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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철없는 이홍빈과 너 26 | 인스티즈

[VIXX/이홍빈] 철없는 이홍빈과 너 26 | 인스티즈

 

 

 

 

 

 

 

 

 

 

 

 

노크도 없이 네 병실에 들어온 홍빈이였어.

 

 

 

인기척에 감았던 눈을 떴고 홍빈이인 걸 알자마자 너는 반사적으로 일어나 앉았어.

 

 

 

 

 

홍빈이는 할 말이 없는건지 널 보고만 있다가 채워진 물통을 가져다 두는 듯 했어.

 

 

 

 

홍빈이가 물통을 내려놓자마자 너는 그 물통을 쳐 아래로 떨어뜨렸어.

 

 

 

 

"나가."

 

"... 별빛아,"

 

 

"당장 나가!"

 

 

 

 

 

 

악을 쓰듯 큰 소리를 내는 너에 홍빈이는 주춤주춤 뒷걸음질 쳤어.

 

 

 

"헤어지자, 그래 헤어지자.

 

 

 이렇게 된 마당에 어떻게  내가 네 얼굴을 보고 살아, 어?

 

 

 평생 너 기억할게, 그러니까 헤어지자.

 

 

 헤어져줄테니까, 네 집에서 짐 다 뺄테니까 이제 편하게 다른 여자랑 떡치고 그래, 나 없이."

 

 

 

 

 

 

 

 

 

홍빈이와의 한바탕 끝에 너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발 닿는대로 이리저리 걸어다녔어.

 

 

 

도착한 곳은 병원 로비였어.

 

 

 

병원에서 아이들 독감 주사라도 주는지, 타이밍이 맞게도 아이들이 많았어.

 

 

 

그 중에 한 아이가 네 쪽으로 뒤를 보며 달려오더니 결국 네 다리에 부딪혀서 넘어지고 말았어.

 

 

 

너는 손을 뻗어서 아이를 일으키려다 주춤 해.

 

 

 

아이는 널 올려다보더니 더 세차게 울어대기 시작해.

 

 

 

 

 

그래, 네가 보기에도 난 괴물이구나.

 

 

 

아직 빛도 보지못한 아이를 죽인 괴물이구나.

 

 

 

 

 

떨리는 손을 거두고 가만히 있는데 아이의 엄마 돼 보이는 사람이 와서 아이를 일으켰어.

 

 

 

가만히 있는 널 이상하게 훑어보고 곧장 아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 갔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비참함과 우울함에 휘감겨 주저 앉으려 할 때쯤, 누군가 네 어깨를 감쌌어.

 

 

 

"안녕."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건 학연이였어.

 

 

 

 

사실, 아까 멀리서부터 널 보고 있던 학연이는 너한테로 빠른 걸음으로 왔고, 마침 네 어깨를 감싸 안았던 거야.

 

 

학연이는 네 초점없는 눈이 안쓰러웠고 너는 그런 학연이의 마음이 느껴져 괜시리 눈가가 뜨거워져왔어.

 

 

 

학연이는 네 뒷머리를 손으로 감싸서 어깨에 기대게 해서 토닥였어.

 

 

 

 

 

"괜찮아요, 왜 울고 그래."

 

학연이가 달래면 달래줄 수록 너는 더 눈물이 나.

 

 

 

"괜찮아, 진짜 괜찮아요. 응? 그만 뚝 해요-"

 

 

 

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학연이의 어깨에 파고들 듯 얼굴을 묻자, 학연이는 말 없이 손을 내려 네 등을 쓸어내려줬어.

 

 

 

"나는...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해요...?"

 

 

 

 

어떻게 하긴, 나한테 오면 돼요.

 

 

 

 

 

턱 끝까지 올라온 말을 학연이는 겨우 삼키고 눈을 굴리며 대답을 생각하고 있었어.

 

 

 

"..., 살려주세요."

 

 

 

네 한마디에 학연이는 숨이 턱 막히는 듯 해.

 

 

 

"우리 아기도, 나도... 그 나쁜놈도 좀 살려주세요..."

 

 

 

 

 

이어지는 네 말에 학연이는 마음을 먹었어.

 

 

 

다시는 널 놓치지 않겠다고.

 

 

다시는 네 눈에서 다른 남자 때문에 눈물 흘릴 일이 없을거라고.

 

 

 

 

 

우는 널 겨우 달래고, 학연이는 너와 함께 네 병실로 가.

 

 

 

 

들어오자마자, 너는 네 침대에 걸터 앉았고 학연이는 그 앞 의자에 앉아서 널 살짝 올려다 봐.

 

 

 

 

"미안해요."

 

 

"전혀. 전혀 그럴 거 없어요."

 

 

 

네가 다시 슬픈 눈을 하자, 학연이는 벌떡 일어나 네 머리를 저 쪽으로 안았어.

 

 

그 때문인지, 너는 학연이의 심장소리가 생생하게 들려.

 

 

 

 

"내 이름, 기억해요?"

 

 

"..."

