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빙의글] 다시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8/e/08eea1004860df5b28be760bf98e64d4.gif)
안녕하세용ㅎㅎ 깜덕이라고 함돠
그냥 끌리는대로 써가지고 진짜 못쓴거같아요ㅠㅠ
게다갘ㅋㅋㅋㅋ세훈이를 만나자마자 끝나버리는...
사실 뒤에 더쓴게있지만 그건 내일이나 아님 다음에 댈꼬올께여
진짜 비루하고 못쓴글이지만 좋게 봐주셨으면해요ㅠ
혹시 이상한 부분있다면 말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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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이사 갈 거야?" 추억을 쌓을 겸 이틀동안 수정이네 집에서 자고왔더니 엄마가 이사를 간다며 짐을 싸고 있었다. 갑자기 왠 이사야…. 집은 또 언제 구했대? "조용히 하고 엄마 짐 싸는거나 좀 도와." "이사가면 나 학교는 어떡할거야, 집은 어느 동넨데?" "동네는 무슨, 서울로 가. 학교는 당연히 전학가야지." "뭐? 서울? 장난해? 여기 친구들 다 두고 서울로 간다고?" "그럼 어쩔거야 이 촌구석같은 동네에서 딸래미 교육시키라고?" "경기도가 무슨 촌구석이야." "서울에 비하면 촌구석이지 뭐." "집은 언제 구했어?" "할머니 댁에 갈거야." "할머니댁?" "응, 할머니 연세가 있으니 우리가 모시고 살아야지." "갑자기 왜 그런 결단을 내린거야?" "시끄러우니까 조용히하고 엄마 짐싸는거나 도와." "아 몰라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알아서해 나 수정이 만나러 가야돼." "저 기집애가…야!" 엄마가 나를 부르는 소리를 무시하고 수정이를 만나기로 한 카페에 먼저가서 수정이를 기다렸다. 4~5분쯤 기다리자 멀리서 수정이가 오는 게 보였다. 정수정! 여기! 하고 외치니 수정이는 곧바로 내가 앉은 쪽으로 왔다. 자리에 앉은 수정이가 나에게 주문 좀하고 오라며 내 등을 떠밀었다.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수정이에게 넌 뭐 마실래? 라고 물었더니 카페 비엔나라며 짧게 대답했다. "카페 비엔나 한 잔이랑 카페 모카 한 잔이요." "네, 사이즈는 뭘로 하시겠어요?" "둘 다 레귤러로 주세요." "네." "아 참, 카페 모카 휘핑크림 많이 올려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진동벨 울리시면 받아가시면 되요." 주문을 마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주문했냐? 정수정이 물었다.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자리에 앉았다. 커피가 나올때까지 어제 쇼핑몰에서 옷을 주문했다느니 최진리가 남친생겼다고 계속 자랑을 한다느니 하는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다가 진동벨이울려 하던말을 멈추고 수정이가 커피를 가지러갔다. "야 이 케이스 완전 이쁘지 않냐?" "수정아." "어? 왜." "…나 이사간다." "뭐? 어디로?" "서울로… 경기도 촌구석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시키겠다나 뭐라나…." "헐…." 커피를 마시며 수정이에게 이사간다는 말을 하니 수정이는 놀란 듯 하였다. 하긴 놀랄만도 하지…. 다른동네도 아니고 서울로 이사를 간다는데…. 그것도 어릴적부터 친했던 소꿉친구가…. "놀랐지? 나도 처음에 듣고 놀랐어… 어이없기도하고…." "……." "그래도 어쩌겠어 가족들은 전부 다 서울로 가는데 나 혼자 집도 없이 여기 있을수도 없고…." "……." "야, 그래도 우리 우정은 영원할거다. 알지?" "…응, 당연하지." "왜 이렇게 축 쳐졌어. 어깨 좀 펴." "미안해서 그런다. 잘해준 거 없는데… 몇 년전 그 일도 그렇고…." "……괜찮아. 그 일은 이미 다 잊었는데 뭐." "그래도 미안한 걸 어떡해. 아무튼, 너 서울가서도 연락해야 된다?" "알았어." "이대로 헤어지기 아쉽네. 아씨…엄마는 왜 오늘 같은 날 패밀리 레스토랑 간다는거야… 평소엔 잘가지도 않으면서…." "외식하기로 했어?" "응. 티비 광고보더니 갑자기 스테이크가 먹고싶다네…." "그럼 얼른 가봐, 나도 가봐야겠다. 엄마가 짐싸는 거 도와달라고했는데 너 만난다고 그냥 왔거든." "……그래, 아! 이사는 언제가?" "아마도 내일? 할머니 댁에서 산다고 했으니까 큰 짐은 이삿짐센터에 맡기고 오겠지." "헐…진짜 빨리 가네, 파티도 못 열고…." "괜찮아, 얼른 가자." 수정이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짐을 싸는 걸 도와주려고 했지만 엄마는 옷가지들과 생필품들을 다 싸놓고 티비를 보며 사과를 집어 먹고 계셨다. 