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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 you catch me before it's too late?

 

CATCH ME

 

 

“미리 말해두겠는데 몇명 정신나간놈들이 있어서 말이지… 되는 한 그런 놈들이랑은 어울리지도 말고, 말붙이지도 마라. 알았제?”

“네….”

“다시 한번 말하는데 친하게 지내고 해봤자 니한테는 똥만 될 놈들이다. 괜히 어울렸다가 인생 망치지말아라.”

 

중요하니 톡톡히 새기라며 몇번이고 명심을 이르던 주름살이 가득한 학생주임이 성종의 등을 두여번 툭툭 토닥였고, 성종은 그것이 끝나자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교무실을 빠져나왔다. 학생주임의 당부만 들으면 무슨 꼴통들만 모인 학교같은데 다른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던 성종은 조금 에이- 하는 마음조차 들 정도였다. 그리고 나름 놀았다면 놀은 성종은 이 학교로 전학오기전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알아주는 노는 집단에 속해있었기 때문에서 그런지 괜히 어깨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 

 

“이성종? 그래, 들어와라.”

 

새로 배정받은 반의 담임은 꽤나 젊은 남자였다. 웃는얼굴이 착해보이고 유약해보여서 억압된 분위기를 싫어하는 성종은 잘 됬다며 속으로 아싸를 불렀고, 반에 들어가자마자 쭈욱 눈알을 굴려 스캔을 하는데 그렇게 튀여보이는 애들 한마디로 놀아보이는 애들도 없었고 다 착해보였다.

 

“우리 반 새로운 전학생이다. 니들이 기대했던 이상이지? 성종아 자기소개해라.”

 

어깨를 피고 반 애들을 쳐다보며 조금 미소를 지었다.

 

“내 이름은 이성종이야. 친하게 지내자-”

 

박수가 쏟아지고 담임이 지목한 곳으로 가 앉은 성종은 주변애들을 살펴보았다. 웃는 얼굴들이 좋아보여 마음을 놓고 가방에서 필통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수업을 기다렸다. 담임시간이 끝나고 1교시가 시작하기 전 쉬는시간이 되자 성종의 자리로 우루루 몰려온 아이들은 각자 성종에게 궁금한점을 묻기도하고, 호감을 표시하며 얘기를 나누는데 뒷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얼굴이 빼꼼 나온다.

 

“담임선생님 가셨어?”

“어?태민아?”

 

지금 막 온듯 가방을 매고 아직 다 마르지않은 젖은 머리를 손으로 털던 태민이 자신의 자리인듯 성종의 옆으로 가 앉더니 곧 성종을 발견하더니 어? 하고 반가운듯 소리를 지른다.

 

“전학생?!”

“어어? 어- 안녕?”

 

주머니에서 안경을 꺼내 쓴 태민이 성종을 보며 방긋 웃어보인다.

 

“안녕- 난 이태민.”

“난 이성종이야”

 

성종이 생각하는 태민의 첫 인상은 잘 웃으며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해보이는 모범생이었다. 이 학교에 다니면서 새롭게 태어나서 공부를 열심히하자 라고 마음 먹은 성종에게는 최고의 친구임이 확실했다.

성종에게 첫날은 아주 빠르게만 지나갔다. 의도적이지만 태민과 어느정도 친해졌으니 반은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여기고 집으로 가는데 학교 앞에 키가 유난히도 크고 연예인이라고 착각할정도로 잘생긴 남자가 서있다. 그 분위기때문인지 모두 웅성거리면서도 피해가기 바쁘고, 남자는 누군가를 기다리듯 계속 서 있다. 누구의 친구인지 끼리끼리 논다는 말처럼 잘생기겼을것같다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남자를 지나쳐 집으로 돌아온 성종은 엄마에게 대충 학교에서 친구 생겼다고 말한 뒤, 교복을 벗어던졌다.

그리고는 바로 미리 약속되어있던 전 학교 친구와의 약속을 위해 성숙해보이는 사복을 입고는 지갑과 휴대폰을 챙겨들고 방을 나오면서 "늦에온다-" 하고 엄마에게 대충 전하고는 약속장소로 가기위해 택시를 잡아탔다.  