 

 

"못하는구나, 나는 기억하는데."

 

 

 

 

"차학연."

 

 

"반말?"

 

 

"차학연 씨."

 

 

 

 

 

 

네 대답에 푸흐, 하고 웃더니 학연이는 널 떼어내고 네 머리를 정리해 줘.

 

 

 

 

 

그리고 다음날, 그 다음날도.

 

 

 

 

 

일부러 학연이는 계약을 미루고 미뤄.

 

 

더 꼼꼼히 병원을 드나들며 일부러 네 병실도 들렀지.

 

 

 

 

"별빛아, 이거 봐요."

 

 

"반말 하지마요."

 

 

"내가 뭘 반말해요, 높이고 있는데."

 

 

"그치만..."

 

 

"짠. 피부 상할까봐 이거 사왔어."

 

 

 

 

 

학연이가 사온건 어울리지 않게도 마스크팩이였어.

 

 

 

"미백, 수분진정, 탄력..."

 

 

 

 

 

 

너는 주절주절하며 하나씩 꺼내서 냉장고에 넣는 학연이를 말없이 관찰하고 있었어.

 

 

"이거 하나씩 붙이고 자요. 난 이만 가볼게."

 

 

"그런 거 안해요."

 

 

"왜?"

 

 

 

"..."

 

 

 

 

아이를 잃은 후 부터는 모든게 의미없었고 하기도 싫은 너였어.

 

 

그런 네가 안쓰러워 찾아올 때마다 이것저것 건내주는 학연이였어.

 

 

 

 

어제는 책, 그 전날엔 저가 좋아하는 노래라며 노래가 가득 담긴 MP3, 그리고 오늘은 팩까지.

 

 

 

학연이는 네가 가만 있게 두지 않으려 하는 거였고, 다 하기 싫던 너도 조금은 움직이기 시작했어.

 

 

 

학연이는 기지개를 쭉 펴더니 서류 가방을 들고는 널 보며 웃어.

 

 

 

 

 

"나 이제 가볼게요. 혹시 저녁밥 먹기 싫으면 연락하고, 나가서 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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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자기야! 세상에 이게 얼마만의 업뎃이야! 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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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그러게 난 나가 죽어야해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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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룸1선댓!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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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우리 자기이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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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어머ㅠㅠㅠㅠㅠ홍비나ㅠㅠㅠ빨리와서반성하라고!!!!!!!!이노무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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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우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이제 홍빈이랑 여주는 끝인건가..안되는데...차학연한테 흔들리면 안되는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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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끝일까요... 우리 요니가 얼마나 매력을 발산할지 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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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정말정말오랜만이에여ㅠㅠ살아계신건알았는데....
홍비니는...아....어쩌지....갑자기불쌍...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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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ㅋㅋㅋㅋㅋㅋㅋㅋ응 살아있었어요ㅋㅋㅋㅋ아 귀여웤ㅋㅋㅋㅋ 우리 홍빈이...오또카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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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별빛이랑 홍빈이는 이제 영영 끝인건가요ㅠㅠㅠㅠ 그러게 이홍빈 애초에 잘하지ㅜㅜㅜㅜ 그래도 힘든시기에 학연이가 있어서 다행이긴 하는데 홍빈이...ㅜㅜㅠㅜㅜ 잘 읽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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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너무 오랜만이죠ㅠㅠ 미안해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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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홍빈이가 불쌍하기도 하고ㅠㅠㅠㅠㅠㅠㅠ 이홍빈 그래도 나쁜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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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나쁘고 불쌍하고ㅠㅠ 흐어엉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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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후....레러에요 우선ㄴ아나 이홍빈진ㄴ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르미공주는 슬픈 엔딩 좋아해요? 왜 다 슬프게 잡은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미ㅏㄹ..Fe 없는 홍빈이 덕분에 다 이렇게 돼버렸ㄷ어...철분제좀 강제선물 할게요......아..................이홍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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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우리 공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Fe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넼ㅋㅋㅋㅋㅋ선물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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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기다리고ㅠㅠㅠㅠㅠㅠㅠㅜ잇엇어요ㅠㅠㅜㅠㅠㅠㅠㅠㅠ어디갓다이제오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학연이가잘봐주고잇엇구나...다행이다ㅠ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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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철없는 홍빈이 글이다!!오랜만에보네요!!근데 글 제목이 위태햐지고 있는것같아요ㅠㅠㅠㅠ이러다가 다정한 학연이와 너 되는거 아니에요?ㅠㅠㅠㅠ홍빈아ㅠㅠㅠㅠㅠ얼른빌어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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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요작가니무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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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왜 이제야 왔어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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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쟉가님 얼마만에 보는건가용 그동안 뭐하셨나용 혹시 나 말고 딴사람이랑 있었던거 아니죠?(새침)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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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진짜오랜만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기다리고있었는데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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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으이ㅣ ㅠㅠㅠㅠㅠ보거싶었쟈나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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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헐ㅠㅠㅠㅠ제가이걸왜지금봤을까요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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