엄마 우리 이사 내일 가? 티비를 보며 깔깔대는 엄마에게 내가 물었다. 엄마는 고개를 돌려 나를 한 번 보더니 무심하게 어 라고 대답하고선 다시 티비를 보며 깔깔대셨다. 티비에선 개그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다. 뭐가 재밌는거지…난 저런거 재미 없던데.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니 휑했다. 침대가 없어서 그런지 방이 넓어보였다. 아…침대없이 자는 거 불편한데. 하는 수 없이 이불을 까려고 이불을 찾아봤지만 이불은 집안 어디에도 없었다. 설마…. "엄마, 이불은?" "이불?" "……." "어머, 내 정신 좀 봐. 이불까지 다 싸버렸네." 설마했지만 내 예상이 맞았다. 봄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아직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다. 이런 날씨에 이불없이 자다가는 손발이 얼게 분명했다. "어떡할거야?" "…어떡하긴…오늘은 찜질방에서 잘까?" "뭐?" "싫으면 오늘 이불꺼내서 내일 니가 짐 다시 싸." "……." "어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딸, 엄마랑 아빠는 먼저 가있을게 오빠 들어오면 요 앞에 찜질방으로 와." 기가 막혔다. 이불 꺼내서 다시 싸기 귀찮다고 찜질방에 가다니….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게다가 먼저 가버리다니…. 아 나도 피곤한데…. 박찬열 이새끼는 왜 안오는거야. 부모님이 나간지 20분쯤 지났을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박찬열이 들어왔다. 소파에 앉아있는 나를 보고선 사람 좋은 얼굴로 어? 동생, 안자고 뭐해? 라며 물어왔다. 그런 박찬열한테 다가가서 정강이를 까주고는 "나와, 찜질방 가야돼." 라고 말하고 먼저 나왔다. 내가 나오고나서 1분후에 박찬열이 정강이를 붙들고 나에게 쌍욕을 하면서 나왔다. 그런 박찬열을 무시하고 먼저 앞장서서 걸었다. 자기를 무시하는 내가 짜증이 났는지 자기가 만만하냐면서, 넌 하늘같은 오빠 정강이를 어떻게 그렇게 세게 걷어찰수가 있냐며 내 귀에다 대고 계속 주절주절거렸다. 짜증이나서 박찬열에게 한번만 더 쫑알거리면 그땐 고자킥을 날릴거라고 하니 그제서야 입을 다물었다. 으휴, 오빠인지 동생인지 참…. * "다 챙겼지? 빠트린 거 없지?" "응." "응." 나와 박찬열이 동시에 말했다. "그럼 이제 출발하자." 오늘은 이사를 하는 날. 정확히 말하면 할머니네 집으로 들어가는 날. 21년 동안 산 집인데 이대로 떠나려니 뭔가 씁쓸하고 아쉬웠다. 게다가 이 동네에 추억도 많았는데…. 이제 떠날 집을 찬찬히 살펴보는데 담벼락에 적힌 낙서가 눈에 띄었다. "……." '이 집 딸 내꺼♥' 장난스럽게 적힌 낙서를 보다가 손으로 한 번 쓸었다. 뒤에서 오빠가 빨리 타라는 소리가 들렸다. 박찬열에게 대충 알았어라고 대답한 뒤 낙서를 쳐보고있던 시선을 돌려 차에 올라탔다. 내가 타자마자 차는 출발했다. 창문으로 바깥을 보았다. ……이젠 익숙함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했다. 그리고 몇년전의 사건과 그 설렘도 잊어야했다. "오늘은 그만 이쯤하면 안돼?" 짐정리를 하던 오빠가 힘든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도 힘들었는지 오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딸, 쓰레기 좀 버리고 와." "아 왜, 나도 힘든데…." "요 앞이라 금방이야, 얼른." "그래 그래 요 앞인데 그것도 못가냐? 몸이 무거워서?" 시비를 거는 박찬열을 한 대 때려주고 엄마가 건넨 쓰레기 봉투를 손에 들고 집을 나섰다. 아직 늦은 시간은 아니라 다행히 밖은 어둡지 않았다. 일반쓰레기통에 봉투를 넣고 뒤를 돌아서 이사 온 집을 쳐다봤다. 아파트였다. 주택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오니까 편한 점이 많았다. 엘리베이터도 있고…그냥 왠지 높은 아파트에서 사니까 부자가 된 기분도 들었다. 한참을 쳐다보다가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아파트에게 두었던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내 눈이 바라본 그 곳에, 내 시선이 향한 그 곳에. ……오세훈, 네가 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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