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이홍빈] 철없는 이홍빈과 너 2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1/d/d1d883b6e5bedde8882bead32e98c7f8.jpg)
![[VIXX/이홍빈] 철없는 이홍빈과 너 2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7/4/974eade4df675238f459a62b7cef20cf.jpg)
*차학연,
별빛.
네 이름을 기억했다.
너와 나이차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 교환학생까지 한 나라 네가 들어왔을 땐 이미 내가 졸업한 뒤였다.
조교 선생님께 볼 일이 있어 학교를 다시 찾았을 때, 장학생으로 들어온 네가 꾸벅 인사를 하며 나간 그때부터였나.
나는 네 이름을 가슴에 새기듯,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네 옆에는 보기 싫게도 떡하니 남자친구라는 놈이 있었다.
짜증이 났지만, 곧이겠지 하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회사 입사를 위해 교수님 추천서를 받으러 다시 학교를 온 날, 너를 다시 만났다.
해맑게 인사하는 널 보니 괜히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네 왼손에 여전히 끼워져 있는 반지 때문이였는지, 나는 무뚝뚝하게도 네 인사를 고개짓으로 받기만 했다.
이게 너와 내 인연의 끝인거 같았다.
그 놈 옆에 있는 너는 행복해보였다.
조금이라도 성숙한 내가 널 기다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촌 형의 결혼식장에서 피아노를 치던 네 모습을 본 날, 나는 다시는 너 같은 여자는 만날 수 없을거라고 단정지었다.
나답지 않게, 네게 작업 아닌 작업을 걸려고 했지만 역시나 그 얼굴만 반반해 보이는 녀석이 마음에 안든다는 듯 반지 얘길 꺼내며 너를 데리고 갔다.
짜증이 났다.
그깟 반지, 나는 몇개나 끼워줄 수 있는데.
"안녕, 우리 인연인가 보네요."
이거면 된다.
그 철없고 어리게만 보이던 녀석은 오히려 나한테 도움이 될 거 같았다.
"네?"
"뭐해요, 여기서? 많이 춥나보네. 괜찮아요?"
"아, 누굴 좀 기다리느라... 괜찮아요."
"이거라도 하고 있을래요?"
네게 목도리를 둘러줬고, 나는 너를 내가 만든 인연에 서서히 끌어당기고 있었다.
제약회사의 경영부로 출근하게 된 나는 처음 일주일 간 소매 약국들을 돌며 조사 중이였다.
딸랑-
약국의 주인이신 분이 점심 드실 시간이 없다하셔서 잠시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정말 운명처럼 너를 만났다.
내 인연이 될 너는, 그 작은 몸을 떨며 날 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안녕, 뭐 사러 온거에요? 묻고 싶었지만 너와 나의 사적인 공간이 아니였다.
그리고 네가 뱉은 말은,
"임신 테스트기? 아니면 생리통?"
"임신 테스트기요..."
그 녀석 때문이 틀림 없었다.
딱봐도 생각이 어려 보였는데, 이렇게 예쁘고 여린 아이를 데리고 뭘 한건지.
한숨을 내쉬려다 턱, 막고는 너에게 테스트기를 건내주었다.
너는 끝내 고개를 들지 않았다.
꼭 네 남자친구 집을 알려고 한 건 아니였다.
근처를 조사하다보니 여기 근처 벤치에 자주 앉아 있었을 뿐.
"그쪽 말고, 제 이름은 차학연이예요.
목도리는 다음에 만났을 때 주셔도 될 거 같네요.
짐도 들고 계시는데, 더 붙잡아 둘 수가 없어서요. 그럼 먼저 가보세요."
역시나, 최대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을 걸었지만 네 표정은 좋지 않았다.
○별빛, ○별빛.
모든게 예쁜 여자인데.
널 내 집으로 데려와 달래준 그날.
심상찮은 일이란 걸 알았지만 너는 끝끝내 나에게 기대지 않았다.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너를 집에 데려다주고 차에서부터 다시 잠들기 전까지 나는 생각에 빠졌다.
아이, 네 아이지만 내 아이는 아닌 네 속의 생명까지 사랑할 지 말지.
그 녀석보고 어리다고 할 주제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주먹을 꽉 쥐고 다시 놓았다.
손톱 자국이 선명한 손바닥을 보다가, 또 괜시리 네가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너를 다시 만난건 큰 병원에서였고 너는 가녀린 팔에 바늘을 꽂은 채 초점없는 눈으로 아랫입술을 꼭 깨물고 있었다.
한숨이 절로 났다.
너한테 가서, 이번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군요
한숨이 절로 나는군요
너무 졸려 피곤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 올수 있으면 오께 아마 금요일은 못올거같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
울 액희들
공쥬들
ㅠㅠㅠㅠㅠㅠ보고싶어여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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