 

 

***

 

 

 

“성종아 너 어디학교로 갔다고 했지?”

 

친구를 이용해 간신히 술집을 뚫은 성종은 가장 작은 룸을 잡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오랜만은 아니지만 꼭 오랜만에 만난것같았다.

 

“하운남고."

“야 거기 유명한거 아냐?”

“왜?”

 

무슨 전설이라도 말하는듯한 자세로 술잔을 한번 쭈욱 꺾었다가 크으- 하고 인상을 쓴 우현이 입을 열었다.

 

“거기에 진짜 우리랑 급이 다른 놈들이 있단다.”

“급이 다른건 뭐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학교에서 논다 긴다 하는 놈들 말고. 진짜 미친놈들. 돌은 놈들 말이야!”

“그니까 그게 뭐냐구!”

“한마디로. 또라이! 정신나간놈! 애들 불러다 돈뜯고 학교 안나가고 이런게 아니라 걔네들은 아주 원정을 다니시면서 이거 하신다더라.”

 

듣고만있던 성규가 손가락을 코에 갖다대고는 빨아들인다. 이거, 이거. 이거 말이야.

 

“마약?!”

“그래 마약-”

 

이제야 알아차린 내가 한심하다는듯이 술을 한잔 비운다.

 

“그럼 놈이 우리 학교에 있다고?!”

“유명하지않나? 이름이…이름이……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이…이…. 이 뭐였는데.”

“이태민?”

 

성종은 그저 오늘 친해진 태민이 생각나 우스갯소리와도 같게 흘리며 말한것이었다. 그런데 그 이름을 듣자 우현과 성규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더니 그래! 이태민! 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것에 되려 놀란 성종이 눈을 크게 뜨고 꿈떡거린다.

 

“이성종! 모르는척 하더니 다 조사해놨구만?!”

“야 야, 하여튼 걔랑은 어울리지마라. 진짜 소문도 안좋은애야. 빽이 아주 어마어마 하시다더라.”

 

눈을 왕방울만 하게 뜬 성종이 당황을 한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잘못들은거 아니야?”

“엥? 아닐걸.”

“아니 걔 내 짝인데 착해! 공부도 잘하고 애들이랑도 잘 어울리고 그냥 전형적인 인기많은 남자애더만.”

“야! 그럴리가 없어!!”

“걔랑은 다른 애 아니야? 동명이인. 걔는 어떻게 생겼는데?”

“아 맞아, 맞아, 명수가 이태민 실제로 봤었지.”

 

조용히 술잔만 기울이던 명수가 성종에게 말해보라는듯 끄덕인다.

 

“내가 본 이태민은…… 안경을 끼고있었어. 얼굴도 하얗고 되게 예쁘장하고. 착해보이고, 잘 웃었어. 교복도 존나 단정했어!”

“이쁘게 생겼다면 걔가 걔 맞는 것 같은데? 아아 맞아. 여기 이태민네 패거리 잘 오는 곳이니까 혹시 모르겠네.”

 

성종은 여전히 믿을수없었다. 분명 학교에서 본 이태민은 친구들이 말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 아니라고 그렇게 확신이 갔다. 하지만 그 확신도 곧 잠시 화장실에 가서는 산산조각이 났다.

 

“어어, 야 이성종. 쟤야 쟤.”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생머리와 하얀 얼굴, 진한 화장과 파란색 렌즈. 손에는 담배를 들고있고 옆에는 왠 남자와 있다. 옆에있는 남자도 만만치않은 복장을해서 괜한 위화감에 모르는척 하려는데 눈이 딱 마주쳐버렸고, 태민은 성종을 보고도 모르는척 하려는 작정인지 고개를 돌려버린다. 곧 화장실을 나가는데 비틀거려 옆에있는 남자가 어깨를 잡아 끌어안고는 부축해서 나갔고 성종은 한숨을 내쉬었다.

반은 성공했다고 믿었던 학교생활……… 완전히 좆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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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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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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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옷 재미있어요!!!!!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대박.....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ㅠㅠㅠㅠ진짜 대박ㅠㅠㅠㅠ담편 나왔으면 좋겠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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