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심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
"호원아. 완전 기대되지? 강아지 숙소에서 키우고 싶었는데!"
"그래요?"
"응! 집에 있을때는 똘똘이가 나 기분 안 좋을 때 맨날 애교 부리고 그랬는데..."
어제부터 종일, 아니 오늘 지금 촬영을 기다리는 이 순간까지 강아지에 대한 동우형의 찬양을 듣고 있다. 하아... 내가 애교부리면 강아지 안 키워도 되나? 그런데 내가 애교를 부릴 것을 생각만해도 오그라든다고...
"동우야..."
성규형이 나랑 잘 놀고 있는 동우형을 데리고 간다. 아... 뭐야?
"너는 또 왜그러냐?"
남우현이다. 나와 비슷한 표정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성규형때문이겠지. 아... 신경쓰여 둘이서 뭘 하길래 속닥속닥거리는 거야...
"오늘 강아지랑 하는 프로그램 하잖아요."
"어."
"근데 동우형이 강아지를 엄청 좋아한단 말이예요."
"좋은거 아냐?"
"뭐가 좋아요. 관심 다 뺏기게 생겼는데..."
"관심?"
"좀 있다 봐봐요."
이제 관심은 다 강아지로 가면서 안 그래도 없는 스킨쉽은 더 없겠지... 형은 새로운거에 대한 도전정신이 뛰어난데 왜 나와의 스킨쉽은 피하는지 모르겠다. 성종이의 발언 이후로 더 그렇다. 멤버들도 다 안다니까... 김명수가 부럽다고 생각한 적 거의 없는데 연애에 관해서는 정말 너무 부럽다.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안는거 하며 농도 짙은 스킨쉽도 장난치듯 해버리고...
"인피니트 촬영 들어갑니다!"
세트장으로 들어가서고 나니 역시나 형 얼굴엔 웃음꽃이 폈다. 웃는 얼굴은 보기 좋네. 그래서 나도 강아지랑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무섭게 생긴 개에게 개껌을 줬다. 그런 내가 뭐가 그렇게 웃긴지 남우현은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다. 왜 저래?
"호원아. 너도 강아지 좋아하는구나?"
"예?"
"아까보니까 친해지려고 하는게 보여서~"
"아...뭐... 네."
"강아지 집에 오면 꼭 같이 목욕도 시키고, 산책도 시키고 그러자?"
좋죠. 아주 좋죠. 강아지가 집에 오면 좋은 점도 있겠다.
"아, 동우형. 형은 내가 좋아요? 강아지가 좋아요?"
"응?"
"못 들은 척 하지 말구요."
"아니... 내가... 널 좋...는 거랑..."
얼굴하고 귀까지 빨개져서 얘기 한다. 이러니 안 반해?
"예? 뭐라구요?"
"그러니까... 내가 강아지 좋아하는...거랑 너를 좋...아하는 거랑은... 다르지..."
"뭐가 다른데요?"
"너... 알면서 그러는거지?"
"아니요. 저 모르는데요?"
"씨이...나는!"
"네?"
갑자기 소리를...
"나는 강아지랑 키스할 생각도 안 하고, 세...아무튼 그거할 생각도 안해!"
하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다 생각하고 있었다는거지? 장동우... 이제부터 진도 팍팍 나간다.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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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잌아잌 이런... 야동커플은 수위 안 높게 쓰게 되는....
오늘도 즉흥적으로 써버린 똥글에....
대...댓글 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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