보다"

"응?"

"딱 폼이 니가 맡던 여주인공이랑 어쩜 똑같니..."

"그런가...?"

"얼른 준비해. 매니저오빠 기다려"

"응"




세수하러 화장실로 온 여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러다 피식- 하고 웃는다.






"오빠 스페셜 방송 뭐 찍는 거야?"

"글쎄다...나도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 가보면...선배님이 이미 찍고 계실걸? 그거 보면 알겠지...그리고 어차피 작가가 알려줄거야"

"아 응..."




선배님....

어제 여주를 고민하게 만든 그 장본인...

오늘 확인해 봐야겠다.

자신의 감정을....






촬영장에 도착해서 주위를 살피던 여주의 눈에 경수가 스페셜 방송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비쳤다.

그쪽으로 조용히 이동하는 여주.

무슨 얘기를 하시나 들어보려던 여주는 작가 손에 붙들린다.




"김여주씨?"

"아...예?"

"스페셜 방송...도경수씨 끝나면 바로 이어갈게요"

"네"

"그냥 저희가 묻는 질문에 대답하시면 되요"

"네..."




여주에게 질문지를 하나 쥐어주고, 우너래 자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작가.

손에 들린 질문지는 바라보지도 않은 채 그저 멍하게 경수를 바라보고 있다.





"잠시 네잎 갈고 갈께요"

"천천히 하세요"




급히 테잎을 가는 촬영감독의 모습에 미소를 띠우며 배려하는 경수.

그러다 그저 무심결에 돌린 시선에 자신을 바라보는 여주와 눈이 마주친다.

씽긋-

여주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는 경수.




"자...다시 갑니다~"




촬영감독의 말에 다시 시선이 카메라로 향한다.




'방금...나보고 웃으신 건가?'




멍하게 경수를 바라보던 여주는 당황했다.

얼마나 놀란 것인지...볼이 발그스레해졌다.




"어? 여주야...어디 아퍼?"

"아냐 언니...괜찮아"




어느새 다가온 코디의 걱정스런 말에 두 손으로 자신의 볼을 감싼다.

볼이 뜨겁다...




'뭐지....좋아하는 건가...내가...? 도경수를...? 선배님을..?!'






생각을 떨쳐버리려는 듯 고개를 젓는 여주.




"뭐해?"

"네?"




언제 왔는지 자신 앞에 서 있는 경수.




"무슨 생각에 빠져서 사람이 오는 것도 몰라"

"아니에요"

"스페셜 방송 촬영이지? 잘해-"

"아 네...선배님도 마지막 촬영...잘하세요"

"고마워"




미소를 한번 지어준 뒤, 매니저의 부축을 받으며 촬영장으로 향하는 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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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아....아직 어색어색 돋는 분위기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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